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방선거 운동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전까지는 후보를 알리면서 선거조직을 정비하고 조직체계를 세우는 일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정책을 말하고 다닐 시기지요? 혹자들은 정책 따위는 필요 없다고, 구도만 좋으면 된다고들 합니다만 때로 좋은 정책이 후보를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대규모 산업단지 유치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지요? 대신 지역의 사회적,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조화롭게 일을 꾸며 나가는 것이 바람직한 모양새인 듯합니다. 농촌지역의 상당수가 여성농민인데 기실 그들을 위한 정책의 대부분은 노인복
맹물로 배 채우고 풀때죽으로 끼니 때우며허리띠 졸라가며 앞만 보고 살았더니이제는 남 부러울 것이 없는데글자만 보면 오금이 저리고 기가 죽는다 용기내어 글공부 시작하고짬만 나면 공책을 앞에 두고썼다 부셨다 썼다 부셨다시커먼 지우개 똥이 한가득… “할멈 밥 먹읍시다” 쪼금만 지달려요“할멈 밥 좀 주쇼” 다 돼가요“할멈 밥 좀 먹자고 나 배고프다고”눈을 들어 시계를 보니오메~언제 저렇게 시간이 되었당가…
어릴 적, 내 눈으로 직접 본 홍웅흠 씨는 놀라운 힘과 뜻밖의 행동으로 인해 때로는 기시감이 들 정도였다.(그것에 대해 제대로 얘기하려면 한 달에 한 번 돌아오는 한정된 이 지면으로는 불가능하다.) 나는 열두 살 무렵부터 지게를 지고 산으로 가서 곧잘 나무를 해다 날랐는데, 가까운 곳은 민둥산이라 제법 먼 높은 산으로 가야만 엄지손가락 굵기 이상의 잡목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얼음이 꽝꽝 얼어붙은 저수지를 가로지른 북쪽 다락골 꼭대기 하늘산까지 가야했다. 거기 당도하면 먼저 칡넝쿨을 잘라 땅바닥에 놓고 잡목들을 베어 포갠 뒤
미세먼지가 날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아주 작아서 바로 폐와 혈액 속으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미세먼지는 주로 탄소, 질산염, 유해금속 성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짧은 기간 많은 양의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기침과 숨을 쉬기 어려운 증상이 생깁니다.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계속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 기능이 감소하고 만성 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특히, 심장이나 폐가 안 좋은 환자나 아이와 노인, 임산부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더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Q. 뉴스를 보니 농업에 많은 지원이 있었는데 왜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건가요? 이를 고치려면 어떤 방법이 필요한가요? A. 우선 우리 주식인 쌀의 경우 수십 년에 걸친 가격 정체·하락이 계속 돼 왔습니다. 농민들은 흔히 ‘20, 30년 전 쌀값’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비록 농가에 직접 지급되는 지원금(쌀 직불금)이 있지만 정부가 설정한 쌀 목표가격을 기준으로 지급되고 그 목표가격조차 낮은 편이어서 많은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보니 그간 쌀 농가들은 더 많은 농
오늘 알아볼 방아쇠 수지(방아쇠 손가락, 탄발지) 증후군은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이 늘면서 발병률이 높아진 질환입니다. 물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손을 많이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도 흔한 질병입니다.방아쇠 수지는 손가락을 굽히는 역할을 하는 손가락 굽힘 힘줄에 종창이 발생하며 부풀어오르면서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도르래와의 마찰이 증가하면서 발생합니다. 혹은 도르래가 부풀어 올라 두꺼워지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평상시에는 힘줄이 도르래 아래를 부드럽게 잘 통과하여 움직이는데 힘줄의 종창(결절)에 의해 도르래가 좁아지며 힘줄이 부드럽게
농협 가면 이름 쓰라고 하고면사무소에 가도 이름 쓰라고 해서자게장에다 날마다 이름을 써본다드디어 때가 왔다 면사무소에 가 서류 떼고싸인해주려고 기다리는데싸인하란 소리를 안 한다싸인해줄게 그거 줘보쇼“할머니 그건 싸인 안 해도 돼요”뭐시라고……싸인 할 일이야 또 생기겄지그 땐 멋지게 해주리라싸인 강희순
5월의 과수원 풍경은 아름답다. 녹색의 향연이다. 200여 그루의 알프스 오토메 사과나무도 그렇고 이랑 사이의 호밀도 그렇다. 싱싱하고 풋풋하다.그동안 많은 영농기술교육을 받으면서 강사들이 강조했던 것 중에 하나가 호밀을 이용, 유기물 함량을 높여 땅심을 끌어 올리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지지난해에 이어 지난해에도 11월경에 호밀을 이랑에 뿌려주고 잘 덮어 주었다. 봄이 되자 겨울동안 흐지부지하던 새순들이 풀들보다 먼저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5월이 되자 60~80cm까지 크게 자란 호밀들이 여기저기서 이삭을 출수하기 시작했다. 이때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Q: 가을마다 황금빛으로 물드는 들판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데, 쌀농사는 어떻게 짓나요? 모를 심으면 벼가 알아서 자라는 건가요? A: 풍요를 상징하는 가을철 황금 들판은 뜨거운 여름 농민이 흘린 땀방울입니다.지역 및 품종별로 차이는 있지만, 벼를 재배하는 농민은 모판에 모를 기른 뒤 5~6월경 이를 논에 옮겨 심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이앙기를 이용하지만 기계가 출입할 수 없거나 모 심는 것을 빠트리는 경우도 더러 있어 일부는 여전히 농민의 손을 거쳐 논에 심기곤 하죠.논에서 자란 모는 가지 수가 급증
이삼일이 멀다하고 비가 내린다. 다행히 세차게 내리는 비는 아니고 촉촉이 내리는 비라서 마음은 놓이지만 일이 자꾸 늦어져서 큰일이다. 비 오기 전날 심어 놓은 모종들이 잘 살아 붙었는지 궁금하여 아직 빗물이 채 빠지지 않는 밭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멀리 부여에서 씨를 가지고 와서 모종 낸 토종고추, 동네 아지매한테 얻은 토종가지, 동네분이 심고 남았다고 주신 아삭이고추, 그리고 멀리 스페인 여성농민에게서 받아 온 스페인토종토마토까지. 하나하나에 그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지고 사연이 생각나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들여다본다.귀농후배한테
1970년대 초에 상경하여 처음 서울의 시내버스 차장을 보았다. 파란 유니폼을 산뜻하게 차려 입고 ‘오라이, 스톱!’을 외치는 그 모습은 촌놈인 내 눈엔 썩 멋져 보였다. 투박하고 우중충한 시골 버스의 남자 차장과는 견줄 바가 아니었다. 역시 서울은 서울이었다.그러나 사춘기적 나의 가슴을 설레게까지 했던 처음의 그 모습이 버스 차장의 모두는 아니었다. 출입문 바로 옆의 전용 좌석마저 승객에게 빼앗기고, ‘오라이’와 ‘스톱’ 사이의 그 짧은 시간을 못 참아 문짝에 기대 꾸벅꾸벅 졸고 있는 지친 모습을 보았을 때, 문이 닫히지 않을 정
연중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안구건조증 환자가 주변에 많이 보입니다. 특히나 계절적으로 봄에 증상이 심해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TV 스마트폰 컴퓨터 작업시간의 증가, 에어컨 사용, 렌즈 착용 등도 안구건조증을 유발시키는 요인들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눈물계통의 장애(안구건조증)’ 통계에 따르면, 2014년 봄(3~5월)에는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약 102만명에서 2015년 봄에는 약 105만명, 2016년에는 약 107만명 등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눈이 뻑뻑한 경우, 모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