올해 사과나무 꽃은 그런대로 잘 피었고 수정도 잘 된 것 같은데, 5월 말이 되도록 아무래도 자람이 느리고 수세가 약한 것 같아 열 그루쯤 사진을 찍어 멘토인 한 회장께 보내드리며 도움을 요청했다.수세가 너무 약하니 질소 성분이 많은 속효성 유기질 비료를 긴급하게 투입해줘야 할 것 같다는 진단이 내려졌다. 2월에 퇴비와 유박 등을 살포해 줬다고 했더니 날씨가 너무 가물어 수분 부족으로 나무가 흡수하지 못한 것 같다고 했다. 질소 성분이 많이 함유된 생선 액비를 엽면시비가 아니라 꼭 토양에 직접 관주해 주라고 권고했다. 영양분을 더
“할머니 여기도 빈집 있어요?”“많아.”“저도 여기 살고 싶은데요.”“내 죽고 나면 우리 집에 살아라.”“마을에 젊은 사람도 있어요?”“며치(몇이) 있다”“50대요?”“아이구야 50이 머이고, 70.”“할머니 연세는요?”“80.”
Q. 드론으로 농약 방제를 하고 싶은데, 꼭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나요? A. 네. 드론으로 방제를 하려면 반드시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개정된 항공안전법이 지난 3월 시행됐기 때문인데요, 최대이륙중량이 250g 이상인 드론을 운행할 경우엔 반드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을 취득해야 합니다. 드론 방제를 위한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자격 취득은 최대이륙중량에 따라 그 종류가 1·2·3·4종으로 나뉩니다. 또 전문교육기관에서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취득·활용하려는 드론 규격에 따라 최소 비행시간을 만족해야 조종자 자격시
기발한 풍경&걱정.어느 농부인지 땅콩밭 풀 나지 마라고 현수막을 가져다 잘 덮어놓았다.언젠가는 대선 현수막을 죄다 걷어다 울타리를 대신한 곳도 있었는데 지날 때마다 대선의 추억이 아른거렸던 적이.저 많은 현수막이 땅콩 수확이 끝나면 흙이 묻은 채로 버려질 것이 분명한데 걱정이 앞서는 것은 오지랖이겠지요.아무튼 저 농부 대단한 노력에 일단 박수.
Q. 요즘 번화가 식당 중에 돈까스나 돼지고기 스테이크의 익힘 정도를 ‘미디엄’으로 내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요. 돼지고기는 완전히 익혀 먹어야 안전한 것 아니었나요?A.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건 기생충 때문입니다. 선모충(Trichinella spiralis)은 인수공통 기생충인데, 가축 가운데 대표적인 숙주동물이 돼지입니다. 덜 익은 돼지고기에 선모충 유충이 있다면 그것을 먹은 사람 역시 감염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적어도 국산 돼지고기에서 선모충에 대한 우려는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인분
오미크론 확진으로 7일간 농장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답답했다. 그러나 지난주 격리가 해제돼 오랜만에 농장에 올라가 보니 그새 못 봤다고 사과 꽃도 많이 피었고, 감자 싹도 올라왔고, 토종 쌈채와 조선파도, 옥수수·당근·대파 등도 싹을 내밀었다. 사과밭 토끼풀도 엄청 자랐다. 매일 오다가 일주일 만에 와보니 농장은 확실히 많이 변해 있었다.생명이 살아 움트고 있는 자연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한다. 은퇴 후 작은 농사지으며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인 것 같다. 잘한 결정이었고 만족스럽다.그런데 이 나
겨울 담쟁이 다시 봄.벽화에 물 오름. 담쟁이 경이로움.봄인가 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알겠는데 ‘세계중요농업유산’이라는 것도 있네요? 이건 무엇인가요? 이것도 세계문화유산처럼 유네스코가 지정하나요?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세계중요농업유산이 있나요?A. 소위 ‘유네스코’로 잘 알려진 국제연합(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과 달리, 세계중요농업유산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002년부터 지정해 온 별도의 세계유산입니다. 유엔 산하의 다른 기구들이 각각 지정하는 세계유산인 셈이죠.세계중요농업유산을 정확히 일컫는 명칭은 ‘세계중요농업유산 시스템(GIA
농업은 공동작업?품앗이! 협동! 협치!세상일들이 요로코롬 잘 돌아가모 좋을낀데…··그나저나 아고 허리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Q. 가축방역관과 가축방역사는 서로 다른가요?A. 방역관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수의직 공무원입니다.「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수의사만이 방역관이 될 수 있습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산하 ‘동물위생시험소’ 혹은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직접 배치돼 각종 임상 검사로 결과를 도출하고,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살처분 현장을 책임지는 등 지역 일선에서 방역 업무를 수행합니다. 수의대 졸업생들이 병역의무를 대체할 수 있는 ‘공중방역수의사’ 역시 가축방역관을 보충하는 제도입니다.방역사들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라는 준 공
매년 4월 엄나무순을 채취할 때쯤이면 팔순을 훨씬 넘긴 두 분의 어르신을 윗골에서 뵐 수 있었다. 아버님 한 분은 지난해에도 아랫마을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끔 올라와 순을 채취해 가셨는데 금년 봄에는 뵐 수가 없었다. 웬일인가 싶었는데 엊그제 아드님께 여쭤보니 부친께서 건강이 몹시 안 좋으시다는 전언이었다. 이제 또 한 분의 어르신이 농부의 자리에서 물러나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착잡했다.또 다른 한 분은 내가 처음 윗골에 왔을 때, 그러니까 7년 전 나의 앞 밭에서 들깨 농사를 지으시던 어르신이다. 어르신께서는 그 다음해에 하늘
작년 한 해 라탄공예를 잘 마치고 올해는 전문가 과정에 돌입했다.형수님들의 손놀림이 빨라졌다. 주름진 손이 아름답다. 몸속에 있는 어린 시절 기억을 되살리며 창작한다.이제 “마을이 공예품을 생산하는 과정으로 갑시다”라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은 아직 멀었다. 하지만 올 한 해 최선을 다하신다면 가능하리라 본다.잘생긴 봉양면장님께서 늦은 시간 양곡창고에 오셔서 격려 말씀까지 해 주시니 넘(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