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열을 맞춰 행진하는 트랙터들의 대열에서 마치 군대와 같은 위압감이 느껴졌다. 성난 농민들이 무기를 갖춰 모이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 전봉준투쟁단은 농기계를 몰고 청와대를 향한 열흘간의 행진을 시작했다.투쟁단은 지난 15일 결성돼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었다. 행진은 동군대장·서군대장이 각각 트랙터를 몰고 출발지점에서 서울까지 향하는 동안, 각 지역의 농민들이 농기계를 끌고 와서 일정구간마다 릴레이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서군은 지나는 곳 어디서나 전라도민들의 성원을 얻었다. 행렬의 규모도 항상 20~30대 이상을 유지하는 대행진이었다.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열흘간의 대장정을 한 전봉준투쟁단의 깃발이 눈 내리는 서울 광화문에서 힘차게 휘날렸다. 1박 2일 동안 경부고속도로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했지만 경찰의 폭력 저지선을 뚫지 못한 전봉준투쟁단은 농기계를 내려놓고 오후 2시께 서울 세종로공원에 모여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박근혜 퇴진 농민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 청와대 진격에는 실패했지만 다시 투쟁을 준비해 끝을 보는 투쟁을 하겠다고 다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또 지난 25일 농민대회와 트랙터 상경을 폭력적으로 저지한 경찰에 대해 “법을 무시한 폭력행위로써 도저히 용서될 수 없다”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고, 특히 이철성 경찰청장을 반드시 사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대회에서 지난 16일부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배정은 기자] 지난 25일 박근혜 퇴진을 위해 상경한 전봉준 투쟁단이 경찰의 불법 제지로 양재IC 고속도로 위에서,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각각 자리를 깔고 밤샘 항의농성을 진행했다. 양재IC에 고립된 농민들은 26일 오전 9시 40분경 갓길에 트럭 200여대를 세워놓은 후 오전 11시까지 세종문화회관으로 이동해 먼저 도착한 투쟁단 농민들을 만나 오후 2시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 퇴진 농민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현재 양재역에서 전철을 탄 농민들은 광화문으로 이동 중이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각 시군 소속 농민들에게 연락해 연행 농민들이 석방될 때까지 함께 투쟁한다는 방침이다.지난 새벽 농민들은 경찰과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경찰은 끝내 농민들의 서울 입성을 허락하지 않았다. 25일 오후 많은 농민들이 죽전휴게소에 집결하는데 성공했지만, 서울을 코앞에 두고 발이 묶였다.경찰은 이날 저녁 경부고속도로 양재 IC 근방에 위치한 서울 만남의광장 휴게소 앞을 최후의 저지선으로 삼고, 농민들이 달려오던 3개 차로를 막아 더 이상 행진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정면을 버스로 막고 측면을 병력으로 막아 움직임을 완전 봉쇄한 경찰은 해산명령에 불응 시 전부 연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 길이 막힌 농민들은 해산하고 싶어도 갈 곳이 없었으므로 사실상 무조건 연행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이 자리에 나타나 중재를 자청했으나 경찰은 병력들로 인간띠를 만들어 윤 의원을 둘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들은 결국 안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다시 벽에 가로막혔다. 경찰들은 25일 19시 현재 안성톨게이트에 병력과 차벽을 배치하고 농민의 길을 막아섰다,안성에서의 행진을 마치고 고속도로를 타기로 결정한 전봉준투쟁단은 평택대학교 앞에서 트랙터를 대형 트럭에 실었다. 그러자 경찰은 다시 도로를 막아서며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사항을 근거로 차량들에 달린 깃발과 피켓을 모두 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차량의 수가 너무 많아 제대로 통제가 이뤄지지 못했고, 시간이 지체되며 서동대로가 완전히 막히자 경찰은 평택대 앞에서 철수하고 안성톨게이트 앞에 대규모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농민들의 트럭이 안성톨게이트 앞에 이르자 나락과 볏짚 더미들을 적재한 채 이동하는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친환경청정에너지사업으로 추진된 풍력발전사업이 환경파괴와 소음공해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가운데 풍력사업을 맡은 회사의 거짓 주민동의서 작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풍력단지저지 영양·영덕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2일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병철)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거짓과 허위로 작성된 AWP영양풍력사업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풍력발전단지가 영양군에 몰려 있어 주민들의 반대는 더 강경하다. 이날 경북 영양·영덕·영천 지역에서 온 주민 30여명은 AWP풍력회사 측이 제시한 주민동의서가 명의도용을 비롯해 상당수 허위 작성됐다고 주장했다.영양군 수비면에서 온 이상철 대책위 사무국장은 “AWP풍력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봉준투쟁단이 수도권에 들어선 뒤 첫 행진을 시작했다. 시작지점에서부터 경찰이 막아섰으나 성난 농심은 이를 뚫고 청와대를 향한 행진을 시작했다. 전날 경기도에 진입한 투쟁단은 트랙터와 트럭으로 집단을 나눴다, 이날 오전 트랙터들은 안성에서 집결하고, 트럭들은 입장휴게소에서 집결해 서울로 올라가기로 돼 있었다.안성종합운동장 앞을 지나던 투쟁단의 트랙터들은 그러나 갑자기 끼어든 경찰에 의해 허리가 끊겼다. 11시 30분 경 경찰들은 트랙터 한 대 앞을 병력들로 막은 사이 경찰 차량과 개인 차량들까지 동원해 트랙터들을 도로 앞뒤로 가뒀다. 이효신 대장을 비롯한 농민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경찰들은 묵묵부답으로 막아섰다.그러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지난 2005년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故 전용철 열사 11주기 추모제’가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석 전용철열사추모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열사가 돌아가신지 11년이 됐지만 백남기 열사가 경찰의 폭력에 의해 또 다시 사망한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됐다”며 “박근혜정권의 운명은 거의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 추모제를 계기로 열사 뜻을 이어 받아 좀 더 세게 밀어붙여 정권을 몰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수십 년간 신자유주의개방농정으로 인해 농민들이 고사당해오고 있지만, 그에 맞서 수십 년간 싸워왔던, 전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경찰이 오는 25일에 열릴 예정인 ‘농정파탄 국정농단 박근혜정권 퇴진 전국농민대회’에 대해 금지 통고했다. 지난 15일부터 농기계를 몰고 집중 상경하고 있는 전봉준투쟁단이 교통소통에 장애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24일 경찰의 농민대회대회 금지 통고에 대해 “도로변도 아닌 세종공원에서 열리는 집회마저 금지하는 것은 군부독재시절에나 있었던 헌법 유린행위로써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경찰의 초헌법적인 집회금지 통보를 거부하고 계획대로 농기계를 앞세워 청와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특히 전농은 “경찰의 이유가 납득이 가지 않는 것은 15일부터 시작된 전봉준투쟁단은 농촌‧도시 구분 없이 질서 있게 행진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도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한 투쟁단 서군은 21일 충청남도에 입성했다. 투쟁단에 참여해 고된 길을 묵묵히 달려온 전북농민들은 충청남도의 농민들에게 바톤을 넘겼다.투쟁단 서군을 이끄는 이효신 대장은 이날 오전 논산시청 앞에서 농기계와 트럭을 이끌고 새로이 참여한 충남지역 농민들을 맞아 간단한 출정식을 치뤘다. 이날 행진을 함께한 차량은 대형 트랙터 7대를 비롯해 40여대에 가까운 트럭을 합쳐 총 50여대에 달했다. 상당한 거리의 직선구간을 가진 도로 위가 아니면 행렬의 시작과 끝을 한눈에 보기조차 어려웠다.이날도 곳곳에서 투쟁단을 반갑게 여기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상인, 방송차량이 내보내는 신명나는 리듬에 몸을 흔드는 학생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충청북도의 제법 높은 산골짜기 마을에 트랙터를 앞세운 차량의 무리가 등장했다. 농기계를 몰고 경상도에서 올라온 전봉준투쟁단 동군의 행렬이다. 비록 규모는 서쪽의 행렬보다 작았지만 그들은 개의치 않고 힘차게 행진하고 있었다.이효신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이 서군을 이끄는 한편, 투쟁단 동군의 지휘는 최상은 부의장이 맡았다. 지난 16일 진주를 출발한 투쟁단 동군은 의령·합천·안동·상주·영천·성주·고령·김천 등을 거쳐 이날 충청북도 옥천군에 들어섰다. 투쟁단의 이날 목표는 괴산군청이었다.투쟁단 동군은 서군에 비해 명백하게 열악한 환경에 있다. ‘현직 대통령 지지율 0%’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낸 전라도에서 출발한 서군은 가는 지역마다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반면 동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국정농단, 농업파탄의 주범인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전국 농민들의 농기계 진격투쟁이 지난 15일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지역 농민들도 지난 18~20일까지 청와대 농기계 진격투쟁에 총력을 모아갔다. 지난 16일 경남 진주에서 출정식을 갖고 출발한 전봉준투쟁단 동군은 의령‧합천을 거쳐 행진 3일째 되는 날인 지난 18일 경북 안동에 도착했다.이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도연합은 전봉준투쟁단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경북도청 신청사 앞에서 톤백(800kg) 200개를 적재한 후, ‘경북농민 나락 적재 및 농기계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날 참가 농민 60여명은 “여름내 계속되던 가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