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 집중된 산업단지와 산업폐기물처리장에 대응하기 위해 농민단체와 환경단체가 힘을 모았다. 최근 출범한 전국산업폐기물매립장대책위원회(전국산폐장대책위)는 앞으로 전국에서 산업폐기물로 심각한 피해를 입는 주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전국단위 대책위까지 꾸려질 정도로 산업폐기물매립장은 농촌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도시에서 만들어낸 폐기물을 농촌에서 치우는 방식이 반복되면서 폐기물로 인해 농촌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농촌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되는 사이에 이런 부
정부는 지난 13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공식선언했다. 한국은 CPTPP는 물론 전신인 TPP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TPP에 가입하지 않은 건 미국 등 대다수의 TPP 가입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기 때문에 가입에 따른 별다른 실익은 없고 농업과 서비스, 부품 등의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었다.CPTPP의 전신인 TPP 협정을 주도하다 탈퇴한 미국이 여전히 가입 의사가 없음에도 TPP에서 가상의 적으로 규정했던 중국이 CPTPP 가입 의사를 밝히자 문재인정부는 서둘러 CPTPP
세계는 지구 온도를 낮추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2040년이면 산업화 이전 지구 온도보다 1.5℃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2050년까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중립을 목표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세우는 중이다. 이는 인류가 생존하기 위한 국제적 합의다.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식량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도 에너지 전환만큼 중요하다. 식량을 생산하는 농업은 기후위기로 일컬어지는 자연재해에 가장 많은 피해를 직접적으로 보는 특성이 있다.코로나19와 기후위기 속에 세계는 농산물에 대한 생산설비를 확충하거나 비축량
문재인정부 마지막인 2022년 예산이 확정됐다.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2017년 정부 총예산 400조5,000억원보다 48.3% 증가한 607조7,000억원으로 편성됐다. 그동안 국가살림이 200조원 늘었다. 5년의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기인 만큼 내년도 예산에 대한 여러 평가가 존재한다.문재인정부가 시작될 당시 사회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촛불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컸고 국민들의 열망을 담은 개혁을 이뤄낼 정부라고 생각했다. 촛불민심은 문재인정부의 동력이 됐고 적폐를 청산하는데 힘을 보탤 강력한 지원군이었지만 결론적
국회가 지난 2일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이라고 할 수 있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비준동의안을 통과시켰다. RCEP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한국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무역협정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서명함으로 RCEP에 가입하게 됐다. 2일 본회의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돼 RCEP은 내년 2월부터 발효된다.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RCEP 협상에서 전체 농산물 세번의 63.4%에
마늘이 저율관세로 수입된다는 소식에 마늘 생산농가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마늘생산자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지난달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마늘 TRQ(저율할당관세물량)를 수입하고자 구매입찰을 공고했다. 깐마늘 6,000톤 중 3,000톤은 수입권공매를 통해, 나머지 3,000톤은 실수요자 배정을 통해 수입할 예정이다.정부의 이번 TRQ 운용 결정은 장기적으로 국내 마늘산업이나 마늘농가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보다는 단기간 마늘가격 하락만을 위한 조치다. 정부는 낮은 관세로 수입되는 마늘이 시장에 유통되면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넉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거대 양당의 대선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으로 대선 체제로 전환돼 가는 시기에 농업·농촌 관련 논의를 불붙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금까지의 농정적폐를 갈아엎고 농업·농촌의 공공성, 공익성,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농민단체가 뜻을 모아 공약을 발표한 것은 그 의미가 크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친환경농업협회는 지난 7개월간 꾸준하게 농정의제에 대해 논의하며 농정개혁을 위한 10대 핵심공약을 선정했다.
산지 쌀값이 한 달 새 6%나 급락했다. 산지 쌀 유통업자들의 쌀값 후려치기로 농민들이 체감하는 산지 쌀값은 더욱 낮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5일 정곡 20kg 산지 쌀값은 5만6,803원이었다. 이후 10월 15일엔 5만5,107원으로 3%가 떨어졌고, 25일엔 5만4,154원으로 1.7% 하락했다. 11월 5일에는 5만4,000원대가 무너져 5만3,643원, 15일에는 5만3,440원으로 떨어졌다. 10월 5일 5만6,803원이었던 산지 쌀값이 지난 15일엔 5만3,440원으로 5.9%나 떨어진 것이다.이러한 산지 쌀값의 폭
제주도 농민들과 54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019년 12월 23일 도민 7,500명의 청구인 서명을 받아 ‘제주특별자치도 농민수당 지원에 관한 조례(안)’ 주민발의를 위한 청구인 명부를 제주특별자치도에 제출했다. 이 주민발의안은 지난해 6월 제주도의회 심의과정에서 일부 수정해 통과됐다. 이어 민·관으로 구성된 제주농민수당심의위원회를 설치하고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가 위원장을 맡았다. 심의위원회는 지난 9월 23일 ‘2022년 농민수당 지원계획(안)’을 심의해 1인당 40만원의 농민수당 지급을 의결했다. 이로써 제주도는 전국 최
지난해 9월 서울시는 2024년까지 도시농부 100만명을 육성하겠다는 「도시농업 활성화 5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야심찼던 이 계획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기후위기의 시대 그 역할이 더욱 커져야 할 도시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서울시 정책 방향 변화로 위협받을 처지에 놓이게 된 것이다.서울은 대한민국의 가장 중심도시로 서울이 갖는 상징성은 크다.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가 추진했던 도시농업은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기능에서 성과를 냈고 다른 도시지역에 시사하는 바도 컸다. 도시농업의 다양한 가치와
농민들이 또 일어났다. 제주 남원과 대정에서 트랙터를 앞세우고 거리로 나왔다. 지난 8일 겨울비를 맞으며 제주에서 출발한 농민들은 9일 전남 해남과 경남 진주 등 동·서로 나뉘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농민들의 최종 목적지는 서울이다. 이들은 16일 경기도 평택에서 집결해 17일 전국농민총궐기 대회에 맞춰 여의도로 향한다.초겨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제주 농민들은 월동채소 농번기다. 그런데도 140여 대의 차량과 트랙터를 타고 나선 것이다. 그만큼 제주 농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이들은 특히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
요소수 문제로 사회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 농민들도 요소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 운행의 문제뿐 아니라 요소비료 수급에도 영향이 생겼다. 다행히 대부분의 농민은 농사를 마쳐 전국적인 문제로 확대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월동작물을 재배하는 전남·경남 등 남부지역과 제주지역 농민들에게는 비료 부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우리나라는 10년 전부터 요소 생산을 중단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수입하는 것이 더 싸기 때문이다. 싸게 생산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경제적이라는 자유무역의 원리에 따라 당연히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일부 초등학교 돌봄교실 학생들에게 제공 중인 “‘초등학교 과일간식 지원사업’을 2024년까지 전 학교에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초등학교 과일간식 지원사업 전면확대 계획에 비판적 입장을 냈다. 특히 그동안 학교급식운동을 함께 해오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마저도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아닌 과일 소비 진작을 목적으로 하는 본말이 전도된 사업”이라며 초등학교 과일간식 지원사업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이뿐 아니라 학교급식에 대한 여러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현 학교급식
우리나라는 소위 자유무역협정(FTA) 강국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우리나라가 체결한 FTA는 57개국 17건에 이른다. 이제 웬만한 나라와는 FTA를 모두 체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자 또는 다자간의 이익의 균형을 통해 각국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명분으로 자유무역을 칭송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설령 국가적으로 이익의 균형을 통해 국익을 도모한다고 해도 그늘은 있다. 우리에게 자유무역의 그늘은 다름 아닌 농업이다. 농민의 일방적 희생을 통해 자본과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1995년
통계청이 지난달 8일 2021년 쌀 예상 생산량을 발표했다. 2021년 예상 생산량은 382만7,000톤으로 지난해보다 9.2% 증가한 것으로 예측했다. 당연히 선제적으로 시장격리에 들어갔어야 한다. 「양곡관리법」 제16조 4항에 의하면 “초과 생산량이 생산량 또는 예상 생산량의 3% 이상인 경우”에 “수요량을 초과하는 생산량 이상 또는 이하를 매입하게 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 있다. 통계청 발표는 양곡관리법이 정한 초과 생산량 3%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학교급식은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맛있는 학교급식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이 뒤따른다. 식재료를 생산하는 농민들뿐만 아니라 조리사, 조리원, 영양(교)사, 학교급식지원센터 직원 등이 아이들을 위한 영양과 맛, 위생을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급식이 만들어지는 급식실의 근무환경은 여전히 열악한 실정이다.급식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안전사고 유형에는 대형 급식기구에 끼임사고, 낙하사고, 넘어짐사고, 화상사고, 근골격계 질환, 베임사고, 충돌사고, 화학물질 노출
충북지역 배추 농가들이 이상기후로 날벼락을 맞았다. 김장배추 주산지인 충북 청주지역을 비롯한 인근 지역 김장배추 농가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배추 농가들은 매년 바이러스·무름병과 싸우며 농사를 지어 왔다. 그런데 올해 병해는 규모와 차원이 다르다. 청주시 미원면에서는 밭 전체 배추가 삽시간에 주저앉고 말라비틀어졌다. 한두 곳도 아니고 증상이 나타난 모든 밭이 같은 모습으로, 들녘 분위기 자체가 폐농을 연상케 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청주시가 공식 확인한 피해 면적만 120ha다. 더 걱정되는 건 피해가 계속 확산 중이라는 점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농특위)에서 농산물 유통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농특위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도매시장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심층간담회를 진행하며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집중적으로 청취하고 있다. 현재 농산물의 높은 유통비용, 가격의 높은 변동성 등 현행 유통구조가 갖고 있는 문제를 공공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이번 심층간담회에는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의 도매시장법인, 중도매인 등 유통인들이 함께 했다. 공영도매시장은 산지에서 청과물을 수집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벼 작황이 심상치 않아 수확을 앞둔 들녘에는 한숨이 가득하다. 본격적인 벼 수확을 앞둔 시기에 연이어 들려오는 병해충 피해 소식은 올해 풍년을 기대했던 농가에 큰 좌절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50여일 넘는 장마와 태풍으로 52년 만에 최저 생산량을 기록할 만큼 큰 피해가 있었는데 올해도 극심한 피해가 예상된다. 벼 재배 농민들에게 크나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9월이 되기 전까지만 해도 풍년을 기대할 만큼 벼 작황이 좋았다. 하지만 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도열병 등이 확산되면서 좌절로 바뀌었다. 때아닌 가을장마로
지난 8일 도올 김용옥 선생과 박진도 전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주도하는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 출범 기자회견이 열렸다.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은 오는 26일 전남 해남을 출발해 전국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현장 간담회인 ‘민회’를 열고 내년 1월 중순 서울에서 종합행진을 하는 대장정이다.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은 전국 순회 민회를 통해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농촌을 살리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여론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우리가 농산어촌 개벽 대행진에 주목하는 것은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