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대아청과 매각 사태가 사방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아청과의 그간 열악한 처우와 무책임한 매각결정, 상인출자법인이라는 정체성 포기에 중도매인들이 규탄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출하자단체 또한 수익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자그마치 564억원. 연쇄적인 가격폭락으로 출하자와 중도매인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시기에 대아청과 경영진들이 법인을 매각해 받은 돈이다. 길길이 날뛰는 출하자와 중도매인의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대아청과 이정수 대표는 최근 위로금조로 중도매인들에게 8억원, 대아청과 직원들에게 7억원을 지급해 갈등을 봉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지난달 26일 서울 aT센터에서 ‘Taste-K’ 수시 품평회를 개최했다.Taste-K는 재한외국인으로 구성된 한국 농식품 글로벌 서포터즈로, aT가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품평회엔 말레이시아·인도·미얀마·캄보디아·몽골·폴란드 6개국의 재한외국인 30명과 16개 수출업체가 참석했다.서포터즈는 수박소다·떡볶이·두유·스낵 등 제품을 시식하고 평가를 내놨다. 몽골에서 온 엔크진씨는 “치즈가 들어간 떡볶이는 몽골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이라며 “몽골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들어 가락시장 동화청과와 대아청과, 구리시장 구리청과 등 국내 굴지의 청과도매법인들이 연거푸 매각되고 있다. 애당초 리스크 없는 사업구조를 가진 회사들이라 경영문제에 따른 매각일 리는 없다. 매각차익을 추구한 것이라 보는 것이 적합하다.가락시장 같은 거대 시장의 도매법인들은 알짜 중의 알짜 회사다. 경매를 수행하며 수수료를 챙기는 도매법인은 풍년이면 많은 물량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흉년이면 가격에 비례해 저절로 높은 수수료를 받는다. 국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농관련 업종 중 유일하게 ‘노가 나는’ 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도매법인 주식 매매를 직접적으로 규제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농안법을 개정해 개설자나 농식품부에 심사·승인 권한을 부여하는 방법이 있지만 상당한 논란이 예상될뿐더러 실현된다 해도 상법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도매법인 매매 문제는 간접적 방법으로 그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도매법인 자본집중·기업진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독과점 구조다. 중앙도매시장 및 대규모 지방도매시장엔 항시 상당한 양의 농산물이 몰려드는 구조며 대부분 경매가 의무화돼 있다. 상장수수료를 받는 도매법인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안정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자본구조 조정과 공공성 회복을 위한 도매시장 개혁은 커다란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인 만큼 주체 간 의견조정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개혁이 그렇듯 행정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그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최근의 서울(가락시장)과 대전(오정·노은시장)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건 설혹 도매시장 개혁에 강한 의지를 가진 개설자가 있다 하더라도 농식품부가 그 행보를 차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농안법 시행규칙 및 업무규정상 도매법인 관리에 대한 대부분의 권한이 농식품부에 있어 개설자가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수급정책의 처참한 실패로 정책의 새 판을 짜야 할 시기지만 그 과정이 순탄치 않다. 농민들의 주도적인 정책 참여가 절실한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가 오히려 농민들과 마찰을 양산하는 모습이다.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선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주최하고 무안군이 주관한 ‘농산물 수급정책의 문제점과 개선대책 토론회’가 열렸다. 농식품부와 연구기관, 농민단체가 골고루 참여하고 양파·마늘 등 일단의 농민들이 객석을 메웠다. 농식품부가 최근 수급정책 개선 TF 구성에서 농민단체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사장 김성수, 공사)가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낮장거래와 친환경 전문매장 운영 등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내용이다.구리시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지방도매시장이지만 지리적 이점 대비 저조한 면적효율로 활성화에 한계를 겪고 있다. 지난 4월 모처럼 유통분야 전문가인 김성수 사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활로 개척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가장 눈길을 끄는 시도는 낮장거래 개시다. 근교 채소류를 대상으로 기존 저녁경매 외에 낮시간에 경매를 실시해 새벽에 수확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이 속절없이 하락하면서 올해 농가경제 및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해마다 반복하는 폭락에 일부 지자체들이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만들어 최후의 보루로 삼고 있지만, 기대에 비해 실효성이 떨어져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최저가격보장 조례제정 운동은 2010년대 중반 전국 지자체에서 농민들을 중심으로 들불처럼 일어난 운동이다. 시군단위, 광역단위로 하나둘씩 조례를 제정하면서 폭락 시 농민들에게 피해를 보전할 장치를 만들어갔다.그러나 2016년 농식품부가 개입하면서 최저가격보장제는 발이 묶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품목 불문 모든 농산물이 연달아 폭락하면서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 시점에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하고, 가격이 안정되면 적정가격에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이 수 년째 앞장서 제안하고 있는 정책이다.전농은 지난 16일 성명에서 “최소한 4월에 수급대책이 발표돼야 한다는 농민의 요구를 묵살해 삽으로 막을 일을 포크레인으로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을 자초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또 “재탕 삼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김학신)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국회의 밀산업육성법 제정을 촉구했다. 우리밀 생산·유통의 열악한 실태와 산업적 가치는 이미 국회와 농업계에 익히 알려진 만큼 이번 성명은 우리밀의 우수성·안전성과 환경적 가치를 강조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협회에 따르면 우리밀 밀기울 추출물이 치매 및 심근경색·뇌경색 등 허혈성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이 지난해 대구가톨릭대의료원 이종원 박사에 의해 확인됐다. 농촌진흥청과 전북대·미국농무성은 우리밀 품종 ‘금강’과 ‘올그루’를 교배해 알레르기 유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화훼전문인력 양성 및 꽃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 16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제2회 화훼장식대회를 개최했다.화훼장식대회는 기존에 관련 단체들이 개별 추진하던 행사를 통합해 규모화한 것으로, 경쟁부문 외에도 장애인·독거노인 등 사회배려층을 포함한 일반국민 대상 꽃 체험클래스도 함께 운영했다.경쟁부문에선 총 173점의 출품작 중 40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농식품부 장관상인 대상엔 일반부 이정혜·이연호·정은주·김정아씨, 학생부 전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위원들과 전북농업인단체연합회 대표들이 지난 17일 전북도청 인근 식당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도의원들과 농민들 간 소통 및 단합을 다지기 위함이다.전북은 ‘삼락농정’으로 대표되는 농민참여형 농정을 구축하고 있는 곳이다. 도와 도의회가 공히 농민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면서 타 지자체들에 비해 농민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이날 간담회엔 농산업경제위 소속 의원 6명과 농단협 소속 농민단체 대표 9명 등이 참석했다. 농단협은 의원들에게 농민수당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힘든 상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