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전 세계에서 기아를 겪고 있는 사람들 중 75%가 다름 아닌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농민들이다. 유엔에서는 초국적 농식품 자본과 농산물 자유무역으로 고통 받는 소농과 농업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하지 않고서는 빈곤과 기아의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에 공감해, 2012년부터 ‘유엔농민인권선언’ 결의안을 채택 상정 논의 중에 있다. 지난 5월 ‘제3회 정부 간 실무그룹회의’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됐다.이에 지난 21일 외교부와 농민의길(대표 정현찬)이 만나 농민인권선언에 대한 외교부의 입장을 들어보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면담은 농민의길 측에서 제안해 이루어진 것으로, 조병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김정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윤정원 전여농 조직국장, 이수미 농업농민정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백남기 농민의 딸 백민주화 씨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32차 유엔인권이사회에 참석해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의 상황을 국제사회에 알리면서 “이 땅에서 정의라는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NGO대표 발언에 나선 백 씨는 “저는 백남기 농민의 딸”이라고 말문을 연 뒤, “제 아버지는 작년 11월 14일 쌀 수매가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해 경찰의 조준 물대포 사격을 받아 심각한 뇌 손상을 입어 200일이 넘도록 의식불명 상태”라고 밝히고, “경찰은 집회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수백 대의 버스와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주요 도로를 막고, 캡사이신 등을 탄 물대포를 몇 시간동안 무차별적으로 쏘아댔다”고 당시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사)전국귀농운동본부(상임대표 차흥도)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소재 동화빌딩에서 ‘귀농교육, 20년의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라는 주제로 귀농교육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다.차흥도 상임대표는 여는 말에서 “20년 전엔 교육운동을 중심으로 했는데, 지금은 귀농귀촌기관이 60여 개나 돼 다른 귀농귀촌기관의 교육과 우리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우리 귀농교육 프로그램도 질적인 변화와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밝히고, “이제까지 지녀왔던 생태적 가치는 유효하지만, 20년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통해서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논의해보자”고 말했다.이날 ‘귀농본부를 통해 보는 교육흐름과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용범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지난해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이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집회에 나서기 전날 파종한 밀이 지난 13일 수확됐다. 백 농민이 경찰의 살인진압에 쓰러진 지 213일째다. ‘세상 가장 슬픈 밀’이라고 불리는 이 밀은 쓰러지지 않고 자연의 품에서 자랐다.이날 수확에 참여한 보성군농민회와 우리밀살리기운동 광주전남본부와 가톨릭농민회, (주)우리밀식품은 30년간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을 해온 백남기 농민이 뿌린 우리밀의 의미를 되새기며 밀밭을 계속 살려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모았다. 이에 따라 주인 없는 밀밭에는 앞으로도 밀들이 자라 오지 않는 농부를 기다린다.이번에 수확된 밀은 2,500평에 2톤 물량으로, 수확한 알곡은 (주)우리밀식품의 가공공장에서 밀가루, 밀쌀, 국수 등으로 가공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남북관계는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6·15남북공동선언’이 올해로 16주년을 맞았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과 전농 전북도연맹·김제시농민회는 지난 14일 전북 김제시 부량면 대평리 소재 논에서 ‘2016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열었다. 모내기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박근혜 정부는 민간 교류를 원천 차단하면서 분단의 벽을 더 높이 쌓고 있다”고 규탄한 후, “정부는 남북 쌀 교류와 남북공동행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영호 전농 의장을 비롯한 조상규 전북도연맹 의장, 황민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전북본부 대표, 이규재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의장, 박흥식 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장, 강다복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흙살림(회장 이태근) 창립 25주년 기념식이 지난 11일 충북 괴산군 불정면 삼방리 흙살림 농장에서 흙살림 생산자와 소비자, 농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유기농의 미래를 보다’란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창립기념식에는 350여 명의 축하객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흙살림은 1991년 괴산미생물연구회로 출발해 흙살림연구소 개소 이후 음식물찌꺼기 퇴비화 사업, 순환농법 보급, 우렁이농법 연구 등 유기농업과 관련된 생산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유통하는 등 우리나라 친환경 농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왔다. 이날 기념식은 흙살림의 지나온 발자취 회고와 축하공연, 흙과 예술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이태근 흙살림 회장은
[한국농정신문 권말선 기자]한국농정신문 ‘제18차 지역기자학교’가 지난달 30~31일까지 이틀간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지역기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부분 전국농민회총연맹 상근활동가들로서 지역에서 활동하며 부딪히는 농업정책, 농업현실을 기사를 통해 정부에 이의를 제기하고 대안을 마련해 가기 위한 준비과정이었다. 심증식 편집국장은 여는 강의에서 “기자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진보적 농업전문지인 한국농정신문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재창간을 앞둔 오는 7월부터 12면에서 16면으로 지면이 확대되는 만큼 지역기자들의 활약을 기대한다”며 이번 기자학교의 의의를 밝혔다.원재정 편집부장은 지역기자들이 작성한 기사 가운데 폐업된 진주의료원을 폐허로 내버려 둘 수 없어 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로 이홍기 한국4-H회장이 취임했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27일 열린 연합회 임시총회에서 신임 상임대표에 선출됐다.한국농축산연합회는 7일 서울 aT센터에서 상임대표 이·취임식을 열고 새 지도부의 시작을 알렸다. 이 상임대표는 취임사에서 “정부가 잘하는 정책은 적극 지지하고 잘못하는 정책은 소통으로 해결하겠다”며 “단체장들이 혼연일치돼 적극적인 농정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이·취임식에 참석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식량의 안정적인 공급과 스마트팜, 들녘경영체 육성에 역할을 결집하고 영세고령농은 사회안전망 확충으로 배려의 농정을 하려 애쓰고 있다”며 “이처럼 많은 예산을 수반하는 사업을 하려면 국민의 이해가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6월 민주항쟁 29주년이자 20대 국회 개원을 맞아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뜻을 모아 20대 국회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중대과제를 발표했다.민주주의국민행동(민주행동)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농민·청년·종교계 등 시민사회 인사들 500여명의 뜻을 모아 20대 국회는 민주·민생·평화를 쟁취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집권여당과 19대 국회에 대한 냉엄한 민심의 심판으로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출범하게 됐다”고 밝힌 후, 20대 국회의 중대 선결과제로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비롯한 백남기농민 진실규명, 위안부 합의 무효화,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노동개악 저지, 테러방지법 폐지, 공영언론 정상화, 비례대표 확대 정치개혁 등 19대 국회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이 올해 ‘제12회 박종철인권상’을 수상했다. (사)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박종철인권상’ 시상식은 지난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대병원 앞 농성장에서 208일째 정부의 사과도, 책임자도 처벌하지 못한 채 홀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백남기 농민을 생각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진행됐다. 박래군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은 “백남기 선생은 우리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고 밝히고, “선생은 지금도 박근혜 정권의 반인권의 폭정을 고발하면서 온몸으로 싸우고 계신다. 하지만 백남기 선생을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선생에게 가해진 국가폭력이 심각한 인권문제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선생이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바쁜 농번기, 농민들은 모를 심자마자 다시 국회 앞에 모였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가 지난달 27일 2016년 TRQ쌀 4차 구매로 밥쌀용 쌀 2만5,000톤과 가공용 쌀 4만 5,556톤을 7일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 aT)는 전자입찰을 통해 가공용 쌀 4만 5,556톤에 대한 구매입찰결과를 공지하고, 밥쌀용 쌀 2만5,000톤에 대해서는 견본품 검사 후 개찰 예정이라고 밝혔다. aT의 한 관계자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밥쌀용 쌀에 대한 견본품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검사 결과가 빠르면 이번주나 다음주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지난 해 11월 14일, 한 농민이 경찰의 살인진압으로 사경을 헤맨 지 200일이 넘는 동안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았고, 처벌받지 않았다. “이게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는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야 3당은 청문회실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해나갈 것을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7시 서울 마로니에공원에서 ‘책임자 처벌! 청문회 실시’를 촉구하는 국가폭력발생 200일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문화제에는 백남기 농민의 장녀 백도라지 씨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박주민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리멤버 0416, 2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