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유기과수재배매뉴얼이 실효성이 없단 농가의 지적 속에 과수유기재배기술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15일 국립농업과학원 6층 대회의실에서 2015년 제2차 유기과수 농가 지원 연구협의체(단장 이상범, 유기과수협의체) 협의회를 열고 유기과수재배매뉴얼의 추후 활용과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2014년 2월 출범한 유기과수협의체는 저농약 과수 농가의 유기농 전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과수유기농업의 표준체계 확립을 목표로, 5개 과수(사과, 배, 포도, 단감, 감귤)별 매뉴얼 발간을 추진해 왔다.이는 무농약 및 유기재배 기술 개발이 미흡해 저농약 인증제 폐지를 앞두고 저농약 인증 과수농가들이 친환경 농업을 포기할 것이란 우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시장에 어떻게 진입하느냐가 문제예요”2007년 강원도 횡성에서 두부 가공을 시작한 윤종상씨는 농가가 가공산업에 뛰어드는 데 가장 큰 문제점으로 판로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윤씨가 운영하는 영농조합법인 텃밭은 판로가 없는 탓에 공장 설립 이후 1년 동안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주 3일이 채 되지 않았다. 소규모 가공 농가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지속적인 유통 경로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소규모 가공의 가장 많은 판로는 지인을 통한 판매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판로이지만 지속성이 담보되지 못한다. 텃밭 조합 역시 지인이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됐다. 윤씨는 지인을 통해 어린이집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공동판매를 했지만 판매를 연결해주는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가가 가공산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가공시설 기반 확충이다. 농가는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데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공산업에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30곳은 농가 소규모 가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과·오미자 가공식품 연구·대량 생산에 주력-홍천군농업기술센터 최승업 주무관홍천가공센터에서는 농가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가공상품 개발, 창업 컨설팅, 가공장비 사용료 면제와 함께 레토르트파우치, 진공지 등의 각종 부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공센터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에는 가공 상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영양성분검사를 최초 1회 무상제공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하게 되면서 친환경농산물 인증비용을 연간 80억원을 절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템 전자화로 농가들은 영농활동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단 장점도 있다.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농진청)은 토양환경정보시스템인 흙토람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친환경농산물 인증시스템을 연계하면서 지난 7월부터 흙토람 비료사용처방서를 전자문서로 열람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013년 두 기관 간 인증업무 효율화 방안에 대한 정부 3.0 협업의 결과물이다.이에 따라 농진청은 농민들이 비료사용처방서의 발급 제출 간소화로 영농 활동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연계 이전에는 농민들이 비료사용처방서를 출력해 농업기술센터에 처방서를 직접 수령한 후 인증기
[정영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0여명의 연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6박7일간 ‘여성농민 농생태학 해외연수’를 태국 수린지역에서 진행했다. 그간 언니네텃밭,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 등 식량주권운동을 꾸준하게 진행해온 전여농은 수린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량주권 운동과 농생태학적 실천의 모습을 직접 살펴보고 국내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진행했다.수린지역은 방콕으로부터 7~9시간 정도 떨어진 동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로 농민의 대부분이 쌀농사를 짓고 있다. 수린지역은 태국에서도 농생태학이 가장 일찍부터 시작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연수를 주관하고 진행했던 CAEF(Community Agr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박진도 이사 “국가 전체 패러다임 국민행복으로 전환해야”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농어연)는 지난 15일 서울 동자동에 위치한 상상캔버스에서 창립 30주년 기념강연회를 열어 한국농업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했다.이재욱 농어연 소장은 “농업은 30년 전농어연 창립 시기에도 위기였고 지금도 위기”라며 “이번 기념강연회가 우리 농업의 해법을 푸는 지렛대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상환 농어연 이사장(경상대 경제학과 교수)은 기념강연회에서‘한국농업의 위기와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박진도 농어연 이사(지역재단 이사장)는 ‘농정패러다임의 전환과 지역의 대응’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장 이사장은 “현재 한국 농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식량자급률이 23%에 불과하며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여성농민의 땀방울이 나눔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지난 12일엔 강원도에서 홍천여성농민회가 행복중심생협연합회와 한 해 동안 공동경작한 토종씨앗 수확물로 축제를 열었고, 이어 지난 16일엔 부여군여성농민회와 한살림부여연합회 여성생산자회가 공동으로 제1회 부여군 토종씨앗축제를 개최했다. 17일엔 전북 임실에서 여성 농민들이 마을곳곳을 돌며 모은 토종씨앗의 이야기를 ‘내가 죽으면 꽃밭에 앉았을라고 심어놨제’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다.‘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열린 부여군 토종씨앗 축제는 토종씨앗을 구경하러온 농민들과 지역의 주요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토종씨앗과 수확물을 둘러보며 평소에 접하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경제 분야 첫 공동학술대회가 전남 나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서 열렸다. ‘한국농업의 미래전망과 대응과제’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공동학술대회((사)한국농업경제학회, (사)한국농식품정책학회, (사)한국축산경영학회, (사)한국식품유통학회)는 제1부 공동심포지엄 제2부 한·대만 심포지엄에 이어 각 분야별 학술발표의 순서로 진행됐다. 학술대회의 첫 순서인 공동심포지엄에서 최세균 농경연 원장은 ‘한국농업의 성장가능성과 밭농업’에 대해, 김재수 aT 사장은 ‘한국농식품 산업의 변화와 미래전망’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최세균 원장은 “논농업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영안정장치가 마련됐다. 농업성장의 핵심과제는 밭농업 문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박형용 기자] “그동안 우리는 수매 후에 받아오는 수매전표에 찍힌 건조중량과 선지급금 외에는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다. 컴퓨터에서 찍힌 글자와 숫자만 보고 ‘농협에서 어련히 알아서 했겠지’하며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농협의 수매 시스템은 발전했고, 농협은 그것을 교묘하게 이용해 농민들을 상대로 부당한 이득을 올리고 있었다.”(정읍 농민들)전북 정읍의 지역농협에서 농민들을 상대로한 산물벼 수매과정에서 수분율을 15%로 유지해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전농 정읍시농민회 회원 100여명은 지난 16일 전북 정읍 황토현농협 고부 본점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농협수매 벼 기준 수분율을 15%에서 16%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지역농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대형마트에 전시한 쌀구매 요청 홍보물이 도마에 올랐다. 쌀값 하락으로 어려운 농가를 위해 쌀을 많이 사달라고 부탁하면서 동시에 쌀직불금이 목표가격의 97%를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을 함께 알려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농식품부는 지난 8일 대형유통업체와 손잡고 쌀 생산 농가에 도움의 손길을 주기 위해 홍보물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통계청이 조사한 80kg 산지쌀값이 14만9,392원으로 15만원 아래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하락세가 멈추지 않아 지난 5일 산지쌀값은 14만8,332원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 이같은 쌀값 하락에 농식품부가 소비자들에게 쌀 구매를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농식품부 계획에 따라 국내 대형유통마트 403곳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한-중 FTA 국회 비준안이 통과되고 발효만 남은 가운데 농업계 대책으론 농어업상생기금 1조원과 밭직불금 인상이 덩그러니 남아있다. 밭직불금은 농식품부 예산보다 후퇴해 ‘득’ 아닌 ‘실’이 됐고, 상생기금은 실효성 논란에 휩싸인 채 비농업계의 곱지 않은 시선까지 받고 있다. 다 걷히면 ‘1조원’ 규모의 농업상생기금, 왜 논란인지 알아본다.지난달 30일 한-중 FTA 여야정협의체(여야정협의체)는 무역이득공유제 대안으로 10년간 1조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하는데 합의했다.여야정협의체 합의문에는 ‘민간기업, 공기업, 농·수협 등의 자발적 기부금을 재원으로 매년 1,000억원씩 10년 간 총 1조원의 기금을 조성해, 농어업과의 상생협력 및 지원사업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며 ‘만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강도 높은 쌀감산에 초점을 두고 3년 안에 초과공급을 없애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내년 3만ha를 비롯해 2018년까지 13만ha의 논에 타작목을 심게 하고, 지자체의 벼 생산보조금 축소도 언급되는 상황이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지난 14일 이달 하순께 발표 예정인 쌀 수급 중장기 대책과 관련해 회의를 열었다. 비공개로 치러졌던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복수의 의견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10년을 내다보고 3년 안에 초과공급 ‘0’을 목표로 강도 높은 감산정책을 펼 것으로 보인다.특히 내년엔 타작목 전환 면적을 3만ha 우선 추진해 2017년엔 4만ha, 2018년 6ha 등 총 13만ha의 논에 타작목을 심게 할 방침이다.또 작부체계를 개발하고 민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