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사무총장]슬로푸드(Slow Food)는 1986년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맥도날드 반대’를 계기로 패스트푸드에 저항하는 운동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파도에 맞서는 세계적인 운동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지난 30년간 160개 나라에 10만 명의 회원을 둔 국제적인 비영리기구로 성장하였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7년 남양주의 농부와 소비자들이 ‘슬로푸드문화원’을 설립하면서 슬로푸드 국제운동과 연결되었고, 2014년 5월 12일 세계에서 8번째로 슬로푸드 국가협회를 출범시켰다.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거나 유기농 소비 등 소극적인 활동을 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간 잃어버린 지역의 토종 종자와 전통 식품을 발굴해 농사의 뿌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이재욱, 농관원)은 최근 친환경 민간인증기관 64곳과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인증기준 및 인증절차 준수 여부 등에 대한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 친환경인증취소 행정처분을 받게 될 농가들이 474농가에 달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번 조사는 민간인증기관의 △인증기준 부적합 농가 인증 △인증절차 생략 △자재업체(컨설팅) 커넥션 등을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고, 16개 전담조사반이 전국 64개 민간인증기관을 조사했다. 또한, 이앙·파종기에 제초제 등 농약 사용과 인증농가의 영농일지 미 기록 등 인증기준 위반 사항을 중심으로 농관원 소속 118개 전담 특별조사반을 편성하여 무작위·불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영농일지 미기록·미보관 414농
[한국농정신문 = 김은경 기자] “지금 6개월 동안 (아버지 사건에 대해) 아무 것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담당 검사만 세 명이나 바뀌었고 세 번째 검사님은 누구인지 이름도 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정부에서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게 어이가 없습니다”지난 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 씨는 아버지에 대한 살인적 진압 책임자 처벌에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청문회를 열어 주십사 기자회견을 갖게 되었다”며 울먹였다. 백 씨는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법국민대책위원회(백남기대책위)와 더불어 민주당 정청래·진선미 의원,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지난 9일 대구 경북농업기술원 앞에서 농민‧시민‧소비자단체와 정당 등 15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농촌진흥청 유전자조작 벼 상용화반대’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을 주축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카톨릭농민회 안동교구연합회 등의 단체가 참여한 이번 기자회견은 농진청의 GM 작물 개발 중단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2015년 농진청은 GM 작물의 위해성 검사를 위해 벼와 사과, 콩 등 7개 작물에 대해 전주시와 완주군에 시험재배를 승인했다. 면적은 115개 시험포장, 20ha에 달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GMO 작물이 생산되고 있는 지금도 세계 식량위기는 해결되기는커녕 더욱 심화돼가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5주기 추모제가 지난 7일 광주 망월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렸다.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는 “우리의 역사는 혁명의 역사를 쓰고 있다네, 혁명의 축제날은 분명히 정해졌다네”라는 고인의 남긴 말을 되새기는 현수막으로 전국에서 추모제에 참석한 200여명의 농민과 노동자, 시민사회 관계자를 맞이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농민과 노동자, 민중의 투쟁으로 역사가 전진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결을 독려한 것으로 해석된다.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추모사에서 “지난 총선에서 민중의 역동성에 고개를 숙였다. 새누리당의 압승을 우려했지만 국민은 민주주의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 “독재정치를 용납하지 않는 민중의 힘이 도도히 흐르며 역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사)전국쌀생산자협회(쌀협회)가 지난달 29일 2016년 2차 이사회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쌀 생산량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쌀 수급안정 협의회(협의회)’ 농민위원 확대 요구 등을 결정했다.쌀협회는 지난 3월 발족한 협의회와 관련 다양한 의견이 수렴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보고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위원 확대를 농식품부에 촉구했다. 현재 협의회는 생산자와 소비자, 산지유통업체(RPC), 학계·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13명으로 구성돼 있다. 쌀협회에선 협의회가 결정 권한이 없는 의견수렴 기구임에도 농식품부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구성이라는 입장이다.정학철 쌀협회 사무총장은 “20대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면이 만들어지면서 농식품부가 쌀 감축 정책을 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북에서 농촌진흥청의 GMO 연구·개발 원천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전북의 농민과 소비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0여명은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인근에서 GM벼 상용화에 반대하는 전북도민행동에 나섰다.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5년에 농진청이 GM작물의 위해성검사를 위해 전주시와 완주군에 시험재배를 승인한 품목이 벼와 사과, 콩 등 7개 작물에 해당하며 면적은 115개 시험포장에 20만6,713㎡(20ha)에 달한다”며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에서 유전자조작 개발과 확산의 중심지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참가자들은 이어 “농진청은 위해성검사를 위한 시험재배 외에도 2015년 현재 농작물과 가축, 곤충 등 170여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지난달 26일 2박3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농민과 농촌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인권(농민인권법)」 선언 제정에 관한 교육협의회의에 참석했다. 비아캄페시나(LVC) 농민인권 컬렉티브에서 주최했으며 인도네시아 제 농민단체, 필리핀, 캄보디아,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동티모르, 태국 등 9개국의 농민대표들이 참석해 진행했다.회의의 목적은 5월 17일 제네바에서 열릴 제3차 UN 인권이사회에서 논의할 농민인권법에 관한 교육과 협의를 위한 것이었다. 회의에선 △농민인권법 제정을 위한 LVC의 활동과 노력 △농민인권법 초안에 대한 검토 및 의견 개진 △각국의 농민인권 침해 사례 발표 △이후 지역과 국가 차원의 활동 계획 수립 등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북에서 농촌진흥청의 GMO 연구‧개발 원천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전북의 농민과 소비자,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500여명은 지난달 29일 전북 완주 농촌진흥청 인근에서 GM벼 상용화에 반대하는 전북도민행동에 나섰다.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5년에 농진청이 GM작물의 위해성검사를 위해 전주시와 완주군에 시험재배를 승인한 품목이 벼와 사과 콩 등 7개 작물에 해당하며 면적은 115개 시험포장에 20만6,713㎡(20ha)에 달한다”며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에서 유전자조작 개발과 확산의 중심지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참가자들은 이어 “농촌진흥청은 위해성검사를 위한 시험재배외에도 2015년 현재 농작물과 가축, 곤충 등 170여종에 대한 GM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쌀값 21만원 공약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인 농민들의 몰표현상이 둔화됐다. 불평등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었다.이번 총선은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예상을 뒤엎고 더불어민주당이 선전한 반면 180석 이상 개헌의석 확보로 재집권하려던 박근혜 새누리당의 참패로 끝났다. 특히 충남 당진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농업단체에서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바쁜 일정과 비효율성을 이유로 불참했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농민들은 토론회가 준비될 당시 1여 4야 구도로 새정치연합에서 갈라진 더민주당 어기구 후보와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가 표를 나누게 돼 일찌감치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의 당선을 확신했다. 그런데 당진시 14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농민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현권 더민주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백남기 농민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지난 18일 대학로 서울대병원 앞에 위치한 ‘국가폭력 규탄, 책임자 처벌을 위한 백남기 농민 범국민대책위원회’ 농성장을 방문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라고 해도 국가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국가와 정치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김 당선자에 “개방농정의 방향을 바꾸자고 외친 현장이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였고 한국농업을 등에 지고 있는 분이 백남기 농민”이라며 “백 농민 문제는 한국농업과 함께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4월혁명 56주년을 맞아 사월혁명회·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진보연대가 공동주최한 민족민주운동단체 합동참배식이 19일 정오 서울 강북구 수유리 소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이날 합동참배식에는 정동익 사월혁명회 상임의장을 비롯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 70여 명이 참가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희생된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렸다. 합동참배식은 선언문을 낭독하고 현충탑에 분향한 후 묘역을 참배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이번 20대 총선이 야권 분열로 참패가 예상됐음에도 민심이 박근혜 정권의 민주파괴·민생파탄에 냉엄한 심판을 내린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