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역농협 통합RPC 사업에 현장농민이 사외이사로 참여하며 상생경영을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농민의 경영참여는 사업 투명성을 높이고 농협과 농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다.전남 영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이사 강선중)에선 3년 전부터 영광군농민회(회장 정이권) 회원이 사외이사로 활약하고 있다. 현재 이 조공법인 사외이사는 3명으로 남은 두 자리는 농협중앙회 영광군지부장과 영광군 농정과장이 맡고 있다.농민회가 조공법인 사외이사를 맡게 된 계기는 2011년 영광군농협통합RPC가 외지쌀을 반입한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농협통합RPC는 고흥군, 고창군 등지에서 쌀을 들여오다 농민회 회원들에게 적발됐다. 빗발치는 농민회의 항의에 당시 조공법인 대표이사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쌀값 하락으로 지역농협 RPC들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정부와 농협중앙회가 쌀값 안정 대책을 제시했지만 쌀 생산기반을 지킬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정부와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수확기 쌀 수급안정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와 농협중앙회는 RPC 벼 매입자금(무이자 융자)을 지난해 대비 각각 1,000억원씩 더 확충할 예정이다.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은 지난해 1조2,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농협중앙회 벼 매입자금 지원은 1조3,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늘어난다.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7일 늘어난 매입자금에 힘입어 최대한 수매물량을 늘이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전년도 165만톤에 이어 금년도엔 사상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경제지주와 대도시농협의 갑질이 농산물 판매사업 비리의 구조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산지농협들은 대형유통업체뿐 아니라 구매력이 있는 농협경제지주와 대도시농협에 경제사업이 종속된 채 비리로 인한 농민조합원 피해에 눈을 감고 있었다.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지청장 최길수)은 지난달 21일 지역농협 경제사업 구매 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지난 6월 봉화농협을 압수수색한 뒤 산지농산물 판매사업에 얽힌 비리를 추적하고 있다. 수사결과, 농협경제사업은 농협경제지주와 산지농협 사이의 갑을관계로 자금 횡령 등 비리가 관행적·전국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걸로 나타났다. 정부 차원에서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사정당국이 농협을 예의주시하고 있기에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전남 구례군과 충북 괴산군에 조성할 예정인 주거단지 사업 홍보에 나섰다.아이쿱생협은 지난달 31일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의 주거단지인 구례 주택단지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선 참가자들이 주택단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소개 ▲기본 주거환경 ▲일자리 지원 ▲문화·의료 및 교육지원 사업 내용을 소개받았다. 아이쿱생협은 이어 오는 7일엔 충북유기농업연구센터에서 괴산 주택단지 설명회를 개최한다.구례 주택단지(구례군 문척면)는 총 72개 단독 주택이 들어설 예정으로 인근에 구례자연드림파크 2단지와 채소단지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괴산 주택단지(괴산군 칠성면)는 과수단지 1차 조성을 마친 상태이고 현재 체험목장을 만들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장 선거를 두 달여 앞둔 가운데, 국회에서 중앙회장 직선제(조합장 직선제)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 처리가 불투명하다. 지난달 26일 예정됐던 농협법 개정안 공청회는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표류하며 무산됐다.국회 농해수위는 이날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상정하고 농업협동조합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농해수위 전체회의에서 농협법 개정안을 의결하고자 했다. 그러나 여야간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두 회의는 모두 무산됐다. 국회 농해수위 의사일정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농협법 개정안 처리는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농해수위에서 다룰 농협법 개정안은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2013년 대표발의한 농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며 농촌에도 농협 외에도 협동조합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8월 27일 현재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 설립한 협동조합 수는 7,720개에 이른다. 2013년 3,321개였던 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 수는 지난해 6,071개로 182.8%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본지는 농촌지역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들의 활동을 취재하며 질적 성장의 내용과 기존 시장질서의 대안으로서 협동조합의 진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마을의료생협(이사장 채승병)은 지난 5월 9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홍동농협 회의실에 30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창립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역농협이 면세유 판매시 임의로 부당이득을 챙긴 정황이 드러났지만 현장은 아직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면세유가격 책정을 바로 잡기까지 갈 길이 멀다.농업용면세유는 1986년 3월부터 현재까지 30여년 동안 유류에 부과되는 각종 제세금을 면제해 농가경영비 절감에 기여했다. 경유는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을 포함해 리터당 528.75원과 매입가격에 붙는 부가가치세(세전가격+세금)를 함께 면제받는다. 휘발유는 리터당 745.89원에 역시 부가가치세를 면제받는다. 등유도 개별소비세(리터당 90원), 교육세(리터당 13.5원), 부가가치세가 면세대상이다.면세유를 공급받는 농민들은 이같은 면세내역을 일일이 알기 어렵다. 지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가 지역농협이 면세유 판매시 부당이득을 수취하는 문제에 관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지역농협 경영에 관련한 문제여서 강력한 통제는 어렵다는 분위기다.농협중앙회는 지난 21일 면세유 판매가격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 농협은 이 개선안에서 지역농협의 과다 마진 수취 가능성과 현재 가격표시판으로는 실질적인 면세혜택액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면세유 필요경비 상한제 ▲면세유가격표시판 개선 ▲면세유 판매가격 의무 공개 등을 제안했다.이어 농협중앙회는 장기대책으로 판매업자가 과다한 마진을 수취할 때 판매업자 지정을 취소할 수 있게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하고 농민이 면세유를 과세가격으로 구매한 뒤 면세액을 사후에 환급받는 사후환급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허식)이 50주년을 맞는 2019년까지 달성할 목표와 발전전략을 공개했다. 사업규모를 총 500조원까지 늘리고 관계형 금융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 목표다.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지난 20일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2019년은 상호금융의 100년을 향한 도약의 전환점이다”라며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협동조합 금융’이란 비전과 세부 목표를 제시했다.농협상호금융은 2019년까지 예수금 300조원, 대출금 200조원으로 사업규모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난달말 현재 1,729만명인 고객 수는 2,000만명까지 늘리고 우수고객 700만명을 확보해 고객저변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체율을 2019년까지 0%대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식품완전표시제를 바라는 아이쿱생협 조합원과 시민들의 함성이 주말 도심에서 울려 퍼졌다.아이쿱생협은 지난 17일 서울 광화문광장, 대구 두류공원, 광주 시청 문화광장에서 iCOOP 카트축제를 열고 ‘예외없는’ 식품완전표시제 시행을 촉구했다. 현 식품완전표시제는 각종 시행령으로 예외조항을 너무 많이 허용해 이름만 남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아이쿱생협 조합원들은 이날 축제에 모인 2만명의 시민들에게 소비자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게시하지 않는 현행 표시제의 문제점뿐 아니라 스스로 찾아낸 대안을 쉽게 시민들에게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원산지표시법 및 식품위생법 개정안 내용을 담은 꽃벽과 식품표시제 대안들을 재미있게 묘사한 가장행렬로 시민들의 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본격적인 추수기를 앞둔 광주광역시 농민들의 표정이 어둡다. 적자경영에 내몰린 광주시 농협통합RPC가 벼 수매가 인하를 넘어 시세에 맞춰 확정가로 벼를 매입하는 등 파행적인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농민들은 농협중앙회 차원에서 밥쌀용 쌀 수입 반대 등의 근본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지난 12일 지역농민들은 농협중앙회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이근)를 방문해 농협중앙회와 통합RPC에 대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이근 본부장, 문병우 서광주농협 조합장(광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조합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농민들은 농협중앙회엔 ▲지역 나락 전량 매입 발표 ▲중앙회 벼 매입 무이자자금 지원 2배이상 확대 ▲밥쌀용 쌀 수입 반대와 공공비축미 추가수매 및 격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기미로 유명한 여주·이천지역의 농협 벼 수매가격이 심상찮다. 두 지역의 경쟁으로 벼 매입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가격 하락을 조장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여주시 지역농협들은 올해 올벼 수매가를 1가마당(40㎏) 7만1,000원~7만4,000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이웃한 이천시 지역농협들은 올벼 수매가를 6만5,000원(고시히카리 기준) 수준으로 정해 쌀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박수정 여주농협 경제상무는 “추석이 늦어져 올벼가 많이 나오진 않았는데 소비 부진에 가격이 높으니까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정을 전했다.이같은 상황은 농협 경기지역본부가 각 지역농협에 벼 수매가를 낮추라고 압력을 넣어 발생했다는 게 지역농민들의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