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겨울이 가고 어느새 봄이 활짝 찾아왔습니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이 생동감 넘치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봄이 왔지만 이런 봄철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 특히 봄철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입니다.알러지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기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발열의 유무인데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인 감기는 우리 인체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지만, 알러지 비염은 발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식사를 마칠 때 우리의 기분은 상승되어 집니다. 그런데 이 상승된 기분이 정말 온전히 우리 자신만의 기분일까요? 장내 미생물 연구자에 따르면 이 기분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 몸속 장내 미생물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기분일 수 있다고 합니다.장내 미생물의 반응과 그들의 생성 물질은 예상외로 우리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물론 우울증이나 치매에도, 그리고 아이들의 자폐증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이 작은 미생물들의 존재를 무시하고는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매우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지는 병입니다. 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나타나고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이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스멀거린다’, ‘간지럽다’, ‘터질 것 같다’, ‘쥐어짜는 것 같다’, ‘다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겠다’ 등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하는 데는 4가지 증상이 필수적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몸과 마음이 실제로 과거로 돌아가는, 한마디로 젊어지는(?) 실험이었습니다.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이야기냐고요? 오늘은 1988년 미국에서 있었던 유명한 이 실험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하버드대학교 엘렌 렝어 교수는 71세 이상 노인들을 선별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연구의 가설은 간단했습니다. ‘과거로 삶을 통째로 옮긴다면, 몸도 같이 젊어진다.' 우선 본격적인 실험에 앞서 참가자들의 건강상태(얼굴사진, 체력, 지각, 인지, 미각, 청력, 시력, 보행
며칠간 중국에서 건너온 심각한 미세먼지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하늘을 뿌옇게 덮었습니다. 파란 하늘이 아닌 희뿌연 하늘을 보니 마음까지 답답해져서 우울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단순히 기분만 우울하게 한다면 이렇게까지 사회적 문제가 되지는 않았겠지요. 머리카락 두께의 1/10 밖에 되지 않는 PM10 미세먼지와 머리카락 두께의 1/40 밖에 되지 않는 PM2.5 초미세먼지(미세분진)는 단순히 하늘을 가리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물질입니다. 미세먼지는 크게 우리 몸에 4가
사람의 귀는 얇고 마음은 간사하기 그지없습니다. 남들이 좋다고 주변에서 먹기 시작하면 갑자기 나도 먹고 싶고, 이렇게 혹은 저렇게 먹어야 좋다고 하면 갑자기 그렇게 먹지 않으면 왠지 건강을 크게 망칠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하기 시작합니다.그런데 신문, 방송과 주변에서 좋다고 날마다 떠들어 대는 것들을 열심히 먹고 따라하며 운동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지만 건강이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분들이 계시지는 않은지요?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건강상식이란 것들을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관한
허리가 아프면 참 힘듭니다. 이런저런 치료를 해봐도 그때만 괜찮고 다시 아픈 경우도 많습니다. 협착증이나 디스크로 허리가 문제라고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허리의 구조적인 이상과 실제 통증 사이에는 그리 밀접한 관계가 없다는 것이 최신 견해입니다. 협착증이나 디스크가 없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계속 아파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그 때문에 어느 한 가지 운동이나 치료법으로 허리통증이 다 사라지진 않습니다. 오늘은 허리에 통증이 생기는 여러 상황 중에 엉덩이 근육 때문에 허
오늘은 두통을 자가치료 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법들을 살펴보겠습니다.첫째, 수건을 말아서 목베개를 하는 것입니다. 일상적 두통의 대다수는 긴장형 두통이고, 긴장형 두통의 대다수는 개별 근육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추 전체의 정렬이 주 요인입니다. 그중에서도 거북목으로 인한 일자목인 경우 머리의 하중을 버티기 위해 경추의 근육들이 항시적으로 긴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럴 때는 목베개를 5분 정도만 하고 있어도 목이 가벼워지고 두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목의 C커브를 다시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일종의 자세이완기법이라고 볼 수 있
올해 초부터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경산시, 경기도 안산시 등지에서 홍역 환자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발병 원인은 해외여행객 등을 통해 감염원이 외국에서 기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대유행 이후 홍역완전퇴치국가로 인정받았던 우리나라가 갑작스레 홍역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홍역이 대유행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홍역은 RNA바이러스의 일종인 홍역바이러스(Measles Virus)에 감염되어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콧물, 결
현미를 먹고 몸이 좋아졌다는 사람들의 체험담들로 우리 귀가 따가울 정도입니다. 당뇨환자가 먹고 좋아졌다거나 또는 비만환자가 현미식으로 비만수치들을 현저히 낮췄다는 보도 등을 접하다 보면 이제는 백미가 성인병의 주범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그러나 과연 이 현미식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에게 보편적으로 권장될만한 좋은 식이요법일까요?우리에게 쌀이 부족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1970년대 이후를 제외하면 예전엔 거의 매년 춘궁기를 겪을 만큼 쌀이 부족한 시대를 살아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
자고 일어났더니 목이 잘 안 돌아가는 경험 한 번씩은 해보셨을 겁니다. 한의학에서는 ‘항강’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목이 굳어서 단단해졌다는 뜻입니다. 평소에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늘어났다, 짧아졌다 하면서 목과 어깨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목과 어깨에 있는 근육이 짧아진 상태로 잘 늘어나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도록 하고 통증까지 만들어 내는 상태가 ‘항강’입니다. 보통 자는 동안 자세가 좋지 않아서 생기거나 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을 때,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추운 곳에서 잤을 때 생
예전에 길벗따라 생활건강 칼럼을 통해 족저근막염과 수근관증후군(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 기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발바닥의 아치 구조를 유지하고 발바닥의 탄성을 주는 족저근막(발바닥근막)에 손상이 발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발바닥에 찌릿찌릿한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족저근막염이라고 합니다. 또한 손목의 수근관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좁아지면서 손목의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어 손에 통증과 저림이 발생하는 증상을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합니다.오늘 여러분께 알려드리고자 하는 족근관증후군의 기본적인 발병원인은 수근관증후군과 비슷
구글 이미지 검색에서 ‘Headache Trigger Point’라고 검색해보세요. 흰 얼굴에 빨간색 점, X자로 표시한 포인트들이 그려진 사진들이 나올 것입니다. 가끔 환자분들에게 직접 보여드리기도 하는데요, 어쩜 자기가 아픈 부위와 이렇게 똑같은지 놀라곤 합니다. 빨간 부분에 통증이 있다면, X자로 표시한 부분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재현됩니다. 바로 그 X 자리가 치료지점입니다. 그 점은 다른 근육들보다 조금 더 예민하고,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자가로 치료하실 수 있습니다. 가볍게 마사지해도 되고, 강하게 풀어도 됩니
괴물의 출현! 내 몸안에 어느 날 갑자기 암이란 미스테리한 괴물이 출현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 순간부터 정신은 패닉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때부터 우리는 자신의 몸을 찬찬히 살펴볼 여유도, 지난 날의 내 자신의 삶과 생활을 조용히 반추해 볼 여유도 없이 어떻게 하면 하루라도 빨리 이 괴물을 내 몸에서 떨쳐낼 것인가만 생각하게 됩니다. 수술이건 항암치료건 내 몸에 궁극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지 어떨지 따져볼 여유도 없이 그저 주변에서 권하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패닉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으로 슬픈 경우가
겨울이 되면서 날이 점점 추워지면 걱정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수족냉증이 있으신 분들입니다. 심한 사람들은 한여름에도 잠을 잘 때 양말을 꼭 신어야 잠자리에 든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날이 따뜻할 때도 그런데 날이 점점 추워지는 겨울에는 걱정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손발이 차가운 수족냉증엔 침과 한약이 참 좋습니다.수족냉증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은 실제로 손과 발이 차가운 경우와, 만져보면 그렇게 차지는 않는데 본인은 얼음물이 흐르는 것처럼 차갑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차지 않은데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추나(推拿) 치료는 정골팔법(正骨八法)의 하나로 시술자의 손과 몸, 치료 기구 등을 몸의 일정한 부위나 혈(穴) 부위에 대고 힘을 주면서 밀고 당겨 주는 치료법입니다. 우리 인체의 근육 및 뼈와 관절들이 비정상적으로 틀어지게 되면 그 뼈를 둘러싸고 있는 신경, 근막 등 주변조직을 자극합니다. 또한 뼈를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도 오랫동안 긴장하고 뭉쳐 혈액순환이 원활치 못하게 돼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추나 치료는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틀어진 뼈와 근육을 정상적으로 교정, 환원시켜 몸의 균형을
‘암이란 물체(덩어리)가 아니고 과정이다.’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매일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암세포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면역세포가 이 암세포들을 매일 제거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러나 만일 우리의 면역세포가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해 나가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암세포가 우리 몸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암이란 우리 몸에 어느날 갑자기 발견된 덩어리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에 이롭지 못한 생활 과정들의 누적으로 이해하셔야 할 것입니다.암의 치료는 암을 유발
병원에 머리가 아파서 오시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긴장형 두통으로 간주해도 될 정도로, 두통 중 가장 흔한 소견이 긴장형 두통입니다. 영어로는 ‘Tension type headache'로, 무엇인가가 긴장돼 있다는 말이지요. 무엇이 긴장돼 있을까요? 바로 근육입니다. 머리는 무겁기도 무겁지만, 눈으로 사방을 봐야 하는 구조물이기에 굉장히 복잡한 운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 운동을 바로 머리 주변의 수많은 근육들이 섬세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근육이 정상이구나’라고 하려면 두 가지가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바로 길이와 긴장도입니
최근 40대 이상 인구의 경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추 디스크 탈출증은 목뼈와 목뼈 사이 충격을 완충해주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뒤로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며 목과 어깨의 통증 및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예전에 비해 확실히 경추 디스크 탈출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수도 늘었고 그 연령도 점차 하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한 경우 20대 초반인데도 심각한 경추 디스크 탈출증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이렇게 경추 디스크 탈출증이 확산된 것은 일자목(거북목)을
‘중풍과 치매’. 나이가 들수록 가장 무섭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많은 분이 건강한 노년 생활을 위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최근 미국에서 열린 미국심장협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바로 영국 컬리지런던대 연구팀의 5분 목 초음파 검사로 치매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이 연구는 2002년부터 54~74세의 약 3,200명의 목 초음파 검사로 혈관을 분석하고 무려 14년이나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한 것인데요, 관찰 결과 목 초음파 검사상 맥박이 가장 강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