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구 220만명. 실제 움직일 수 있고 아스팔트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인구 100만명. 11월 11일 농민 인구 100명 중 1명을 모아 가을의 들녘을 정리하고 아스팔트 위에 섰다. 농민들은 물가를 잡는다고 농민만 힘들게 하는 정부에 맞서 생산비 보장과 농산물값 보장, 생산비 폭등 대책, 기후재난 대책을 요구했다. 거기에 더해 농정의 틀을 전환하자는 농민기본법, 쌀의 공정가격을 보장해달라는 양곡관리법, 생산비 폭등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필수농자재지원법 등을 요구했다. 시장경제원리를 바탕으로 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의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이제 총선이 약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거대정당 소속 후보자들과 달리 언론이나 지역행사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되기 쉬운 소수정당의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한편으론 성실하고 참신한 활동으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돋보이기도 한다. 당진시농민회 고대면지회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칼갈이 봉사현장에 매일 참여하는 오윤희 진보당 당진시지역위원장을 슬항리 마을회관에서 만났다.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당진시농민회의 칼갈이봉사활동. 오 위원장은 농민들이 칼을 가는 동안 주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현직 농협중앙회장부터’ 연임을 허용하자는 「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일명 ‘셀프연임법’)이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도 처리 불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김도읍, 법사위)는 정기국회 회기 종료 직전이었던 지난 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185건의 계류법안을 논의했지만 논란의 셀프연임법은 상정하지 않았다.법사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법안 찬반 양측의 목소리는 한껏 달아올랐다. 먼저 농협중앙회 이사조합장들이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지난 5일 국회 소통관에서 법안 통과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등장했다. 윤석열정부는 연말 개각에서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송 후보자는 1967년 충남 논산 출생이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부원장, 농업관측센터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기획재정부‧농식품부 정책자문위원, 대통령소속 농특위 농어촌분과위원 등으로 정부 정책에 관여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특히 송 후보자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고령군에는 산업·의료폐기물 처리시설 반대 활동을 하는 읍·면 단위 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가 6개 있다. 1개 읍, 7개 면이 있는 고령군 행정구역을 감안하면, 군 전체가 폐기물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현재 운영 중인 지정폐기물(의료폐기물 포함) 처리 업체만도 5개 읍면에 7개소가 있다. 이들 업체는 폐산·폐유·공정오니·납 함유 광물 찌꺼기 등 각종 유해 물질을 처리한다. 최근엔 지역 민간 업체들이 신설에 뛰어들면서 주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령군만의 문제는 아니다. 경북·대구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수입농식품 급증에 따른 국산 농산물 소비기반 약화, 경제적 양극화, 먹거리정책 공백 등으로 먹거리 취약계층이 늘어나는 가운데, 농업먹거리청년모임은 청년, 그중에서도 농업·먹거리 관련 영역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청년(농민·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농업 관련 기업 직원, 연구자 등)의 먹거리 이용실태는 어떠한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했다. 표본은 19~51세의 청년 194명이었다.이들의 식생활은 어떠할까. 전반적으로 하루 두 끼 섭취 비율(조사대상의 73.2%)이 높았으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두 끼 섭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건강한 먹거리를 접하기 어려운 생활환경, 열악한 노동환경, 누릴 수 없는 시간적 여유, 일에 집중하거나 비용을 아끼고자 먹거리를 ‘자기검열’하는 상황까지, 이 모든 환경이 청년의 ‘먹거리기본권’을 해치고 있다. 이에 먹거리기본권을 바로 세우려는 청년들이 나섰다.농업먹거리청년모임(대표 김인규, 농먹청)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2023 농업먹거리 청년 심포지엄 – 청년이 생각하는 먹거리기본권 실현방안은?’을 열어, 청년들 스스로 먹거리기본권 실현방안을 이야기할 판을 깔았다. 이 판의 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한돈자조금)와 (사)대한한돈협회가 김장철을 맞아 올해도 국회와 함께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향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했다.지난 1일 국회 생생텃밭에서는 2023년 김장나눔행사가 열렸다. 올해 행사는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우상호 국회의원(국회 생생텃밭 회장), 신정훈·엄태영(국회 생생텃밭 간사) 국회의원,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협중앙회 이재식 부회장, 구경본 대한한돈협회 수석부회장(한돈자조금 관리위원) 등 여야 국회의원 및 유관 단체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참석자들은 2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그까이꺼 뭐라고! 이제 우리 정치하자!”지난달 28일 진주시농업기술센터 강당에 경남 농민정치의 필요성과 부흥을 바라는 농민들이 모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남도연합, 진보당 경남농민위원회가 함께 개최한 1차 정치학교에 참가하는 사람들이었다.조병옥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은 “우리가 정치권력을 잡는 꿈을 꿔보자. 농협중앙회와 국회에 우리가 진출하는 상상을 해보자. 벅차지 않은가?”라며 인사말을 했다.이날 정치학교에서는 김장호 민플러스 교육원 원장이 총선 전망과 농민정치를 주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깜깜이’, ‘기울어진 운동장’의 오명을 쓴 농협 조합장 선거제가 이번엔 고쳐질 수 있을까. 조합장 선거제도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이 담긴「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위탁선거법)」개정안이 지난달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법 개정 절차의 첫 관문이자 가장 복잡한 논의 과정을 넘어선 것이다.농협 조합장 선거제는 역설적이게도 농협의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돼왔다. 후보자와 유권자가 서로를 파악할 수 없게 만들 정도로 강력한 선거운동 제한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지난 21일 신임 상임이사(수급이사)에 문인철 전 로이슈 대표이사를 선임했다.문인철 신임 수급이사는 전라남도 화순군 출신으로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성균관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 국회 정책연구위원, 인터넷 언론사 로이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문 신임 수급이사는 국민 먹거리 수급 안정을 위한 농산물 수급관리, 비축사업, 식량관리 부서 등을 총괄한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의 먹거리기본권·친환경농업 포기 정책에 학을 떼는 시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농민·먹거리운동 주체들과 각 정당이 먹거리기본권·환경농업 영역에서의 국가 책임 강화를 촉구 중이다.지난 21일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먹거리 예산 복원 시민행동’ 및 신정훈·안호영·위성곤·이원택 국회의원 주관,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기본소득당·정의당·진보당 주최로 ‘먹거리기본권 보장과 행복농정 실현을 위한 정책 입법과제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이날 송원규 전국먹거리연대 정책위원장은 윤석열정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물공장 등 스마트농업 시설에서 수경재배, 즉 토양과 괴리된 채 배양액을 활용해 공장식으로 대량생산한 농산물에 유기농산물 인증을 주자는 법안의 발의로 친환경농업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 법안을 발의한 국회의원은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다.윤재갑 의원은 지난 14일 발의한「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스마트농업법)」일부개정안을 통해, 현행「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상 ‘유기식품 등에 대한 인증제(유기인증)’는 ‘토지’에서 생산한 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남 한 지역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농민 A씨가 농사과정에서 하는 고민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히 큰 고민 중 하나는 ‘포장’ 문제다.A씨는 수확기가 도래하면 아침 7~9시에 딸기를 수확하고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포장작업에 집중해야 한다. 그가 딸기를 납품하는 서울 한 도매시장의 도매법인에선 딸기를 꼭 ‘랩 포장’해서 납품할 것을 당부한다. 랩 포장을 해야 딸기가 더 보기 좋으며, 공기와 딸기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기 때문이다.A씨는 도매법인에서 랩 포장 방식을 요구하는 데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전용철 농민열사 추모사업회(회장 김영석)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이 지난 24일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전용철 열사 묘역 앞에서 열사정신을 계승하고 윤석열정권 퇴진 및 농민해방 쟁취를 위해 18주기 추모제를 개최했다.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충남의 농민들은 새벽부터 분주했다. 2대의 전세버스를 타고 새벽 6시부터 움직였고 모란공원 장지에 도착 후 추모식을 개최했다. 조광남 전농 충남도연맹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은 추모사, 연대사 및 공연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김영석 전용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지난 21일 전남 영광군 스포티움에서 광주전남농민가족한마당(농민가족한마당)이 개최됐다. 농민가족한마당은 매년 농민들의 단결·화합·교류를 위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이 주최하는 행사다. 코로나19 때문에 지난 2019년 순천에서 열린 농민가족한마당을 끝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인 올해 광주전남지역 각 16개 시군에서 예상을 웃도는 1,000여명의 농민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광군에서 성대하게 진행됐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농업예산이 올해 1조2,500억원 정도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윤석열정부의 먹거리기본권·친환경농업 포기 정책에 학을 떼는 시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농민·먹거리운동 주체들과 각 정당이 먹거리기본권·환경농업 영역에서의 국가 책임 강화를 촉구 중이다.지난 21일 ‘미래세대를 위한 친환경먹거리 예산 복원 시민행동’ 및 신정훈·안호영·위성곤·이원택 국회의원 주관, 더불어민주당 전국농어민위원회·기본소득당·정의당·진보당 주최로 ‘‘먹거리기본권 보장과 행복농정’ 실현을 위한 정책 입법과제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이날 발제자로 참석한 송원규 전국먹거리연대 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식물공장 등 스마트농업 시설에서 수경재배, 즉 토양과 괴리된 채 배양액을 활용해 공장식으로 대량생산한 농산물에 유기농산물 인증을 주자는 법안의 발의로 친환경농업계가 분노하고 있다.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은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다.윤재갑 의원은 지난 14일 발의한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스마트농업법)」 일부 개정안을 통해, 현행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상 ‘유기식품 등에 대한 인증제(유기인증)’는 ‘토지’에서 생산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진보당이 22일 국회 정론관서 ‘농민·농촌·농업정책기본법(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지난 2020년 농정협의회를 구성해 농민기본법 제정 논의를 제기한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진보당은 2021년 농민기본법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했고 2022년 1월 국민동의청원 5만명 목표까지 달성한 바 있다.하지만 국회 계류 상태가 2년 넘게 지속되자 농민의길과 진보당은 지난해 7월 농민기본법 초안을 다시금 마련했다. 권역별 설명회와 법안 일부 수정 등을 거쳐 8월 무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을 두고 지역농협 조합장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일 일단의 전현직 조합장들이 국회 앞 상경시위로 법안 찬성 입장을 표하자 ‘농협조합장 정명회’ 등 다른 조합장들은 곧바로 반대 의견을 제기하고 나섰다.이 법안은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직을 연임제로 전환하면서 이를 현직 이성희 회장에게 소급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내용 자체의 도덕적 결함과 법안 진행 과정에서의 로비·인사청탁 의혹이 대두되면서 법안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