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2012년 충북에서 처음 시작한 여성농민 행복바우처제는 경기, 강원에 이어 올해는 전북과 제주에서 각각 시행되고 있다. 바우처카드 사용금액은 자부담을 포함해 10~15만원 선으로 대개 문화, 미용, 숙박업 등에서 사용한다. 내년부터는 경남과 전남에서도 시행됨에 따라 행복바우처제가 농촌에서 일하는 여성농민들의 실정에 맞는 정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충북도의 경우 바우처카드 사용처를 살펴보면 병원(47%), 약국(17%), 미용실(28%), 영화관 및 서점(8%) 순으로 의료부문 사용빈도가 제일 높다. 높은 노동 강도로 근골격계질환 등을 앓고 있는 여성농민들의 현실을 비춰볼 때 당연한 결과다. 하지만 충북을 제외한 나머지 4곳은 현재 의료목적으로의 사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전국 농민들이 쌀값 폭락에 항의하기 위해 상경집회에 참석하려다 경찰의 강압적 제지로 무산된 것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 법적 대응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9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의 불법적 집회 방해 행위로 10월 5일 열고자 했던 ‘쌀값 대폭락, 백남기 농민 폭력살인 박근혜 퇴진 전국농민대회’가 무산됐다”며 “경찰의 불법적인 농민 집회 방해 행위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지난달 5일 쌀값이 한 세대 전으로 폭락한 것에 분노한 농민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해 책임을 묻고자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이날 경찰은 농민들 차량에 실린 벼가 불법시위용품이고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김재욱)이 야 3당에게 “온 국민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선 지금, 특검이니, 국정 조사니, 거국내각이니 국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하는 야당의 모습이 한심하고 답답하기 짝이 없다”며 “특검, 국정조사, 거국내각을 당장 걷어치우라”고 호소했다.전농 광전연맹은 8일 ‘야당에게 경고한다’라는 긴급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백남기 농민을 가슴에 묻었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대통령의 사죄는 필요 없다. 사죄할 것이 아니라 사퇴해야 한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다.또 “나락 값은 3만 5천원까지 떨어졌고, 노동자는 비정규직 신세, 청년들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신세, 자영업자 반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2014년 6월 11일,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사건 당시 공무집행방해로 연행된 주민에 대해 두 번째 무죄 선고가 나왔다.지난 3일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 형사1단독 이준영 판사는 “6.11행정대집행 당시 경찰들에게 인분이 든 생수병을 집어던지고 이를 제지하는 여경의 손등을 물고 머리채를 손으로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는 내용으로 기소된 박모 (74세) 할머니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 판사는 무죄 선고의 이유로 피해경찰관들의 진술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최초 진술에서 오락가락하거나 서로 엇갈려 이를 사실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또 “피고인이 경찰관의 머리채를 잡아당긴 사실은 인정할 수 있으나, 이는 경찰관들의 강제조치에 저항하는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 강다복)이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와 동치미, 김장김치 등을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성농민들이 직접 담가 바로 발송해 소비자의 김장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것.언니네텃밭 절임배추는 무제초제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며, 강원도 횡성 지역 배추와 전남 나주 지역 배추를 동시에 판매한다. 횡성 배추는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재배해 달고 맛이 좋으며 강원 지역 배추라서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나주 절임배추도 육질이 단단한 배추에 2년 이상 간수를 뺀 신안 소금을 사용해 뒷맛이 쓰지 않고 고소한 맛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나주 지역은 절임배추 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나주 배를 넣은 김장김치도 함께 내놓았다. 소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이 6일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영원히 잠들었다. 세상을 떠난 지 42일만에 치러진 고인의 장례식은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다. 슬픔에 잠긴 수많은 추모행렬이 광주 금남로에서부터 장지까지 고인의 마지막길을 함께 배웅했다.백씨 유족과 보성군농민회는 6일 오전 보성군 웅치면 부춘리에 주검을 운구해 마을사람들과 함께 노제를 지냈다. 이어 보성역에서 열린 노제에서는 고인의 지인과 시민사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낭독, 헌화·분향, 추모 살풀이 공연 등이 진행됐다. 안규갑 웅치면민회장은 “농민대통령 고 백남기님의 영전에”라는 제목의 추모사를 낭독하며 “아직도 나는 당신이 돌아오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17시“우리가 백남기다! 살인정권 퇴진하라!”고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이 치러지는 동안 시민들이 점점 광화문에 모이고 있다. 영결식이 끝날 때 즈음엔 5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고 박근혜정권 퇴진의 뜻을 모았다.5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백남기 농민 민주사회장 영결식은 고인의 영정 앞에서 하나된 대동의 마당이었다. 손영준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장례위원만 1만여명이 모였고 25만여명이 백남기 농민에 대한 특검 실시 서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5일 백남기 농민이 쓰려졌다는 소식에 시민 수백여명이 긴급히 서울대병원 앞에 모여 밝힌 촛불은 1년 새 수십만 명의 촛불로 불어났다.광화문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에선 한 농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모였다.4일 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 모인 300여 시민들은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촛불을 들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추모의 밤을 보냈다. 고 백남기 농민은 사망 40일 만에 마지막 가는 길에 올랐다. 추모의 밤 사회를 맡은 김정열 전여농 사무총장은 “불의한 시대에 새로운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앞에 선 기적같은 시간이었다”고 지난 40일을 떠올리며 백남기 농민을 함께 지킨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중앙대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쓴 자작시로 시작한 추모의 밤은 살아생전 백남기 농민을 떠올리며 그의 삶과 뜻을 기리는 시간이었다. “8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지난달 28일 국회의원들의 연구모임인 농업과 행복한 미래(대표의원 김현권·홍문표)와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회장 김종덕)의 공동주최로 ‘맛의 방주와 소농 그리고 농업의 미래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맛의 방주는 노아의 방주처럼 소멸 위기에 처한 종자나 식재료를 찾아 목록을 만들어 ‘맛의 방주’에 승선시켜 지역음식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국제 프로젝트다. 이날 김종덕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회장은 “사라지는 종자나 음식을 지키고자 하는 슬로푸드 맛의 방주 프로젝트는 우리의 토종자원을 지키는 것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전통음식 계승, 소규모 가족농에게 희망을 주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국내에선 맛의 방주 등재가 전 세계 3,800개 중에서 5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진필)는 지난달 28~30일까지 3일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농협유통센터 수원점에서 생명이 숨 쉬는 안전한 먹거리를 주제로 ‘제25회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한국식품연구원, 농협중앙회, 한국농어민신문사가 후원했다.이날 김진필 한농연중앙연합회 회장은 “전국으뜸농산물한마당이 농업인들에겐 1년간의 노고를 평가받고 수확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고, 도시민들에겐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주요행사로 진행된 으뜸농산물 품평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생산된 △곡류 △과일 △채소류 △화훼 △특작 △특산품 등 6개 부문에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운명한 고 백남기 농민의 장례가 오는 5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의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는 1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5일 오후 2시에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갖고 6일 광주 망월동 5‧18구묘역에 고인을 안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투쟁본부는 곧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에서 추모의 밤을 연다. 5일 오전 8시에 발인한 후, 오전 9시 명동성당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집전하는 가운데 장례미사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 2시 광화문 광장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국민들과 함께 영결식을 진행한다. 6일에는 고인의 고향인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경찰이 물대포에 맞아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에 대한 부검영장을 더 이상 재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서울 종로경찰서는 28일 “검찰과 협의해 백남기 씨에 대한 부검영장을 재신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그 이유로 “백씨 유족이 앞으로도 부검을 지속해서 반대할 것이 예상되고, 영장을 재발부받는다고 해도 집행과정에서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백씨 사망 원인에 대해선 검찰이 관련 고발 사건을 조사 중이므로 내사종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백남기투쟁본부는 “당연한 결정이며, 오히려 너무 늦었다”며 “검경의 부검영장 재청구 포기는 ‘병사’니, ‘제3의 외력’이니 하며 진행된 사인 조작 시도에 맞선 상식의 승리이자, 고인을 지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