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가 선거개입, 인사청탁, 비리사고를 3대악으로 천명하고 근절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경제사업장 비리와 금년말 인사와 관련한 인사청탁 등 고질적 병폐를 바로 잡고자 집안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긴급개최한 지역본부장 회의에서 ‘3대악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3대악 근절방안은 중앙회장 공명선거 추진, 인사청탁 근절, 사고 근절 대책 추진이 내용이다. 구체적으론 내년 1월 12일까지는 불필요한 행사와 회의 개최를 최소화하고 비공식 모임도 자제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 내부추천제를 활성화하고 사고발생 취약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은 순환근무를 확대할 계획이다.최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 사업구조개편이 진행되며 농협경제지주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구성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협동조합 기업으로 역할을 하려면 법개정 등 보완이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한국협동조합연구소와 국민농업포럼은 지난 11일 서울시 서초구 aT센터에서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성과와 과제 토론회를 주관했다. 황의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서 “농협중앙회 내 경제사업 기능이 없는 2017년 이후 쟁점이 농협경제지주의 지배구조 부문이다”라며 “별도로 농협법에 담을건지 상법을 준용할건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재 농협중앙회 경제사업 관련 이사회는 농업경제와 축산경제 소이사회와 경제지주 이사회가 있다. 황 연구원은 “경제지주는 상법상 법인이지만 경제사업연합회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회원조합 중심의 연합회 사업방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합원 총의를 반영하는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서명운동엔 1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불씨를 이어갔다.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중앙회장 직선제를 재차 촉구했다. 운동본부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1만4,803명이 서명한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 범국민서명운동 결과를 전달하며 현재 계류 중인 4개의 중앙회장 선거 관련 농협법 개정안 처리를 호소했다.이들은 “농협중앙회는 농민 조합원이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동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가 각국과 FTA를 멋대로 추진하고 밥쌀을 수입해도 제대로 된 입장표명조차 못하고 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산자와 소비자가 뜻을 모으고 지자체가 지원한 식품 가공공장이 경기도 안성시에서 문을 열었다. 지역에선 농가 판로확보뿐 아니라 고용창출 효과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지난 16일 안성시 대덕면에선 한살림안성마춤식품(대표 김병칠) 가공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한살림안성마춤식품은 안성시가 지원하고 고삼농협, 삼죽농협 등 안성시 6개 지역농협과 한살림 소비자·생산자가 함께 출자해 올 1월 설립됐다. 이번에 준공한 가공공장은 1일 두부 5톤(420g 1모 기준, 1만2,000모)을 생산할 수 있으며 두유, 두부스테이크 등 각종 콩 식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미 국산콩두부 생산에 맞춰 안성지역 콩 수급이 시작됐으며 2018년까지 콩 수급량 378톤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안성시 전체 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중 FTA 비준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26일 비준동의안 처리’ 지침을 내리자 야당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한-중 FTA 여·야·정 협의체가 18일에서야 구성되는 등 농축산분야 피해대책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농축산단체들이 이를 규탄하며 천막농성에 들어갔다.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이병규)와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진필)는 지난 19일 국회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국회의 무책임함을 꾸짖었다. 이병규 축단협회장은 “한-중 FTA 비준을 26일까지 강행하라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여당은 여당 단독으로라도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며 “농민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새로운 가축방역대책으로 내 놓은 재발농장 살처분 보상금 감액정책(일명 삼진아웃제)이 계속해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장 농가에 이어 축산단체 중앙조직들도 반대하고 나섰지만 농식품부가 정책을 번복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다.삼진아웃제는 농식품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대책으로 지난해 2월 처음 제시한 정책이다. 농가에 과도하게 방역책임을 전가하려 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이어졌지만 결국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확정 발표한 ‘AI 방역체계 개선방안’에 이를 포함시켰다. 지난 4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고, 한목소리로 삼진아웃제를 비판하던 국회 농해수위 여야 의원들은 불과 한 달여만에 이를 수용했다.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가 중점 사업과제인 ‘한우정책연구소’ 설치를 위해 부심하고 있다. 논의를 거쳐 이달 중 윤곽을 잡은 뒤 이르면 내년 초 연구소 설치를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한우정책연구소 설치는 이근수 위원장이 1순위로 꼽는 위원장 정책공약이다. 생산자단체가 꾸리는 정책연구소는 생산자 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책을 연구할 수 있다는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회장 손정렬)가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를 설치해 정책제안 및 협회 활동 등에 다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 좋은 모델이다.한우자조금은 최근 연구소 설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우협회·한우자조금·농협·농식품부 각 1명, 학계 4명, 농가 4명 총 12명으로 구성하는 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육계·산란계를 불문하고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는 양계산업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까. 대한양계협회(회장 오세을)는 지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요한 산업 현안을 짚고 난관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계열사 직영농장, 농가 생존권 위협양계협회는 지난 4일 서울역광장에서 계열사 직영농장 규탄집회를 열었다. 계열사의 직영농장 확대가 농민의 고유영역인 생산분야를 침범해 농가 생존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참프레(대표이사 박세진)의 60만수 규모 직영농장 가동이 계기가 됐지만 그 외 대다수 계열사들이 육계 및 종계 직영농장을 늘리고 있다고 파악, 긴장감을 높였다.오세을 회장은 “계열사의 생산 진출로 당장은 농가에 가시적 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와 한국종축개량협회(회장 이재용),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주최한 제18회 전국한우능력평가대회가 지난 19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한우능력평가대회에는 183농가에서 각 1두의 한우를 출품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심사 결과 울산 울주군의 이규천씨가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고, 전북 정읍의 유종대씨가 국무총리상으로 뒤를 이었다.대통령상 수상축은 kg당 15만원, 총액 6,015만원에 낙찰됐다. 제17회 대회보다 672만6,000원 높은 기록이다. 주최측은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시상식을 열고 18일부터 23일까지 전시 및 시식회를 진행했다.이재용 종축개량협회장은 “그 동
대한민국 수도 서울 종로 한복판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 한 농민이 쓰러졌다. 69세의 늙은 농민을 겨냥한 거센 물줄기는 초겨울 앙상한 가지에 의지해 버티던 마지막 낙엽을 떨구듯 그이를 아스팔트 위에 거꾸러뜨렸다.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놈들은 그 낙엽을 아예 치워 없앨 요량으로 거침없는 물폭탄을 잔인하게도 쏟아 부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동료들에 의해 구조된 그이는 최상의 의료진, 첨단의 의료장비로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처절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농민 백남기, 전남 보성, 69세. 그이는 학창 시절 박정희 유신 독재에 맞선 민주화 운동의 투사로 살았고 80년대 초반 낙향하여 나머지 반평생을 땅을 일구는 농민으로, 가톨릭농민회 농민운동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사과·단감이 풍년을 맞았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걱정으로 가득하다. 올해 국산 과일은 작황 호조로 당도와 품질 모두 우수하지만, 생산량도 많아 가격이 평년수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착과수 증가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 많은 52만3,000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군다나 작황이 좋은 만생종 후지 예상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32만톤이다.생산량 증가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내년 7월까지 사과 저장량은 지난해보다 15%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업관측센터는 사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기저장을 통해 분산출하하려는 농가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경북 청송군에서 사과 농사를 짓는 심상국씨는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장장 권오협)은 전자경매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해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화훼공판장의 기존 경매시스템은 공판장 개장 이래 20여 년 간 설계 변경 없이 유선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때문에 기능 개선이나 장애 처리가 어려워 변화하는 화훼류 유통현장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이에 화훼공판장은 무선 통신 방식의 차세대 전자경매시스템을 도입해 중도매인의 응찰 신뢰도를 높이고, 오후까지 진행되던 경매를 오전으로 단축시키는 등 처리속도를 향상시켰다. 또 기존의 문자 표출형 전광판 대신 대형 멀티비전 전광판 2식을 도입해 다양한 경매방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화훼공판장 관계자는 “전자경매시스템 재구축으로 지방 중도매인은 화훼류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