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농업·농촌에 대한 농민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은 이렇지 않을까 싶다. 농업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뿌리 또는 근간이어서 농업이 무너지면 곧 민족의 자주권이 무너진다. 그래서 농업, 민족, 자주는 이렇게 서로 안으로 맞물려 있어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고 인식되고 있다. 먹거리가 곧 목숨이고 목숨이 있어 민족이 이어지는 것인데, 이 먹거리를 공급하는 것이 농업이니 그럴 만도 하다. 또 먹거리를 외부에 의존하는 한 이는 스스로가 운명의 주인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봐도 무방하리라. 그런데 지난 20년의 우리 현대사는 바로 이 인식틀에 대한 치명적인 공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첫째는 세계화다. 세계화란 곧 경제의, 자본의, 초국적 기업의 세계화를 의미한다. 그 중에서도 요추는 물론 금융자본이다.
농촌에서는 의료생협이라는 말이 참 생소하다.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의료생협이란 개설자의 주체가 의사 혹은 대자본을 가진 의료법인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십시일반 출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영리의료법인체를 말하며, 의료생협에서는 각종 의료사업들을 할 수 있는데 현재 씨앤디의료생협은 수익기관으로서 펭귄한의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씨앤디는 Cooperative and Developmen의 약자로 함께 협력하고 공동발전을 모색한다는 의미입니다.농촌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많이 다니는데 농촌에 대한 특별한 애착이 있나? 농촌지역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의료생협의 설립 목적이 지역민과 조합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목적이었고, 조합원 총회를 통해 결정한 사업계획서에도 명시되어 있는 것입니다. 본인 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이성희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은 지난 2008년 7월 감사위원장에 발령받은 뒤 7년 4개월에 걸쳐 중앙회 감사업무를 총괄했다. 경기도 성남시 낙생농협 조합장(3선)을 맡고 있던 그를 현 최원병 회장이 나서 농협중앙회로 영입했다. 이 전 위원장은 “과거엔 하지 않았던 각 계열사 공장과 지사, 대리점까지 감사를 했다. 그 뒤에 본사를 감사하니 예전엔 지나쳤던 문제점까지 다 찾아내 고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 전 위원장은 앞으로 농협중앙회가 가야할 길을 크게 2가지로 나눠 강조했다. ‘회원농협 중심의 사업 운영’과 ‘농민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이다. 모두가 아는 정답이지만 농협중앙회가 이를 제대로 실천하려면 갈 길이 멀다. 과연 대의원들은 8년여 동안 감사위원장으로 재임하
투박한 외모 뒤로 어린아이같이 순수한 이상을 품고 있는 이근수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은 이런 말을 한다. “농식품부는 농민이 싸워야 할 대상이 아니다. 농민은 농식품부와 손잡고 기재부나 산자부와 싸워야 한다.” 말이야 응당 맞는 말이지만, 특히 요즘 같아선 이 말이 떠오를 때마다 씁쓸한 심정을 달래기가 힘들다.수입 농축산물은 점차 늘어나고 농가는 사지로 내몰리는데 농식품부의 농업정책은 정작 핵심을 비껴가고 있다. 올해 쌀 고정직불금을 ha당 10만원 인상했다지만 인상분만큼 변동직불금이 낮아지는 구조라 농가가 받는 전체 직불금엔 변화가 없다. 변동직불금의 목표가격을 2만원 정도만 인상해도 농가는 현재보다 2배 이상의 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FTA 피해보전직불금도 마찬가지다. 내년부터 보전율을 5% 상향하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산축협은 그 동안 유난히 비리와 의혹이 많이 불거졌던 조합이다. 그래서 지난 3월 강한 개혁성향을 가진 최기중 조합장이 당선했을 때 조합원들은 조합 쇄신 가능성에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당선 이후 새삼 무자격 조합원 투표 문제가 불거졌고 최 조합장은 사퇴를 결심했다. 서산축협 대의원들은 무자격 조합원 정리 책임은 기존 이사진에게 있다며 임시총회를 소집, 이사들을 대거 해임했으며, 지난 8일 실시한 재선거에서 최 조합장은 큰 득표차로 재차 당선에 성공했다. 최 조합장에 대한 조합원들의 각별한 신임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사건이다. 재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사명감에 고심하고 있을 최 조합장을 만나봤다.재당선을 축하드린다. 두 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점이 많
우리 농업에서 축산업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한다. 그러나 축산업 역시 개방의 파고를 피하기 어렵다. 연이어 계속되는 축산 선진국과의 FTA 타결로 축산 농가들은 어느 때보다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끊이지 않는 가축 전염병으로 방역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고충을 겪고 있다. 이렇듯 축산 농민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전현직 대표들의 행태를 보면 실망감을 넘어 배신감마저 들게 한다.농협축산경제 대표가 뇌물 수수로 전임대표는 구속되고, 현 대표는 검찰 소환을 앞두고 지난 11일 자진 사퇴했다.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사퇴한 이기수 대표는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부정선거 혐의로 수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면서 축산농민들
농식품부가 내년에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농업진흥지역 재정비 계획이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약 103만6,000ha에 달하는 농업진흥지역의 10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약 10만ha가 농업진흥지역에서 해제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1.7배에 해당하는 어마어마한 면적이다.그 동안 도로 및 철도의 건설, 공공시설의 신축 등 농업진흥지역에서 발생한 다양한 유형의 개발로 인해 진흥지역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된 농지도 꽤 있다는 점에서 진흥지역을 재정비할 필요성은 현실적으로 존재한다.그러나 대규모의 농업진흥지역 해제는 식량자급률, 환경보전, 지속가능성, 부동산투기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과 직접 연계된 문제로서 사회적 공론과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반드시 우선돼야
한-중, 한-베트남, 그리고 한-뉴질랜드 FTA 비준과 더불어 밥쌀 수입 소식 등이 농민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국가 정책에 항의하던 노령의 농민이 경찰의 과잉 진압에 뇌사상태에 빠졌다. 그 분의 성실했던 삶의 여정을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해도 국가권력이 바라보는 농민이란 평소의 정치적 수사와는 달리 결코 존중되지 못하는 계층이다.지난 12월 1일, ‘쌀 정책,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국회토론회에서도 정부의 이런저런 변명과 더불어 구체적 정책 부재는 재확인되었고, 특히 38필지에서 쌀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의 일 년 수익이 현행 직불금을 포함해서 겨우 1,500만원에 불과하다는 현실은 평소 농촌에 관심을 지니고 있던 이들조차 놀라게 했다.축산 농가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각종 FT
김해권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 회장은 지난 2007년과 2011년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도 출마의 뜻을 밝혔으나 추천인 수 미달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선거에선 오는 23일부터 후보자추천서를 교부하는데 회원조합장 50인 이상 100인 이하의 추천권자를 확보해야 입후보를 할 수 있다.김 회장은 현재의 농협을 “주인이 없고 리더가 없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진 농협이 국민대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서서울농협 조합원이며 농협과 연을 맺은 지 21년이 지났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추천이 쉬울 줄 알았는데 어려웠다. 이제 마지막 출마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연예인농촌돕기운동본부는 어떤 단체인가?배우 활동을 하면서도 국민대통합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김병원 전 농협양곡 대표이사는 남평농협(전남 나주시) 조합장, 농협중앙회 이사, 농식품부 양곡정책심의회 위원을 역임했고 마케팅·농업개발학 석사 및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김 전 대표이사는 “조합장 시절, 농가소득 5,000만원을 목표로 했는데 4,000만원 시대까지는 열었고 농민 조합원들의 경제사업 이용률도 50%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조합장은 새사람에게 맡기고 농협중앙회의 경영시스템을 알고 싶어 농협 자회사로 옮겼다”고 밝혔다.김 전 대표이사는 농협 자회사 사업을 통해 넓은 안목을 갖추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NH무역 대표이사 임기 동안 수출 실적을 4,000만불에서 8,000만불로 끌어올렸다”면서 농협 자회사들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장 선거가 4주 뒤로 다가왔다. 선거 분위기는 잠잠한 듯 보이나 이면을 살펴보면 매우 역동적인 분위기다. 어느새 농협 개혁이 구호에서 손에 잡히는 실체로 다가오고 있다.본지는 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출마 예정자들을 만나면서 농협 사업구조개편이 완료 시점인 2017년이 오기도 전에 파국을 맞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일 현재 6명의 출마 예정자를 인터뷰했는데 전원 현재의 사업구조개편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농협중앙회 회원농협들이 중앙회 및 지주회사 사업과 경합이 일어나는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농협중앙회장 선거는 회원농협들의 조합장 직선제 요구가 빗발치면서 시작됐다. 비록 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이
지난 2014년 정부는 쌀시장 전면개방을 선언했다. 전 국민이 세월호로 인해 정신이 없는 사이 쌀시장 개방을 위해 필요한 모든 절차마저 아주 신속히 처리했다. 농민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개방을 단행한 정부는 아주 그럴 듯한 말로 마치 모든 대책이 다 마련되어 있는 듯 농민과 국민을 속였다. 당시 그들이 내놓은 정책이란 어이없게도 2004년에 내놓은 정책이나 그리 달라진 바도 없는 것이었다. 쌀가공산업육성이 그 대표적인 것이었다. 그리고는 쌀가공산업육성법까지 만들었다. 2014년 그들의 대책은 거기에 더해 가공하기 좋은 벼종자 개발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솔직히 이런 정책은 하나마나다. 왜냐하면 그것은 결국 가공산업과 종자산업의 돈벌이를 위한 것이지 결코 농업과 농민들을 위한 정책
내년 1월 12일은 농협중앙회장 선거일이다. 현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임기는 2월 21일로 마치고 새로 선출된 회장이 앞으로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어 간다. 흔히들 농협이 바뀌면 농업문제의 절반이 해결된다고 이야기 한다. 그만큼 농협이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농협이 우리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 농협중앙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 일자를 알고 있는 농민들이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이다. 이는 현재 농협중앙회장의 선거제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첫째, 농협중앙회장 선거권은 292명의 대의원이 행사하고 있다. 1,142개의 회원조합과 245만명의 조합원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291명에 현 중앙회장을 포함한 292명이 투표로 결정한다.둘째, 선거운동을 할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이달 말경에 쌀 수급안정을 위한 중장기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관세화 원년인 올해는 쌀값 폭락에 재고쌀이 눈더미처럼 불어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쌀값안정, 장기적으로는 수급의 균형을 맞춰야하는 다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정부는 대국민 정책대안 공모까지 하면서 고심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정부의 정책발표를 앞두고 같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토론회에서도 역시 획기적이고 새로운 의견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미 수 차례 거론됐던 내용을 좀 더 구체화한 정도였다.문제는 지금까지 쌀 정책에 대한 평가 없이 현상을 토대로 대책을 논하다 보니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현안을 수습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무엇보다 2005년
집집마다 김장이 거의 다 끝났다. 비록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김치는 밥상의 또 다른 주인으로서 쌀과 더불어 오랜 시간동안 우리 밥상의 양대 산맥을 이루어왔다. 어떻게 보면 김장은 겨울나기의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북측에서도 김장을 제2의 식량으로 부를 만큼 가장 중요한 먹거리의 하나로 다루고 있다.남측과 마찬가지로 북측의 주곡은 쌀이다. 그런데 쌀을 완전히 자급하기에는 논이 부족한 불리한 자연지리적 조건을 갖고 있어서, 이를 보완할 식량으로 옥수수가 중요시되고 있고, 최근에는 감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산간지형이 대부분이어서 쌀 생산에 불리한 여건을 갖고 있는 함경도, 양강도, 자강도 등에서는 옥수수와 감자가 쌀과 더불어 주요 식량으로 소비되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19일 홍콩 정부가 8개월간의 절차 끝에 한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했다. 한우고기가 드디어 해외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나 농민들로선 ‘잘 됐다’는 기대감 한 켠으로 ‘과연 잘 될까’라는 회의도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병오 교수는 농촌진흥청이 창립한 ‘한우수출연구 전문가포럼’ 대표로서 그 동안 한우고기 수출 논의의 중심에 서 왔던 전문가다. 그런 그에게서 한우고기 수출의 의미와 전망을 들어봤다.1년 반 가까이 한우수출포럼을 이끌어 오고 있다. 한우고기 수출은 어떤 점에서 주목하고 있나.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 첫째로 한우고기가 국제시장에 진출함으로써 품질이나 위생관리, 서비스 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끌어올릴 수 있다
한-중 FTA 타결 1년 만에 한-중 FTA가 국회에서 비준됐다. 중국은 의회 비준을 하지 않는다. 행정부에서 결정하고 양국 간 발효일자를 합의하면 한-중 FTA가 발효된다. 정부는 연내 발효 해 관세감축 혜택을 며칠 안에 2년 치 받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연내 발효되면 우리가 엄청난 이익을 보는 것으로 정부와 여당은 주장하고 있지만, 이익은 우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도 있고 그 이익의 균형추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연내 발효 여부를 결정할 것은 자명하다. 이제 발효 시기의 칼자루는 중국이 쥐고 있다. 중국의 이익이 없다면 굳이 연내 발효에 동의할 이유가 있을까. 결국 연내 발효 된다면 중국의 이익이 더 크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여당은 연내 발효가 우리에게 일방적 이익을 안겨
최근 쌀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0~20% 가량 떨어지고 있다. 정부는 20만톤을 추가 매입하는 등 이런 저런 대책을 내놓지만 허둥대고 있는 모양새다.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근본요인은 현실과 탁상머리 이론의 괴리에서 오는 정책패러다임의 오류에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실적으로 쌀은 시장기능에 맡겨둘 수 없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식량안보와 식량주권, 다원적 기능, 농지에 대한 국가의 간섭 등 때문이다.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이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며 농업진흥지역으로 묶어 자본주의의 기본인 사유재산을 내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게 제한하고 있는 것도 농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 모두를 위함이다. 그렇다면 국가는 적
농업이 위기며 농촌은 피폐하다. 더 이상 농민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살기도 어렵다. 지난달 14일 마침내 300만 농민의 절규와 항거가 시작됐다. 그러나 정부는 쌀값폭락에 대해 ‘모르쇠’와 폭력으로 답했다. 여기에다 실질적 대책 없이 한-중 FTA 비준동의안만 처리했다. 살인적 폭력으로 사경을 헤매는 백남기 농민과 살아남은 농민들의 목숨을 끊는 행위다.현행 농정으로 미래가 있는가. 지난 10월 14〜15일 농식품부 주최 행사에서 농경연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한국농업은 암울하다. 20년 뒤 수입농산물은 FTA 영향의 누적에 따라 2014년 농업총생산액(45조원)의 87%로 증가한다. 그만큼 수입농산물의 국내 잠식→우리농산물 판매 감소(국산끼리 산지간·품목 간 경쟁 심화와 과잉공급)→가격폭락의 악순환이 불가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경남 합천군 가야농협(조합장 최덕규)은 지난해 파프리카 단일품목으로 수출 1,000만불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최덕규 조합장은 “1990년 조합장에 취임할 때는 파산직전의 농협이었다”며 “조합원들의 불신이 높아 민주농협을 만들고자 동네마다 돌면서 조합현황을 소개하고 ‘이 조합은 여러분의 조합이다. 주인이 가게를 운영하지 않으면 누가 이용하겠냐’고 호소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러면서 최 조합장은 경영이론보다 먼저 주인의식과 협동조합 정신을 중요시했다. 조합장은 농민대표자이며 농협중앙회장도 농민 지도자로서의 정신을 먼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민 대표는 좀 ‘촌빨 날리는’ 사람이 해야지.” 파프리카 현황은 어떤가?지금 파프리카만큼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