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전 귀농·귀촌해 무농약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를 얼마 전 방문한 적이 있다. 원목 표고 농사를 비롯해 곤드래·산마늘·엄나무 등 산채와 고추·들깨 등을 재배하는 그야말로 복합영농을 추구하는 농가다. 두 내외분은 우리가 왜 친환경 농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농사짓는 분들이어서 가끔 찾아뵙기도 하며 지내고 있다.그런데 이런저런 사는 얘기를 나누던 중 안주인께서 불쑥 “이젠 친환경 농사를 그만둬야 될까 보다”라고 말씀하시기에 깜짝 놀라 왜 그러시냐고 여쭤봤다. 8~9년 나름대로 열심히 친환경 농사를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원장 조기원, HACCP)과 재단법인 대구테크노파크(원장 권대수, 대구TP)는 지난 12일 대구지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대구지역 식품산업의 지속가능한 기업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국민에게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았다.이날 협약으로 양 기관은 △스마트 HACCP 및 스마트 팩토리 보급·확산을 위한 협업체제 구축 △체험형 테스트베드 제공으로 영세기업 스마트HACCP 적용 확대 △HACCP 및
지난 7월 23일 농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일부 진일보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농지문제를 정상화하기에는 상당히 부족한 상태로 통과됐다. 그간 농민들은 투기농지 몰수와 농지법 전면개정을 외쳐왔고, 지난 7월 30일에는 염천 더위에도 불구하고 세종 농식품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하지만 농민의 목소리가 정치권 인사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 정부에서의 농지법 개혁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1996년 농지법 시행 이후 18번의 농지법 개정 과정은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해 온 역사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는 주요 양축용 배합사료의 조단백질 함량을 제한하기로 하고, 이달 내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관한 사항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조단백질 함양에 대한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적정 단백질사료 공급을 통해 가축분뇨 내 잉여질소 배출을 줄이기 위함이다.그간 축산 현장에서는 생산성에 치우친 양적인 사양관리로 축산 악취와 온실가스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환경오염 저감 사료에 대한 보급은 미흡한 실정이다. 이번 사료 내 잉여질소 감축을 통해 △양돈사료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온라인 마권발매 도입 관련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지난 13일 축산경마산업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창만, 축경비대위)는 온라인 마권발매 입법화를 요구하며 김현수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농식품부로부터 19일 오후 4시까지 답변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그리고 약속한 19일, 농식품부는 전화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김현수 장관과의 면담이 불가하고 온라인 마권발매 관련해선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축경비대위는 지난 5일부터 19일까지 세종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한국 여자 프로골프계 간판 박현경 프로가 한우 홍보에 나선다.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는 지난 19일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프로골퍼 박현경(21) 선수를 2021년 한우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박현경 선수와 한우자조금은 위촉식과 함께 ‘영양소외층을 위한 사랑의 버디 한우 후원’ 사회공헌 협약도 맺었다. 박현경 선수가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1kg의 한우고기를 적립해 KLPGA 시즌 종료 후 박 선수 이름으로 영양 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박현경 선수는 “경기 중 체력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충북농업기술원(원장 서형호, 농기원)은 지난해 음성·진천을 중심으로 수박·멜론 등 박과작물에 바이러스가 발생해 농가에 큰 피해가 있었다며 올여름 철저한 예측과 매개충 방제를 당부했다.지난해 수박·멜론·오이 등 박과작물에서 주로 발생했던 바이러스는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CABYV),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CCYV),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MV),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CGMMV) 4종이다. 이 중 박과진딧물매개황화바이러스와 박과퇴록황화바이러스에 의한 멜론의 피해 규모는 진천군과 음성군의 39농가 13.7
최근 정부의 농업 및 먹거리 관련 정책에 대해 민관협치의 원칙이 사라진, 정부 일방의 추진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서울시 학교급식 예산의 편의점 바우처 지급 사태는 먹거리기본권에 근거한 누구나 건강한 먹거리를 보장받는 상생의 먹거리종합전략의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민관협치의 원칙이 사라진 행정편의적인 추진이라는 것이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생산농가, 급식업계,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으로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는 청소년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정책으로 전락할 수 있다.또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유전
남원의 황산벌까지 올라온 왜구와의 밤 싸움, 기도를 통해 달을 끌어올려 이겼다는 이성계 장군의 이야기에서 유래한 지명이 인월(引月)인 곳에 매 3일, 8일이면 장이 선다. 내가 사는 뱀사골에서 차를 타고 정확하게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다.그곳이 어느 곳이든 세상의 모든 오일장들엔 아무리 일찍 서둘러 가도 늦기 마련이다. 부지런하신 어르신들을 이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멀리서 오는 사람들도 이기기는 힘들다. 서울서 출발한 사진작가님이 가장 먼저 오신 장에 가장 늦게 도착한 사람인 내가 하는 변명이 참으로 구구하다. 내가 늦는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지난 2014년 폭력적인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은 농촌마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7년이 지난 현재, 그 날의 아픔을 돌아보고 동해안-신가평 500㎸ 송전선로 건설로 그때의 비극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한 자리에 모였다.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밀양대책위)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동교동에서 밀양송전탑 행정대집행 7년을 맞아 ‘끝나지 않은 폭력과 파괴된 마을’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현장 증언에 나선 박은숙씨(경남 밀양시)는 “7년의 세월이 흐르고 나니 그 날의 기억마저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남 영암교육지원청이 영농철 농촌 일손돕기에 나서 지역농민들에게 힘을 보탰다.영암교육지원청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영암군농민회와 연계해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했다. 이번 일손돕기는 영암교육지원청이 먼저 제안했으며 김성애 교육장을 비롯한 직원 45명이 참여했다.영암군 시종면에서 초당옥수수 적순 작업에 함께한 김 교육장은 “농번기 일은 바쁜데 일손도 부족하고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싶어도 부담이 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일손돕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생스럽게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무화과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의 동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무화과 재배농가를 살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영암군농민회는 지난 20일 무화과 동해 피해에 대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암군농민회는 이 성명에서 “삼호·미암지역 무화과의 약 80%가 동해 피해를 입었다. 초록의 새싹이 자라야 할 밭이 나무토막만 덩그러니 남아 바라보는 농민들의 가슴과 함께 썩어가고 있다”고 사정을 전했다.성명서에 따르면 영암지역은 전국 무화과 생산량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대평리는 제주도에서도 손꼽히는 해안 풍경을 지닌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의 마을입니다. 1132번 지방도(제주일주도로)에서 갈라져 나온 대평감산로를 통해 방문할 경우 그 아름다운 전경을 수평선과 함께 감상할 수 있지요. 마을 서쪽 영역 끝에 자리한 조그마한 항 ‘대평포구’는 그 옆에 병풍처럼 자리한 100m 높이 해안절벽 ‘박수기정’의 절경을 노을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한데, 그 덕인지 제주 올레길 제9번 코스의 시작점이자 8번 코스의 종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그런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책임 회피로 마을 배수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지역농민들은 본격적인 농사철을 맞아 바쁜 상황인데도 애를 태우는 처지다.이 사건은 충남 당진시 고대면의 한 구거용 토지가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자산관리공사로 소유권이 넘어가 매각될 처지에 놓이며 알려지게 됐다. 해당 토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배수로로 사용하고자 확보해놓고도 그동안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이에 한 농민이 농어촌공사와 당진시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양 기관은 서로 책임만 떠넘기는 상황이다. 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한국농정신문 홍안나 기자]접경지역 농민들이 대북전단살포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북전단살포가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농민들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위협하는 불법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포·고양·양주·파주·연천·철원 등 접경지역 농민단체들은 지난 17일 서울시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행위 엄중 단속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길, 6.15경기농민본부도 함께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용구 파주친농연 출하회장은 “영농하는 매순간이 두렵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면 DM
뱀사골 깊은 골짜기에 있는 우리집에서 구례장을 찾아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계곡을 따라 내려와 면사무소를 지나고 고속도로를 달려 쉽게 찾아가는 길이 있고, 굽이굽이 산길을 돌아 올라 성삼재를 넘어 구례와 만나는 길을 가는 방법이 있다. 오늘은 푸르른 봄산을 한껏 눈에 담고 싶어 운전이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성삼재를 오르는 길을 선택해 출발했다. 브레이크 파열이 염려되는 산길을 벗어날 무렵 만나는 천은사를 막 지나면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밀밭들과 만난다. 6월이면 수확을 하는 시기니 5월의 밀이삭은 서리를 해 먹어도 좋을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라남도 영암군(군수 전동평)이 태양광 개발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이를 규제할 조례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영암군농민회와 시종·미암·삼호 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공동성명을 내고 ‘영암군 도시계획 조례’ 개정이 지역민들의 요구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도로에서 이격거리를 100m에서 500m로 확대해도 여러 지역에서 간척지 태양광을 막을 수 없는 허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영암군의회는 같은날 본회의에서 해당 조례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된 조례안을 보면 농어촌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광주·전남지역 농민들이 5·18민중항쟁 41주년을 맞아 차량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 참가한 농민들은 차량에 ‘오월에서 통일로’라는 문구를 달고 5·18 민중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전남5·18민중항쟁 41주년기념행사위원회는 지난 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서 5·18민중항쟁 정신계승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연 뒤 목포역까지 차량행진을 펼쳤다. 이날 기자회견엔 광주·전남지역 농민들과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전남지부 회원들이 참석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분단과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라남도 장흥군 관산읍 농민들이 올 한해 풍년을 기원했다.지난달 23일 전남 장흥군 관산읍 잔디구장에선 관산읍 우리농업살리기 풍년기원제가 진행됐다. 풍년기원제는 농경사회의 민간신앙으로 내려오는 한 형태로 마을마다 조상신에게 제례를 올리는 행사다.차한옥 관산읍 우리농업살리기 위원장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재해 등의 악재에 힘들었다”면서 “올 한해는 풍년기원제를 통해 풍요로운 결실과 농민의 화합과 태평이 깃들고 집집마다 행복이 가득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전남 영암군쌀생산자협회(회장 한봉호)가 3기 출범을 맞았다.영암군쌀생산자협회는 지난달 23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에서 3기 출범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박웅 영암군농민회장과 김명기 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장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한봉호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톤백 구매 사업, 공공비출미 선지급금 환수 거부 투쟁 등의 성과를 이어 조직을 더 강화하고 농민을 위하는 정책을 제시하는 활력 넘치는 협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 회장은 “농지를 빼앗고 농민과 지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