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왜 이제야 왔나, 진작 해주지’, ‘몰랐던 걸 알게 해줘서 고맙다.’ 농촌특화형 성평등 교육(농촌형성평등교육)에 참여한 농민들의 반응이다.올해 농촌형성평등교육 전문강사 활동 2년 차인 정영이 구례군 여성농민회장은 현장 반응을 “굉장히 뜨겁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살면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문제들에 농민들이 차츰 눈 뜨는 모습을 교육 현장에서 마주했다.농촌형성평등교육은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이 2020년 개설한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통해 시작됐다. 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국회가 지난 24일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 2023년 예산이 17조3,574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 단계에서 증액된 규모는 정부안(17조2,785억원) 대비 789억원이며, 이에 따라 농식품부 예산은 2022년(16조8,767억원) 보다 1,807억원, 2.8% 증가했다.농식품부 2023년 예산내역을 보면 △가루쌀산업 활성화 △전략작물직불금이 신규 도입됐다. 가루쌀 전문재배단지 육성과 가루쌀 제품개발 등에 107억원(농촌진흥청 36억원 포함)이 투입된다. 신설된 전략작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옛 농촌진흥청 터에 개관한 국립농업박물관(관장 황수철). 우리 농업유산의 보전을 위해 국립농업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지난 16일 제1회 국립농업박물관 포럼 ‘찬란한 농업유산의 부활’이 국립농업박물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엔 농업유산 보전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전문가·활동가 등이 모여 각지의 농업유산 사례 공유 및 보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황길식 (주)명소IMC 대표는 전남 완도군 청산도의 ‘구들장 논’ 사례를 소개했다. 구들장 논은 경사가 심한 지형에 돌로 구들
[한국농정 원재정 기자] 지난해 12월 28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21년산 쌀 20만톤을 내년(2022년) 1월 시장에서 격리하고 7만톤은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추후 매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산 쌀값 폭락 문제에 ‘선제적 시장격리’를 요구했던 농민들의 목소리가 겨우 연내 당정 협의로 공식화 된 것이다. 그로부터 1년, 쌀정책은 여전히 표류하고 있다.지지부진 쌀 시장격리 …쌀대책 묘수가 된 ‘가루쌀’쌀 시장격리 문제는 1년 내내 농민들 속을 태웠다. 현장 농민들은 ‘골든타임’을 놓친 실책을 만회하려면 매입방식 및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 공무직 노동자들이 지난 13일 농촌진흥청 본청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농촌진흥청지부(지부장 김금숙, 농진청 공무직 노조) 소속 조합원들은 최저임금 보장을 위한 기본급 인상과 장기근무가산금 지급 항목 추가, 근무 정지기간 단축 등을 촉구하며 요구안 관철을 위해 향후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김금숙 지부장은 “최저임금법 개정으로 식비가 산입범위에 포함돼 농진청 공무직들은 올해부터 사실상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을 받고 있다. 식비가 기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업협동조합과 산림협동조합 등에서 종자 판매 신고 의무와 품질표시 등의 법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계약재배 품종으로 ‘가남일호’라는 조생 벼 종자를 판매한 경기도 여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 역시 판매 신고나 품질표시 등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데, 출원·등록·등재되지 않은 가남일호 품종을 재배한 여주시 농민들은 품질이 보증되지 않은 해당 종자로 인해 생산량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피해를 입어 최근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종자산업법에 따르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상주시농민회(회장 남주성)는 지난 14일 상주시농업인회관에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벼농사를 짓는 농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교육에서는 이희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작물재배생리과 농업연구사가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절감 필요성과 온실가스 감축기술 현황, 관련 제도 및 정책사업 등을 설명했다.상주시농민회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농업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가장 높은 벼농사와 축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우리 농업의 역사·미래를 전하는 국립농업박물관이 개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 세워진 국립농업박물관에서 개관식을 열고, 전시·체험·교육이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출발을 알렸다.박물관 일원은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이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인공호수, 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와 2014년까지 농촌진흥청(현 전주시)이 있던 곳으로 한국 농업의 역사와 인연이 깊다.규모는 총 2만3,830㎡(약 7,200평)로, 농업관·어린이박물
Q : 김장하려고 무를 샀는데 윗부분이 초록색이에요. 윗부분만 초록색인 이유가 있나요?A.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 윗부분이 초록색인 이유는 작물이 자라는 과정에서 흙을 뚫고 올라와 햇빛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할머니께서도 위쪽의 초록 부분이 많아야 무가 맛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요, 실제로도 무청에 가까운 무 위쪽 부분의 녹색이 진할수록 당도가 높다고 합니다.단맛이 강하고 수분이 많기 때문에 무의 위쪽은 샐러드나 무채, 동치미 등에 사용하면 좋습니다. 무는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므로 특성에 맞춰 조리방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국립축산과학원은 한파와 폭설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2월 가축 관리, 축사 보온과 환기,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 주길 당부했다.한우·젖소는 겨울철에 체온을 유지하는 데 드는 에너지가 증가하므로 알곡 혼합사료(농후사료) 양을 10〜20% 정도 늘려 급여한다. 특히 비타민과 석회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품질 좋은 풀사료(조사료)를 급여해야 한다. 물은 20도(℃) 내외 온도로 맞춰 급수한다.강한 바람과 추위가 예보되면 방한 커튼을 내리고 축사 틈새를 철저히 막아 소의 체감 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국산 밀 자급률 향상과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한 권역별 표준 재배기술을 정립해 ‘밀 고품질 안정생산 재배안내서’를 발간했다.이번에 농진청이 발간한 안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2020~2021년 전국 51개 밀 생산단지를 5개 권역(△강원·충북·경북 △충남 △전북 △전남 내륙·경남 △전남 해안·제주)으로 분류하고 권역별 재배현황을 분석해 엮어냈다. 안내서는 밀 재배를 희망하는 영농조합법인이나 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게 △생산단지 현황 △재배현황(파종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농어촌기본소득철원군운동본부(대표 김용빈)와 깨어있는철원시민모임(대표 김기영)은 지난달 23일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초대해 철원군 식당 ‘마미쿡’에서 2023년도 농업예산을 훑어봤다. 이번 농업예산 분석은 ‘과연 예산이 부족해서 농어촌기본소득 실현이 불가능한가?’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것이라 농민단체 대표들과 소상공인들이 참석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2023년 정부 예산은 639조원으로 지난해 607조원보다 11% 늘었다. 농업예산(농업·농촌 부문 총합)은 17조6,617억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경남농기원)은 '2023년 새해농업인실용교육 도 단위 현장강사 교육'을 도내 18개 시·군 공무원 116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농기원 미래농업교육관에서 실시했다.이번 현장강사 교육은 매년 시·군에서 실시하는 새해농업인실용교육을 담당할 시·군 현장강사 공무원을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공통과정과 4개 전문과정으로 구성됐다.지난달 28일에는 공통과정으로 홍승길 농촌진흥청 연구관이 ‘데이터 기반 스마트 농업 촉진 전략’을, 김정섭 농촌경제연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은 지난 22일 농업기술센터 농심관에서 18기 괴산친환경농업대학 졸업식을 개최하고 3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날 졸업식은 괴산친환경농업대학 학장인 송인헌 군수를 비롯해 졸업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괴산군에 따르면 올해 괴산친환경농업대학은 △유기농업과정 △치유농업과정 등이 개설됐으며, 다양한 이론과 실습교육이 병행됐다. 열심히 공부한 농민들에게 주는 시상식도 풍성했다. 괴산군수상은 △안민기(소수면)·이종혁(괴산읍)씨가, 괴산군의회 의장상은 △오윤미(청천면)씨가 받았다. 농협
기후 온난화가 농작물 재배지도를 바꾸고 있다. 제주도에서만 재배되던 감귤이 육지의 남해안으로 건너오는가 하면 강원도 사과 재배도 가능해졌다. 기후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농업계의 대응도 분주하다. 열대성 과일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며 많은 지자체가 새로운 품종과 대체작물에 대한 시범사업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대표 사례가 충북 단양군이다. 단양군은 지난 2013년부터 시범사업으로 아로니아 재배를 권장했다. 많은 농민들이 시간과 재정을 들여 아로니아를 심고 가꿨다.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각광 받으리라 기대하면서 정성을 다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농업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농업취업자와 일반취업자의 근로환경을 비교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일반취업자 간 근로환경 비교 분석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제6차 근로환경 조사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했다.농진청에 따르면 농업취업자와 일반취업자 모두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지만, 농업취업자의 경우 일반취업자와 달리 나이가 많을수록 취업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또 농업취업자의 경우 일반취업자보다 환경위험이나 생물·화학적 위험, 인간공학적 위험 등에 노출되는 정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역 특화작목인 배가 수입과일 등의 영향을 받아 그 입지가 예전과 같지 않자 나주시에서는 지난 2011년 새로운 유망과수인 플럼코트를 보급해 농가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생육이 빠른 덕에 여느 조생종 과종보다 빨리 시장에 출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거란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별도의 지역 적응 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확대·보급된 플럼코트는 나주 농민들의 숱한 시행착오를 야기하며 폐원이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플럼코트 품종을 개발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과에서는 해당 과종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전국에서 가장 먼저 플럼코트 신품종이 보급됐지만, 오늘날 나주에서는 플럼코트 재배 농민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실정이다. 지자체 권유와 새로운 종간교잡종이라는 농촌진흥청 홍보에 기대를 걸고 묘목을 식재했지만, 이전에 없던 새로운 과종이다 보니 온갖 시행착오를 농가 본인들의 몫으로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지난 21일 만난 김덕중(72)씨는 초창기부터 플럼코트 재배에 뛰어든 농민 중 한 명이었다. 면적을 대거 줄였지만 여전히 플럼코트를 재배 중인 김씨는 “농촌 고령화가 심하다 보니 과중이 무거운 배를 따고 10k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플럼코트에 10년 세월을 쏟았는데, 보람이랄 게 없어요. 지자체에서 권장한 작목이라 너도나도 믿고 재배했는데 그때 그 사람들 대부분이 버티다 버티다 결국 폐원했고, 나 역시 지금까지 버티고는 있지만 엄청난 생산비에 유통, 판매 그 어느 것도 여전히 원활하지 않다 보니 이젠 한계라는 생각뿐이에요.”지난 21일 전남 나주시 세지면의 플럼코트 농원에서 만난 농민 나식(66)씨의 한탄이 이어졌다. 나씨는 나주시가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하던 플럼코트를 10년 전 3,000평 규모의 과원에 심은 뒤 지금까지 재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생 직후 ‘병아리 감별사’에 의해 성별이 드러난 산란계 수병아리는 알을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도살된다. 보통 산 채로 분쇄기에 갈리거나, 마대자루 안에서 아사·압사하는 운명을 맞이한다. 이 때문에 처리 방법을 두고 동물복지 차원의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스위스(2020년), 독일(2021년), 프랑스(2022년) 등 농업선진국들은 최근 수평아리 처분과 관련해 관련법을 개정했다. 예컨대 독일은 올해부터 살아있는 상태의 병아리 도살을 금지시켰는데, 대신 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