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는 공식적으로 이장이 있고, 아랫말과 윗말에 따로 반장이 있었다. 이장은 관에서 인정하는 직함이었고 일에 대한 대가는 마을의 각 호에서 일 년에 보리쌀 닷 되씩을 걷어서 주었다. 전부 합치면 보리쌀 다섯 가마니까 살림에 상당한 보탬이 되는 수준이었지만 그나마 형편이 어려워 내지 못하는 사람이 꽤 있어서 세 가마 정도 수준이었다. 반장이라는 직함은 역시 관에서 부리기 좋게 붙여준 이름이었고 마을에서는 예전부터 부르던 이름인 소임으로 통했다. 대개 이장과 가까운 젊은 축에서 맡아 심부름이나 자질구레한 동네일에 앞장서는 게 그들의 하는 일이었다. 소임에게도 따로 보리쌀 한 되가 책정되었으나, 웬만해선 맡으려 하지 않았다. 소임이라는 말에서 풍기는 것이 마을의 심부름꾼, 심하게 말하면 예전의 공노비 비슷한 어
쉬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하는 탓이겠지만 벌써 두 달여를 감기와 씨름하고 있다. 전 같지 않다는 소리를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나이인가보다. 다른 증세는 다 괜찮은데 계속 목이 불편하면서 기침이 쉬 그치질 않는다.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더니 새삼스레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니고 재채기도 아닌 것이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기침이 숨겨지지 않는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걱정도 걱정이지만 병원엘 가라, 뭘 좀 챙겨 먹어라 등등 어머니의 성화가 여간 성가시지 않다. 지난 추석 이후 대상포진으로 고생을 하시다가 그 끝에 독감까지 심하게 앓으신 어머니의 기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신지라 어머니 앞에서 자꾸 기침을 하는 내가 마치 불효를 저지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몸보다 마음이 힘들다.아침에 일어나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분명히 다른 점 중에 중요한 한 가지가 손놀림이다. 인간은 자유로운 손놀림으로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게 되었고 풍부한 문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문명뿐 아니라 문화적인 측면도 손을 빼고 말할 수 없다.마의태자는 낙랑공주의 섬섬옥수를 그리워했고 신채호선생은 함흥의 고무공장노동자 김창숙의 화상 입은 손을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고 칭송했다. 어머니의 손맛이 최고의 음식이라 했고, 농사꾼의 명함은 투박한 손 자체일 뿐이라는 이진호의 시도 있다. 어머니의 뜨거운 손을 놓고 돌아선 고모령의 아들은 불귀의 객이 되었고, 서양사람들은 손을 잡아봄으로써 그가 나를 죽이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가졌다고 한다. 그것이 악수라는 문화로 정착 됐단다.악수를 할 때 손이 뜨거우면 상대에게 좋은 인
임플란트 수술 후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임플란트 수술은 그 규모가 크진 않지만, 몸에 칼을 대고 출혈도 생기는 외과 수술에 속하기 때문에 수술 전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복용중인 약에 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하는 것입니다. 복용 중인 약에 관한 정보를 알면 건강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특히나 노인 분들중엔 혈전(피덩어리)을 예방하는 등의 목적으로 혈액의 응고작용을 방해하는 아스피린을 복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아스피린의 이러한 성분이 수술 시에는 정상적인 지혈을 방해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임플란트 수술 전에 반드시 치과의사에게 아스피린 복용 사실을 알려야 하고, 필요하다면 수술 전 일정 기간 동안 아
서울에서 사흘을 지내고 선택은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아예 서울에서 자리를 잡을 생각까지 가지고 있던 터에 겨우 사흘 만에 낙향을 결심한 건 재열을 위시한 청년회원들의 모습에 실망한 텃이었다. 그들은 단순히 민주주의를 위한 시위가 아니라 한 달 후로 다가온 지방의회 선거에 직접 뛰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청년 세력을 이용하기 위해 정치권 이곳저곳에서도 손을 뻗치는 모양이었다. 도무지 돈을 버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날마다 몰려다니며 밥과 술을 먹는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빤한 노릇이었다.“선택 형, 어차피 지금은 비상한 시국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지만 지금 북한에서 통일을 하자고 제안까지 한 상태란 말입니다. 벌써 분단된 지 십오 년이나 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 아예 통일까지 된다면 우리 민족사에
내가 식재료를 구입하는 방식을 생각하니 꽤나 복잡하다. 한살림, 두레생협 등 소비자협동조합을 통해 구입하는 경우도 있고 재래시장엘 가기도 하고 대형마트에도 자주 간다. 가끔은 인근의 오일장에도 어슬렁거린다. 그 중 내가 가장 특별하게 생각하는 구입방식은 농부와의 직거래다. 하는 일의 특성상 식재료를 구입 하는 횟수나 양이 많으므로 식재료 구입은 나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다.수많은 식재료 중 가장 많은 양을 구입하는 것은 단연 고추와 콩이다. 일 년 내내 장 담그기와 고추장 담그기 교육을 하려면 필요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대개는 마을의 농부나 잘 알고 지내는 농부들로부터 계약재배 비슷한 형식을 통해 구입을 하는 것이 가장 믿을 수 있어 선호하는 방식이다. 농부와의 직거래는 생산자는 소비자의 얼굴을 알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작품이다. 개봉 몇 개월만에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고 한다. 공상과학영화 치고 시간을 죽이지 않는 것이 없는데 인터스텔라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려 하고 있다고 한다.21세기를 지난 어느 시점에 각 나라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지구는 괴멸 상태에 이른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지구는 사람이 살아갈 수 없는 죽은 별이 된 것이다. 이제 인류는 우주 어느 공간에 식민지를 건설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다. 결국 목성 근처에 외계인의 도움으로 지구인들이 탈출을 할 수 있게 된다.영화는 가족애를 기본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영화의 속내는 인류가 지구를 버린다는 결론이다. 화석에너지의 고갈, 핵폐기물에 의한 환경재앙과 그로 인한 폐농, 먹을 것이 없어진 지구는 더 이상 인류에게 삶터를 보장하지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 구강관리가 잘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하면 “저는 이를 매일 3번씩 꼭꼭 닦는데 왜 관리가 안 되는 거죠? 그럼 전동칫솔을 사용하면 괜찮을까요?” 라는 질문을 종종 듣곤 합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올바른 칫솔질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렇다면 전동칫솔이 효과적인 칫솔질에 도움이 될까요?전동칫솔의 효과는 어떨까요? 전동칫솔과 일반칫솔은 거의 동일한 정도로 충치와 잇몸병 억제 효과가 있습니다. 사실 어떤 종류의 칫솔을 사용하는가보다 얼마나 철저하게 입 속을 청결하게 유지하는지가 입 속 건강 유지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연구들에서 치태의 제거 효율은 일반칫솔보다 전동칫솔이 우수하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전동칫솔의 종류는
구강악습관은 부정교합의 주요 원인이 될 뿐 아니라 교정치료 중인 치아의 이동을 방해하며 교정이 끝난 후 치아가 원위치로 다시 돌아가게 하는 원인이 됩니다. 우리 아이가 이러한 구강악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한 한 일찍 없애줘야 합니다. 그러면 구강악습관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손가락 빨기아이들이 손가락을 빠는 습성은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는 출생 후에도 계속되나 대부분 3세 이후에 사라집니다.그러나 그 이후까지 습관이 계속되면 위쪽 앞니는 전방으로 돌출되고 아래 치아들은 안쪽으로 쓰러져 입을 다물어도 위아래 앞니들이 닿지 않아 앞니로 음식을 자를 수 없게 되는 개방교합이 됩니다. 손가락 빠는 습관은 심리요법과 행동요법에 의해 자발적으로 중단하
사실 재열처럼 정치적으로 들뜬 분위기가 온통 퍼져있었다. 선택이 서울에 친구들을 만나러 온 무렵에도 수천 명의 학생과 시민들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것은 얼마 전에 열렸던 재판에서 4.19 때의 발포자와 부정선거 관련자들에 대한 선고가 너무 약하다는 데 대한 항의였다. 재판부는 1심에서 발포책임자인 서울시경국장에게만 사형을 선고하였을 뿐, 주요 대상자인 내무장관 홍진기나 경호실장이던 곽영주에게 고작 징역 9월과 3년을 선고했던 것이다. 시위대는 마침내 의사당으로 쳐들어가 국회를 점령하는 사태로 번졌다. 만여 명의 국회 점령에는 재열과 몇몇 청년회원들도 끼어 있었다.“결국 우리가 국회로 쳐들어가지 않았다면 특별법이 제정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지금의 민주당 정권은 비록 선거에 의해 뽑혔다고는 하지만 혁
고민을 하다가 표고버섯을 식재료로 선택을 하고 음식으로 만들어 밥상을 차린다. 소비자협동조합 한살림에서는 표고버섯을 판매하지 않은지 꽤 오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우리나라 사람들도 방사능 오염에 대한 자각으로 방사능 오염 측정기를 들고 장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생겼다. 절대 안 된다는 사람들도 있고 대사 후 체외로 배출되니 크게 염려할 것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자연산 표고버섯이 비가림하우스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보다 세슘의 흡수 속도와 양이 스펀지처럼 빠르고 많다고 하며 비가림하우스 재배 표고버섯은 안전하다고 한다.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는 좀 더 조심해야 하지만 일반인들은 괜찮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 저런 설왕설래 속에 나는 세계 10대 항암식품으로 알려진 표고버섯의 효능과 인체의 자생력 등을 믿고
구전동요에 두꺼비 노래가 있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주께 새집 다오” 필자가 어렸을 때 모래사장에서 주먹을 쥐고 그 위에 모래를 얹고 다지면서 그렇게 불렀다. 그런데 왜 두꺼비에게 새집을 달라고 했을까? 두꺼비는 의뭉하지만 영특하다고 한다. 장마철에 두꺼비가 벌통 앞에 느긋하게 앉아있다가 어느새 벌 한 마리가 입속으로 들어가는걸 보면 놀라울 뿐이다. ‘두텁이 파리채듯한다’는 말이 그래서 있는 것이다. 우스개소리도 있다. 여우, 너구리, 두꺼비가 떡내기를 한다. 이긴 놈이 떡 한 시루를 다 먹기로 한다. 너구리가 폴짝 튀며 내 머리가 하늘에 닿았다고 했다. 여우가 내 머리는 하늘을 뚫었다고 했다. 두꺼비가 느릿하게 말했다. “여우야 머리에 몰캉한 것이 닿는 느낌이 있었지?” 여우가 그렇다고
치아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잇몸질환과 충치의 원인이 되는 치태(플라그)는 다행히 집에서 매일의 칫솔질을 통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의 관리만으로도 대부분의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니, 가장 아프지도 않고 경제적이며 효과적인 이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흔히 칫솔질에 대해 ‘3-3-3 법칙’이 잘 알려져 있는데, 사실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내용이 빠져있습니다. 먼저 식후 3분 이내는 맞는 말입니다. 5분이 지나면 이후로는 입안이 점점 충치에 취약한 상태로 변하게 되므로 식후 칫솔질은 빠를수록 좋고, 특히 잠자기 전에는 칫솔질 후로는 물 이외의 음식 섭취를 하지 않아야 합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은 매우 이상적이지만, 단지 횟수를 따진다면 하루 2번으로도 충분합니다. 오히려 횟수보다는 한
선택은 다음 날부터 마을의 집안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인사를 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보다도 몇 살이 위인 큰집 할아버지는 총기가 흐려져 선택을 잘 알아보지 못했다.“그럼 우리 애들하고 몇 촌간이냐?”참봉댁 할아버지가 촌수를 물은 것도 정신이 온전치 않아서였다. 족보며 항렬을 꿰고 있던 예전 같으면 금세 몇 촌 지간임을 알았을 것이었다. 정작 촌수가 어찌되는지 헷갈린 것은 선택이었다. 아마 십육 촌쯤이나 될 듯했지만 자신이 없었다.“다 대내간입지요. 칠대 조에서 갈라져 나간 게 선택 아재네니까요.”선택이 우물거리는 사이에 곁에 있던 큰집 장손이 거들었다. 항렬로 따지면 한 대 아래여서 아재라고 칭하긴 하지만 선택보다 서너 살이나 나이가 든 이였다. 게다가 일찍 서울로 가서 학교를 다닌 터라 선택과
나는 완도에서도 배를 타고 한참을 더 들어가는 작은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남자와 결혼을 하였다. 그는 어린 시절 너무 배가 고파서 학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동무들이랑 바닷가에서 성게를 잡고 미역을 따서 성게알로 미역쌈을 먹으며 배를 불렸다고 했다. 요즘도 가끔 그 시절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장난삼아 놀리면서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 말라고 한다. 성게알 미역쌈은 고가의 일식을 먹을 수 있는 곳에나 가야 구경이 가능한 음식인데 그걸로 배를 불렸다는 이야기는 특히나 젊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라고.그런 남편과 만나 살면서 나는 매일 매일의 밥상에 언제나 빼지 않고 생선 등 해산물을 올렸다. 그때는 지금처럼 대형마트가 있던 시절은 아니어서 동네마다 있는 시장의 생선가게를 하루가 멀다
일말의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그나마 부빌 언덕은 헌재 뿐이었으니까. 그런데 예상밖에 8대1로 통합진보당 해산은 결정났다. 아울러 국회의원직도 박탈했다. 당원 10만이 종북주도세력에게 휘둘렸다고도 하고 북의 주장과 비슷하다고 추정하기도 했다.헌법재판소는 1987년 민주항쟁의 결과물로 세워졌다.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역할을 하라고 다짐을 둔 터였다. 그래서 다른 데는 다 몰라도 헌재만큼은 민주주의의 다양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런데 헌재는 소설을 써서 세계만방에 고한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른 생각을 말할 자유, 비판할 자유가 핵심으로, 그것이 보장되지 않으면 독재국가라 할 수 있다.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국민이고 정당의 존폐 또한 국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게 헌
마을은 가을걷이가 한창이었다. 그 사이에 삼촌은 아버지가 되어 있었다. 태어난 지 채 열흘이 되지 않은 핏덩이가 낯설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끌리는 게 있었다. 어머니와 삼촌 내외에게 큰 절을 하고 마주 앉자 어머니의 눈시울이 젖어왔다.“삼년 동안 면회 한 번 못 가고, 얼굴이 말이 아니구나. 몸보신이라도 해야 할 건데 집안 꼴이 이러니.”“우선 닭이라도 한 마리 잡아야쥬. 우리 집안 대주가 제대를 했는데 무어가 아깝것시유?”삼촌은 정말 금세 닭을 잡아와 마당에서 목을 비틀었다.“에고, 힘들게 몸 푼 사람한테도 그저 맨 미역국을 끓여주었는데, 느이 작은 아부지가 늬 생각은 참으로 끔찍하게 헌다.”가슴 한 편이 뭉클했다. 예나 지금이나 삼촌은 묵묵히 일만 하면서 두 조카를 위해 산 사람이었다.
내가 지리산으로 내려온 후 얼마 되지 않아 지리산엔 큰 변화가 생겼다. 지리산생명연대의 부설기관으로 (사)숲길이 만들어지고 지리산을 넓게 에둘러 걸을 수 있는 길을 복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리산 둘레를 잇는 길에서 만나는 자연과 마을,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다시 찾아내 잇고 보듬는 길을 찾아내는 길고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 것이다.2008년 4월엔 지금은 3코스로 알려진 구간 중의 일부를 걸어서 창원마을의 당산나무 아래에 모여 발대식을 가졌었다. 그곳으로 걸어 오르는 길에서 만난 산채나 야생화, 오래된 나무의 새순들이 이른 봄의 햇살과 만들어낸 풍경을 모두 잊지 않고 있다. 당산나무의 잎들이 바람과 만나 내는 소리와 허리 굽은 할머니가 두 손을 모으고 드리는 기원의 소리가 만들어내던 노래는 지금도 내 귀
1680년 5월 20일, 서대문 밖 여염집에서 곤장을 맞은 독 때문에 신음하고 있던 윤휴에게 사약이 내려졌다. 그는 금부도사에게 필묵을 요청했다. 금부도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유언마저 거부당하자 그는 소주를 달라고 요청했다. 사약의 효과를 높이기 위함이었다. 그는 소주를 마시고 사약을 들이켰다. 그가 죽은 후 조선은 침묵의 제국이 되었다. 불편한 진실을 말하지 못하도록 구조화 됐다.윤휴는 송시열 최대의 맞수였다. 명분만을 숭상하는 주자학을 비판하고 정권유지방편이 돼 버린 북벌을 비판했다. 특히 신분제의 혁신을 주장한 것이 명을 재촉하는 화근이 되었다. 호포법, 호패법 등을 주장했다. 호패법은 형식의 문제지만 민본사상을 담고 있어 양반들의 반발을 불렀다. 호포법은 실제 경제권의 평등문제였다. 그간 양
흔히 치아 교정치료는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 젊은 사람들이 받는 치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인식 때문에 간혹 돌출된 입이나 삐뚤빼뚤한 치열을 가지고 있어도 교정치료를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고 치과에 오기도 전에 포기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바른 치열과 아름다운 미소를 만들기 위한 교정치료에서 너무 늦은 시기라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건강과 심미적인 것에 관심이 높아진 시대에서는 중·장년층의 교정환자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다음은 교정치료에 관심이 있는 중·장년층 환자분들이 자주 물어보시는 내용입니다.내 나이가 50인데 교정치료가 가능할까요?교정치료에 있어서 나이보다는 치아나 잇몸의 건강상태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