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고 백남기 농민을 둘러싼 부검 논란이 거짓말논란으로 확대되면서 단 하나의 명분도 없는 상태다. 게다가 이 사건을 대하는 수사기관의 행태가 과거 20년 전과 한 치도 달라진 게 없어 향후 국가폭력책임자 처벌에 대한 여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19일 오전 1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에서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및 살인정권규탄 투쟁본부·공권력감시대응팀·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은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의 책임, 어떻게 사라지고 있는가?’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이날 고 백남기 농민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조영선 변호사는 “여러 가지 치사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경찰이 들고 나온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이제 일주일 남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여 주십시오. 이 정권의 폭력에 맞서, 끝까지 고인을 지켜냅시다. 하루라도 좋고, 몇 시간이라도 좋고, 단 한 시간이라도 좋습니다. 이 정권의 잔인한 패륜과 몰염치를 종식시킵시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정의를 회복합시다”18일 오후 1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을 지키기 위한 시민지킴이단 ‘백남기와 함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간곡히 호소했다.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 영장 집행만료시한(25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와 더 이상은 두고 볼수 없다는 심경으로 모인 국민들이 국민들에게 호소하는 말이다.경찰의 부검영장 강제 집행에 맞서 구성된 시민지킴이단 ‘백남기와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경찰이 쏜 물대포에 쓰러져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 중단여론이 범국민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변호사회도 “사건의 본질은 공권력 남용에 의한 국민의 사망”이라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서울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위원장 오영중) 소속 변호사들은 지난 17일 ‘부검영장강제집행중단 성명발표’ 기자회견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고 “국가가 국민 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누구에게, 얼마만큼의 잘못이 있는지 따지기 전에 경찰이 사용한 살수차로 인해 존엄한 인간의 생명이 스러졌다는 것을 잊어선 안된다”고 밝혔다.이어 유족이 극구 반대하는 부검영장 집행 논란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벼수확이 한창인 농촌 들녘은 풍년농사와는 달리 을씨년스럽다. 지난해 쌀값 보장을 외치며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사망한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집요한 부검 집착으로 눈을 감지 못하고 있고, 쌀값은 30년 전으로 대폭락한데다 태풍까지 겹쳐 농민들의 고통에 무게를 더 했기 때문이다.이에 충북 농민들은 “더 이상은 농민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며 쌀값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도청에 강력히 요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박기수)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쌀값폭락 정부대책에 대한 공개요구안 및 쌀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도청 앞에서 햇나락을 손에 움켜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지난해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이 ‘외인사’와 관련 숱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고인의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쓴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입장은 달라진 바가 없었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 교수에게 “법의학자 대부분, 99.9%가 아니고 100%가 백남기 선생은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판단하고 있는 건 아시죠?”라고 묻자, 백 교수는 “외부 압력 없이 양심에 따라 ‘병사’로 판단했다”며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이윤성 서울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2일 종각 앞 광장에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애도와 추모의 벽’을 설치해 한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애도와 추모의 벽’은 작품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작가에 의해 제작됐으며, 시민들이 추모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들 단체는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애통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젊어서는 불의에 맞서고, 고향으로 돌아가서는 한 알 두알 밀알을 뿌리며 몸소 생명과 평화의 싹을 틔웠던 농민을, 바로 국가폭력이 앗아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슬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이 정권의 무자비함에 분노한다”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국방부가 김천과 인접한 성주군 초전면 롯데CC골프장으로 사드기지배치를 발표한 가운데 지난 9일 미국 백악관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해 가능한 빨리 사드배치가 실현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1시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미백악관 답변에 대한 성주·김천 주민들의 항의 집회’를 열고 “사드한국배치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라고 규탄했다.이날 성주·김천 주민들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인구밀집지역에 사드를 배치한 사례가 있는지 백악관에 물었다”며 “한국은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사드를 어디에 배치하든 주민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며 원불교와 성주·김천지역 주민 등이 하나 된 마음으로 사드배치 철회를 외쳤다.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사드배치철회를 요구하는 ‘원-피스(one-Peace) 종교·시민 평화결사대회’를 개최했다.최근 국방부가 사드배치 최적지로 발표한 성주군 초전면 롯데CC성주골프장 인근에는 원불교 교법을 체계화하고 교단의 기초를 잡은 원불교 2대 종법사인 정산 종사가 탄생한 곳으로 원불교의 성지다. 이에 원불교 교단은 대책위를 꾸려 끝까지 평화를 위한 길에 함께 하겠다는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지난해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이 ‘외인사’ 관련 숱한 증거자료가 나왔음에도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유족 측이 지난 9일 부검영장과 관련해 “이행조건이 부과된 이례적인 부검영장에 대해서 유‧무효 논란이 있고, 이행조건의 내용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해석의 차이가 있다”며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아야 협의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니 부검영장 전문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경찰이 10일 유족 대리인들에게 부분 공개라며 열람케 한 영장 일부분은 이미 국감과정에서 공개된 내용들이었다.이에 투쟁본부는 10일 “경찰이 부검영장 전문 공개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며 “참고할 목적으로 요구한 영장전문 공개조차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경찰의 공권력 남용이 도를 넘어선 가운데, 농민들의 표현의 자유마저 침해당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져도 이에 속수무책이다.지난 5일 쌀값이 한 세대 전으로 떨어지자 분노한 농민들은 절박한 마음으로 ‘쌀값 대폭락,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정부종합청사에서 개최하기 위해 상경했다가 한남대교 남단에서 경찰의 강압적 제지로 무산됐다.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쌀값 대폭락 청와대 벼 반납투쟁 농민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종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했다”며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으며 농민을 강압적으로 막은 경찰의 행위는 헌법과 법률을 초월한 행위로써 위법한 직무집행에 해당되며, 반사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도중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가 317일 만에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유가족들은 부검영장 전문 공개가 우선이라며 경찰의 부검 논의 요청을 거부하고 서울대병원에는 사망진단서를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라며 정정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유가족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 및 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에 앞서 종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유족 측에 지난 4일까지 부검 협의를 위한 대표를 선정하고 일시와 장소를 정해 알려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투쟁본부는 협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영장 전문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이날 유족 법률대리인 측은 “이행 조건이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그 분의 마음이 항상 민주화였어요. 막내딸 이름도 ‘민주화’로 지었잖아요.”지난 3일 고 백남기 농민 빈소에서 만난 고향 주민 김기중(60)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땅거미가 진 늦은 오후 6시 전남 보성군 웅치면 주민 60여명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14일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이틀 뒤 한달음에 병문안을 왔던 이웃들이다. 조문 리본을 가슴에 단 주민들은 고개를 떨군 채 말이 없었다. 하나둘 눈시울만 붉혔다. 빈소 안에선 “뼈에 사무친 원한을 풀어드리겠습니다”라는 어느 조문객의 울분에 찬 외침도 들려왔다.‘국가에 의해 죽임을 당한 이웃’을 조문하는 이웃들의 속내를 묻는 것도 고역스러운 일. 슬퍼할 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