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에서 모인 농민들이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표출했다.쌀값(80kg)이 14만원 대로 무너진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 22일 밥쌀 3만톤 추가 수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 무엇보다 밥쌀 수입 중단과 쌀값 보장을 요구하던 농민 백남기씨가 쓰러진지 50여일이 돼감에도 정부와 경찰 그 어디에서도 어떠한 사과나 책임이 없다. 농민들의 입에서 ‘미친 정권’이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 이유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소속 농민 대표자 300여명은 29일 오후 여의도 국회 인근 산업은행 앞에서 전국농민대표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남북 여성대표가 지난 23일 개성에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위한 ‘남북여성들의 모임’을 개최했다.남에선 한국여성단체연합,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여성위원회, 전국여성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세계평화여성연합, 종교계 등 33개 여성단체의 대표자 61명이 참석했고 북에서도 40명이 참석했다. 남북의 여성은 하루 동안 만남의 장과 문화행사, 전시마당을 함께하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을 공유함으로써 동질성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에선 김정열 사무총장과 추미숙 제주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오은미 전북여농 자주통일위원장, 제정이 경북여농 회장이 참석했다.김 사무총장은 “정부의 제약이 심각한 상황에서 남과 북이 만났다는 것
[전국농민회총연맹 박형대 정책위원장]WTO(세계무역기구)는 1995년에 출범했다. 그 유명한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에 의해 탄생했는데 그때 우리농민들의 싸움은 처절했다. 아마 이때부터 농민들은 영어로 된 단어를 외치기 시작한 듯하다.그렇게 시작된 WTO는 20년이 됐지만 앞날은 어둡다. 세계 민중들도 반대하고 자본주의 국가들도 WTO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구도 WTO에 기대하지 않는다. 특히 WTO의 앞날을 결정할 DDA(도하개발아젠더) 협상은 당초 타결 년도를 몇 년 지나도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그런데 어떻게 만든 WTO인데 제국주의 자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2013년 9차 WTO각료회의에서 죽어가는 DDA협상을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기를 갖다 붙이면서 2년 후
[한국농정신문 강석헌·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제주도연맹, 충북도연맹이 연말을 맞아 농업의 소중함을 나누고 내년을 힘차게 결의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지난 17일 전농 강원도연맹은 강원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개최한 ‘우리농업지키기 후원의 밤’을 통해 2016년에도 식량주권을 지키고 민족농업, 통일농업을 실현하는 길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지금 농촌은 수입개방과 농업홀대정책으로 이대로 가다가는 농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져가고 있다”며 “먹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만큼 농업에 대한 관심이 절박한 때”라고 강조했다. 신 의장은 “전농 강원도연맹은 민족의 곳간지기로서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식량주권을 지키는 길에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구속한 경찰이 이번엔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과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까지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 의한 공안탄압이 전 방위적으로 벌어지는 모양새다.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3차 민중총궐기 소요문화제’가 열린 가운데 이틀 뒤인 2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제가 ‘미신고 집회’라며 이를 주최한 김 의장과 김 사무총장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이와 관련 “신고한 집회를 금지해놓고 그 때문에 문화제로 개최된 행사를 미신고집회라고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은 억지”라며 “정권 비판과 정치적 내용이 담겨 있다 해서 이를 문화제로 보지 않는다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아이를 돌보고 가정을 살피고 일까지 떠맡아야 하는 여성농민의 삶은 애달프기만 하다. 본지는 한 해 동안 여성농민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6회에 걸쳐 ‘여성농민특집기획면’을 발행했다.지난 5월 발행한 660호에선 ‘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를 주제로 다뤘고 이어 △삶의질(664호) △농협 여성농민임원할당제(668호) △여성농민대회(672호) △행복바우처(676호) △의료(680호) 등의 주제로 여성농민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했다.여성농민의 목소리로 전한 농촌 현실‘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 기획면에선 여성 친화형 농기계가 여성농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실상을 현장에서 만난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트랙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2015년, 전국의 농민은 식량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쏟아 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월 대의원대회에서 쌀 관세율 조정, TPP 가입 추진, 중국·뉴질랜드·베트남과의 FTA 등이 겹쳐 식량주권과 한국농업의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쌀 전면개방 저지 등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에 맞선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당시 김영호 전농 의장은 “수십 년 간의 개방농정으로 농민은 고사 직전”이라며 “민주주의 위기, 주권위기, 농업위기를 단결된 농민투쟁으로 극복해가자”고 호소했다.농민의 피맺힌 절규, 서울 한복판 점령농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니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지난 5월 정부는 밥쌀용 쌀 1만톤 수입을 발표했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밥쌀용 쌀 3만톤을 추가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농민들이 맹성토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밥쌀용 쌀 추가 수입은 대한민국 정부를 포기한 매국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아울러 지난달 14일 밥쌀 수입 반대를 외치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져 40여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이들 단체는 “정부의 무분별한 쌀 수입과 풍작이 겹쳐 쌀값이 대폭락해 박 대통령이 약속한 21만원(80kg 쌀)은 고사하고 최근엔 14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
[정영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0여명의 연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6박7일간 ‘여성농민 농생태학 해외연수’를 태국 수린지역에서 진행했다. 그간 언니네텃밭,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 등 식량주권운동을 꾸준하게 진행해온 전여농은 수린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량주권 운동과 농생태학적 실천의 모습을 직접 살펴보고 국내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진행했다.수린지역은 방콕으로부터 7~9시간 정도 떨어진 동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로 농민의 대부분이 쌀농사를 짓고 있다. 수린지역은 태국에서도 농생태학이 가장 일찍부터 시작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연수를 주관하고 진행했던 CAEF(Community Agr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진도 이사 “국가 전체 패러다임 국민행복으로 전환해야”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농어연)는 지난 15일 서울 동자동에 위치한 상상캔버스에서 창립 30주년 기념강연회를 열어 한국농업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이재욱 농어연 소장은 “농업은 30년 전농어연 창립 시기에도 위기였고 지금도 위기”라며 “이번 기념강연회가 우리 농업의 해법을 푸는 지렛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상환 농어연 이사장(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은 기념강연회에서‘한국농업의 위기와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박진도 농어연 이사(지역재단 이사장)는 ‘농정패러다임의 전환과 지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장 이사장은 “현재 한국 농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식량자급률이 23%에 불과하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여성농민의 땀방울이 나눔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지난 12일엔 강원도에서 홍천여성농민회가 행복중심생협연합회와 한 해 동안 공동경작한 토종씨앗 수확물로 축제를 열었고, 이어 지난 16일엔 부여군여성농민회와 한살림부여연합회 여성생산자회가 공동으로 제1회 부여군 토종씨앗축제를 개최했다. 17일엔 전북 임실에서 여성 농민들이 마을곳곳을 돌며 모은 토종씨앗의 이야기를 ‘내가 죽으면 꽃밭에 앉았을라고 심어놨제’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다.‘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열린 부여군 토종씨앗 축제는 토종씨앗을 구경하러온 농민들과 지역의 주요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토종씨앗과 수확물을 둘러보며 평소에 접하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박형용 기자] “그동안 우리는 수매 후에 받아오는 수매전표에 찍힌 건조중량과 선지급금 외에는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다. 컴퓨터에서 찍힌 글자와 숫자만 보고 ‘농협에서 어련히 알아서 했겠지’하며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농협의 수매 시스템은 발전했고, 농협은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해 농민들을 상대로 부당한 이득을 올리고 있었다.”(정읍 농민들)전북 정읍의 지역농협에서 농민들을 상대로한 산물벼 수매과정에서 수분율을 15%로 유지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전농 정읍시농민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6일 전북 정읍 황토현농협 고부 본점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농협수매 벼 기준 수분율을 15%에서 16%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지역농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