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밥쌀용 쌀 3만톤을 추가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농민들이 맹성토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가톨릭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22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밥쌀용 쌀 추가 수입은 대한민국 정부를 포기한 매국행위”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쌀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아울러 지난달 14일 밥쌀 수입 반대를 외치다 경찰의 살인적 물대포에 쓰러져 40여일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농민 백남기씨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이들 단체는 “정부의 무분별한 쌀 수입과 풍작이 겹쳐 쌀값이 대폭락해 박 대통령이 약속한 21만원(80kg 쌀)은 고사하고 최근엔 14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
[한국농정신문 김영미 기자]진주여성농민회와 진주여성농업인센터, 씨앤디(C&D)의료소비자생협 펭귄한의원(펭귄한의원)이 진주지역 순회 무료건강강좌를 진행했다.이들은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경남 진주시 금곡면, 대곡면, 금산면, 지수면, 수곡면을 순회하며 여성농민들의 근골격계질환 예방교육과 수술 없이 질환을 완치하기 위한 운동법 무료순회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 참석한 금곡면 권선자씨는 “고질적인 병이라 생각하고 수술만이 통증을 없애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이런 교육을 통해 쉽고 일상생활에서도 작은 운동으로 완치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많이 개선되어서 좋다”라고 말했다.참가한 농민들은 농사일이 바빠 병원 다니는 것도 자유롭지 못하지만 병원을 가더라도 그때뿐인데 원인을 알고 어디를 치료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오는 4월이면 꾸러미에 참여한 지도 2년이 돼요. 쑥갓, 상추, 아욱 등 쌈채소 위주로 수확하는 데 매주 꾸러미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최대한 싱싱한 채로 보내려고 새벽부터 수확하고 손질하고 포장하는 게 일이 솔찬허요. 그나마 쌈채소야 낫지만 두부라든지 데친 나물 같은 건 가공까지 해야 되니 일이 많죠. 그래도 여성농민들이 모이니 좋고 농한기에도 꾸준히 할 수 있으니 도움이 돼죠.”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케냐 나이로비]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원으로 구성된 WTO 반대 한국원정투쟁단(단장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열리는 케냐 나이로비 시내에서 ‘NO WTO’, ‘STOP the TPP’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전남 무안군 현경면에 위치한 무안군여성농업인센터에서 지난 15일 만 65세 이상 여성농민을 대상으로 한 한글교실이 열리고 있다. 일렬로 놓인 각양각색의 신발들이 한글 배움에 대한 농민들의 열정을 드러내는 듯 하다.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제3차 민중총궐기 '노동개악 저지 백남기농민 쾌유 기원 소요문화제'가 농민, 노동자, 시민 등 약 8,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대회는 경찰의 집회 불허 방침 및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소요죄를 적용한 것을 풍자하는 의미에서 '소란하고 요란한'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문화제가 끝난 뒤 청계천과 종로를 지나 백남기 농민이 입원해있는 서울대병원까지 평화적으로 행진했다. 이날의 모습을 사진 화보로 담았다. ▲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3차 민중총궐기 '소요문화제'에서
강원도 횡성군 공근면 수백리가 고향이다. 1980년, 바로 개울건너 내지리로 시집을 왔고, 1982년부터 농사를 짓고 있다. 그 동안 안 지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이것 저것 많은 농사를 지었다. 채종 농사를 시작한 것은 2007년에 이르러서이다. 2007년 배추 씨앗을 받기로 하고 농사를 시작했는데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고생을 해 여느 해보다 기억에 많이 남는 해이다. 아픈 남편과 함께 배추씨를 터는데 들깨 씨를 털 때처럼 약간 눅눅한 상태에서 털어야 되는 줄 알고 눅눅해진 배추 줄기를 도리깨로 터느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2008년 제주도에서 토종씨앗 실태조사를 통해 찾아낸 구억배추를 토종씨드림에서 분양받아 키워냈다. 제주에서 온 구억배추 씨앗을 여성농민회 회원들도 가지고 갔지만
부녀회 모임을 한다거나 제사음식을 나눠 먹을 때나, 심지어는 마을관광을 가더라도 농민들이 모이면 어김없이 농사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대개는 현재 짓고 있는 농사에 대한 이야기지만 또 지나간 농사에 대한 갈무리도 합니다. 올해 고추를 몇 근 땄다, 나락이 그 논에서 몇 가마니가 나왔다는 얘기며 그래서 총 얼마 벌었다는 얘기를 자랑삼아 하는데 번번이 나의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우리 집과 비슷한 수준의 농사를 짓는데도 나락이며 고추, 마늘 소득이 우리 집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참 얼치기 농사꾼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암만요, 오로지 농사에만 집중하는 농민들의 우직한 농법을 따라가기는 언제나 어려운 법이지요. 그럴 때마다 남편과 얘기를 나누며 농사를 더 열심히 지어서 남들만큼 소득을 올려보자고 작은 목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가가 가공산업을 시작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가공시설 기반 확충이다. 농가는 제조시설을 설립하는 데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공산업에 진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자체 30곳은 농가 소규모 가공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사과·오미자 가공식품 연구·대량 생산에 주력-홍천군농업기술센터 최승업 주무관홍천가공센터에서는 농가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가공상품 개발, 창업 컨설팅, 가공장비 사용료 면제와 함께 레토르트파우치, 진공지 등의 각종 부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공센터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유통업체에는 가공 상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영양성분검사를 최초 1회 무상제공
[정영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국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20여명의 연수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6박7일간 ‘여성농민 농생태학 해외연수’를 태국 수린지역에서 진행했다. 그간 언니네텃밭, 토종씨앗 지키기 사업 등 식량주권운동을 꾸준하게 진행해온 전여농은 수린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식량주권 운동과 농생태학적 실천의 모습을 직접 살펴보고 국내에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연수를 진행했다.수린지역은 방콕으로부터 7~9시간 정도 떨어진 동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조한 기후로 농민의 대부분이 쌀농사를 짓고 있다. 수린지역은 태국에서도 농생태학이 가장 일찍부터 시작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연수를 주관하고 진행했던 CAEF(Community Agr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토종씨앗을 지키기 위한 여성농민의 땀방울이 나눔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지난 12일엔 강원도에서 홍천여성농민회가 행복중심생협연합회와 한 해 동안 공동경작한 토종씨앗 수확물로 축제를 열었고, 이어 지난 16일엔 부여군여성농민회와 한살림부여연합회 여성생산자회가 공동으로 제1회 부여군 토종씨앗축제를 개최했다. 17일엔 전북 임실에서 여성 농민들이 마을곳곳을 돌며 모은 토종씨앗의 이야기를 ‘내가 죽으면 꽃밭에 앉았을라고 심어놨제’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다.‘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라는 주제로 열린 부여군 토종씨앗 축제는 토종씨앗을 구경하러온 농민들과 지역의 주요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참가자들은 전시된 토종씨앗과 수확물을 둘러보며 평소에 접하던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내년 조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수입산 양파로 인한 국내산 양파 소비 감소 등으로 내년 3월 양파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 15일 2016년산 양파 수급전망을 발표했다.관측센터는 2016년산 양파 추정 재배면적은 올해보다 3% 증가한 1만8,546ha라고 전망했다. 특히 조생종 재배면적은 산지유통인 계약재배가 늘어 올해보다 28% 증가했다. 중만생종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다.추정 재배면적에 평년단수 10a당 6,378kg을 적용했을 경우, 2016년산 양파 추정 생산량은 올해보다 8% 증가하고 평년보다 13% 감소한 118만2,000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민들이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저지를 위한 원정투쟁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10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15~18일까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가운데 14명의 농민으로 원정투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원정투쟁단은 14일 정오 백남기씨가 한 달째 쓰러져있는 서울대병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보조금과 농산물 관세감축이 논의되는 도하개발아젠다(DDA) 협상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며 “쌀수입을 강요해 농업과 식량주권을 파괴하는 WTO에 맞서 반세계화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원정투쟁단은 특히 “백씨가 위중한 가운데 농민 투쟁단을 파견하는 건 백씨의 뜻을 확
우리 마을 부녀회에서는 1년에 네 번 가량 재활용품 분리수거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분리수거가 있는 날은 며칠 전부터 아침방송으로 공지를 합니다. 모날 모시에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하므로 부녀회원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하라고 거듭 안내하는 것이지요. 농번기를 피해서라고는 하지만 사실 농사일이나 집안일이 얼마나 많으며, 하다못해 병원을 가더라도 빈둥거리며 공동작업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그 바쁜 일을 뒤로하고 분리수거에 참석하자니 부녀회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입니다.재활용되지 못할 생활쓰레기는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회관 앞에 내라고 매번 안내해도 분리수거하는 날 회관마당에 쌓인 물품 중 상당수는 분류기준에 부적합한 쓰레기들입니다. 그러다보니 부녀회원들이 무슨 쓰레기 처리반이냐며 원성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 20주년을 맞은 전북여성농민회연합 노래단 ‘청보리사랑’ 단원들이 자신들의 노래 ‘바보같은 농사’ 가사 앞에서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단장인 박연희(50, 정읍)씨, 단원 오은미(51, 순창)씨, 전 단원 김은희(47, 군산)씨, 단원 윤애경(48, 순창)씨.
‘제비깨’를 심고 가꾼다는 엄남이(77)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임실치즈마을을 찾았다. 엄 할머니는 여성농업인센터에서 왔을 때 자신은 시어머니가 농사짓던 참깨를 받아서 지금까지 심고 있는데, 그것이 다 토종이라고 밝혔다. 일명 ‘제비깨’다.“왜냐면, 보통 하던 것인 게 그냥 그 놈 또 종자 받아서 쓰고 그랬지요. 우리들은 옛날 그놈을 써 먹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깨들은 막 조박조박허니 조박깨고 많이는 난갑드만. 요새 것은 늦되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올되니까. 이것 해내고 무도 심고 허니까. 아직까지 밑 안지고(없애지 않고) 여태 가지고 있는 것이제. 시어머니가 허든 걸 내내야 내가 되물렸제.”기름을 짜면 그 양은 요즘 깨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다.“많이 나오죠. 깟(겉외)이 얇아요 깟이
비오는 날과 비오는 날 사이의, 모처럼 맑고 화창한 날에 면 마늘 작목회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이 작목회 회원은 주로 남성농민들로 이뤄져있고, 군내 전 읍면단위에 기반하고 있는 규모있는 작목회이니 만큼 생산이나 출하 등의 공동작업보다는 마늘작목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과 회원 상호 간의 인화단결 활동 중심입니다. 해마다 마늘농사가 마무리 되는 이맘쯤의 늦가을에 회원부부 동반으로 참여하는 친목 도모 겸 선진지 견학은 한 해 활동의 꽃입니다. 하다 보니 작목회 총무의 아내인 나로서는 신경이 곤두서게 됩니다. 40~50명이 틈틈이 먹을 간식거리를 준비할 생각에 지레 걱정이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목표가 크고 뚜렷하면서도 규모가 작은 모임은 소소한 실수에 대해서 관대하지만, 빠지면 안 될 것 같은 성격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달 14일 경찰의 물대포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농민 백남기씨가 3주째 혼수상태인 가운데 희미하게 뇌파가 살아있고 신체반응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백씨의 가족과 함께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백씨의 곁을 지켜온 농민 유영훈씨는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에 모인 5만여명의 참가자들이 서울시청광장에서 백씨가 쓰러졌던 보신각사거리 일대를 지나 서울대병원으로 행진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2016년부터 5년간 시행될 ‘제4차 여성농업인육성기본계획(4차계획)’의 윤곽이 드러났다.농림축산식품부가 4차계획을 12월에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정훈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주최하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이 주관한 ‘여성농업인 삶의 질 향상 및 여성농업인 육성 정책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토론회에선 이달 말까지 농식품부에 보고하게 될 4차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농식품부와 조율과정을 거쳐 4차계획의 청사진이 담겨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4차계획의 비젼은 ‘여성농업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삶터, 평등한 일터’이며 목표는 ‘여성농업인 경영주체화, 양성평등한 농업농촌 환경조성, 체감하
“작년 단식농성 때 윤상직 장관이 농성장에 세 번을 방문해서 ‘무역이득공유제 하겠다’고 약속했다.”한-중 FTA 농축산업 피해대책 촉구 천막농성 중인 문정진 한국토종닭협회 부회장이 농성장을 방문한 안효대 의원에게 하소연한 말. 농민과 한 약속 말아잡숫는 건 대통령 뿐만이 아닌 듯.“제주부터 강원까지 순회해 현장에서 솟아나오는 멋진 정책으로 보고서를 내면 공무원세계에서 스타가 될 것이다”김미영 전여농 경남연합 회장이 토론회에서 임기창 농림축산식품부 농촌복지여성과 계장에게 한 조언. 탁상공론을 벗어나 여성농민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