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나 엉치가 아플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병은 단연 허리디스크, 허리협착증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사진을 찍어보면 디스크가 눌려있거나 빠져나와있고, 허리 척추관이 좁아져있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나 시술 전 꼭 확인해야 할 증후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흉요추연접부 증후군입니다.사람의 척추는 7개의 경추, 12개의 흉추, 5개의 요추로 이뤄져 있습니다. 경추는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뼈입니다. 요추는 안정성이 중심이 되는 뼈입니다. 흉추는 갈비뼈가 붙어있어서 내부 장기를 보호해주는 뼈입니다. 기능과 모양이 다르게 구분되기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작년의 폭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열대야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 소식을 들으니 올해 더위도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날씨가 이렇게 더워지면서 에어컨 사용이 점점 많아지게 되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에어컨을 통해 전염되기 쉬운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레지오넬라균은 막대기 모양을 한 박테리아(세균)의 일종으로 세균성 폐렴의 발병 원인 중 약 20%를 차지합니다. 주로 호텔 등 숙박업소, 종합병원, 백화점, 온천 등 대형 빌딩의 냉각탑이나 수도배관, 배수관, 샤워기
지금으로부터 약 50년전쯤인 것 같습니다. 먹을 것이 귀해서 배만 곯지 않아도 다행이었던 시절이라 영양제를 먹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시절이었기에 당시 에비오제나 원기소 같은 고소한 맛이 나는 영양제를 먹는 또래 아이들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약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던 가난이 한이 맺혀서일까요? 요즘 요양병원에 근무하다보면 어르신들의 약사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곤 합니다. 늘 드시던 약봉지 속에 알약이 한 개라도 모자라면 난리가 납니다.영양제!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들을 골고루 담아
뜨거운 햇빛에 오래 있어 더위를 먹었는지 입맛도 없고 땀만 계속 나고 기운이 없다고 호소하던 환자분이 있으셨습니다. 다행히 여름 더위에 좋은 한약과 침 치료로 금세 증상이 호전돼서 식사도 다시 잘하게 되셨는데요, 여름철 무더위에 심하면 죽음에 이르기도 하므로 가볍게 생각할 일만은 아닙니다. 이렇게 무더위로 생기는 질환들을 ‘온열 질환’이라고 부르는데요, 전체 환자의 40%가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실내보다는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에게서 더 많이 생기겠죠.더위를 먹은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대
발바닥이 아파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쉽게 잘 낫지도 않지요. 오늘은 족저근막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발바닥은 손바닥과 다르게 뒤꿈치와 앞꿈치 사이가 떠 있는 아치형 구조입니다. 이 아치가 있어야 걸음의 충격을 완화시켜 줄 수 있고 체중을 지지해줄 수 있습니다. 대교의 아치와 같은 역할을 하지요. 이 아치 밑바닥을 가로지르는 것이 바로 족저근막입니다. 이름 그대로 발 아래의 근막이라는 뜻이지요.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아래의 근막에 염증이 생긴 병이라는 뜻입니다.근막의 염증은 어떤 원리로 생기는 것일까
최근 때 아닌 이른 더위로 면역력이 저하돼 대상포진에 감염되는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대상포진은 환자의 면역이 저하될 때 발생하는 질환이므로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여 면역기능이 저하되지 않게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상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에 감염돼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피부과 통증 질환 중 하나입니다. 과거에 수두에 걸렸던 사람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인체 내의 배근신경절에 잠복하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는 순간 급속도로 활성화돼
날씨가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더위에도 우리 옛 조상님들은 차가운 것보다는 오히려 뜨거운 것을 먹어서 몸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의미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씀을 후손들에게 남기셨습니다. 이열치열의 현대적 원리는 무엇일까요?먼저 여름철에 누구나 찾게 되는 차가운 것엔 의외의 복병이 있습니다. 바로 식중독균입니다. 날씨가 시원할 때라면 별 문제가 없을 만한 가벼운 접촉에도 여름철의 덥고 습한 조건에서는 식중독균들이 순식간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돼 음식물들을 빠르게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잠깐의 부주의로 오염된 음식물들
“숨만 잘 쉬어도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면 믿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숨쉬기는 건강에 참 중요한 요소입니다. 복식호흡은 혈압을 낮춰주고, 면역력을 향상시켜주며, 체력을 길러주고, 다이어트 효과가 있으며, 폐를 튼튼하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며 긴장을 이완시켜 줍니다. 하루 5분 정도의 짧은 복식호흡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있습니다.2010년 ‘The Ocular Surface’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하루 3분의 복식호흡만으로도 혈압이 감소하고 눈물 분비가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이를 활용해 안구건조증 치료에
교통사고가 나면 사고 당시에는 크게 통증이 없다고 할지라도 사고 당일 저녁이나 다음날부터 통증이 생기곤 합니다. 직접적으로 부딪치지 않아도 전신이 아프게 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다른 말로 편타손상이라고 합니다. 단어가 조금 어려운데요, 편은 채찍 편(鞭), 타는 때릴 타(打)로, ‘채찍으로 때리다’라는 뜻입니다. 손잡이를 잡고 채찍을 때리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손잡이는 적게 움직이고, 채찍은 크게 움직입니다. 마찬가지로 대부분 자동차를 타면 안전벨트를 매기 때문에 충격을 받아도 몸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하지만 목은
지난 시간에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하 목 디스크)을 예방하는 좋은 습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목 디스크를 예방하는 수칙은 기본적으로 허리 디스크 예방 수칙과 같습니다. 금연, 금주, 충분한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줘야 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지난번 시간에 자세히 설명을 드렸으므로 지난 칼럼을 다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목 디스크 역시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좋은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랜 시간 나쁜 자세로
간헐적 단식이란 용어가 신문과 방송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헐적 단식이란 무엇일까요? 간헐적 단식은 우선 매일 먹는다는 점에서 보면 전혀 단식이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식도 언제까지나 굶는 것은 아니며 결국은 다시 먹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본다면, 단식은 결국 공복상태를 얼마만큼 길게 유지하느냐의 차이만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소식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식이 쉽지 않은 것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식욕과 그 욕망의 충족이 주는 먹는 즐거움을 억제하기가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5~6월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다이어트엔 어떤 음식이 좋을까요? 우선 이런 생각부터 하는 분들은 다이어트를 다시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체중을 줄이려고 하는데 무언가를 먹어서 체중을 줄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음식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거나 먹어도 살이 덜 찐다고 해도 그것은 ‘적당량’을 먹었을 때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라는 것을 잊어선 안 됩니다.다이어트 한약에 많이 쓰는 재료 중에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비교적
추나요법, 이제 많이 들어보셨지요?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입니다. 지난달 8일부터 추나요법은 보험 적용이 가능하게 돼, 저렴한 가격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저도 한의사로서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진료 경험들을 해 보았지만, 추나만큼 즉각적이고 확실한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법은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예전에는 비급여라 한의원마다 치료 방법도 달랐고 가격도 달랐지만, 이제
현대인들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추간판 탈출증을 비롯한 추간판 질환을 들 수 있습니다. 소위 디스크 질환이라고 부르는 것들인데요. 이런 디스크 질환은 목과 허리에서 잘 발생합니다.그 중에서도 요추 추간판 탈출증(허리 디스크)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는 좋은 습관들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1. 금연과 금주디스크 질환의 대표적인 악화 요인으로 흡연과 음주를 들 수 있습니다.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중 산소포화도를 낮춰 추간판(디스크)으로 공급되는
‘당신의 몸은 당신이 먹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지금 우리 세대는 무엇을 먹어야 건강해질 것인지를 고민하기보다는 무엇을 먹지 않아야 건강해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주위에 먹을 것은 널려 있고 좋다는 것은 너무 많아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해야 진짜 내 몸에 좋을지 알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1. TV나 인터넷을 너무 믿지 마라.현대 사회엔 어느 음식이 어디에 좋다는 발표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들의 맹점은 대부분 실험실에서 갓 분석한 결과들, 그것
4월에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포함되었습니다. 이에 추나요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는데요, 추나요법은 틀어진 몸을 바로 잡는 한의학 치료방법입니다. 대상 질환으로는 협착증이나 디스크, 목 어깨 통증 등 대부분의 근골격계 질환이 해당하는데요, 틀어진 내 몸을 바로 잡는 운동도 제대로만 하시면 위의 여러 가지 질환에 도움이 됩니다.사람 몸이 틀어지는 이유는 근육의 균형이 깨져있기 때문입니다. ‘뼈가 틀어져서 뼈만 맞추면 되는 것 아냐? 근육이 무슨 상관이야?’라는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는데요, 뼈는 혼자서 움직이지 못합니다. 근육이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의사가 효과가 없는 가짜 약 혹은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는데,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A라는 병에 유효한 약은 B이지만, 실제로는 C라는 약을 줘도 B와 같은 효능을 나타내는 현상이지요. 의학계에서는 보통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입니다. “에이, 그거 아무 효과 없어, 플라시보야” 등의 표현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플라시보는 병세가 호전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즉 가짜약(위약)을 투여해도 효과가 없으면 플라시보가
기나긴 겨울이 가고 어느새 봄이 활짝 찾아왔습니다.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들이 생동감 넘치는 봄이 왔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봄이 왔지만 이런 봄철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바로 환절기, 특히 봄철 알러지 비염으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입니다.알러지 비염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감기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발열의 유무인데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인 감기는 우리 인체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지만, 알러지 비염은 발열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식사를 마칠 때 우리의 기분은 상승되어 집니다. 그런데 이 상승된 기분이 정말 온전히 우리 자신만의 기분일까요? 장내 미생물 연구자에 따르면 이 기분 가운데 일부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 몸속 장내 미생물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기분일 수 있다고 합니다.장내 미생물의 반응과 그들의 생성 물질은 예상외로 우리 뇌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리가 느끼는 기분은 물론 우울증이나 치매에도, 그리고 아이들의 자폐증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이 작은 미생물들의 존재를 무시하고는 우리가 건강하게 사는 것이 불가능하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매우 불편하고 불쾌한 감각이 느껴지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어지는 병입니다. 주로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있을 때 나타나고 저녁이나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며 이로 인해 잠을 잘 자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 같다’, ‘스멀거린다’, ‘간지럽다’, ‘터질 것 같다’, ‘쥐어짜는 것 같다’, ‘다리가 아파서 잠을 못 자겠다’ 등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진단하는 데는 4가지 증상이 필수적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1.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