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내 최대 농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한 해는 여느 때처럼 격동적이었다. 1년 동안 다양한 변화가 시도됐고, 그 중 상당수는 내년으로 연결돼 벌써부터 더욱 치열한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농민들에게 가장 체감도가 높은 변화는 차상거래품목의 하차거래 전환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는 올해 육지무·양파·총각무·제주무 등 차상거래품목들을 순차적으로 하차거래로 전환했다. 지난 8월 총각무 하차거래 시행 때는 출하자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며 최근엔 제주무 하차거래 성공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내년·내후년엔 쪽파·대파·배추 등 더욱 산지 상황이 좋지 않은 품목들을 준비 중이다. 물류효율화 및 시장환경개선과 출하자들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가락·강서시장 신년 휴장 계획을 공지했다.청과부류 중 채소부류는 29일 저녁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1월 2일 저녁 경매부터 영업 재개하며, 과일부류는 30일 아침 경매를 끝으로 휴장했다가 1월 3일 새벽 경매부터 재개한다.강서시장 내 시장도매인제시장은 30일 18시부터 1월 2일 18시까지 휴장하고 양곡시장은 1월 1일 하룻동안 휴장한다. 가락시장 소매권역인 가락몰은 연말·연초에도 휴장 없이 정상영업한다.김성수 공사 유통본부장은 “신년 휴장일 전후 원활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해 도매시장법인 및 유통인과의 공조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부는「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에 대한 전반적인 개정작업을 준비 중에 있다. 농산물 유통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거래, 공영도매시장을 통한 거래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농안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거래는 주로 공영도매시장에서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락시장이 대표적인 공영도매시장이다. 농산물 유통채널이 다변화됐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가락시장과 같은 도매시장에서 처리하는 농산물의 비율은 전체 농산물 유통량의 절반가까이 된다.농안법은 농산물의 유통을 원활하게 하고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게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국민생활의 안정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공영도매시장 역시 이러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가 2016 농산물 도매시장 운영실적 평가결과를 발표했다.aT는 농산물 도매시장의 발전을 점검·독려하기 위해 매년 도매시장 운영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전국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의 31개 관리자와 83개 도매시장법인·공판장, 52개 시장도매인을 대상으로 하며, 평가점수 득점에 따라 각각 최우수기관과 우수기관을 선정한다.평가결과 최우수 관리자엔 2년 연속으로 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용호)가 선정됐다. 시설물 확충 및 유통개선, 도매시장법인과 연계한 산지홍보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전오정시장·인천삼산시장 관리사무소는 우수기관에 뽑혔다.도매시장법인·공판장 중에선 정가·수의매매 확대와 물류효율화 노력을 인정받은 가락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 신축 시장도매인 점포에 들어갈 7개의 법인이 결정됐다. 친환경농산물 전문 법인은 결국 입점이 무산됐지만, 생산자단체가 참여한 2개 법인이 예정대로 심사를 통과해 입점했다.지난 2015년 서울시 조례개정으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점포 상한이 52개에서 60개로 늘어났다. 이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지사장 노계호, 공사)는 강서시장에 8개 점포를 신축하고 신규법인을 모집, 지난 6일 결과를 공고했다. 8개 점포 신규모집은 △생산자단체 지분 참여(2개) △친환경농산물 전문취급(1개) △시장도매인 경력자(2개) △일반경쟁(3개)으로 할당을 설정해 진행했다. 생산자단체 참여의 경우 생산자 측이 반드시 51% 이상의 지분을 갖도록 함으로
도매시장은 지난 30여년 동안 경매제라는 제한된 거래방법과 철저한 내부규제를 통해 농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생산지·소비지와 이를 둘러싼 유통환경의 변화는 도매시장에 보완적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7일 여야 6명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이 주관한 ‘해외사례를 통해서 본 청과물도매시장 개혁방안’ 토론회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그간 이어 왔던 도매시장 내 유통주체들 간의 소모적 논쟁에서 한 발 벗어나 생산자·소비자와 시장 외부 전문가들의 시각으로 도매시장의 발전적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했다.토론자들은 공영도매시장 내에 설정돼 있는 다양한 제도적 칸막이를 해외 도매시장 수준으로 허물었을 때 의미있는 변화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를 대표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지만 6~7단계에 이르는 도매시장의 복잡한 유통단계는 축소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유통구조가 마치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정부가 법으로 정해 강제한 것이다. 정부는 1976년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통해 현재의 농산물 유통구조를 직접 만들었다.법이 정한 공영도매시장의 거래원칙은 도매시장법인의 수탁판매를 강제하는 의무상장제도다. 그동안 상장경매를 통해 거래의 공정성은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으나 유통비용이 과다하고 가격변동성에 따른 산지 중간상인의 투기적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뿐더러 물류효율화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지나친 규제로 인해 유통주체 간 경쟁부재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지역 농협들이 강서도매시장에 시장도매인을 설립했다. 판매사업의 대외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일종의 자구책이다. 산지에선 도시농협의 시장도매인이 산지의 농민들과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강서시장은 최근 신규 시장도매인 점포 8개를 증축 중이다. 개중 일부에 생산자단체를 참여시키자는 논의가 이뤄지자 전남지역 몇몇 농협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그런데 신규점포 모집을 앞두고 돌연 기존 1개 점포의 지정취소로 시장도매인에 공석이 생겼고, 그 자리를 서울지역 농협들이 출자해 만든 서울NH청과(대표 조성필, NH청과)가 꿰차고 들어왔다.NH청과는 서울 도심지역 4개 농협(강서·관악·서서울·영등포농협)과 사실상 산지농협의 특성을 띠는 서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현재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 논쟁은 기실 가락시장 내부 유통주체들 간의 싸움일 뿐, 정작 시장을 이용하는 농민들은 내용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면 과연 시장도매인제 도입은 농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가져올까. 사실 거래시스템이 판이한 만큼 경매와 시장도매인 거래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다만, 처음으로 시장도매인제를 접하고 경험해 본 농민들은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국내 최대 매실 주산지인 전남 광양시 다압면 농민들은 올해 처음으로 6월 한 달간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에 매실을 출하했다. 올해 초 강서시장 측의 산지설명회를 계기로 난생 처음 시장도매인제를 알게 됐고, 기존 경매 출하보다 유통비용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는 시장도매인 거래의 투명성·안정성이다. 일부 출하자들은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극단적으로 과거 ‘위탁상’으로의 회귀라 표현하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도매인제는 입지와 성격, 시대적 환경 등 많은 여건들을 과거 위탁상과는 달리한다. 특히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을 보면 이미 상당한 수준의 투명성·안정성을 갖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공영도매시장의 의무상장제가 정착되기 전까지 농산물 유통은 소위 ‘위탁상(도매상)’들에 의해 좌지우지됐다. 출하자들의 정보와 조직력이 취약했던 시절, 농산물 가격은 상인들의 손아귀 안 깜깜이 정보로 내맡겨졌고, 출하자들이 거래 과정에서 불합리한 손해를 보거나 상인의 재정불안 등으로 대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은 현재 한창 진행 중인 시설현대화를 통해 시장의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대폭 개선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 경매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려는 시도는 이같은 고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만큼 잡음도 많지만 시장 개설자인 서울시의 의지는 이미 공고한 듯하다. 은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분수령이 될 시설현대화 2단계 설계를 앞둔 시점에서 3회에 걸쳐 시장도매인제의 전망과 과제를 짚어보려 한다.시장도매인제는 특정 중도매인들로 하여금 경매를 거치지 않고 산지에서 바로 농산물을 수집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유통단계가 줄어드는 만큼 비용을 절감할 소지가 생기고, 수집과 분산을 동시에 수행하므로 산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강서시장이 7월부터 상장예외제도를 도입한다. 다소 침체돼 있는 경매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겠다는 의도다. 앞으로 1년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정식 운영하게 될 전망이다.상장예외제는 중도매인들이 경매를 거치지 않고 출하자로부터 농산물을 직접 수집해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도매인제와 비슷하다. 하지만 시장도매인은 품목의 제한이 없고 경매시장 외부에 별도의 법인을 설립해야 하는 반면, 상장예외거래는 시장별로 허용하는 일부 품목에 한해 일반 중도매인들이 수행한다.강서시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장도매인제를 운영하고 있는 도매시장이다. 경매제 시장과 시장도매인제 시장이 한 도매시장 안에 공존하고 있는 환경에서 일반 중도매인(경매제 시장 소속)들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 시장이 개장 13주년을 맞았다.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는 지난 14일 강서시장에서 13주년 기념식을 갖고 시장도매인의 비약적인 발전을 자축했다.시장도매인제는 경매제와 구분되는 도매시장 거래형태로 농안법이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전국에서 강서시장에서만 운영하고 있다.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은 지난해 시장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질 만큼 뚜렷한 실적을 쌓고 있다.이날 기념식엔 시장 관계자들과 국회 김성태·정인화 의원, 농민단체장 및 지자체장, 출하자대표 등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은 “농산물 유통은 세계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는 그 속도가 느리지만 결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남 광양의 생산자들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의 손을 잡았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와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회장 이구복)가 함께한 산지 홍보의 첫 성과다.강서시장 시장도매인발전협의회는 올해 시장도매인 증설을 앞두고 산지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이에 공사와 시장도매인연합회는 최근 전남 광양·진도·완도 등지에서 설명회를 가지며 시장도매인제를 홍보하고 있다.설명회를 통해 시장도매인제를 이해한 지역 생산자들은 속속 출하에 관심을 드러냈다. 광양시임산물생산자연합회(회장 김정천)는 강서시장 시장도매인들과 출하약정을 맺고 6월 한 달간 매실을 집중 출하 중이다.김정천 회장은 “설명회 이전엔 시장도매인제란 게 있다는 걸 전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에 생산자단체를 참여시킬 계획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산자의 도매시장 진출로 도매시장 수집·분산기능에 활력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지난 2015년 서울시 조례 및 조례 시행규칙 개정으로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상한 수가 52개에서 60개로 늘어나자 공사는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증설을 추진했다. 현재 강서시장에선 오는 10월 준공을 목표로 시장도매인 점포 8개 및 상온저장창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기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점포는 총 52개 중 30개가 과일을, 22개가 채소를 주로 취급해 다소 과일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 시장 내외부의 요구대로 신설 8개 점포를 채소류 취급 법인으로 선정한다면 시
싸고 나올 땐 이미 늦는다. 화장실에 들어갈 때 요구해야 한다. 정계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귀기울여 듣는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새 정권 선택을 앞두고 농업계가 열성을 다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정권교체를 완전한 ‘민중의 승리’로 끝맺기 위함이요, 지난 4년 혹은 수십년간의 그릇된 농업정책을 되풀하지 않기 위함이다. 농민의길 소속 4개 단체와 더불어민주당 이개호·박완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주최하고 본지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이 주관한 ‘박근혜 농정 평가와 새정부 농정방향’ 토론회에서는 현장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토론자들이 새로 들어설 정부를 향해 기탄없이 의견을 개진했다.정리 권순창·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좌장김호 단국대 교수토론자곽길성 진도군농민회장김남운 전농 충
최근 감사원이 「농산물 수급실태 감사보고서」를 통해 표준하역비를 제도취지에 맞게 도매시장법인 또는 시장도매인이 부담하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하라고 농식품부에 촉구했다.지난 2002년 도입된 표준하역비제도는 원래 시장개설자(지방자치단체)가 규격출하품목을 지정하고, 이에 대해서는 도매시장법인이 표준하역비를 부담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많은 도매시장이 갖가지 핑계를 대며 규격출하품 지정을 회피하면서 결과적으로 도매시장법인이 부담해야 하는 표준하역비를 출하자에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는 도매시장이 출하자인 농민이나 생산자조직 보다 도매시장법인 같은 독과점 기업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겨주는 대표적 사례로 항상 거론됐다.제도가 도입된 지 15년이 지나도록 개선되지 않고 있는 고질적 병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회장 박상헌, 법인협회)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의 도매시장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공사가 도매법인에게 불리한 방향의 정책을 추진하자 조목조목 그 반대 내용을 담은 도매시장 개선 건의안을 농식품부에 전달한 것이다.공사는 최근 시장 거래제도 다양화와 도매법인의 공적 책무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도매인제·상장예외품목의 도입·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지난해 말 가락시장 도매법인 재지정조건 강화를 통해 도매법인들에게 다양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법인협회가 최근 농식품부에 제출한 건의안은 도매법인 자신들의 입장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한 시장 내 2개 거래체제 병행 금지 △시장도매인 위탁판매 금지 △상장예외거래 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가 전국 도매시장 일제평가를 실시한다. 전국 32개소 공영 농산물도매시장과 그 소속 법인·공판장·시장도매인 등 총 166개소의 2016년 운영 실적이 평가 대상이다.aT는 1992년부터 전국 도매시장 경영실적을 평가해 왔다. 올해 평가는 기본적인 도매시장 경영관리를 기반으로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업무검사 내실화 노력(개설자), 경매사 관리 노력(법인·공판장) 등 신규 평가지표를 추가했다. 올해는 재무건전성 평가의 공정성·전문성 제고를 위해 외부 기업신용평가기관과 협업하며, 대상을 도매법인에서 시장도매인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일제평가 결과는 농식품부의 최종평가 이후 올 가을경 발표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