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모임(농협조합장 정명회)에 초빙된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의 강의 중 한 대목이다. 조합장 당선을 위해 너도 나도 목을 매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 농협 조합원들은 어지간해선 조합장을 맡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조합장들은 조합을 경영하다 손실이 나도 ‘중대한 과실’이 아닌 이상 법적 책임이 없지만, 일본 조합장들은 일반적인 조합 손실도 자비로 변상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건강한 조합의 경우 조합장이 되려는 사람은 오랜 시간 치열하게 공부하고 준비해서 조합장 자리를 물려받는다. 여러 사람의 공동자산을 관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 종자원)이 벼·밀·콩 등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종자생산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종 채종단지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했다.종자원은 주요 식량작물 6종에 보급종 채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그 수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개선방안은 채종단지의 안정적 확보와 합리적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우량종자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채종단지 활력 증진이다. 종자원은 채종단지의 파편화·고령화로 활력이나 정책소통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도시지역 농·축협들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도농상생기금 지원을 위한 ‘상생협력위원회’를 열고 농촌지역 농협에 3,493억원의 도농상생기금을 지원키로 했다.도농상생기금은 도농 간 균형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도시지역 농·축협이 신용사업 수익의 일부를 출연해 조성하고 있는 기금이다. 농촌지역 농·축협들은 이 기금을 무이자로 지원받아 농축산물 수급불안, 가격등락, 재해 등에 따른 경제사업의 손실을 보전하면서 농축산물 판매·유통사업의 안정적 수행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신상철 상생협력위원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 영동농협(조합장 이종호)이 농촌지역 취약계층 청소년을 위해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대표 정영일)에 의료지원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의 ‘도농상생 희망이음 의료지원사업’은 서울 영동농협이 기탁한 기금으로 농촌지역 청소년들의 희귀·난치병 치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영동농협은 이 사업을 위해 지난 9년간 누적 10억원의 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전국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 중 희귀·난치병 및 긴급수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50명을 선정해 1인당 3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4년 단임인 농협중앙회장에 연임을 허용하자는「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법안은 일사천리의 진행 상황과는 반대로, 현직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위한 특혜 논란과 이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이미 심각하게 얼룩져 있으며 그 내용 역시 모순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본지는 법안에 연루돼 있는 수많은 문제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이번호부터 매주 순차적으로 연재한다.농협중앙회장에 단임제를 도입한 건 2009년이다. 14~15대 한호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개혁적 성향의 농협 조합장 모임 ‘농협조합장 정명회(정명회)’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고 올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지역농협 조합장은 4년 임기의 선출직이기 때문에 조합장 모임은 4년마다 조직 정비가 필연적이다. 특히 정명회처럼 회원 자격에 객관적·자동적 기준이 없는 모임은 정비에 한층 공력이 들게 마련이다. 정명회는 지난달 31일 서울역 인근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그 첫걸음을 시작했다.올해 첫 정기총회지만 역시 ‘공부’는 빠지지 않았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현의송 한일농업농촌문화연구소 대표는 △예술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북 부안과 전남 여수·해남에서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 중 두 번째)’로 설정하고 농가에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했다.농진청은 지난 4월부터 각 지자체와 함께 열대거세미나방 예방관찰에 나서 지난달 19일 부안, 25일 여수·해남의 옥수수 재배지에서 유충을 발견했고 각각 22일과 30일에 이를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확인했다.농진청은 인근 지역의 유충 추가 발생 여부를 면밀하게 살피는 한편, 전북·전남 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사장 이재식 농협중앙회 부회장, 농신보)은 지난달 26일 농신보신용보증심의회를 열고 농림수산업계 심의위원 4명을 신규 위촉했다.새로 위촉된 심의위원은 △농업계 대표 오태환 경기 용인 원삼농협 조합장 △수산업계 대표 김충 전북 고창군수협 조합장 △축산업계 대표 이택열 강원 인제축협 조합장 △산림업계 대표 안종수 세종특별자치시산림조합 조합장이다.이들 신규 심의위원은 2년 동안 심의회에서 업계대표로 활동하며, 농신보의 정책 결정에 각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농신보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는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 차관 등 공무원 9명을 초청해 지난달 22~31일 ‘농업용수 및 농업생산기반시설 운영관리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이번 연수는 국제농업협력사업(농업 ODA)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는 농업용수 개발 및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다.농어촌공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농어촌공사 사업 현장 및 재난안전종합상황실, 농업용수 관리 자동화시설 등의 현장 교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캄보디아의 농업용수·기반시설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지난달 30일 ‘고온극복 융합연구동’ 준공식을 열었다.고온극복 융합연구동은 고온기 농작물 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재배 농가들이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보급하고자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안에 만든 시설이다. 규모는 2,311㎡다.연구동은 연구실, 실험실, 관제실, 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온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인터넷망을 활용해 빛·온도·습도 등 재배환경을 확인·제어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앞으로 농진청 융합연구팀(TF)이 이곳에서
Q. 논에 심긴 벼를 보면, 한 마지기라 해봤자 농사지은 농민 혼자 일 년 먹기에도 부족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던데요. 논 한 마지기에서 쌀은 얼마나 나오나요?A. 한 칸 한 칸 구획돼 있는 논의 단위를 마지기라고 하죠. 지역에 따라 300평 또는 150평인 곳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한 마지기는 200평입니다.2022년 통계청 집계를 보면 전국 벼 재배면적은 72만7,054ha, 생산량은 정곡(도정한 쌀) 기준 376만3,700톤입니다. 단위를 환산해 보면 200평 한 마지기당 약 342kg의 쌀이 생산되는 셈이네요. 물론 지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국인 계절근로제 개선방안’을 합동 발표했다. 농촌 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계절근로자의 국내 체류기간을 5개월에서 8개월로 늘린다는 내용이다.계절근로제는 농번기에 외국인 인력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는 ‘합법적’ 플랫폼으로 기능해왔지만, 체류기간이 5개월에 불과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따라다녔다. 법무부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계절근로자 체류기간을 1회에 한해 3개월 범위 내에서 연장할 수 있게 했다(최대 8개월 체류 허용). 농식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문제로 시끄럽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 종류인 ‘전문직’ 직원들이 사측의 계약종료(해고) 조치에 소송 등 정식 대응으로 맞서면서 전체 전문직 직원들의 불만이 결집하는 모습이다.NH농협은행 카드부문 전문직이었던 A씨는 지난해 사측의 계약종료 제안을 거부하다 지난 1월부로 충격적인 좌천 인사를 감당해야 했다(관련기사: 그 농협 비정규직은 왜 부하직원 밑으로 좌천됐나). A씨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인사발령’ 구제 절차를 진행하던 중 지난 2월 결국 계약종료 통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18개 시·군의 여성농업인 9,000명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을 시작했다.일반적으로 여성농민은 남성에 비해 육체적 노동 강도가 높은 농작업을 수행하며 실제로 근골격계 질환 등에서 유의미한 유병률 차이를 보인다.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은 농작업으로 인한 여성농민들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만 51~70세 여성농업인 9,000명에게 건강검진 비용의 90%를 지원하는 게 그 내용이다.검진은 근골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사용범위 재편으로 농협이 사용처에서 제외될 상황에 처하자,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행정안전부는 지난 2월「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사업 종합지침」을 개정해 지역사랑상품권 사용처를 연매출 30억원 이하 점포로 제한하고 지자체에 조례개정 등 수용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개별 점포 매출이 아니라 법인 전체에 대한 매출 기준이기 때문에 대다수 지역농협들은 하나로마트·농자재매장·주유소 등 보유 중인 모든 경제사업장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2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아리엘 구아르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회장을 만나 상호 발전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ICA는 이성희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는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의 상위단체다. 107개국 317개의 국가단위 협동조합을 회원으로 하며 약 10억명의 협동조합인을 대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부기구다. 이날 두 회장은 농협-ICA 간 협동조합 발전방안 및 ICAO 사업에 대해 논의했으며, 지속가능 발전목표(SDGs)에 대한 협동조합 차원의 공헌이 중요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농업박물관 앞 야외농장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못줄을 사용한 전통 손모내기 체험행사에 참여했다.농협중앙회는 전통문화 계승과 식량안보의 가치, 환경 및 경관보전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도시지역 어린이들에게 부여하기 위해 매해 이곳 야외농장에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 행사엔 서울 미동초등학교 교직원 및 학생 20여명이 참석해 전통 농경문화인 손모내기를 재현하고, 떡과 식혜 등 전통음식으로 구성한 새참(못밥)을 나누며 올해 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현직 특혜’와 ‘불법 로비’로 얼룩진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후에도 떠들썩한 잡음을 양산하고 있다. 논리를 배제한 채 무리한 법안 강행이 이뤄진 만큼 어느 때보다 여론의 거센 반작용에 직면한 모습이다.농협중앙회장 연임법안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간사 의원들의 주도로 지난 11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에게 소급적용하는 특혜성 법안인 데다 농협중앙회의 대국회 로비 정황이 드러나면서 의결 과정에서 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서해동, 농관원)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국내에 유통되는 농약의 품질검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농약 품질검사 업무는 원래 농촌진흥청 소관이었으나,「농약관리법」개정으로 올해부터 농관원이 담당하고 있다. 농관원은 올해 검사물량을 지난해 농진청이 검사한 물량보다 2배로 늘리며, 국내 출하량 상위 업체 제품 외에 상대적으로 품질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소규모 업체 제품과 재포장 수입농약 위주로 검사를 확대한다.주요 검사항목은 농약 유효성분(살균·살충·제초효과를 내는 성분) 함량과 물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감귤과 블루베리 과수원에 피해를 주는 해충 ‘알락하늘소’를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포획장치를 개발했다.알락하늘소는 나무에 구멍을 뚫는 천공성 해충으로, 주로 감귤·블루베리 등 과일나무의 돌출된 뿌리나 나무 밑동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나무 내부를 갉아먹는데 심한 경우 나무가 말라 죽게 된다.알락하늘소는 나무껍질 안쪽에 알을 낳고 서식하기 때문에 피해 발생을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현장에선 해충이라는 인식이 부족하다. 또한 유기합성농약을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과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