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하나 덜자고 시작한 식모살이그 때 나이 7살!월급은 외삼촌 손에서 엄마에게 직행. 22살에 결혼하고 밥상 들일 때면식모가 음식도 못 한다 투덜대는 시아버지마음에 비수되어 콕콕 찌른다. 엄마 엄마 울 엄마!내 눈 좀 떠주지….내 눈 좀 뜨게 해주지…. 지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시들어 가는 내 인생!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글자 인생간판이 내게 손짓하며 인사하고플래카드가 내게 와 웃어주니맺힌 마음 어느새 녹아내린다.
바람 한 점 없이 무더운 며칠 전이었다. 동생네 마늘 캐는 일 거들어주러 갔다가 선산 아래 저수지 한적한 곳에서 멱을 감았다. 어릴 적, 여름이면 날마다 발가벗은 몸으로 수영을 했던 곳이다. 더운 몸을 식히고 저수지 둑에 앉아 마을 쪽으로 내려다보니 첫눈에 들어오는 것이 드넓은 복숭아과수원이었다. 돌복숭아나무가 유난히 많았던 산 아래 과수원을 천천히 몇 바퀴 휘둘러 본 뒤 나는 돌아앉아 담배를 꺼내 물었다. 무심히 바라본 저수지 수면에 돋을무늬로 새겨지는 얼굴이 하나 있었다. 참 말이 없었던 사람. 금산어른 셋째아들이면서 홍웅흠 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에선 토종닭을 깃털색에 따라 붉은닭(단계, 주계), 흰닭(백계), 검은닭(오계) 등으로 구분해 효능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날의 토종닭 역시 농촌진흥청의 성분 연구(우리맛닭 기준)에 의하면 콜라겐, 필수아미노산은 많이 함유한 반면, 다른 육류와 비교해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매년 여름철마다 적잖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토종닭은 혈통이 고정된 계통을 조성해 국내에서 7세대 이상 육종한 확실한 기록이 있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육계는 원종계, 종계를 수입해야 하지만 토종닭은
수확한 마늘을 창고로 들이고 못자리까지 정리하고 나니 비로소 텃밭에 열린 오이와 애호박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느새 많이도 자라서 달달한 첫물오이나 첫물애호박 등으로 밥상을 차리니 여름 맛이 납니다. 큰일은 끝났다 하지만 그러고도 이런저런 집안일들이 널브러져 있고 돌봐야할 농작물들이 많네요.사실 주농사와 텃밭농사에 드는 잔손은 거의 어머니의 손을 거칩니다. 한여름 입맛을 돋우어 주는 동부콩이며 겨울간식 고구마나 일 년 내내 김치에 넣어먹는 생강농사는 내손을 하나도 보태지 않고 날로 먹는 셈입니다. 순전히 어머니의 노동에 힘을 입고
“아, 아, 여러분, 모두 착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랫동안 기다리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의장 선출을 위한 절차에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오늘 임시로 사회를 보실 분을 뽑겠습니다.”“연령으로 보나 학식으로 보나 우리 민족이 가장 존경하는 김규식 박사를 임시 사회자로 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찬성이오!” “옳소!”(의석에서 박수 소리)단기 4279년, 서기로는 1946년 12월 11일 오전 10시에 막을 올린 남조선 과도입법의원(南朝鮮過渡立法議院) 제1차 회의 장면이다.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이 과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잠을 자는 게 몸에 참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게 되면 몸과 마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잠을 자는 동안 기력을 회복해야 하는데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기 때문에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쉽게 피곤을 느끼게 되죠. 또한 잠을 충분히 못 자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 안 좋은 영향을 줘서 과식하게 되고 이는 체중 증가로 이어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잠을 충분히 자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피부도 안 좋아지는데요. 자는 동안 활동 중 손상된 피부세포를 재생시키는데
지난번 방아쇠 손가락 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스마트폰의 발명은 또 다른 근골격계 질환의 유행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목과 손목, 손가락에 많은 무리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오늘 소개할 질환 역시 최근 스마트폰의 과사용에 의해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질환입니다.손목 건초염은 손목의 여러 개의 힘줄을 둘러싸고 있는 막인 ‘건초’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이 병을 처음 언급한 의사의 이름을 따서 ‘드 퀘르벵 증후군(De Quervain Syndrome)’ 이라고도 합니다. 손목 건초염은 주로 손목과 손을 과사용하면서 엄지손가락의 움직임을
Q : 유기농·무농약인증이 있고 유기축산물·무항생제인증이 있네요. 이러한 인증제도의 차이점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중 어느 인증이 가장 좋은가요? A : 유기농·무농약 인증 및 유기·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통틀어 ‘친환경농축산물인증제도’라 부릅니다. 유기농인증 농산물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무농약인증 농산물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 시비량의 1/3 이내로 사용한 농산물’을 말합니다.유기축산인증 축산물은 ‘유기농산물의 재배·생산기준에 맞게 생산된 유기사료를 가축에게 주며 생
첫딸 낳고정주고 이 년 둘째딸재롱 보고또 이 년 셋째딸 낳고한숨 싣고또 이 년 넷째딸 낳고매운 시집살이또 이 년 배우고 싶었지만딸딸딸딸낳고 차마 배우겠다는말 떨어지지 않았다 이제 시작이다네 명의 딸 응원 속에ㅏㅑㅓㅕ 읽고ㄱㄴㄷㄹ 받침 넣고재미난다 희망 보따리 속에딸부잣집 엄마학생 박명순이다
선거의 계절이다. 농촌지역도 마찬가지다. 도지사도 뽑고 군수도 뽑고 교육감, 도의원과 군의원도 뽑는다.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거리엔 어지럽게 각종 후보자들의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도지사와 군수는 누가 누군지 좀 알겠는데 다른 부분은 누가 누군지 알 수 없다.농민들의 관심사는 도지사와 군수의 농정철학과 구체적인 정책방안이다. 그래서 도지사의 도정은 강원도 농민단체가 추진해 요구사항을 마련했다. 양양군은 어떻게 되는지 내심 궁금했지만 내가 나설 일은 아닌 것 같아 농사일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그러던 중 양양 농민단체 중에서 비교적
양파 밭을 애써 돌아간다. 동네 분들이 “양파 때문에 어째?” 라고 걱정을 한다. “많은 양이 아니어서 괜찮다”고 웃어 보이지만 마음 한 구석에 있는 눈물주머니가 새려고 한다. 지난달 까지만 해도 동네에서 제일 좋다던 양파가 병에 걸려 잎이 새까맣게 말라 녹아내린다. 한 두 해 농사지은 것이 아니니 사실 이것쯤은 그냥 넘길 수 있다. 이보다 더 할 때도 많았다. 이 양파를 키우기 위해 작년 가을부터 들였던 남편과 나의 노동은 그냥 술 한 잔으로 잊어버릴 수 있다.그러나 가슴에 맺히는 것 한 가지가 있어서 좀 마음이 아프다. 볕이 몹
Q. 우유는 왜 세균수와 체세포수를 기준으로 등급을 정하나요? 또 등급 기준은 어떻게 돼요?A: 1등급 우유는 위생과 유질이 1등급인 원유로 생산한 우유를 말합니다. 원유검사항목에 합격한 원유는 세균수와 체세포수에 따라 등급이 정해집니다. 낙농가는 이 등급을 기준으로 원유가격을 차등 지급받고 있죠.등급의 기준이 되는 세균수는 원유를 집유하는 과정이 얼마나 위생적인지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세균수가 적을수록 등급이 높은 원유입니다. 그리고 체세포수는 원유를 생산한 젖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나타냅니다. 젖소의 유방에 염증이 있거나 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