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4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서 한 농민이 밭에 복합비료를 주고 있다. 작년에 논 일부를 밭으로 만들었다는 농민은 “콩, 깨, 감자, 고구마 등 가족이 먹을 거 위주로 다 심을 예정”이라며 “올해도 농사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허종민, 제주농기원)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지난 11일 ‘2022 제주지역 전략작물 전망’ 행사를 개최했다. 제주지역 주요 농작물의 시장동향·수급전망 등을 살피기 위한 행사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했다.농가 관심도가 높은 품목별 수급전망 발표는 농경연이 맡았다. 주로 농경연의 월초 농업관측을 중심으로 한 3~4월 수급전망이었다. 공급량 감소가 예상되는 마늘은 kg당 8,000원 수준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나, TRQ 물량이 방출되면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8년 12월 14일, 충북 청주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앞에는 농민과 도시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조합원들이 모처럼 함께 모였다. 그들이 모인 이유 중 하나는 미국산 유전자조작(GM)감자 수입을 시민사회와의 합의 없이 추진하려 한 식약처를 규탄하고자 함이었다.식약처는 2018년 8월 미국 J.R. 심플롯 사가 개발한 GM감자에 대한 안전성 승인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전성 심사는 신원도 공개되지 않은 극소수 ‘전문가’들이 유전자조작먹거리(GMO) 수입승인을 신청하는 업체의 제출 자료만 갖고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지난 7일 낮 12시쯤 찾은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동회관 일대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현장에는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강아지 두 마리만 돌아다녔다.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매케한 악취와 퇴비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집 앞 텃밭마다 놓인 퇴비 50여 포대 가운데, 일부는 뜨거운 열기에 군데군데 녹아 있었다.집집마다 슬레이트 지붕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주저앉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낙석방지를 위해 쌓아올린 벽돌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박살났다. 집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 들녘에서 농민들이 감자를 심기 위해 만든 두둑 위에 비닐을 씌우고 있다. 이날 만난 농민은 “이번주 내로 감자를 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일 충남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들녘에서 농민들과 베트남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이 두백 품종의 씨감자를 심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7일 낮 12시쯤 찾은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동회관 일대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했다. 현장에는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강아지 두 마리만 돌아다녔다.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째를 맞았지만 ‘화마’가 지나간 자리에는 매케한 악취와 퇴비냄새가 뒤섞여 코를 찔렀다. 집 앞 텃밭마다 놓인 퇴비 50여 포대 가운데, 일부 포대는 뜨거운 열기에 군데군데 녹아 있었다.집집마다 슬레이트 지붕이 새까맣게 그을린 채 주저앉아 형태를 알아볼 수 없었다. 낙석방지를 위해 쌓아올린 벽돌도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박살났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군급식 체계를 ‘농·축·수협과의 수의계약체계’에서 ‘경쟁조달체계’로 바꾸겠다는 국방부(장관 서욱)의 입장이 요지부동이다. 접경지역 군납 농민들은 계속해서 국방부의 군급식 경쟁조달체계 도입 시도에 반발하며 ‘군급식의 공적조달체계 구축’을 주장하고 있다.지난달 18일, 국방부는 강원도 춘천시 육군 2군단 사령부에서 군급식 개선 관련 언론 설명회를 열었다. 기자들만 모아 진행된 해당 설명회에서,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재차 ‘군급식 경쟁입찰체계의 순차적 도입’ 입장을 못 박았다. 경쟁입찰체계의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광주광역시의회가 농민수당의 필요성과 재원조달방안 등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기 위한 조례를 제정한 가운데 농민들은 이를 ‘면피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미 농민들이 주민들과 2년 전 발의한 ‘농민수당 지급 조례안’을 의회가 심의하지 않아 자동폐기 시한이 도래했는데, 시의회가 뒤늦게 논의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새 조례를 만들었다는 이유에서다.광주시의회는 지난 11일 ‘광주시 농민수당도입을 위한 논의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을 제정했다. 이 조례안은 ‘광주광역시 농민수당논의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
1960년대의 어느 월요일, 시골 국민학교 교실.담임선생은 교단 옆 책상에 앉아 업무를 보고, 대신에 반장이 앞으로 나가 교탁에 섰다. 반장아이는 칠판에다 서툰 분필 글씨로 ‘검소한 생활을 하자’라고 크게 써놓고는 돌아선다.-지금부터 학급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정해준 금주의 주훈은 ‘검소한 생활을 하자’입니다. 그러면 이에 따른 실천사항을 정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발표해 주십시오.시키니까 하는 것이지, 그런 겉치레 회의를 재미있어할 아이는 거의 없었을 것이다. 교실에 앉아있는 아이들의 얼굴엔 영양실조로 군데군데 버짐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환경농업단체연합회·친환경농산물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국산 친환경농산물 활용 먹거리 사용에 힘쓰는 식당 중 네 곳을 ‘친환경식당’으로 선정했다. 국산 친환경농산물 소비 활성화 노력에 힘쓰는 친환경식당을 4회에 걸쳐 소개한다.공장식 대량생산체계 하에서 만들어지고 원재료가 수입산인 프랜차이즈 피자의 맛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그래서일까. 경상북도 상주시의 피자가게 ‘살롱 드 봉강(대표 황진영)’표 유기농·토종농산물 피자는 더욱 새롭고 반갑게 다가온다.상주가 고향인 황진영 살롱 드 봉강 대표는 전국귀
북한이 지난해 말 제8기 제4차 당 전원회의를 소집해 2022년 사업방향을 결정한 이후 어느덧 2개월이 지났다. 지난 6~7일에는 제14기 제6차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2021년 사업평가와 2022년 사업계획 수립 및 예산확보, 법제 정비를 진행했다.큰 흐름에서 보자면 북한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과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이라고 하는 큰 흐름 속에서 경제와 국방의 ‘병진노선’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흔들렸던 모습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앞으로는 좌고우면하지 않겠다는 결의로도 보인다.경제의 경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미국이 범세계적인 유전자조작물(GMO) 규제완화를 위해 각국에 직간접적인 압력을 넣고 있다.지난해 12월, 미국 농무부(USDA) 산하 ‘글로벌 농업정보 네트워크’에서 발표한 한 보고서엔 인도의 GMO 관련 정책에 대한 날선 비판이 담겨 있다. USDA는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국가민주연합(NDA) 정부는 유전자조작 제품 승인에 대해 여전히 우유부단하다”며 “기존 정책환경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인도의 농생명공학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억제한다”고 언급했다.USDA는 인도의 ‘농생명공학 관련 시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사 안 짓는 게 돈 버는 거다.”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촌 현장서 차라리 농사를 포기하는 게 소득 면에서 손해를 안 보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까지 심심찮게 터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장관 안경덕)는 최근 고용허가 발급요건을 강화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농가 숨통을 옥죈다는 비난을 직면하게 됐다.고용노동부는 지난해 12월 24일 ‘산재보험에 임의가입하거나 산재보험과 유사한 농·어업인안전보험 등에 가입할 것을 확약해야 고용허가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예전엔 바다였어. 그니께 염해 때문에 농사를 지어야 해. 안 그럼 후작이 별로여. 감자농사를 짓고 파이프를 다 빼. 나락을 심어야 되니께. 파이프를 넣다 뺐다 하니까 시간이 좀 걸리제. 올해는 다른 때에 비해서 열흘가량 더 늦었어. 땅이 질어서. 비가 많이 왔거든. 어제 심고 풀약 주려고 나왔는데 저쪽 문을 닫아놓으니까 수증기가 많이 올라와. 지열 때문에 안은 따숩고 바깥은 차니까. (씨감자가) 두 줄씩 들어갔어.”
1970년대 초의 어느 여름 저녁, 목포항 부둣가 골목은 제주행 여객선을 놓친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여기저기서 한숨 섞인 낙담과 불평들이 쏟아졌지만, 멀리 서울 등지에서 내려온 여행객들 중 제주행을 포기하고 되돌아가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때 그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호객꾼들이 있었다.-자, 식사들 하세요! 숙박도 됩니다아! 우리 식당에 딸린 방에서 주무시고 내일 출발하세요!-이봐요, 아니 순서가 끝도 없이 밀렸는데 내일이라고 배를 탈 수 있겠어요?-앗다, 돈만 낫이 주면 내가 책임지고 가야호 태워줄 것잉께, 걱정 말고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21년산 쌀 가격은 대체로 전년 대비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개최한 농업전망 2022 ‘쌀 수급 동향과 전망’에서 2021년산 단경기(7~9월) 산지 쌀 가격(20kg)은 전년 같은 기간 5만5,236원과 수확기 평균가격 5만3,535원보다 낮은 4만8,000원 내외로 예측된다.이렇게 단경기 쌀값이 낮아지는 이유로 2021년산 생산량 및 시장공급물량(생산량에서 정부 순매입량을 제외한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했고, 정부의 시장격리 발표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날씨가 안 좋고 인력도 달리고…. (감자를) 한창 심어야 하는디 늦었어. 하우스 설치하고 비닐 씌우는 게 문제여. 오늘도 (비닐) 작업한다고 사람 맞춰 놨는디 바람이 많이 분다고 그냥 갔어. 밭도 잘 말려야 하는디 눈이라도 오면 질어서 못 심어. 바싹 안 말리면 감자가 썩어. 날씨가 하라고 해야지 계획대로 잘 안 돼. 이달(12월) 안엔 심어야지. 하우스 문이 열려 있는 데는 아직 다 못 심었다고 보믄 돼. 일이 안 끝난 사람이 많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배송받은 친환경 ‘못난이 농산물’ 꾸러미. 뿌리가 여러 개로 갈라진 당근, 야구공보다 작은 크기의 양파, 갓이 고르게 펴지지 않은 버섯, 과잉 생산된 로메인 상추와 판로가 부족한 쑥갓, 아주 큰 크기의 무 반쪽이 담겼다.겉으로 보기에 ‘특품’이나 ‘상품’은 아니지만 전부 몸에 좋고 맛있는 무농약 농산물이다. 하지만 표준규격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못난이 농산물’이라 불리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채소·과일 생산량의 10~30%는 ‘등급 외’ 농산물이다. 농식품부가 27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연초부터 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남측 농민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국가책임 농정 실현’을 촉구 중인 이때, 북측에선 ‘농업·농촌문제 해결’을 사실상의 국가 최우선 과제로 선포했다.지난해 12월 27~31일에 걸쳐 북에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4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전원회의는 북이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중요 회의다.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주관하에 북의 2022년도 국가노선이 결정됐다.조선노동당 기관지 에 따르면, 이번 전원회의의 6대 의제 중 하나로 ‘우리나라(북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