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체적인 직불제 개편방향과 개편 시기에 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농업인단체·전문가 등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지난 5월 8일 발표된 농식품부 보도자료 한 대목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정부는 올해 쌀 변동직불제 개편 방안 논의를 시작해 2022년부터 변경된 변동직불제를 시행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지난 5월 직불제 개편 방향과 개편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정부와 민주당은 지난달 갑자기 개편 방향과 개편 시기까지 못 박은 농업소득의 보전에 관한 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내년산 밀 파종기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농식품부의 우리밀 재고 소진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 자급률 목표치만 던져놓은 채 정책엔 손을 떼버린 정부의 모습에 우리밀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농식품부는 올해 초 밀 자급률 목표치를 ‘2022년까지 9.9%’로 재설정했다. 하지만 2008년 이래 줄곧 그랬듯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수매나 판로대책이 전무하니, 자급률이 겨우 1.5%를 넘어섰을 뿐인데 과잉물량을 처분하지 못하는 지경이 됐다.현재 우리밀 재고는 2017년산만 1만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문재인정부의 농정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192원이 인상된 쌀 목표가격 정부안과 수확기 정부양곡 방출 소식이 그 이유다.지난 6일 자유한국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쌀 목표가격 18만8,192원에 크게 반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국회 정론관에서 열었다.이날 자유한국당 농해수위원들은 “정부의 쌀 목표가격 18만8,192원은 ‘참혹하다’”고 현 정권의 농정무책임을 비판하며 “불과 닷새 전 국회에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쌀 목표가격 18만8,192원에 자유한국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농해수위(간사 경대수) 전체 위원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쌀 목표가격 18만8,192원은 ‘참혹하다’고 개탄하며 현 정권의 농정무책임을 비판했다.자유한국당 농해수위원들은 “불과 닷새 전 국회에서 대통령이 직접 쌀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해 놓고, 고작 192원 증가한 18만8,192원을 국회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산밀 1만8,000톤 잉여물량이 여전히 대책없이 방치돼 있는 가운데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이정찬, 협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국산밀 잉여물량 소진대책 및 자급률 제고대책을 촉구했다.협회에 따르면 국산밀 자급률은 지난해 1.5%에서 올해 0.8%로 떨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2022년까지 9.9%의 자급률 목표를 세워 놨지만 현 상황을 놓고 보면 어림없는 수치다. 당장 내년산 밀 파종시기가 막바지에 달했는데도 재고물량이 해결되지 않은 탓에 가공·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9일 전남 무안군 몽탄면 당호리 일원에서 논 타작물 재배 사업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논 갈아엎기 투쟁이 전개됐다. 이날 농민들이 갈아엎기에 나선 논엔 콩이나 옥수수 등 사료작물이 심겨져 있었다는 흔적만 간신히 찾아볼 수 있을 뿐 수확이 가능한 곳은 없었다.농민들은 논 타작물 재배로 쌀 생산을 조절하겠다는 정부 정책이 완전히 실패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정부가 직접 나서 피해대책을 마련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타작물 재배 성과에 비례한 공공비축미 배분을 강행함으로써 농민들 사이에 차별을 추진
우리밀이 위기에 처해 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잉여 밀가루 원조 그리고 1982년 밀수입 자유화, 1984년 정부수매 폐지, 1990년 수입밀 관세 폐지 등을 거치면서 우리밀 기반은 완전히 붕괴됐다. 붕괴된 우리밀 산업은 1980년대 시민들의 자발적인 우리밀살리기운동이 전개되면서 겨우 기사회생했다.그러나 지금 우리밀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는 우리밀 정책의 부재 때문이다. 2008년 세계적 식량위기가 부각되면서 정부는 우리밀의 자급률을 2015년까지 10%로 끌어 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밀 자급률을 높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존폐의 위기에 몰린 우리밀 산업 관계자들이 청와대 앞에 모였다. 정부의 무관심 속에 판로가 막히고 재고가 넘쳐나자 목소리를 모아 절박한 심정을 표출한 것이다.정부는 2022년까지 우리밀 자급률을 9.9%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정책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산밀산업협회(이사장 이정찬)에 따르면 2016년산 1만톤을 주정용으로 돌리고 올해 생산량을 절반가량 줄였음에도 현재 1만8,000톤의 재고가 쌓여 있다. 농민들도 유통·가공업체들도 더 이상 수매계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
올해는 쌀 목표가격을 정하는 해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몇 년 사이 쌀값은 급격한 폭락사태를 겪었다. 시중 쌀값이 30년 전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2016년에는 쌀값이 12만9,915원으로 폭락하여 목표가격과의 차액 85%를 지원하는 변동직불금 총액이 AMS 한도인 1조4,900억원을 초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전적으로 양곡정책실패가 원인이다. 외형적으로는 쌀 소비량 감소, 생산량 증가 탓으로 보이지만 착시현상일 뿐이다.본질은 수입쌀에 그 원인이 있다. 우리는 1995년부터 의무적으로 쌀을 수입했다. 급기야 2005년부터 밥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강행한 논 타작물재배 정책이 수확기 피해로 번져 농민들만 속을 썩고 있다.전남 무안군 몽탄면에서 32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임채점(56)씨는 논 3만평 중 1,500평에 옥수수를 심었으나 수확을 하나도 하지 못한 채 가을을 맞았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사진을 찍어가는 등 피해현장을 조사해 갔다.임씨는 “우리 동네는 영산강 하류에 위치해 물 사정이 좋다. 행정에서 봄부터 회의하고 토론회 하면서 타작목 심으라고 재촉하고 가을에 공공비축미 수매에도 불이익을 준다니 농민들이 울며 겨자 먹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우리밀 자급률이 또다시 0.8%로 주저앉았다. 한때 자급률이 1.8%까지 상승했던 우리밀은 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제2의 주식이지만, 소비시장은 수입밀이 독차지하고 있으며 정작 우리밀은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등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된 지 30년이 흘렀으나 자급률은 여전히 1%를 맴돌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에서 우리밀 정책토론회가 열렸다.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과 김정호 의원, (사)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사)전국우리밀생산자연합회는 지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각 광역단위 회장들의 인터뷰를 격주로 싣는다. 지역 친농연 대표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 지역별 친환경농민들의 현안과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 등을 소개한다.전국 친환경농업 인증면적의 50%를 차지하는 전라남도인 만큼, 도 차원의 지속적 육성과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남도의 친환경농업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현재 전남도 및 도내 시·군들은 친환경농가에 주로 농자재 지원 중심으로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그러나 친환경농업은 기본적으로 농자재 비용이 많이 들 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 벼 공공비축 사업이 올해 가능할지 농민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부터 시범사업 시작을 목표로 조율 중이다.친환경농업계는 그동안 친환경 벼 매입을 실시해 물량 감축을 통한 쌀 재고문제 완화, 쌀 품질 고급화 유도를 주장해 왔다. 일부 지역농협에서 자체적으로 무농약 벼를 계약재배·매입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그 동안 정부가 진행한 벼 공공비축 과정에서 친환경 벼에 대한 별도의 매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친환경 벼와 일반 벼의 혼입, 친환경 벼를 매입해도 온전한 가격을 받기 어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2022년 우리밀 자급률 목표를 9.9%로 제시했지만 우리밀농업계 누구도 이 목표가 달성되리라 믿는 이가 없다. 우리밀 소비가 획기적으로 늘어날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서다. 출구 없는 정책은 급기야 올해 밀 자급률을 1% 이하로 떨구고 말았다. 이에 우리밀농협이 특단의 대책을 호소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우리밀 국수라도 먹으며 소비촉진에 나서달라는 요청까지 할 만큼 상황은 절박하다.20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첫 회의가 열리던 지난달 24일, 국회 본청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쌀 목표가격 재설정을 앞두고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쌀값에 대해 공격성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오른 쌀값이 물가상승을 부추긴다는 언론 보도를 보다 못한 농민들은 정정보도와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한국일보가 지난 12일에 낸 ‘쌀값 이러다 금값될라’라는 제목의 기사내용을 전면으로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한편 정정기사와 농민에 대한 사과를 함께 요구했다. 이하는 한국일보의 세가지 주장에 대한 전농의 반박이다. 쌀값 상승이 유가 상승과 더불어 전체 소비자 물가를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동안 이탈리아 로마 FAO본부에서 ‘영역적 시장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영역적 시장’이란 초국적 기업 중심의 수출입시장, 대기업 중심의 식품공급시장을 제외한 로컬푸드·생산자-소비자 직거래·전통시장·공공비축 및 공공급식과 같은 정부정책 등을 포함한 시장을 의미한다.이번 국제워크숍에는 세계적인 농민단체 비아캄페시나도 참석했는데, 김정열 동남동아시아 지역대표(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국제연대위원)를 비롯해 아프리카, 유럽, 남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쌀 재고량과 원료곡 부족 등을 이유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정부양곡 10만톤을 방출한다. 지난 5일 통계청 발표 산지쌀값이 80kg 한 가마에 17만4,096원으로, 이대로 가다간 6월 말 쌀값 급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TRQ쌀 수입 공고도 이 달 안에 발표할 계획이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협, 쌀 생산자단체, 소비자단체 등과 회의를 열고 쌀값관련 방안을 논의했다.이날 농식품부는 “산지쌀값은 지난 4월 공공비축미 방출(8만2,000톤) 이후 상승률이 0.5% 이내로 안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4일 강원도 철원을 방문한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역 농민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철원군농민회, 쌀전업농철원군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철원군연합회, 쌀생산자협회, 농촌지도자 철원군연합회, 철원군4-H연합회, 철원군쌀연구회 등 주요 농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농사꾼의 고충은 물론 따가운 질타의 소리도 거침없이 던졌다.김종유 강원도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직불금 문제로 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현행 직불금 제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된다. 대농보다 소농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밀은 사료용 200만톤과 식용 200만톤 등 1년에 약 400만톤이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1인당 소비량이 쌀 다음으로 많아 제2의 주식으로 손꼽히지만 밀의 자급률은 1% 안팎에 불과하다. 우리밀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를 위해 밀 생산자단체는 ‘밀 공공비축수매’ 예산을 염원하고 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하지만 내년 예산에는 다소 기대를 걸어볼 변화가 예상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공비축 예산 대신 ‘수매비축’으로 예산안을 기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산업과는 내년 우리밀 수매비축 예산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 쌀의 공공비축이 시급하단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영재, 친농연) 등 친환경농업계의 쌀 공공비축 주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돼 왔다. 일부 지역에서 과잉생산된 친환경 쌀을 비축해 쌀값의 전반적인 안정을 기함과 동시에, 사회복지 강화 차원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및 복지시설 이용자들에게 공공비축한 친환경 쌀을 공급하자는 게 골자이다.지난해 친농연은 정부 측에 친환경 쌀 공공비축제의 도입을 주장했다. 친환경 쌀의 공급과잉 문제 해결 및 친환경농업의 중장기적 목표달성을 위한 정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