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4일 경북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열린 ‘2017 상주국제농업기계박람회’을 찾은 농민들이 참가업체들이 전시한 농기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과 상주시가 공동개최해 7일까지 열린 박람회엔 210개 업체가 참가해 정보통신기술를 융·복합한 농기계를 비롯해 과수, 원예, 시설하우스, 축산분야 기자재 등 400여 종을 전시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우리 아저씨가 트랙터 운전하다 다쳐갖고 병원에 입원 중이여. 그러니 내가 죽겄어. 참말로. 아저씨가 비료도 다 날라다주고 했는데 혼자 하려니 일이 두 배여. 바구니에 많이 담지도 못 혀. 무거워서 못 든 께. 밭이 여기만 있간디. 얼른 끝내고 다른 밭도 살펴야제. 오후부터 비가 온다니께 나왔지. 여기저기 다 비료 뿌리잖어. 비가 좀 와야 혀. 물 주는 것도 여간 일이 아니여. 고생한 만큼 수확할 때 가격이나 좋았으면 하지, 뭐.”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꽃샘추위와 함께 눈 섞인 비가 내린 지난달 27일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외룡리의 들녘에서 이상해(74)씨 부부가 감자를 심기 위한 두둑을 만들고 있다. 이씨는 “제 때에 비가 내려주니 고맙다”면서도 “좀 더 와야 농사짓기가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7일 경북 봉화군 명호면사무소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봉화군농민회 영농발대식 및 풍년기원제에서 올 한 해 농민회를 이끌어갈 최만억(오른쪽 두번째) 회장과 신임 임원진들이 회원들에게 “풍년농사를 지어보자”며 인사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향에 이거(사드) 놔두고 무슨 면목으로 애들 오라고 하나. 절대 못한다. 이 좋은 곳에 이기(사드) 말이나 되나. 불쌍하다고 박근혜 찍었다가 우리가 이래 됐는데… 하루하루 말도 못한다. 이젠 안 속는다. 사드 보내는 사람 찍을 기라. 그래야 안 살겠나. 오늘 이래 사람들이 많이 와 주니 너무 좋다. 박근혜도 갔고 이제 사드만 보내면 되지 않겠나.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정말 내 소원이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랜만에 봄비 소식이 전해진 지난 20일 전북 완주군 화산면 와룡리의 한 들녘에서 농민들이 양파와 마늘이 심겨진 밭에 비료를 뿌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1일 강원도 횡성군 횡성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횡성 초고압 송전탑 건설반대 궐기대회’에 참석한 500여명의 주민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송전탑 건설에 맞서 싸워온 밀양주민들의 사례를 발표하는 밀양송전탑대책위원회 이계삼 사무국장의 연대발언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 주민들은 “전국에서 제일 많은 송전탑(85기)이 건립돼 있는 횡성에 또 다시 송전탑을 세우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다음 세대에게 청정 횡성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송전탑 건립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실 400년은 족히 넘었을 느티나무 보호수 아래 소성리 아지매들이 서 있었다. 먼 길 달려와 흔쾌히 걷는 시민들을 환영하며 아지매들은 연신 "고맙습니더" "사랑합니다" "날씨좋네예" "사드 가고 평화 오라"를 외쳤다. 양푼 냄비와 숟가락이 꽹과리 마냥 신명나게 장단을 맞췄다. 깃발을 흔들고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보이며 행렬의 끝이 지나갈 때까지 보호수 아래 그렇게 서 있었다. 짓궂은 한 남성이 “소성리 아가씨들이 마중을 왔습니더” 목소리 높여 소리치자 부끄러운 듯 가져온 팻말 뒤로 얼굴을 숨겼으나 보호수 아래 아지매들의 환한 미소가 도드라졌다. 칼날이 도드라진 원형 철조망 뒤로 경찰과 군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점령군 마냥 꼿꼿이 서 있었다.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