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 편집국장(사회) : 올해 꼭 이뤄야 할 농정과제를 말하기 전에 문재인정부의 지난 4년 농정 성과와 과제부터 정리하고 시작했으면 한다.문재인정부 농정개혁 ‘용어’만 좋았다이무진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 희망을 줄 수 있고 기대를 할 수 있는 정책용어들은 좋았으나 딱 거기까지다. 이전 정부에서 하지 않았던 농정틀 전환 같은 말은 굉장히 의미있지만 정책화 되지 않았다. 이 정부가 성과로 내세우는 공익직불제만 봐도 ‘공익’을 확대하려면 선택형직불제 방안이나 예산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 농협경제연구소가 지난 7일 ‘2021년 주목해야 할 농업·농촌 10대 이슈’를 발표했다.농협경제연구소는 “2021년은 기후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재조명, 파리협정 출범에 따른 환경시대 도래, 비대면 경제 급진전, 한국판 뉴딜의 확산, 다자통상체제 부활 등의 대내외 요인들이 농업·농촌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10대 이슈 선정 배경을 밝혔다.농협경제연구소가 밝힌 10대 이슈는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추진 △공익직불제 안착을 위한 제도 개선 △농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가량 전북도청 앞에 천막을 치고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및 농업재해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며 농성해온 전북지역 농민들이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주민발의 농민수당 조례 제정 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날 기존에 사용하던 천막을 철거한 뒤 비닐하우스를 새롭게 설치했다.이대종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은 “도지사로부터 연하장이 왔는데 그 내용 중 ‘영정치원(寧靜致遠)’이라는 말이 있다. 평안하고 안정돼야 원대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인데 우리 사회의 근
“농민들의 새해, 달항아리처럼 넉넉하길”정한길 농민의길 상임대표·가톨릭농민회장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 소의 해입니다. ‘豊農牛宿(풍농우수)’. 하늘의 별 아홉 번째 자리가 소의 자리입니다. ‘豊’ 자를 보면 ‘豆’는 음식을 담는 그릇이고 이에 그릇에 음식을 담은 모양이 됩니다. ‘農(농)’은 경작을 뜻하는 林과 농기구를 뜻하는 民을 말하며 즉 땅을 일구어 농사짓는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해석은 별을 바라보며 노래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의 해, 풍년을 기원하는 내용입니다.새해 소망은? 코로나19로 농업의 중요성이 확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2020년은 코로나19에 점령당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낯설고 위협적인 전염병에 몸을 잔뜩 움츠릴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의 질서도 무너졌다. 농업분야라면 자유무역이 보기 좋게 불신임 받게 됐다. 식량자급률이 매년 낮아져도 농산물 수입 카드로 안심하던 우리 정부의 자세도 전면 ‘새로고침’ 해야 할 때다. 설상가상 기후위기까지 우리 농업을 폐작 수준으로 망쳐 놨다. 코로나 이후의 농정방향은 어떻게 쇄신해야 할까. 식량위기 대처하는 세계 흐름지난해 5
올해 우리는 인류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으로 세계적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는 전방위적으로 경기침체를 몰고 왔으며, 농민들 역시 농산물 가격 하락을 겪어야만 했다. 특히 학교급식에 농산물을 납품하는 친환경농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급식 중단으로 생산한 농산물 출하 길이 막혀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만 했다. 차후 농산물 꾸러미사업을 실시했으나 충분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학교급식 납품농가들의 피해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연초부터 지속된 저온현상은 과수에 냉해를 안겨줬다. 특히 배 과수원에 피해가 컸다. 재해보험으로 당연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가수당에서 농민수당으로, 그 힘겨운 여정2010년대 후반 농민운동 진영은 농업이 창출하는 가치를 인정하고, 이에 기여하는 농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취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농민수당 운동에 전력투구했다. 농민들은 농민수당을 아래에서부터 탄탄히,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계획 아래 지방자치법이 규정한 주민발의 청구조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2018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전국 각지에서 셀 수 없는 숫자의 공론화를 주도한 노력 끝에 얻은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2018년 전남 해남을 시작으로 많은 기초 지
해가 짧아진 시골, 코로나19로 어디 갈 일이 많이 줄어든 남편, 아이들과 함께 있는 저녁시간이 길어졌다. 모두 나쁠 수는 없다는 것은 이렇게 쓰이는 걸까?며칠 전 저녁시간에 마을 뒤편에 외따로 있는 우리 집 옆 논 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땅을 팔고자 한단다. 물려받은 선대의 땅이 공동명의로 돼 있어 차후엔 더 정리하기가 힘들듯해 정리하고자 한다는 얘기였다. 남편은 “산골 논을 얼마에 사겠냐”며 “사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애초에 못박아버렸다.통화내용을 옆에서 듣고 있던 차에 농사지을 땅을 찾는 친구가 생각나서 남편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심증식(본지 편집국장) : 오늘 참석한 분들 모두 전농 창립부터 최근까지 농민운동 일선에서 활동하고 계신다. 전농 창립 당시의 회고담부터 농민운동 의미 등에 대해 얘기해 달라.전농, 30년 역사 거치며 우리 농업 버팀목으로 자리해문경식(전농 고문) : 이전부터 농민들은 불의한 세상에 목소리를 내 왔다. 하지만 1980년대 말 수세투쟁이 본격적인 농민투쟁의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기독교농민회, 가톨릭농민회, 전농민운동협회 등이 전국 조직으로 활동했는데 하나의 농민조직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199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2020 충남농민전진대회’가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용봉산자동차극장에서 개최됐다(사진). 대회는 전농과 충남도연맹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30년의 역사! 농민의 자랑! 나의 조직! 읍면지회 강화!’라는 구호 아래 진행됐다. 대회엔 정효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과 김영호 진보당 충남도당 위원장, 각 시·군농민회 읍·면지회 간부들이 참석했다.이정학 전농 충남도연맹 부의장은 대회사에서 “충남 농민들의 근심, 걱정을 날리고 우리의 요구를 힘차게 외쳐야 할 전진대회와 30주년 기념식을 축소 진행하게 돼 안타깝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아이고, 아이고” 곡소리가 났다. “문재인정부 농업예산 삭감을 규탄한다” 구호를 외쳤다. “아이고, 아이고” 또 곡소리가 났다. “불통농정 송하진지사를 규탄한다” 또 구호를 외쳤다.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구슬프지만 성난 곡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졌다. 하얀 상복을 입고 만장을 든 10여명의 여성농민들은 “농업예산 삭감 농업포기 문재인 농정, 농민무시 전라북도 불통 농정에 사망을 선고한다”며 곡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지난 7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농업포기 한국농정, 농민무시 전북불통농정 사망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농민수당 약속 이행과 재해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화순군 농민대회’가 화순군농민회와 화순군여성농민회 주최로 지난 4일 화순군청 앞에서 열렸다(사진). 대회엔 화순군농민회와 화순군여성농민회 회원, 화순진보연대, 진보당 화순군위원회 등이 참석했다.김정기 화순군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화순군 농민수당 도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그 결과 2019년 9월 27일 화순군 농민수당 지원조례가 제정됐다. 그해 12월 2일 화순군 농민수당이 화순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되기 시작했는데 2020년 4월 초 전라남도 농어
2020년 코로나로 시작해서 긴 장마와 태풍을 넘기고 가을이 지나고 이제 겨울이 왔다. 달랑 한 장 남은 12월 달력을 보니 어려운 시간 자신의 자리를 잘 지키고 단단하게 살아온 우리들이 흐뭇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사달력은 계절에 맞춰 빠르게 지나가고, 집집이 한해 먹거리 농사인 김장으로 바쁜 계절이 왔다. 농사의 끝마무리로 처마 밑에 시래기들이 달리고, 뽀얗게 썰어 말린 무말랭이들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단맛이 들고 있다.콩을 털고, 깨를 털고, 씨앗을 거두고 집마당 야생화 꽃씨까지 야물게 거둬 내년을 기약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가 지난달 서면 대의원총회를 통해 2021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농협중앙회는 내년에도 코로나19, 기상이변 등으로 농업생산 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혁신 및 유통 대변화를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선순환 경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한 경영목표는 올해 5월 발표한 비전 2025인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다.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광주시농민회는 지난 27일 광주시청 앞에서 농민대회를 열고 농민수당 즉각 실시를 촉구했다.광주시농민회는 이날 화물차 22대에 싣고 온 공룡알(곤포사일리지) 50개에 농민수당 즉각 실시를 적어 광주시청 앞에 적재했다. 대회엔 광주시농민회 오종원 회장과 회원들,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대표,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광주시농민회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 혼란에 대응하는 최고의 백신은 식량”이라며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유엔세계식량계획이 선정되었는데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얼마 전 농협과 한국단감연합회 행사 사진을 보고, 많은 분들이 경악하면서 전화를 주셨다. 나이든 남성들이 뒤편에 서 있고, 초등학생들이 맨 앞에 맨살이 다 드러난 공연복을 입은 채 감을 들고 찍은 사진이었다. 현장에서 즉석으로 연출된 장면이라지만, 많은 분들이 불쾌한 감정을 느꼈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언론사 및 행사주최 측에 항의서한을 보냈다. 농협중앙회에서는 바로 사과했으며, 재발방지 및 성인지교육 강화를 약속했다.몇 년 전 대호농기계 광고사건이 떠올라 씁쓸했다. 전여농은 당시 기계성능과 아무 관계없는 여성의 몸을 선전도구화해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농민수당을 모든 농민에게 지급하라’며 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농민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자랑하는 ‘삼락농정’과 이를 추진하는 민‧관 농정거버넌스(협치 조직체계)인 ‘삼락농정위원회(삼농위)’의 존재의의를 재평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삼락농정은 농민‧농촌‧농업이 함께 즐거운 농정이라는 뜻으로 2014년 추진계획이 수립됐다. 행정주도·경쟁력 중심의 농정을 협치와 지속가능 농정으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을 기본 가치로 내세웠다. 협치 추
지난달 31일, 공주 우금티 동학농민혁명 전적지에 자그마한 알림터(홍보관)가 개관됐다. 내가 근무하는 연구원이 공주에 소재하기 때문에 매년 몇 번씩은 우금티 전적지를 찾곤 한다. 특히 연초에는 그곳을 찾아 한 해의 마음을 다지곤 한다. 그런데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동학농민혁명의 우금티 전투를 기념하는 것이라고는 전두환 정권 때 세운 기념탑 말고는 별다른 기념시설이 없어 늘 아쉬웠었다. 동학농민혁명사에서 중요한 전적지가 홍보관 하나 없이 방치돼도 되는가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래서 이번 우금티 전투를 알리는 알림터 설립이 더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최근 대두되는 농업의 공익기능을 높이기 위해선 농가소득 직접 지원 제도가 확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공익직불제와 농민단체가 만들어 실현시킨 농민수당이 대표적 소득 직접 지원제도로 이들의 보완적 역할분담이 과제로 제시됐다.유찬희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농가소득 직접 지원제도 실태와 과제’ 보고서와 지난 17일 농경연 주최 토론회를 통해 농업·농촌이 처한 현실 속에 공익기능을 실천하려면 최소한의 소득 확충이 필요하다고 화두를 던졌다.농민, 농업 공익기능 실천하기엔 ‘고령화·
[한국농정신문 강찬구 기자]전라북도(도지사 송하진) 농민들이 농민수당 조례 개정 등 전북도 농정 개혁을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전북도는 경찰을 동원해 농민들의 행진을 가로막는 등 소통을 차단하고 있어, 농민들은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판하며 투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전북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라북도연합(회장 양옥희, 전북연합)이 16일, 전라북도청 앞 대로에서 ‘농민수당 조례개정! 농업 재해지원금 지급! 도지사와 담판 5차 집회’를 열었다. 전북도연맹과 전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