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Q : 주말 도심 집회로 차가 막히고 소음이 심해요. 법으로 막을 순 없나요?A. 네, 막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법은 집회의 자유를 보장합니다. 최고법인「대한민국헌법」(헌법)은 제21조에서 “모든 국민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규정합니다. 집회는 허가의 대상도 아니며 누구에게나 보장된 기본권입니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장하는 법이 바로「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입니다. 집시법은 “적법한 집회 및 시위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얼마 전, 농민에게 주는 상을 심사하는 활동이 있었습니다.감히 농민이 농민을 심사할 수 있는지, 그 자격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덥석 참가했습니다. 워낙 권위가 있는 상인지라 두말할 나위가 없기도 했지만, 또 다른 사심은 다른 농가의 속살을 볼 수 있는 더없이 귀한 기회이다 싶어 냅다 수락하였습니다. 최종 후보군에 오른 세 사람, 서류상으로는 대상자의 공적을 충분히 알기 어려웠기에 현장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수고로움이 심사과정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심사위원도 세 사람, 각기 다른 영역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서로
지난주 전국을 강타한 폭우로 수십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손실도 엄청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슬프고 안타까웠다. 도시와 농산촌 가릴 것 없이 온 나라가 피해를 입었다.농경지와 농민들의 피해도 엄청났다. 내가 아는 어느 농부가 폭우로 3~5년 된 사과 과수원이 송두리째 토사로 덮여 묻히고 뽑히는 등 쑥대밭이 된 과수원 풍경을 SNS에 올려놓은 것을 보았다. 나무 심을 밭을 조성하는 일, 관수시설과 파이프 작업을 하는 일, 대목과 묘목 고르는 일, 측지 유인과 결과지 배치 등 과수원 조성 초기부터 신경을 쓰며 애지중지 정성 쏟을 일이 한두
무정한 세월은 벌써 초여름이 왔군요.선생님에게 한글을 배운지도 몇 년이나 되었습니다.한글을 배우기 전에는 아무 것도 몰랐는데 이제는 선생님 덕분으로 한글을 알게 되어 답답한 마음이 없어졌음이 이 모두가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신덕분입니다.고맙습니다 참 감사합니다.선생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빌면서 두서없이 필을 마치겠습니다.선생님 건강하세요.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
아토피는 피부장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피부장벽이 제 기능을 못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건조해진 것을 한의학에서는 기부갑착(肌膚甲錯)이라고 합니다. 피부가 거칠고 메말라서 물고기 비늘처럼 보이는 겁니다.한의학대사전에서는 기부갑착의 원인을 두 가지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몸 안에 어혈이 생겨서 순환이 안 되는 것입니다. 어혈이 있으면 잘 먹어도 몸으로 흡수가 잘 안 됩니다. 그러면 잘 먹어도 전신이 다 마르거나, 배에만 살이 찝니다. 뱃속에서 팔다리의 피부 말단까지 제대로 된 혈액 공급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어혈이
과거를 돌이킬 때 “어려운 시절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어렵게 지냈다”고 하는 것과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우리는 딸이어서 훨씬 더 어렵게 지냈다”고 회상하는 것은 크게 다르다. 절대적 가난보다 상대적 가난이 더 견디기 힘든 법이다. 입성, 즉 몸에 의복을 걸치는 일이라고 딸과 아들이 같은 대접을 받았을 리가 없었다.3남 3녀의 장녀로 태어났던 강원도 출신 김용심(가명) 할머니의 얘기를 들어보자.“세 아들한테는 정성껏 길쌈을 한 고운 무명으로 옷을 지어 입혀요. 그런데 딸 삼 형제는 뻘건 목화로 짠 옷감으로…뻘건 목화라니까 좋게 들릴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조선시대 임금님들도 농사를 지었다면서요?A. 왕이 되기 전 5년간 강화도에서 농사짓고 살았던 ‘강화도령’ 철종을 제외하면, 당연히 조선시대 국왕 27명 중 ‘전업농’ 출신은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시범농사’를 지었습니다.오늘날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조선시대 제단인 선농단(先農壇)은 농사짓는 법을 인간에게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고대 중국신화의 신 신농씨(농사의 신)와 후직씨(곡식의 신)에게 제사 지내던 곳입니다. 선농단 주변엔 왕이 직접 농사지으며 백성에게 농사 시범을 보이는 적전(藉田)도 마
올해 후계농으로 선발되어 필요한 절차를 밟아가는 과정에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지역의 또래 청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겨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도시지역이라 농지가 너무 비싸서 고민이라는 얘기와, 농지를 임대하기도 힘들어서 빚을 내서라도 사야겠다고 결심한 얘기 등을 나누다가 작년에 땅을 임대하려고 고군분투했던 얘기를 하게 됐다.작년에 농어촌공사에 웬일로 꽤 괜찮은 땅이 임대로 올라와서 서류를 준비해서 접수를 했다. 나보다 먼저 접수한 인원이 있어 나의 순번은 2번이었고, 청년이 우선이니 내가 되겠거니 하고 있다가 그 농지에 대한 사정을
오늘은 학교 가는 날새벽 4시에 일어나아침 밥을 해 먹고7시 10분에 버스를 타고학교에 간다.도착하면 7시 50분나무그늘 밑에서선생님들 출근하시도록마냥 기다린다.겨울에는 추워서 힘든데지금은 날이 따뜻해서 괜찮다.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건강검진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부분 수치가 정상 범위에 있어 안심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에 감춰진 또 다른 의미를 읽어낼 수 있어야 건강검진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제일 먼저 주의해야 할 것이 혈당입니다. 수치가 100 이하면 정상 판정을 받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당일엔 대부분 아침을 굶고 갑니다. 아침을 굶으면 설령 당뇨병이 이미 와 있어도 혈당 수치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따라서 혈당은 식전과 식후 2시간 후에 재보는 것을 며칠 정도 반복해서 식전에 100 이하, 식후 2시간
모두가 가난했던 시절, 하지만 집안이 먹고살 걱정을 크게 안 해도 될 만큼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음에도, 아들들은 모두 중등교육 이상을 받았으나 자신은 싸움싸움 해서 국민학교만 겨우 나왔다는 경북 의성 출신의 박영순 씨(1947년생). 그렇다면 이 경상도 여성은, 스스로가 극심한 차별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자신이 낳은 자식들은 철저히 차별 없이 키웠을까?대답이 시원찮다. 주저하다 내놓은 변명이 “나는 그래도 조금밖에 차별하지 않았다”이다.“차별 안 하고 키운다고 키웠어요. 그런데 그게 참 이상해요. 집안에서 아이들이 싸우면, 아들
부실한 보리타작을 마치고 모내기하기까지의 과정은 실로 어떤 작전을 치른 것 같다.보리타작하는 클라스 콤바인이 맨 마지막 논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나는 반대편 논에서 보릿대를 태우기 시작했다. 좋은 유기물을 태우는 것이 아깝지만 보릿대가 무더기로 둥둥 떠다니면서 심어놓은 어린모를 덮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보릿대를 태우면서 논두렁에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풀을 한 번 베는 효과가 있긴 하다. 바람 방향을 맞춰 보릿대에 불을 붙여 놓으면 바람이 알아서 보릿대를 태워준다. 보릿대를 태우면서 논 물꼬도 막았다.보릿대가 얼추 태워졌다 싶
Q. 섬 전체가 온통 보라색인 전남 신안의 ‘퍼플섬’을 다녀왔는데요. 풍경이 참 이질적이면서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생각건대, 다른 섬에도 마음만 먹으면 색깔을 이용한 관광지 조성이 얼마든지 가능하지 않을까요?A. 신안 반월도-박지도 일대가 요즘 ‘퍼플섬’이라 불리며 관광 명소로 부상했죠. 민가를 포함한 모든 건물 지붕과 교각, 구조물 등을 보라색으로 칠하고 들판엔 보라색 꽃이 피는 화초를 심어놨습니다. 5월 라벤더, 6월 버들마편초, 9월 아스타꽃 등 개화기에 맞춰 방문하면 눈이 시리도록 보랏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격리
지난 6월 한 달과 7월 초까지 과수원 일은 적과, 결과지 유인, 도장지 제거, 예초, 관수, 병충해 방제, 봉지 씌우기 등으로 분주하다. 그중 가장 신경썼던 일이 두 가지 정도 있는데, 하나는 흑진딧물 방제와 낙엽병·탄저병 등의 균 방제였다.5~6월에 병충해를 입으면 한 해 과수 농사가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과수 화상병이 강원도 정선군에서도 발생했다고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니다. 친환경 과수 농사의 경우 화상병 약제가 마땅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니어서 자닮유황이나 석회보르도액 같은 살균제를 그냥 사용하는 수밖
며칠만에 고향집에 갔더니양귀비 한 송이가 홀로 피어서외롭게 서 있네.내가 가니반갑다고 방긋 웃으며 손짓하네.그걸 본 내 마음은어떤 표현도 할 수 없고마냥 슬펐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대한골프협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골프 인구는 1,176만명이라고 합니다. 이 자료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여하튼 골프 인구가 엄청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몇 년 전부터 골프 후 통증을 호소하며 한의원을 찾는 분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골프는 이제 소수만이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라 대중화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골프로 인한 통증은 주로 손목, 팔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것이 주를 이루며 다음으로 허리, 목, 어깨 통증입니다. 심지어 과도한 스윙으로 인해 갈비뼈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떤 운동이든
경상북도 의성군 봉양면 안평리. 속칭 도리원이라고 불리는 그 면 소재지 마을에 ‘이른아침’이라는 간판을 내건 한식당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주인은 금년(2002년) 쉰다섯 살의 박영순 씨다. 아들에 비해 차별받고 자라온 사연이라면 할 말이 참 많은 사람이라 했다.“같은 여자로서 엄마는 내 편이어야 하잖아요. 당신도 차별받고 살아왔으니까. 그 반대예요. 조선시대 사람도 아닌데 ‘여자는 땅이고 남자는 하늘’ 뭐 이러는 거예요. 남자 형제들은 다 상급학교 진학을 했는데, 나는 엄마하고 싸움싸움 해서 겨우 국민학교만 졸업했어요.”그래도 이
하지가 지나고 장마가 온다니 급한 마음에 토요일, 일요일 감자를 캤습니다. 다 못 캔 감자는 비가 잠깐 그치는 틈을 타 캐야 합니다. 심을 때의 한 상자가 캘 때는 스무 상자도 넘게 나옵니다. 감자는 잘 되었는데 그 감자들을 캐고 고르고 담고 하다 보니 잘 돼도 너무 잘 됐다는 약간의 불만이 나오고, 급기야 다 먹지도 못하는데 잔 것은 담지 말고 버리자는 아들의 제안도 나옵니다. 그래, 저거 주워가봐야 먹지도 않을 텐데 하면서도 아들 몰래 잔 감자들을 통에 담습니다.후덥지근한 날씨에 감자를 캐고 들어와 씻고 밥 차리고 할 일들을 하
Q : 제철인 복숭아에 어떤 효능이 있나 궁금해요. 맛있는 복숭아, 몸에도 좋은가요?A : 요새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둘러보다 보면 제철을 맞은 여러 품종의 복숭아가 눈에 띄죠.맛도 맛이지만, 복숭아는 여름 과일의 보약이라고 불릴 만큼 그 효능 또한 우수합니다. 먼저 복숭아 과육에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아 숙취 해소는 물론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진정시키는 효능이 있습니다. 또 주석산과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고 니코틴 제거에도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밖에 복숭아의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딸이 어릴 때 예쁜 원피스를하나 사입히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 사줬고남의 헌옷을 얻어 입혔지요늦둥이 아들 태어날 때 모유가 안나오는데돈이 없어 우유 한통 못 사줬고찹쌀가루 풀을 갈아서 먹였지요그렇게 자라왔지만 사회에 나가서 고생은잊어버리고 남에게 도움 주는 딸과 아들이 되어라사진 한 장도 찍어두지 못한 예쁜 내 자식들아너희들과 추억도 마련하지 못했구나어미로서 미안하고 할 말이 없구나딸과 아들 어릴 때 사진 한 장 박아주지 못했으니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니 그저 미안하다는 말뿐이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