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가 의식을 잃은 지 4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입장과 사과 표명 없는 경찰을 규탄하는 전국동시다발 경찰규탄행동이 일어났다.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지난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측에 살인폭력진압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기자회견 직후 대책위 대표는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방패를 든 경찰 바리케이트에 저지당했다.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법원이 당시 현장을 검증한 결과, 경찰이 너무나 또렷하게 (백남기 농민을) 조준 살수했다는 것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 헌법 상 차벽을 세우는 것, 시위대를 원천봉쇄하는 것 모두 위헌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위두환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이 20대 총선에서 농민당(민중연합당) 후보로 백남기 농민의 고향인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에 출마했다.위 후보는 지난 17일 ‘국가폭력 규탄, 책임자 처벌’ 백남기 농민 농성장이 마련된 보성역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백남기 농민을 살리기 위해 출마했다”며 백 농민이 외쳤던 밥쌀 수입 저지와 농산물값 보장 요구를 계승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강신명 경찰청장의 구속을 요구하며 싸워갈 뜻을 밝혔다.위 후보는 “백 농민의 뜻을 이어 밥쌀수입을 막아내기 위해 농민들에겐 제 2의 강기갑, 김선동 의원이 필요하다”며 한중 FTA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고 밥쌀 수입에 대해 농심을 외면한 호남지역 야당의원들을 강하게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 10일 16기 1차 중앙위원회를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개최해 2016년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전농은 중앙위에서 ‘농민을 살려 국민밥상을 지켜낸다’를 주제로 한 총선공약을 관철시키는 것과 후보전술을 골자로 한 총선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전농이 앞장서서 총선 승리하고 자주통일, 민족농업을 쟁취하자’는 제목의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전농은 결의문에서 “박근혜정부의 폭정 아래 야당마저 투항하는 속에서도 우리는 민중연대를 튼튼히 틀어쥐고 강력하게 싸워왔다”며 “3월 21일 전국동시다발 경찰서 앞 투쟁선포식을 시작으로 농민의 힘을 모아 9월 전국쌀생산자대회 및 품목별 투쟁을 성사하고 민중총궐기 투쟁을 더욱 힘차게 준비하자”고 호소했다. 전농은 특히 “
[한국농정신문 정주용 기자] 토론이 길어지자 어디선가 “바나나~”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버스를 타도, 현장을 탐방하는 와중에도 어디선가 “바나나~”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면 모두가 함께 “바나나~”하고 합창하는 풍경.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방콕에서 진행한 비아캄페시나 아시아 청년캠프 1기의 모습이다.식량주권을 제창하고 전 세계 소농들의 권리를 위해 활동하는 세계농민단체연합,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esina, ‘농민의 길’을 뜻하는 스페인어)는 80여개국의 164개 조직이 회원으로 소속돼있으며, 회원 수는 약 2억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도 소속단체로 함께 하고 있는 비아 캄페시나는 9개의 지역으로 나눠 농민의 권리를 위해 투쟁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농 경북도연맹을 새롭게 이끌게 된 권오현 신임의장. 권 신임의장은 “평소 사람들이 농민을 최하위 계층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대우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첫말을 건넸다. 권 신임의장은 농민을 대우할 줄 아는 사회구조를 농민들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소신으로 구슬땀을 흘리며 지난 6년 동안 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을 지냈다. 권 신임의장은 “어려울 때 맡아줘야 그게 동지애 아닌가싶다”며 “한국농업의 위기로 걱정이 앞서지만 2년 동안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해나가며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중점 사업은?경북도연맹이 17기 목표를 각 면지회 복원으로 잡았었다. 17기에 다 이뤄내지 못해 18기에도 이어가려 한다. 하루아침에 농민회가 뚝 떨어지는
[명랑한 농부 한명철]지난 2월 15일부터 27일까지 나는 한사람을 위한 도보순례에 참가했다. 그 한사람은 2015년 11월 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전남 보성의 백남기 농민이다. 그의 30년지기 친구의 말마따나 차돌처럼 단단하고 따뜻했던 그가 병상에 누워있다는 것을 믿고 싶지 않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이란 그가 이제 회복을 염원할 수 없는, 기적과 같은 쾌유조차 기도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파릇파릇한 밀싹들을 보며 흐뭇하게 밀밭길을 걷던 그의 몸엔 온갖 약물과 생명을 유지하는 기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강인했던 그의 몸은 심장이 뛰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꼭 10년 전 농민대회에서도 그렇게 전용철, 홍덕표 농민이 국가의 폭력으로 목숨을 잃었다. 농민회 활동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GMO반대생명운동연대가 지난 9일 대표자회의와 정기총회를 잇달아 열고 2016년엔 GMO 운동을 선언적 운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펼칠 것에 대한 목소리를 모았다.고재섭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이사는 대표자회의에서 “잘못된 정책이야 시간이 지나도 바꿀 수 있지만 GMO는 한번 들어오면 손 쓸 겨를이 없다. GMO가 상용화되면 친환경농업도 끝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도 “선언적인 활동은 의미가 없다”며 “GMO를 막겠다는 실제적 의지를 갖고 싸워야 한다. 재배지에 집을 짓고 죽기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GMO반대생명운동연대 집행위원장인 이재욱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소장은 “GMO가 식탁의 위협에서 들판의 위협으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친농연, 회장 이등질)가 친환경 농업 재도약을 위해 4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에 적극 결합하는 한편 조직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친농연은 지난 4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개최한 5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국내농업 현실과 친환경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 노력과 더불어 친환경농산물 의무자조금 추진 및 한국친환경농업협회 설립 등에 대한 조직적 전망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농산물 수입개방 정책의 가속화로 인해 국내농업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이 국내 농업과 먹거리 위기를 가속화시키고 있어서다. 게다가 소비 둔화로 친환경농산물 소비 위축도 심화되고 있다. 실제로 저농약 인증 폐지, 부실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 지난 2일 오전 9시, 40명의 전북 농민들이 백두산에 가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북의 로켓발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관계가 뒤숭숭하지만, 농민들은 4일간의 백두산 통일기행에 설렘과 들뜬 기운이 가득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에서 주최한 이번 농업과학원은 백두산과 인근의 항일유적지 발자취를 쫓아 통일의지를 다지고, 농민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해 농민운동 관점을 바로 세우며 시군 간부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었다.새벽부터 시작된 첫날 일정은 중국 연길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연변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연변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만주, 연변일대에서 벌어진 독립군 투쟁의 역사, 조선족 생활문화 등을 담고 있었다. 박물관 탐방을 마치
[한국농정신문 정주용 기자]지난달 28일 오전 8시, 윤정석 전농 고문이 향년 79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윤 고문은 2014년부터 고향인 구미 선산병원에 입원해 노환으로 인한 병마와 싸워오다 그토록 바라던 농민해방세상을 보지 못한 채 끝내 눈을 감고 말았다.윤 고문은 경북 구미 선산에서 태어나 1989년 전국농민운동연합 의장 및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공동의장, 1990년 전농 경북도연맹 초대의장을 거쳐 1993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역임하는 등 농민운동에 한 평생을 바친 인물이었다.이에 평소 윤 고문을 따르던 많은 농민들은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지난달 29일 저녁 추모제를 진행했다. 구미 선산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추모제에는 유족과 김영호 전농 의장,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 한도숙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가 2016년 정기총회를 지난 3일 전북농업인회관에서 열고 쌀 농가를 대변하는 전국조직으로 우뚝 서 쌀 생산비를 보장받을 것을 결의했다. 쌀협회는 이를 위해 ‘5,000회원, 100읍면분회, 50시군지부 건설’을 주요 목표로 결정했다.쌀협회는 △쌀수입 반대, 우리쌀 지키기 전국쌀생산자대회 성사 △쌀값보장 위한 직불금 확대 등 제도개선 사업 △회원확대와 재정자립을 위한 농약 공동구매사업 등을 중점사업과제로 설정했다. 쌀협회는 또한 쌀 가격 보장받기 위한 활동으로 △정부, 농협, 전문가, 농민 등이 참여하는 쌀 생산비 공동조사 △물가상승률 반영한 목표가격 인상 등 공공비축수매 대응 △수분율 16% 통일 등 농협자체수매 대응 등을 전개할
농민운동의 한길을 달려온 윤정석 전국농민회총연맹 고문이 지난 28일 오전 영면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등의 단체와 농민운동 원로는 ‘영원한 농민운동가, 고 윤정석 의장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농민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김영호 전농 의장이 호상을 맡는다.빈소는 선산제일병원 장례식장(경북 구미시 고아읍 선산대로 1116)이며 29일 저녁엔 추모의 밤 행사를 갖고 1일 오전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치고, 추모노제(일호광장)와 하관식(선영)을 갖는다.윤 고문은 가톨릭농민회로 농민운동을 시작해 전국농민운동연합 의장을 맡아 전농 결성을 주도했으며 4, 5기 전농 의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