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민들은 다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에 자부심을 갖고 산다. 문제는 판로다. 농사만 잘 지어선 살 수가 없다. 지역농협들이 판로확보에 나서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을 상대하기엔 불리한 여건이다.강원도에선 농산물 판로확보의 해법으로 지난 2001년 강원농협 연합판매사업(대표브랜드 ‘맑은청’)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강원농협 연합사업단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가 평가한 산지유통종합평가에서 6년 연속 산지유통 최우수조직에 선정되는 등 연합사업의 대표적인 모델로 부상했다. 지난해 강원지역 농협 통합마케팅 조직의 총 실적은 2,057억원으로 연합사업단 사업만 1,185억원의 농산물 판매 실적을 거뒀다. 유통업체와 직거래사업도 강화해 유통업체 직거래사업금액은 2009년 46억원에서 2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병원 신임 농협중앙회장이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을 천명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김 회장의 각오가 농협중앙회의 근본적인 개혁으로 이어질지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4일 23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취임식이 열린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은 500여명의 인파가 몰려 가득 메웠다. 박수갈채를 받으며 단상에 선 김 회장은 “농업·농촌이 절박한 상황에 막중한 소임을 맡아 어깨가 매우 무겁다”며 취임사의 운을 뗐다.김 회장은 “농협 경영을 둘러싼 여건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사업구조개편 이후 경영상의 구조적인 문제와 조직 비대화로 중앙회 재무상황이 날로 악화되는 등 농협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문제의식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조합장 모임인 정명회(대표 국영석)가 조합 역량강화를 위해 조합원과 임직원을 대상으로 2016년 제1기 농협리더아카데미를 전북 장수 한국농업연수원에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3일간 개최했다.정명회는 농협리더아카데미를 통해 참여 조합원과 임직원이 농협을 협동조합답게 운영하기 위한 소통과 협동의 리더십을 함양하고, 임직원의 역할과 자세 및 운동과 사업에 관한 방법론을 이해하는 등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계기로 삼았다. 또한 조합내 핵심구성원간 신뢰에 기반해 조합혁신의 주체로 활동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협동과 연대의 가치인식 함양과 조합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비전 설계를 목표로 설정했다.정명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한 민윤기 군산 대야농협 조합장은 “조합장들이 바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한살림연합, 상임대표 곽금순)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 도약을 결의했다. 한살림연합은 지난 4일 대전시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제6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2016년 중점사업목표와 계획을 확정했다. 이 날 총회에선 △3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새 도약 기반 다지기 △조합원·생산자 참여 확대로 조직과 사업 혁신 △GMO 대응과 식량자급 운동 집중 노력과 한살림재단 중심 사회공공성 활동 전개 등이 중점사업목표로 설정됐다.이날 총회에서 승인한 세부 사업계획을 보면 (가칭)농업회사법인 농지살림주식회사 설립이 주목된다. 한살림연합은 농지보전운동의 실행주체로 농지살림회사를 설립하고 농지보전 전국 네트워크 형성, 조합원 농지 한 평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가 제주도에 한해 농약 판매장려금을 폐지하는 등 공급체계를 변경했다. 그러나 지역농민들은 지난해 동시조합장선거 당시 조합장들이 약속한 경영비 절감을 지키려면 상시 연중할인도 함께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는 지난 3일 올해 제주지역 농약사업 공급체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존가격에서 연도말 장려금을 감안해 농협별 공급 할인율을 정하는 종전 방식에서 사업연도 초반부터 원가개념인 실거래가격에 구매해 농민들에게 공급제비와 취급수수료를 붙여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내용이다.제주본부는 지난 1월말 제주농협 조합장회의에서 의견을 모아 농협중앙회에 농약 공급체계 변경을 건의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지역농협들 간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2014년부터 불어온 좋은농협만들기 바람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는 올해 농협개혁의 국민 공감대를 더 넓히는 동시에 조직 강화사업에 매진하겠다는 구상이다.좋은농협운동본부는 지난 9일 서울시 서초구 지역재단 사무실에서 공동대표단-집행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2016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운동본부는 이 자리에서 소속단체별로 농협개혁의 필요성을 홍보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지역별로 운동 방향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여는 등 조직 강화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또, 오는 2017년 창립을 목표로 지역조합 이·감사, 대의원 등 활동가들이 모인 ‘농협운동가 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할 계획이다.이호중 좋은농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선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 축산경제부문(대표이사 김태환)은 지난 4일 서울 서대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2016년 축산경제 변화·혁신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이날 결의대회에선 농협 축산경제기획부의 2016년 축산경제 변화·혁신 실천과제 발표에 이어 농협 축산경제와 계열사 간 경영협약 체결식이 진행됐다. 또, ‘느린 우체통’, ‘틀을 깨는 축산경제’ 등의 퍼포먼스가 진행됐다.김태환 대표이사는 “임직원 모두 열정과 공감의 축산경제도 되도록 역량을 모으고 기존의 관행을 타파하자”라며 “명실상부한 축산물 판매농협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가자”고 당부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아산제터먹이사회적협동조합(제터먹이협동조합)이 토종종자인 앉은뱅이밀을 통한 두 번째 도전에 나서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제터먹이협동조합은 콩나물콩 생산 농가엔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친환경콩나물 생산으로 도시 소비자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첫 도전에 성공한 바 있다.제터먹이는 삶의 터전에서 나는 먹거리를 먹음으로 서로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충남 아산에서 지난 2012년 창립한 제터먹이협동조합은 이런 뜻을 살려 지역소농이 모여 협동적 콩나물재배 사업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실현해왔다. 특히 콩나물의 원료인 콩나물콩에 대한 최저가격보장제를 민간차원에선 최초로 시도해 사회적 주목을 받았다. 2013년엔 kg당 6,000원에 34톤, 2014년 35톤을 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 농업경제부문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농협중앙교육원에서 ‘농업경제 상상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창의·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농업과 농협의 미래를 변화시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토론회에 참석한 60여명의 임직원은 허심탄회한 토론으로 농협중앙회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에 의하면 임직원들은 ‘변화보다는 현실에 안주하는 조직문화’를 문제로 진단했으며 ‘온라인 중심의 유통환경 변화에 대한 소극적 대응’과 ‘계통조직간 소통 부재’도 위기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에만 매달리는 경제사업장 △적자를 당연시하는 판매사업 △농협중앙회와 지역농협 간 이해 부족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계속되는 쌀값 하락과 쌀 소비 부진에 농협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2년 연속 300억이 넘는 적자를 시현한 지역농협 RPC들은 정부의 쌀 추가격리 발표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농협경제지주 계열사인 NH무역(대표이사 김청룡)은 지난 3일 즉석밥 가공제품을 미주·캐나다 지역으로 첫 수출했다. 이번에 수출한 즉석밥 은 남원농협(전남 남원시)에서 생산한 쌀로 개발했으며 미주 서부지역 및 캐나다의 대형마트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날엔 초기 계약물량 50톤 중 1차 수출분 14톤(210g×2,800박스)이 선적됐다.NH무역은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동남아, 유럽, 호주 등으로 쌀 가공제품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NH무역은 지난 1월 중국에 우리쌀 30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협 조합원 자격에 법인이 해당되는지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생협의 해석이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공정위는 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은 생협 조합원 자격이 없다고 해석하고 있어 반발을 부르고 있다.아이쿱생협 등에 따르면 최근 경남도 등 일선 시도에서 법인 어린이집들의 생협 조합원 탈퇴를 지도하고 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상 생산활동을 하는 법인은 생협 조합원 자격이 없다고 해석했기 때문이다.공정위는 소비자들의 소비활동을 촉진하려는 생협법의 취지를 고려할 때 법인은 조합원 자격이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김대간 공정위 소비자정책과 사무관은 “생협은 자연인인 소비자만 가입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무관은 “법인 어린이집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김희봉 기자]로컬푸드 사업이 농협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 속에 양적인 면에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의 취지에 맞는 운영과 관리에는 소홀해 눈총을 받고 있다.충남 당진시(시장 김홍장)은 지난해부터 관내 농협과 함께 로컬푸드 판매장 사업을 시작했다. 당진시에 개장한 로컬푸드 판매장은 지난 1월 개장한 당진축협 매장까지 포함해 총 8곳에 달한다.지난해 5월부터 운영한 당진지역 로컬푸드 매장은 140여 농가가 참여해 지난해까지 약 3억여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나아가 당진시는 다음달 행담도휴게소에 신평농협 로컬푸드 판매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들 판매장은 해당농협 하나로마트 내부에 설치됐으며 생산자가 직접 실명을 걸고 생산과 포장, 가격결정, 진열 및 재고관리를 하는 게 특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