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오는 12일 열릴 차기 농협중앙회장선거는 총 6인의 후보가 도전하는 걸로 확정됐다. 후보들은 저마다 회원조합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앙회장이 되겠다며 대의원 조합장들의 지지를 구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제23대 농협중앙회장선거 후보 등록에 총 6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최덕규 가야농협(경남 합천군) 조합장, 하규호 직지농협(경북 김천시) 조합장, 박준식 관악농협(서울 금천구) 조합장, 김순재 전 동읍농협(경남 창원시) 조합장, 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기호순)는 이날까지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날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성희 후보는 낙생농협(경기 성남시) 조합장 재임 중인 2008년, 현 최원병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과 농협양곡 간 흡수합병 논의가 지역별 뚜렷한 온도차로 진통을 겪고 있다. 진천군농협쌀조공법인과 익산시농협쌀조공법인이 흡수합병을 신청했으나 진천군에선 농민들의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양 지방자치단체의 입장마저 엇갈려 혼선이 일어나고 있다.충북 진천군 농민들은 최근에야 합병이 진행 중인걸 알게 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문기헌 진천군농민단체협의회 회장은 “지난달 열린 진천농협과 덕산농협 대의원총회에서 관련 내용이 질의된 걸로 안다”며 “2013년부터 논의가 됐다는데 조합장들만 알 뿐, 임원인 이사들도 몰랐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진천군은 벼가 없어 못 파는 지역인데 왜 농협양곡에 조공법인을 넘겨야 하는지 어떤 설명도 듣지 못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28일부터 진행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기간이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유인물 발송을 적발해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고 후보자가 피소되는 등 혼탁 양상이 보여 ‘깜깜이 선거’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중앙선관위는 지난 6일 특정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허위사실 및 비방 등의 내용이 포함된 우편물이 발송됐다며 이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발송우체국의 CCTV 분석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조사했지만 발송자를 밝히지 못해 수사의뢰를 했다고 전했다.이어 선거에 입후보할 예정인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이 업무상 배임으로 피소당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고소를 제기한 김창권씨는 수원지방검찰청에 제출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엔 ‘농민조합장’을 내세운 후보들이 적잖게 당선됐다. 그러나 농산물 가격이 무너지고 지역농협을 둘러싼 환경이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가운데, 이들 농민조합장의 고민도 깊어져 가고 있다.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여러 농민단체들이 농협개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에서 배출한 후보들은 오랜 현장경험을 살려, 또는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와 정책협약을 통해 공약을 만들어 농협개혁의 방향을 구체화했다.노종진 능주농협(전남 화순) 조합장도 화순군농민회장 출신으로 농협개혁을 표방한 농민조합장 후보들 중 하나였다. 노 조합장은 지난 조합장선거에서 892표(54.58%)를 득표해 무난히 당선됐다. 그는 “농민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잘못된 제도를 만들긴 쉬웠으나 고치기는 어려웠다. 지난 3.11 전국동시조합장선거 당시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조합원의 알 권리를 지나치게 제약한다고 비판받아온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이 큰 틀의 개정없이 또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내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조합장재·보궐선거도 ‘깜깜이선거’가 재연될 전망이다.위탁선거법은 지난해 2월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새정치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이어 그해 4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상정돼 가결됐으며 다음달인 5월 본회의를 통과할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됐다.농업계에 위탁선거법 내용이 확산됐을 때엔 이미 법률안이 시행(2014년 8월 11일)된 뒤였다. 위탁선거법은 기존 농협법이 보장했던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회원조합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농협중앙회가 그 정체성을 잃었다는 주장은 새삼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중앙회 사업구조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문제가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충남 천안시 성환읍엔 성환농협, 천안배원예농협, 천안공주낙농농협 본점이 들어서 있다. 그런데 이들 세 농협 사이에 NH농협은행 성환지점이 자리를 잡고 영업을 하고 있다. 성환농협은 겨우 1차선로를 사이에 두고 이 지점과 사실상 마주한 위치다. 신용사업에서의 경합을 피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황규현 성환농협 상임이사는 “경제가 어렵고 부동산 시장도 죽어 신용사업이 위축되고 있다”라며 “(성환지점과)아무래도 신용사업에서 경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상임이사는 “인구 3만명이 안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이 기업들과 함께하는 상생마케팅으로 제주감귤 소비촉진에 힘쓰고 있다.지난 1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농협하나로클럽에선 제주감귤 상생마케팅 후원 기념식이 열렸다. 상생마케팅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과 광고를 연계해 농산물 가격 안정과 소비촉진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싼 값에 농산물을 구입하고 기업은 광고효과와 더불어 상생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농협 하나로유통(대표이사 김현근)은 홈앤쇼핑, 현대오일뱅크, 유한킴벌리 등 8개 기업에게 상생 후원기금을 모집해 제주지역 감귤농가 돕기에 나섰다. 상생마케팅 후원 기금으로는 총 1억 4,000만원이 모집됐으며 소비자들은 수도권 농협 하나로클럽에서 오는 22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허식)의 대포통장 감축 노력이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농협상호금융은 지난 15일 서울시 영등포구 금융감독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에서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농협상호금융은 5대 금융악 근절 부문에서 기관 및 개인부문 표창을 동시 수상했다.허식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객 보호와 금융안전을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개인 표창을 받은 송재철 농협상호금융수신부 차장은 “2013년 5월부터 올해 11월말까지 총 8,033건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적발해 389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며 “금융사기가 완전히 근절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산물 도매유통 사업 분야에서 농협경제지주와 회원농협 간 사업경합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판장을 운영하는 회원농협들은 기존 경제지주 공판장에 권역별 물류센터까지 경쟁에 나서 소속 중도매인들이 판로를 못 찾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경제지주는 경합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창원원예농협(조합장 배성용)은 경남 창원시 내서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공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창원시에 있는 팔용 농산물도매시장엔 농협경제지주 공판장이 있다. 두 공판장 사이의 거리는 불과 15㎞ 남짓이다.배성용 창원원협 조합장은 “경제지주 사업 때문에 지역농협이 설 자리가 없다”며 “회원농협은 자금능력이 부족한데다 일반청과법인과 비교해 자금운용을 자유롭게 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2년 12월 1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며 농촌엔 농협 외에도 협동조합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8월 27일 현재 협동조합 기본법에 의해 설립한 협동조합 수는 7,720개에 이른다. 2013년 3,321개였던 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 수는 지난해 6,071개로 182.8%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성장은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본지는 농촌지역에서 활동하는 협동조합의 활동을 취재하며 질적 성장의 내용과 기존 시장질서의 대안으로서 협동조합의 진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농촌협동조합이 늘어나고 있지만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리는 곳은 찾기 힘들다. 각자의 이해를 조율해 협동하는 사업방식이 뿌리내리려면 끈기가 필요할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장 선거를 맞아 회원조합 중심의 중앙회 운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중인 농협 사업구조개편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는 지난 15일 농협중앙회 개혁을 위한 회장 선거 출마자 24대 공약권고안을 발표했다. 운동본부는 오는 29일까지 공약권고안을 지지하는 조합장들의 서명을 받아 30일 선거 출마자 전원에게 서명운동 참여명단과 공약권고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후보자들은 공약권고안 중 전체를 약속하거나 일부를 선택해 약속을 할 수 있다.공약권고안은 10대 핵심공약과 24대 전체공약으로 구성됐다. 운동본부는 핵심공약에서 농협경제지주회사와 자회사 이사는 도별협의회에서 선출된 조합장 위주로 구성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행복중심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회장 안인숙)가 무농약 노지 감귤로 소비자회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행복중심생협의 노지 감귤은 왁스코팅과 에틸렌 가스 처리를 하지 않아 표면이 거칠고 거뭇한 점들이 많다. 그 대신, 감귤 껍질을 △찌든 기름때 제거 △천연 표백제 △생선 비린내 제거 △감귤 차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에틸렌 가스에 노출해 강제로 후숙한 감귤은 빨리 노화해 오래 보관하기 어렵고 산도를 떨어뜨린다.안인숙 회장은 “귤은 껍질을 까서 손으로 과일을 먹기에 껍질에 묻어 있을 농약과 왁스 코팅이 걱정됐다. 그래서 조금 못생겼지만 믿을 수 있는 무농약 감귤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밀려드는 수입과일로 국산 감귤이 잘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