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산물 판매사업은 곧 농협의 존재의의라 할 수 있다. 농촌지역 농협은 지역 농산물을 거둬 소비처로 판매하고 도시지역 농협은 직접 소비자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한다. 그러나 현재 농민조합원들은 지역농협이, 농촌농협은 도시농협이 제 역할을 하는지 불신이 고조되고 있다.서울시 관악농협(조합장 박준식)은 지난 1993년에 농협 최초로 농·특산물 전문 백화점을 열었다. 서울 양재동 농협하나로클럽 개장보다 2년 정도 빠른 시기였다. 관악농협은 이후에도 농산물 판매사업에 주력해 현재 백화점 외 하나로마트 3곳, 금융점포 내 특화매장 5곳 등 9곳의 농산물 판매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박준식 조합장은 “농협개혁 얘기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판매사업을 강화하겠다”면서 농산물 유통혁명을 다짐했다
정부와 여당에서는 한-중 FTA를 올해 안에 발효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중 FTA가 하루 늦어지는데 약 40억원씩 수출기회를 잃게 된다며 신속한 비준을 촉구했다. 이미 정부와 여당에서 꾸준히 펼쳐왔던 주장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균형을 잃은 편향된 주장이라는 것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국회에서 왜곡되고 편향된 주장을 펼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루 40억 손실 주장의 근거는 한-중 FTA 발효 시 예상되는 수출 증가만 계산한 것이다. 이는 국민을 속이기 위해 유리한 부분만을 확대해석한 것이다.한-중 FTA는 중국측의 이익도 적지 않다. 이를 가감해서 손익을 계산하는 것이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의 손해는 빼고 이익부분만 발췌
2005년 11월 15일 여의도에서 개최된 한-미 FTA 반대 농민집회에 참석한 충남 보령 농민 전용철은 집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갔다. 그는 집에 돌아가 2일 만에 병원에 실려 갔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그의 나이 43세. 농민 전용철은 농촌총각이었다. 단란한 가정을 꿈꿔왔을 그는 궁박한 농촌현실과 경찰의 폭력으로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경찰은 무자비한 방패와 곤봉을 휘둘렀고, 결국 뇌출혈로 죽음에 이르렀다. 경찰의 폭력 진압에 많은 농민들이 다치고 고령의 홍덕표 농민도 유명을 달리했다.10년이 지난 지금, 또다시 경찰의 폭력에 69세 고령의 백남기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지난 14일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동료들이 그를 구조하는 가운데도 물대포는 조
최근 직불금 논쟁이 붙었다.정부는 쌀값이 떨어지더라도 직불금이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농민들은 아니다 정부가 말한 만큼 못 받는다, 가 핵심이다.결론은 농민들의 문제의식을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대로 이해조차도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쌀농민들에게 이렇게 직불금을 많이 주는데 왜 떠드는지 모르겠다는 의식에 갇혀있기 때문이다.첫째, 농식품부는 쌀과 벼를 헷갈리고 있다.농민들은 일반적으로 수확을 하면 벼로 판매한다. 정부도 농민들에게 쌀이 아니라 벼로 수매한다. 쌀을 판매하는 곳은 일반적으로 농협과 방앗간이다. 벼를 사들여 가공 유통비를 투입하여 쌀로 판매하는 것이다.벼값은 농민소득이고, 쌀값은 농협소득이다.쌀 농가소득을 계산할 때는 벼값으로 해야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직불금을 지급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정가수의매매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통개선 정책 중 하나다. 그리고 올해 정가수의매매 최우수 사례로 대전중앙청과의 ‘1경매사-1품목-1산지 연계운동(111운동)’이 선정됐다. 운동 취지와 정가수의매매 확대와 관련한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열정적인 젊은 CEO 송미나(37) 대전중앙청과 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111운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111운동은 한 명의 경매사가 한 품목을 맡아 산지 한 곳을 선정해 정가수의매매를 성사시키자는 운동이다. 단순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전문적이고 제대로 된 정가수의매매를 해보자는 차원에서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경매사가 연초에 자신이 맡을 품목과 산지 작목반을 선정해오면 회사에서 거래 시기·물량,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분의 농민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평소 “농민이 편하게 농사지으면서 살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던 예순아홉의 농민이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누워 의식불명인 채로 다섯째 날(18일 기준)을 힘겹게 보내고 있다.지난 14일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서 육중한 차벽 위 경찰이 발사한 강한 수압의 물대포에 직사로 맞아 그대로 고꾸라진 것이다. 그날 이후 각계각층에서 농민 백남기씨의 쾌유를 비는 기자회견과 촛불문화제가 이어지고 있다. 가톨릭농민회의 일원이기도 한 그를 위해 천주교는 시국미사를 열고 “폭력진압 앞에 무릎 꿇고 지는 일 없게 해달라” 기도하기도 했다.그러나 무엇보다 내 일처럼 나서야 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 거제시 신현농협은 중소도시형 농협이다. 자칫 농민 조합원의 이해와 멀어질 수 있지만 벼 수매시 40㎏당 1만원을 지원하는 등 놀라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쌀값이 무너지는 전국적인 현상을 지역농협이 막을 수는 없다. 지영배 조합장은 “농협양곡이란 농협 자회사가 있지만 무엇을 하는가”라고 물으며 “전국의 지역농협들이 공동출자한 라이스컴퍼니를 만들어 쌀 유통조절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외 다른 경제사업들도 비슷한 방식의 해법을 제시했다. “회원농협과 농협중앙회가 경합하지 않는 곳이 있는가? 농협중앙회 주인은 지역농협이다. 지역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이제 농협중앙회를 주인에게 돌려줘야 한다.” 전국농축협보험계약갱신
아주 오랜만에 농민들이 서울에 모였다. 그간 억눌러왔던 농심이 이번 11월 14일 서울 한복판에서 폭발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지금 농촌사회는 초 고령화 사회다. 농민들의 대다수는 60~70대다. 그러다 보니 농민들이 적극적으로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모든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쌀값마저 폭락해도 조용한 것은 정부가 소득을 보전해 주기 때문이 아니다. 곡학아세하는 어느 국책연구기관의 학자는 농민들이 조용한 것은 정부가 쌀 소득을 보전해주기 때문이라 주장하지만 이는 착각이다.대다수 농민들이 고령이라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농한기에 다른 일을 찾아 줄어든 소득을 메울 궁리하기에 급급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월 14일 3만이 넘는 농민들이 민중
쌀값이 폭락했다. 지난해 대비 정부 발표는 8% 하락이라고 하지만 농민들 체감은 20% 이상이다.지난 13일 통계청은 2015년 쌀 생산량을 432만7,000톤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신곡수요량 397만톤에 35만7,000톤이나 초과하는 물량이다. 이 중 정부는 20만 톤을 시장격리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15만7,000톤의 초과 물량이 남아 있어 시장 불안은 계속 되고 있다.농민들은 멈출 줄 모르는 쌀값하락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신속한 추가격리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데 정부의 조치는 수매자금 지원에 그치고 있다. 신곡의 과잉과 재고 쌀이 과잉인 상태에서 RPC에 수매자금을 추가 지원한다 해도 적극적으로 수매량을 늘릴 RPC가 얼마나 될까 의문이다. 결국 쌀값은 계속 하락할 것이며 그
얼마 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이 지나갔다. 농업인의 날은 대한민국 공식 기념일이다.‘농업인의 날’이 11월 11일인 이유는 한자 11(十一)을 합치면 흙 토(土)가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보다도 ‘빼빼로데이’로 더 많이 인식이 돼 있다.이 11월 11일을 농민들은 ‘가래떡데이’라고 한다. 가래떡데이는 2003년 어느 기업에서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을 먹는 가래떡데이로 지정해 사내행사로 지내온 것이 확산돼 농식품부에서 농업인의 날 행사 일환으로 진행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올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 행사가 무색하게 굳이 수입할 의무가 없는데도 밥쌀용 쌀을 수입하면서 우리 쌀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가래떡데이는 빼빼로데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3월 첫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한 지역농협 조합장의 불출마 선언이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김순재 전 동읍농협(경남 창원) 조합장은 농협개혁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조합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전국을 돌며 조합장으로서 보고 겪은 지역농협의 실상을 전했다.그의 다음 행보는 농협중앙회를 향하고 있다. 김 전 조합장은 “농협이 수익에 매몰돼 협동조합으로서의 본래 목표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농협중앙회 사업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조직과 지역조직이 경합하는 이원적 구조를 해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여, 해결책으로 제시한 구조조정 로드맵은 지역농협이 주도하는 연합사업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1. 25%전남 현장 나락값은 지난해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떨어졌다. 담배 한 보루 보다 나락값이 싸다. 차마 개 사료 값은 언급 못하겠다.근데 정부에선 쌀값이 8% 떨어졌다고 한다. 직불금으로 지난해 소득의 98%을 보전하니 걱정하지 말란다. 나락값은 돌덩이처럼 떨어지고 쌀값은 깃털처럼 떨어진다. 왜 그런가? 가공된 쌀 가격에 원자재인 나락값 하락분이 100%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차액분엔 이윤이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직불금을 쌀값 기준으로 지급한다.바깥출입 좀 한다는 농민이 말한다. 변동 직불금을 많이 주어야 하는 재정부담 때문에 정부가 나락값을 바닥치게 떨어뜨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락값은 바닥이 있어도 쌀값은 바닥이 없다.2. 59만톤공공비축미와 추가 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2014년 11월 착공 이후 2016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한-미 FTA 농식품분야 보완대책의 하나다. 그런데 이 사업이 우리 농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사업이라는 게 문제다. 대외적으로는 한-미 FTA로 피해를 보는 농식품 분야 보완대책이라는 명분을 밝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 농업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거의 희박하다. 동부한농의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에서 드러났듯 농민을 팔아 기업에 지원하는 전형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동부의 화옹간척지 유리온실 사업에 FTA지원금 87억원이 지원됐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FTA로 피해를 본 농민들을 지원하겠다고 마련한 기금이 대기업의 농업생산시설에 지원된 것이다.식품클러스터 사업도 마찬가지
국정교과서 논쟁이 뜨겁다. 농민들은 지금 농산물 가격 폭락으로 시름하고 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이제 전면적 농산물 수입개방은 그나마 어렵게 지켜왔던 터전마저 내놓을 지경이다. 농업의 위기 농민의 위기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일반 국민의 삶 또한 다르지 않다. 재벌과 상류층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옆도 돌아보지 못하고 꾸역꾸역 살아가는 마당에 정부가 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퇴행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규제 철폐를 외쳐 왔다. 규제는 암 덩어리라는 거친 표현을 써 가면서 말이다. 그런데 지금 국사 교과서의 국정화야 말로 암 덩어리보다 더한 규제다. 보수정권의 이념은 작은 정부, 시장경제로 모아진다. 정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맺는 수확기도 어느새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수확이 모두 끝나고 농산물의 처분이 이루어지면 농민은 손에 쥔 결산서를 보면서 얼마를 벌었는지 확인하고는 막걸리 한 잔에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버린다. 농사의 마지막을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결산이다. 결산으로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것은 북녘 농민들도 마찬가지이다.개인 혹은 법인이 소유와 경영의 법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남측과 달리 북측에서는 농업생산에 있어서 소유와 경영의 법적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단위가 협동농장이다. 이른바 ‘청산리방식’으로 널리 알려진, (중앙)농업성-(도)농촌경리위원회-(군)협동농장경영위원회-(리)협동농장관리위원회 등으로 이어지는 북측의 농업지도관리체계에서 협동농장관리위원회가 협동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자재 유통구조는 불투명하다. 지역별로 그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농민들은 내가 산 비료가 싸게 산 것인지, 비싸게 산 것인지 알 길이 없다. 그 와중에 농자재 가격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유통구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농민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정해진 경로로만 농자재를 구매하게 되고, 비싼 농자재를 울며 겨자먹기로 구매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배경에서 농자재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웹사이트 ‘농업혁명 단비(www.농협혁명.com)’가 농자재 유통 구조 개선에 뛰어들었다. 김강섭 ‘단비’ 대표이사는 농자재 가격 공개로 농민들이 보다 저렴한 농자재를 쉽게 구입해 농자재비 부담이 낮아지길 기대하고 있다.농업혁명 단비를 구상하게 된 배경은?단비는 농자재 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벼랑 끝에 내몰린 농민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피땀으로 길러온 나락값이 폭락하자 광화문 청사 앞에 나락을 흩뿌렸던 농민들, 누렇게 익어 이제 막 수확을 앞둔 논바닥을 뒤엎었던 농민들, 시군청과 농협에 나락이 든 쌀가마니와 톤백, 배추를 쌓아올리며 항의하던 전국의 농민들이 지난 14일 서울 한복판에 모인 것이다.20년 전 쌀값이나 지금의 쌀값이 달라진 게 없는 상황에서 농민들은 “피땀으로 일궈낸 풍년 농사를 갈아엎는 것은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는 아픔과 같다. 농민을 외면한 나라에서 농업을 몹쓸 놈들에 맡길 게 아니라 농민이 지키자, 14일 민중총궐기로 썩어버린 개방농정을 갈아엎고 농민의 삶을 찾아오자”라고 외치며 전국농민대회를 준비해왔다. 성난 표정의 농민들은 이날 개방농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전국 방방골골의 농민들이 머리끈을 동여매고 서울 한복판으로 나온다. 박근혜 정권 3년을 맞이하며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올해부터 시작된 쌀 전면 개방은 실질적 타격은 미미할 지라도 심리적 충격은 너무 크다. 그나마 관세화 개방과 더불어 밥쌀 수입중단을 기대했던 농민들은 정부의 기습적 밥쌀 수입에 망연자실하다.이미 오래전부터 농민들은 지어먹을 농사가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땅에서 나는 것 치고 돈 되는 것이 없다”는 아우성이 전국을 들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봄이면 씨앗을 뿌려 왔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쌀값이 폭락했다. 정부의 발표는 8% 내외라고 하지만 농민 체감분은 20%도 넘는다. 월급쟁이의 월급이 하루아침에
쌀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은 다시 거리로 나서고 있고 다양한 대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농협 등에서 매입에 나서는가 하면 각종 소비촉진대책도 난무하고 있다. 그러나 실효성 있는 근본적인 대책은 없어 보인다. 20만톤 격리도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땜질식 처방일 뿐이다.따지고 보면 쌀 생산 농가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실질적인 소득만 적정수준으로 보장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주지하다시피 쌀 가격이 떨어져도 현행 쌀소득보전직불제 하에서 목표가격 18만8,000원(80kg)과의 차이의 85%를 지원하면 95%가까이 보장한다고 하지 않는가. 농경연의 전망에 의하면 금년도 수확기 전국 평균 쌀값은 15만4000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8.0% 내외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한다.
지금이야 김밥이 싸구려 음식이 됐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소풍이나 운동회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아마 김밥이 귀했던 건 그 안에 들어가는 소시지나 햄 때문이었을 텐데, 그 햄으로 큰 기업이 바로 롯데다. 롯데의 대표적 햄 브랜드인 ‘의성마늘햄’은 프레스햄 분야에서 브랜드파워와 판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출시 10주년인 올해까지 1위 자리를 내어준 적이 없다. 무엇보다 의성 하면 ‘마늘’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켰다는 점에서 6차산업화 성공사례에서 빠지지 않는다.롯데푸드는 해마다 의성군에서 ‘의성마늘캠프’를 개최하고 유명 요리사를 데려다 ‘의성마늘햄’으로 요리시연도 하는 등,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대체적으로 높다. 롯데푸드는 ‘의성마늘햄’이야말로 기업과 농촌의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내세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