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아이를 돌보고 가정을 살피고 일까지 떠맡아야 하는 여성농민의 삶은 애달프기만 하다. 본지는 한 해 동안 여성농민이 처한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6회에 걸쳐 ‘여성농민특집기획면’을 발행했다.지난 5월 발행한 660호에선 ‘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를 주제로 다뤘고 이어 △삶의질(664호) △농협 여성농민임원할당제(668호) △여성농민대회(672호) △행복바우처(676호) △의료(680호) 등의 주제로 여성농민의 현실을 들여다보고 대안을 모색했다.여성농민의 목소리로 전한 농촌 현실‘여성농민친화형농기계’ 기획면에선 여성 친화형 농기계가 여성농민의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는 실상을 현장에서 만난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통해 전했다. 아울러 트랙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2015년, 전국의 농민은 식량주권을 사수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땀까지 모두 쏟아 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1월 대의원대회에서 쌀 관세율 조정, TPP 가입 추진, 중국·뉴질랜드·베트남과의 FTA 등이 겹쳐 식량주권과 한국농업의 위기가 고조될 것으로 내다보고 쌀 전면개방 저지 등 신자유주의 개방농정에 맞선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당시 김영호 전농 의장은 “수십 년 간의 개방농정으로 농민은 고사 직전”이라며 “민주주의 위기, 주권위기, 농업위기를 단결된 농민투쟁으로 극복해가자”고 호소했다.농민의 피맺힌 절규, 서울 한복판 점령농민들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아니 예상이 적중한 것이다. 지난 5월 정부는 밥쌀용 쌀 1만톤 수입을 발표했고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촌진흥청이 2015년 창조경제와 6차 산업화의 추진성과를 돌아보고, 2016년에도 현장에 필요한 기술 개발과 보급·확산에 주력하기로 다짐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지난 23일 전주혁신도시 내 농촌진흥청 연찬회에서 ‘국민과 함께 하는 2015 농촌진흥사업 성과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주요 성과 및 2016년 중점추진계획을 밝혔다.이날 성과보고회에는 농업인·소비자·학계·유관기관 대표와 지방 농촌진흥기관, 도연구협의회 임원진과 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농진청은 2015년 핵심과제로 스마트팜 기술, 6차 산업화 정착 지원, 바이오 기반의 신성장동력 창출, 시장 개방으로 인한 기술 경쟁력 향상 및 기술 현장 확산, 농업인 삶의 질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올해 정부는 밭작물 기계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 과정 기계화, 고성능화, 범용화를 목표로 밭작물 기계를 연구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대부분 밭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농민을 위해 여성친화형 농기계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밭작물은 수도작에 비해 기계화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이다. 수도작은 기계화가 90% 이뤄진 데 비해 밭작물 기계화는 56.3%밖에 안 된다. 밭농사는 수도작보다 노동력이 투입되는 부분이 더 많다는 의미다.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이 심각해짐에 따라 농작업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밭작물 기계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올해 한-중 FTA가 체결됨에 따라 국내 밭 농업
[한국농정신문 박춘형 기자]포천시농민회는 지난 21일 영북면 농민회사무실에서 연말총회를 열었다.시농민회는 본회의에서 낙농을 하는 이재홍 회원을 회장으로, 수도작을 하는 김수학 회원을 영북면지회장으로 선출했다. 이재홍 신임 회장은 “농민의 권익을 지키고 지역농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농민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총회에 참석한 농민회원들은 영평사격장과 승진훈련장으로 발생하는 지역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군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농산물 판매가 어려운만큼 농민회가 농산물 판로를 개척해 지역농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신동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의장은 이날 총회에 참석해 지난달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농협양곡 간 흡수합병 논의가 지역별 뚜렷한 온도차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진천군농협쌀조공법인과 익산시농협쌀조공법인이 흡수합병을 신청했으나 진천군에선 농민들의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양 지방자치단체의 입장마저 엇갈려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충북 진천군 농민들은 최근에야 합병이 진행 중인걸 알게 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문기헌 진천군농민단체협의회 회장은 “지난달 열린 진천농협과 덕산농협 대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이 질의된 걸로 안다”며 “2013년부터 논의가 됐다는데 조합장들만 알 뿐, 임원인 이사들도 몰랐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진천군은 벼가 없어 못 파는 지역인데 왜 농협양곡에 조공법인을 넘겨야 하는지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28일부터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기간이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유인물 발송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고 후보자가 피소되는 등 혼탁 양상이 보여 ‘깜깜이 선거’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중앙선관위는 지난 6일 특정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허위사실 및 비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우편물이 발송됐다며 이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발송우체국의 CCTV 분석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조사했지만 발송자를 밝히지 못해 수사의뢰를 했다고 전했다.이어 선거에 입후보할 예정인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업무상 배임으로 피소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고소를 제기한 김창권씨는 수원지방검찰청에 제출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엔 ‘농민조합장’을 내세운 후보들이 적잖게 당선됐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무너지고 지역농협을 둘러싼 환경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이들 농민조합장의 고민도 깊어져 가고 있다.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여러 농민단체들이 농협개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에서 배출한 후보들은 오랜 현장경험을 살려, 또는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와 정책협약을 통해 공약을 만들어 농협개혁의 방향을 구체화했다.노종진 능주농협(전남 화순) 조합장도 화순군농민회장 출신으로 농협개혁을 표방한 농민조합장 후보들 중 하나였다. 노 조합장은 지난 조합장선거에서 892표(54.58%)를 득표해 무난히 당선됐다. 그는 “농민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잘못된 제도를 만들긴 쉬웠으나 고치기는 어려웠다. 지난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조합원의 알 권리를 지나치게 제약한다고 비판받아온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이 큰 틀의 개정없이 또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조합장재·보궐선거도 ‘깜깜이선거’가 재연될 전망이다.위탁선거법은 지난해 2월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이어 그해 4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상정돼 가결됐으며 다음달인 5월 본회의를 통과할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됐다.농업계에 위탁선거법 내용이 확산됐을 때엔 이미 법률안이 시행(2014년 8월 11일)된 뒤였다. 위탁선거법은 기존 농협법이 보장했던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회원조합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중앙회가 그 정체성을 잃었다는 주장은 새삼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중앙회 사업구조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문제가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충남 천안시 성환읍엔 성환농협, 천안배원예농협, 천안공주낙농농협 본점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이들 세 농협 사이에 NH농협은행 성환지점이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하고 있다. 성환농협은 겨우 1차선로를 사이에 두고 이 지점과 사실상 마주한 위치다. 신용사업에서의 경합을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황규현 성환농협 상임이사는 “경제가 어렵고 부동산 시장도 죽어 신용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라며 “(성환지점과)아무래도 신용사업에서 경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상임이사는 “인구 3만명이 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사상 최악의 공급과잉을 맞고 있는 육계산업의 내년 전망은 올해보다 더욱 어둡다. 늘어날 대로 늘어난 국내 생산에 수입 증가까지 겹쳐 산지가격이 더 큰 폭으로 떨어지리라는 분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최세균)은 지난 18일 ‘닭고기 수급 불균형과 파급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도계 마릿수는 9억6,127만마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도계 마릿수는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올해는 전년대비 8.6%라는 유난히 큰 폭의 증가가 눈에 띈다.이는 산지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11월까지 kg당 공식 평균 산지가격은 1,480원으로 평년보다 17.6% 하락했다. 월별 최저치인 9월의 1,118원은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우자조금이 광고비 1원 투입당 17.58원의 양호한 소득보조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근수)가 한국축산경제연구원(원장 노경상)에 한우자조금 성과분석을 의뢰한 결과, 한우자조금은 2005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13개월간 약 625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해 월평균 약 350톤의 추가 수요를 발생시켰다.이를 평균투자이익율(총수익/총광고비지출액)로 환산하면 17.58원이 된다. 광고비 1원당 17.58원의 소득 증가 효과를 냈다는 의미다. 한우 산지가격으로 치면 625억원의 광고비가 두당 7만7,475원씩을 지지했다는 설명으로, 이는 월평균 산지가격의 1.8%에 해당하는 액수다.한우자조금 대의원 및 한우농가를 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