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 년 농사일을 마무리해야 마음이 편하니까, 그런 의미로 하는 거지. 수확의 기쁨이 있고 그런 건 아녀. 쌀을 귀하게 여기는 시대가 아니잖아.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쌀이 홀대를 받으니까.”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자리, 추수에 나선 농민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알곡이 여물어 고개 숙인 벼의 누런 빛은 여전히 풍요롭건만 이 황금들판을 바라보는 농민 마음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다.전북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삼화마을. 지난 4일 산내면에서 가장 먼저 추수를 시작한 이곳 들녘이 나락을 베는 콤바인 소리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지속된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적성면 구읍리의 한 고추밭 작업장에서 농민들이 발갛게 잘 익은 홍고추를 선별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파종할 때 서너 알씩 심었다가 잘 키울 것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솎아. 그대로 놔두면 나중에 상품가치가 없지. 무여. 김장무는 아니고 추석 지나서 나갈 거. 7월 말경에 파종했고 60일 정도 키워서 나간다고 생각하면 돼. 이 밭이 3,000평 정도 되는데 사흘에 나눠 심었지. 아직 여유가 있어서 아침저녁으로 조금씩 작업해도 충분해. 아직 날이 더우니까 낮에는 못하고. 한 줄 솎고 저기 가서 쉬었다가 솎고 그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29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양배추 모종을 심고 있다. 이날 모종 심기에 나선 농민은 “월동 양배추라서 12월 말, 늦으면 1월 초부터 수확하기 시작한다”며 “지금 심는 모종도 하우스에서 35일가량 직접 키웠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9일 제주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에서 여성농민과 외국인노동자들이 취나물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취나물 수확에 나선 한 농민은 “지난 4월에 심어서 벌써 몇 차례 수확했다”며 “수확 초기엔 (취나물을) 삶은 뒤 건조해서 팔았는데 지금은 생으로 바로 출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4월에 숭궈가 7월에 베서 보름 가까이 말렸지. 햇볕에 잘 말리면 한 번에 싹 털면 되는디 태풍이 온다카이 오늘 한 번 털고 좀 뒀다가 또 털어야지. 비닐로 잘 덮어놓으면 비 와도 괜찮애. 영감 보내고 있는 밭을 묵힐 수도 없고 해서 이것저것 숭궜지. (참)깨도 심고 들깨도 심고 팥도 심고…. 근디 심으면 풀 매러 가야지, 약 치러 가야지, 그래서 힘이 드는기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2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무밭에서 농민들이 오는 11월 말부터 겨우내 수확에 나설 월동무 씨앗을 파종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힌 2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 주최로 열린 방류일정 철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각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장대비를 맞으며 일본대사관을 향해 항의의 함성을 외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고추에 칼라병이 와서 수확할 게 얼마 안 돼. 군데군데 반점이 생기니까 따서 버리는 게 반이여. 이제 처음 따는 건데 양이 없어. 가물어서 안 되고 비 와서 안 되고 병까지 오니까 농사짓는 게 힘들어. 약값은 약값대로 들어가는 데 약을 쳐도 별 소용이 없어. 집에 가져가서 다시 선별해야 돼. 며칠 말려서 색도 더 내고 골라야 하는데…. (수확량이) 작년보다 많이 줄 것 같애. (아내와) 둘이서 점심 먹고 4시 넘어 나섰는데 여전히 덥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