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의 위탁수수료 담합 혐의가 확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는 지난 10일 담합사실을 최종 발표하고 4개 도매법인에 시정명령과 함께 총액 116억원의 과징금을 책정했다.담합 판정을 받게 된 원흉은 표준하역비였다. 표준하역비는 포장출하된 출하품의 하역비를 말한다. 원래는 출하자가 부담했으나 2001년 농안법 개정으로 부담주체가 도매법인으로 바뀌었다.그러나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은 기존 4%의 위탁수수료에 품목별 정액 표준하역비를 얹어 받는 수법으로 이를 여전히 출하자에게 전가시켜 왔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가락시장 6개 청과도매법인의 위탁수수료 담합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전원회의를 열고 도매법인들에 대한 최종 심문을 진행했다.도매법인들이 받고 있는 혐의는 △2002년 위탁수수료를 동일한 수준으로 담합한 것 △2012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위탁수수료 개정 방침을 공동으로 거부한 것 △2006년 중도매인 표준하역비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한 것 등 세 가지다.2001년 농안법 개정으로 출하자가 내던 표준하역비를 도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올해 하차거래 목표 달성을 위해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늘어나는 산지 비용부담에 비해 지원규모가 충분치 않은 실정으로, 출하자들은 추가 물류지원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공사는 가락시장 물류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수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무를 하차거래로 전환했으며, 올해 7월 쪽파, 9월 양배추, 10월 대파에도 차례로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에 예정된 배추까지 성공하게 된다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시장의 ‘상장’·‘비상장’ 용어를 두고 소모적인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법률용어로부터 말미암은 문제로, 법 개정을 통한 용어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최근 “도매법인의 정가·수의매매는 비상장거래”라는 취지의 견해를 밝히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상장이라 하면 도매법인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를 총칭하는 게 일반적이고, 행정이나 통계시스템 또한 그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공사의 이같은 견해는 도매시장 거래제도의 다변화를 설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5일 배추·무 중앙주산지협의회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중앙주산지협의회는 농산물 수급조절을 위한 정부-현장 간 품목별 거버넌스로서 농식품부가 올해 초 도입을 예고했던 조직이다. 기존의 농산물수급조절위원회보다 현장성과 품목전문성을 강화한 성격으로, 생산 전 재배면적 조절 등 사전 수급대책을 강화하고 수급불안 발생 시에도 좀더 신속한 대응을 꾀하려 하고 있다.구성은 생산자·생산자단체·지자체·유통법인·도매법인·연구계·학계 등 총 20명 내외로 이뤄진다. 위원장은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민간위원 1명이 공동으로 맡는데, 배추는 유영환 대관령원협 조합장, 무는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이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앞으로 작기별 파종·정식 전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광화문 세종로공원 집회(관련기사 하단 링크)를 마친 전남지역 대파 농민들은 곧장 가락시장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kg당 100원’ 가격 산정의 장본인인 가락시장에도 상당한 불만이 쌓여 있던 터였다. 농민들은 가락시장이 기계적인 경매 역할에 그치지 말고 출하조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농민들은 저녁 7시 대파 경매에 앞서 5시30분경 대아청과 대파경매장 앞에 자리를 깔았다. 대아청과는 무·배추·대파 등 소위 차상거래품목을 주로 거래하는 특수법인이다. 출하한 뒤 무력하게 가격 통보만을 기다리다 모처럼 시장을 방문하게 된 농민들은 도매법인·중도매인 등 시장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간의 섭섭했던 심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신안 대파농가 조장배씨는 “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전광역시(시장 권한대행 이재곤)의 농산물 도매시장 개혁 행보가 벽에 부딪혔다. 도매시장 개혁을 위한 「대전광역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운영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공은 결국 차기 의회로 넘어갔다.조례안은 △도매법인 지정방식의 허가제→공모제 전환과 △위탁수수료 상한 7%→6% 조정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도매법인의 독과점 및 과도한 이익과 그로 인한 시장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전시가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추진해온 것이다.그러나 지난달 22일 조례안을 심의한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전문학)는 이를 부결시켰다. 산업건설위 소속 송대윤·조원휘(이상 더불어민주당, 현재 사임)·최선희(자유한국당) 의원은 절차적·현실적 문제를 들어 한목소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는 지난달 22일 가락·강서·양곡시장의 유통인들과 지역주민 등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봄맞이 농수산식품유통포럼을 진행했다.농수산식품유통포럼은 공사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별로 개최하는 행사로, 공사 임직원과 유통인, 지역주민 간 교류의 기회가 되고 있다. 박현출 사장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과정에서 유통인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현대화사업이 될 수 있도록 유통인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가락시장이 세계 최고의 도매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시립대 장남식 교수와 김은나 강사가 각각 빅데이터와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주제로 특강을 맡았으며 대아청과·강동수산·수협공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정권이 바뀌고 농산물 도매시장에도 바야흐로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십수년간 쳇바퀴 논의에 그쳤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이 이제야 점차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시장도매인제는 경매제를 고수하다 정체돼버린 도매시장에 자극과 활력을 불어넣을 대안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개혁의 바람이 부는 건 아직 가락시장 뿐이다. 국내 농산물 도매시장의 대명사격인데다 그동안 개설자가 꾸준히 개혁을 고민해 왔던 곳이기 때문이다. 전국 30여개의 여타 도매시장들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이런 가운데 홀연 대전 도매시장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대전광역시(시장 권한대행 이재곤)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로부터 도매시장 관리에 대한 지적을 받은 뒤 조례·조례시행규칙 개정을 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이 성장 정체를 겪으며 대외경쟁력을 잃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시장 내 경쟁요소 제한에 있다. 도입 초기엔 거래질서 확립과 농가 판로확보에 혁혁한 역할을 했던 경매제지만,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지위와 지나치게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차츰 도매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자리잡았다.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도매시장이라면 소수의 도매법인이 별다른 노력 없이도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고 있다. 중앙도매시장의 경우 수익규모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농민이나 농협, 일부 중도매인들이 불안정한 소득에 고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농업분야의 자본이 도매법인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안정적인 고수익이 보장되는 한 도매시장 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도매법인 한국청과(대표 박상헌) 직원의 중도매인 폭행 사건으로 중도매인들이 발끈했다. 전국과실부중도매인조합연합회(전과련) 서울지회(지회장 정석록)와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한중연) 서울지회(지회장 정상균)는 지난 14일 가락시장 옆 송파대로변에서 전국 중도매인 총궐기대회를 개최, 한국청과를 규탄하며 도매시장 거래제도 개혁을 요구했다.지난달 7일 경매장 내 휴게실에서 한국청과 경비부장이 한국청과 중도매인조합장을 소주병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본지 2월 9일자 인터넷 보도). 한국청과 측과 경매장 난방관리 미흡 문제로 대립하던 중도매인조합장을 경비부장이 겁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다. 한국청과는 경비부장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017년 초, ‘먹고 살기 위해 도매법인에 제출할 출하 단가와 수량을 조작했다’는 쪽파중도매인들의 양심선언이 있었다. 상장 상태에서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위탁 거래를 맡고 있는 광주쪽파중도매인들 얘기다. 이에 쪽파를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해달라는 출하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열린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도매법인과 관리주체 광주광역시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전국에서 거래되는 쪽파 물량 대부분은 경매를 거치지 않고 중도매인의 손에서 거래된다.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쪽파의 특성상 출하자에서 소비자로 물량을 직접 넘기기 위해 위탁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광주에서 쪽파는 상장예외 거래품목이 아니다. 즉 거래는 중도매인이 하지만 거래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 청과부류 도매시장법인들이 지난달 23일 가락종합사회복지관에 600만원을 기부, 저소득가정 아동을 후원했다.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가락시장지회(지회)는 가락시장 4개 청과도매법인(동화·중앙·서울·대아청과)으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 2000년 12월 불우이웃 지원사업을 추진키로 결의한 이래 18년째 기부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기부금은 농산물 및 생계비 지원, 아동 멘토링사업 운영 등에 쓰이며, 지회 회원사 임직원들은 시설에서 직접 밑반찬 조리, 배식, 청소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18년 동안의 총 기부금은 3억1,700만원, 누적 봉사활동 횟수는 441회다.지회장사인 대아청과는 “지회 구성원 모두가 꾸준히 나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 직원이 중도매인을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매장 난방 미흡을 둘러싼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간 갈등이 초래한 일이다. 피해 중도매인은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사건의 발단은 난방기 고장이었다. 지난달 말 명절을 앞두고 가락시장에 과일류 출하가 급증한 가운데 때마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런 와중에 H청과(도매법인) 경매장 8개의 천정형 난로 중 3개가 고장나 출하품이 손상될 위기에 처했고, H청과 과실부 중도매인 조합장인 C씨는 지난달 29일 H청과 사무실을 찾아가 항의했다.H청과는 난방기 문제에 대해 고장난 난로가 구형이라 수리업자를 구하기 힘들어 대신 지상형 대형난로(야간용) 4개를 배치해 상시 가동했으나, 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와 도매법인들 간의 법정다툼으로 가락시장이 연초부터 시끄럽다.공사는 가락시장의 대외경쟁력 제고와 시장내 수집경쟁체계 강화를 위해 상장예외품목을 최대한 폭넓게 지정하려 하고 있다. 지난해엔 수입당근과 포장쪽파에 이어 바나나까지 3개 품목이 상장예외품목에 추가됐다.도매법인들은 공사와 서울시의 상장예외품목 지정이 적법한 절차를 위반한 처사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수입당근 상장예외지정 취소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2월 8일 승소한 데 이어 같은달 27일엔 포장쪽파와 바나나에 대해서도 취소소송을 접수했다.서울행정법원은 도매법인 측의 포장쪽파·바나나 상장예외 지정처분 집행정지 신청에 따라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집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한농연)와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회장 김성응, 농촌지도자회)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지난 8일 ‘공영도매시장 제도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해 11월 본지가 주관한 토론회(본지 778호 특집보도)에 도매시장 개혁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반면, 이날 토론회엔 보수 성향 인사들이 자리를 채웠다.최근 가락시장에선 경매제의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도매인제 도입 및 상장예외 확대와, 도매법인-중도매인 간 전속관계 해소를 위한 판매대금 정산조직 설치 등 제도개선 논의가 한창이다. 그러나 주제발표를 한 박신욱 경남대 교수와 강정현 농촌지도자회 정책연구실장은 입을 모아 회의적이라는 견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바나나를 가락시장 상장예외 품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기존 정가·수의매매 방식에서 도매법인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도매법인들은 이에 불복, 수입당근에 이어 또 한 차례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바나나는 사실상 수입업체와 중도매인 간 직접거래에 의해 유통돼 왔다. 하지만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은 상장품목 거래는 위법이기 때문에 정가·수의매매 형태의 기록상장이 행해졌고, 이는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발생시키는 문제를 낳았다.이에 공사는 지난 7월 가락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에서 바나나에 조건부 상장예외 허용을 결정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기한을 두고 도매법인이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회복한다면 상장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한 해는 여느 때처럼 격동적이었다. 1년 동안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고, 그 중 상당수는 내년으로 연결돼 벌써부터 더욱 치열한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농민들에게 가장 체감도가 높은 변화는 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는 올해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무 등 차상거래품목들을 순차적으로 하차거래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총각무 하차거래 시행 때는 출하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며 최근엔 제주무 하차거래 성공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내년·내후년엔 쪽파·대파·배추 등 더욱 산지 상황이 좋지 않은 품목들을 준비 중이다. 물류효율화 및 시장환경개선과 출하자들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수입당근 상장예외 지정에 반발한 도매법인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 승소 판결을 받았다. 수입당근은 다시 의무상장 품목으로 전환됐고, 상장예외 확대를 통해 시장내 경쟁체제를 확보하려던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개혁 시도는 역풍을 맞게 됐다.도매시장 거래는 상장거래를 원칙으로 하나, 농안법 시행규칙 27조는 △반입물량이 전체의 3% 미만인 품목(1호) △취급 중도매인이 소수인 품목(2호) △그밖에 상장거래가 현저히 곤란하다고 개설자가 인정하는 품목(3호)에 한해 상장예외를 허용한다.가락시장 수입당근 반입물량과 중도매인 수는 1·2호 기준을 한참 상회하지만, 공사와 서울시는 3호의 재량권을 사용해 지난 6월 수입당근을 상장예외 품목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락시장이 연말을 맞아 지난 1일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진행했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와 가락시장 도매법인·중도매인·하역노조 등 유통주체들은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십시일반으로 소외계층에 김장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올해는 13개 업체·단체들이 총 1만1,100박스(한 박스 10kg)의 김치를 250여 복지단체 등에 전달했다. 금액으로는 3억4,100만원 상당이다.수혜단체인 풍납종합사회복지관 엄보경 관장은 “가락시장에서 매년 끊이지 않고 보내주시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며 “이번에 주신 큰 정성도 한 분 한 분께 잘 전달하고 귀한 마음도 같이 나누겠다”고 말했다.박현출 공사 사장은 “갈수록 어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