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가을,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화전동에 갔다.‘도리원’이라고도 불리는 이 전형적인 농촌 마을의 들머리에 들어서자 이라는 작은 규모의 의원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 내가 찾아갔을 때, 그 병원은 수리가 한창이었는데, 농촌 노인들의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진료기관으로 재개원하기 위해서 보수공사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 병원의 원장을 새로 맡게 된 송선대 씨는 1960년대 중반에 의사가 된 이후 국립마산결핵병원에서 공무원으로서의 정년을 채우고 물러났다. 평생을 결핵환자와 더불어 살아온, 우리나라 결핵 진료 분야
발목의 가장 흔한 질환은 역시 발목 염좌입니다. 소위 발목을 삐끗했다 내지는 삐었다고 말하기도 하는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꺾이면서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에 큰 하중이 실려 인대의 손상이 발생한 질환을 말합니다. 대부분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리는 내전 상황에서 발목 바깥쪽 인대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런 발목의 염좌로 인대의 손상이 발생했을 경우,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발목 관절의 불안정성이 발생해서 지속적인 통증과 운동 불안정성이 생겨, 반복적 염좌 이후 인대의 큰 손상이나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 친환경농업 관련 인증제도 중 일부 생활협동조합에서 시행하는 ‘자주인증제도’란 게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어떤 제도인지, 기존 친환경인증제와는 무엇이 다른지 궁금합니다.A : 기존의 유기농인증, 무농약인증 등의 친환경인증제도는 정부당국 및 민간인증기관을 통해 당국이 정한 인증기준이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제도입니다. 그 인증기준을 어긴 게 있을 시(그것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규제를 가하기도 합니다.반면 자주인증제도(PGS)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직접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정을 살피는 제도
우리 내외는 가난하여 어린 시절학교에 다니지 못했습니다.산골 작은 마을에서 농사만 짓고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 아들딸 짝지어 나가고못 배운 한을 풀고자 수소문하여우리 내외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어르신 학당에 왔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 보기에 부끄럽고창피한 생각에 남몰래 다녔으나날이 갈수록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왜 진작 못 왔었을까 하는 후회되는마음이 앞섰읍니다. 지금은 우리동네 친구들 형님들 만나면떳떳하게 ‘나 지금 복지관에 공부하러 가네’하고자랑스럽게 말합니다.오늘도 우리 내외 복지관에 가는 날이기다려집니다.
지금 우리 농촌에서 젊은 30~ 40대 농부는 귀할 뿐만 아니라 또 귀하게 여겨야할 분들이다. 다들 어렵다고 꺼리는 농사일을 하며 아직 어린 자녀들과 함께 농촌에서 살아가는 저들을 보면 대견스럽다.이곳 양양으로 귀농·귀촌한 이후 최근에서야 4~5년 전 나보다 먼저 귀농한 젊은 농부 몇 가정을 알게 되었다. 아직 많은 얘기를 나눠보지는 않았지만 자주 만나 얘기하고 싶은 가정들이다. 40대 초중반의 젊은 부부들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한 만큼 농업과 농촌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싶기 때문이다.이들의 주 작목
일자목만 있는 게 아니고 일자허리도 있습니다. 원래 허리뼈와 목뼈는 뒤로 젖혀져 있는 모양이 정상적 형태입니다. 이를 요추 전만이라고 합니다. 일자목, 일자허리는 뒤로 젖혀져 있어야 정상인 목과 허리뼈가 오히려 앞으로 굽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그래서 반듯하게 펴지게 돼죠. 일자로 서있는 척추뼈는 충격 완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자허리, 일자목이 있는 상태에선 디스크가 발생하기 쉬우며, 이 상태에서 무리한 달리기 등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게 되면 통증이 반드시 발생합니다.허리디스크성 통증이라고 한다면 허리를 숙일 때 통증이 심해
아가씨, 도련님, 게다가 서방님이라니! 나이 많고 적음을 떠나 누군가가 불러야할 호칭이다. 편하고 친해지기 위해선 그냥 이름 부르는 게 더 낫지 않아요? 상대방의 기분 좋은 호응을 기대하지만 다들 화들짝 놀라 누군가의 눈치를 보게 된다. 바로 이어 들리는 혀 차는 소리는 문지방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어디서 배워먹지 못한 인간이 집안 망신시키는 존재로 등극하는 건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나는 어느 때 부터인가 다른 이에게 먼저 말을 거는 행위가 어려워졌고 꼭 필요한 경우엔 어떻게든 앞에서 얼쩡거려 눈을 마주치게 하여 말
형은 꽃가지를 쥔 채 연거푸 기침을 하였다. 나는 형의 손에서 꽃가지를 빼앗아 방 한 구석으로 던졌다. 양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기침은 멎질 않았다. 처음에 나는 형의 손에, 떨어진 화판이 묻어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형의 입에서는 기침할 때마다 화판 같은 피가 흘러나왔다. 어머니가 방안에 들어섰을 땐 지쳐 쓰러져 누워 있었다. 어머니는 아무런 말씀도 않고 피투성이가 된 형의 얼굴과 손을 닦아주고 주변을 훔쳐내었다. 형은 숨 쉬는 것마저 괴로운 모양이었다.정한숙의 중편소설 ‘어느 소년의 추억’에 나오는 한 장면이
소야 소야 넌 왜 사니어미소가 새끼소를 아끼고핥아 줍니다소야 소야 넌 공부를 안하고새끼만 돌보는구나난 너도 돌봐주고 얼른 학교에가서 공부해야지어서어서 많이 먹고 빨리 자라거라내가 학교 졸업할 때까지건강해서 예쁜 송아지많이 낳거라
딸만 둘을 낳았다. 시어머니 푸념이 처마 밑에 곶감 달리듯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남편은 자주 집을 비웠다. 더 이상 아이는 들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느 아침이었다. 물동이를 이고 마당으로 들어서니 발등 위로 보퉁이 하나가 툭 떨어졌다. 깜짝 놀라 눈을 들어보니 마루 위에서 시어머니가 싸늘한 눈빛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돌아가거라. 썩 돌아가 내 눈앞에서 그 꼬락서니 보이지 말거라. 니가 내지른 그것들도 다 거두어 가고.서릿발 같은 호령 끝에 두 딸아이가 치맛자락을 거머쥐며 칭얼거렸다. 암만 둘러봐도 남편
Q. 한우는 우리 토종 소인가요? 한우고기가 비싼데 가격만큼 좋은 소인지 궁금합니다. 한우에 대해서 알고 싶어요.A. 한우는 삼국시대 이전부터 사육해온 고유한 재래종으로 적갈색, 흑갈색, 흑색, 줄무늬 등 다양한 모습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일본이 수탈을 목적으로 ‘황갈색만 한우로 인정한다’는 심사표준규정을 만들었고 이는 광복 이후에도 영향을 미쳐 다양성이 훼손됐습니다. 현재는 칡소와 흑우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요.한우고기의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우선 한우고기의 등급에 대해서 이해해야 하는데요,
내 나이가 팔순이 되도록 글을 한 번썩썩 내 손으로 써보는 게 소원이었는데이렇게라도 배우고나니 어디를 가도이제 살 것 같다.그리고 또 딸이 이번에태국을 가자고 해서 가보니우리나라 글은 하나도 없고외국말만 써 있는데 그래도선생님께서 ABC라도가르쳐 주셔서 공항을 가보니공항 출구에 B도 보이고아시아나 항공기라는출구도 보이더라구요.아 이래서 글을 꼭 배워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참 그래서 너무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