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문자라고 해서 가나다라마바…를 표시하는 속기 부호가 따로따로 있지요. 하지만 일일이 그렇게 낱낱의 부호로 적으면 속도를 낼 수 없어요. 가령 ‘합니다’는 이렇게 빗금 하나를 쭉 그으면 되고, 그 위에 점을 하나 찍으면 ‘합니까’가 되고….”왕년의 국회 속기사 김진기 씨가 속기의 기본 원리를 설명한다. 그러니까 자주 쓰는 말들은 일일이 음절단위로 적는 게 아니라, 한 덩어리의 어휘를 간단한 부호 하나로 나타낸다는 얘기다. 따라서 능숙한 속기사들의 경우, 국회의원이 발언을 마침과 동시에 그것을 받아 적는 동작도 끝마칠 수가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한국농수산대학]Q.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데 어느 대학교를 지원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농사를 짓는 아버지께서 한국농수산대학은 알아봤냐고 물으시는데 어떤 학교인지 알고 싶습니다.A. 한국농수산대학은 정부가 설치한 농림축산식품부 직속의 3년제 국립농업전문대학입니다. 학과 구성에 있어선 식량작물·축산·원예·채소·수산 등 농축수산 및 관련 유통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학기당 몇 개의 수업을 들으며 평가를 받고, 그렇게 학점을 채워 요건을 갖춘 뒤 졸업한다는 점은 일반 대학과 같지만, 수업 방식은 판이하게
본격적인 농사철에 접어들었습니다. 매일매일 일에 묻혀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육체는 어느덧 천근만근이 돼 버리곤 합니다. 이러한 때 피로를 적절히 다스리지 못한다면 몸이 크게 아프거나 더 큰 병으로 발전될 우려가 있습니다.국민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생산해야 할 농부님들이 아프면 국민 먹거리도 안전할 수 없기에, 농부님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바로 국가를 지키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이번 칼럼에선 ‘농부님들이 최대한 피로를 덜 느끼며 일할 방법은 무엇일까? 또 어쩔 수 없이 과로했을 땐,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소하는 방법
어머님 뱃속에서 태어나면서 인생이 시작이 되었다.그리고 커서 학교 갈 나이에 일제시대가 되고 또 6.25가 되어서 공부를 못 배우고 말았다.그리고 공부 대신 길쌈하고 컸다.그러다보니 결혼할 나이가 되어 결혼했다.세월이 흘러 나이가 많이 먹다보니 공부를 못했다.그런데 그 어느 날 면사무소에서 노인들 공부를 시작했다.배우게 해준 우리나라 최고입니다.그래서 나는 한글공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공부하기 시작이다.나는 82세가 되어서도 시작이다.매일 시작이다.나는 대추나무가 되고 싶다.대추같이 내 글자도 많이열리고 싶다. 나도 대추같이
작물을 재배하는데 꼭 필요한 비료 성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유황(S) 등은 물론 붕소(B), 염소(CI), 구리(Cu), 아연(Zn) 등 미량원소가 그것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빠지면 작물의 성장과 생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농부는 늘 작물의 상태를 관찰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3년차 농부가 이제야 겨우 깨달은 것은 이러한 성분 중에서도 작물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질소의 공급이 유기농에선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관행 농업에서는 요소
입 하나 덜자고 시작한 식모살이그 때 나이 7살!월급은 외삼촌 손에서 엄마에게 직행. 22살에 결혼하고 밥상 들일 때면식모가 음식도 못 한다 투덜대는 시아버지마음에 비수되어 콕콕 찌른다. 엄마 엄마 울 엄마!내 눈 좀 떠주지….내 눈 좀 뜨게 해주지…. 지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시들어 가는 내 인생!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글자 인생간판이 내게 손짓하며 인사하고플래카드가 내게 와 웃어주니맺힌 마음 어느새 녹아내린다.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며칠 전이었다. 동생네 마늘 캐는 일 거들어주러 갔다가 선산 아래 저수지 한적한 곳에서 멱을 감았다. 어릴 적, 여름이면 날마다 발가벗은 몸으로 수영을 했던 곳이다. 더운 몸을 식히고 저수지 둑에 앉아 마을 쪽으로 내려다보니 첫눈에 들어오는 것이 드넓은 복숭아과수원이었다. 돌복숭아나무가 유난히 많았던 산 아래 과수원을 천천히 몇 바퀴 휘둘러 본 뒤 나는 돌아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무심히 바라본 저수지 수면에 돋을무늬로 새겨지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참 말이 없었던 사람. 금산어른 셋째아들이면서 홍웅흠 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에선 토종닭을 깃털색에 따라 붉은닭(단계, 주계), 흰닭(백계), 검은닭(오계) 등으로 구분해 효능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날의 토종닭 역시 농촌진흥청의 성분 연구(우리맛닭 기준)에 의하면 콜라겐, 필수아미노산은 많이 함유한 반면, 다른 육류와 비교해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매년 여름철마다 적잖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토종닭은 혈통이 고정된 계통을 조성해 국내에서 7세대 이상 육종한 확실한 기록이 있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육계는 원종계, 종계를 수입해야 하지만 토종닭은
수확한 마늘을 창고로 들이고 못자리까지 정리하고 나니 비로소 텃밭에 열린 오이와 애호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새 많이도 자라서 달달한 첫물오이나 첫물애호박 등으로 밥상을 차리니 여름 맛이 납니다. 큰일은 끝났다 하지만 그러고도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널브러져 있고 돌봐야할 농작물들이 많네요.사실 주농사와 텃밭농사에 드는 잔손은 거의 어머니의 손을 거칩니다. 한여름 입맛을 돋우어 주는 동부콩이며 겨울간식 고구마나 일 년 내내 김치에 넣어먹는 생강농사는 내손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날로 먹는 셈입니다. 순전히 어머니의 노동에 힘을 입고
“아, 아, 여러분, 모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의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오늘 임시로 사회를 보실 분을 뽑겠습니다.”“연령으로 보나 학식으로 보나 우리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김규식 박사를 임시 사회자로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찬성이오!” “옳소!”(의석에서 박수 소리)단기 4279년, 서기로는 1946년 12월 11일 오전 10시에 막을 올린 남조선 과도입법의원(南朝鮮過渡立法議院) 제1차 회의 장면이다.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 과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잠을 자는 게 몸에 참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게 되면 몸과 마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잠을 자는 동안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쉽게 피곤을 느끼게 되죠. 또한 잠을 충분히 못 자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안 좋은 영향을 줘서 과식하게 되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피부도 안 좋아지는데요. 자는 동안 활동 중 손상된 피부세포를 재생시키는데
지난번 방아쇠 손가락 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스마트폰의 발명은 또 다른 근골격계 질환의 유행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과 손목, 손가락에 많은 무리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질환 역시 최근 스마트폰의 과사용에 의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입니다.손목 건초염은 손목의 여러 개의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 병을 처음 언급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드 퀘르벵 증후군(De Quervain Syndrome)’ 이라고도 합니다. 손목 건초염은 주로 손목과 손을 과사용하면서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