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신용·경제사업 모두 역대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측되는 농협중앙회를 향해 농가에 수익을 환원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앙·지역 단위 농민단체들에 이어 이번엔 정당인 진보당이다.진보당은 지난해 12월 27일 성명을 내 농협의 수익 환원을 촉구했다. 내용은 기존 농민들의 성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 2021년 당시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신용·경제사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자 임원들은 연봉보다 더 많은 수억원대의 성과급을 챙겼고 직원 급여도 가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 그리고 지난해는 계속되는 금리 상승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에 윤석열 대통령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농정공약은 하나같이 답보 내지 역행하고 있는데, 그 무관심한 모습과는 반대로 농협과 대통령의 연결고리는 점점 또렷해지는 양상이다.농협금융지주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이석준 전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이 후보는 기획재정부 출신 ‘예산통’으로 박근혜정부 말기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뒤 현재 서울장학재단 이사장과 법무법인 세종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런데 이 후보는 지난 1일과 6일 전국금융산업노조 NH농협지부가 ‘모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보령 A축협 조합장 B씨와 전무 C씨의 여직원 성추행 혐의(농협 어디까지 썩었나 … 조합장 성추행 또 터져)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B씨는 2014년 5월 술에 취해 여직원 D씨에게 모텔방을 잡아달라 부탁한 후 안내차 방으로 들어온 D씨를 강제 추행했다. C씨는 회식 후 자신의 집에 D씨와 남게 된 상황에서 D씨의 손목을 잡고 안방으로 잡아끌려 한 일이 있다. 사건 이후 B씨와 D씨의 대화 녹음, D씨와 동료직원 간 SNS 메시지 및 정황 근거에 의해 재판부는 이 범행사실을 인정했다.판결을 통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논란의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이 결국 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치열한 찬반 논쟁과 숱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논의가 시작된 지 단 한 달만에 법안이 처리되기에 이르렀다. 농해수위 전체회의와 국회 법사위, 본회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지만 내용이 보다 심도 있게 논의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이 법안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단 4개월 동안 4명의 의원(윤재갑·김승남·김선교·이만희 의원)이 중복발의한 법안이다. 현직 농협중앙회장의 이권을 보장하는 법안이라 다수 농업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은 그야말로 ‘느닷없이’ 튀어나와 농업계 모든 담론을 뒤로 제쳐버렸고 비정상적인 속도로 국회 논의가 진행 중이다. 누가 봐도 부자연스러운 이 광경은 그 배경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그동안 농협 조직 내외에서 맴돌던 무수한 소문과 의혹이 연임 의제와 퍼즐처럼 맞춰져 수면 위로 떠오르는 계기가 됐다.농협중앙회, 국회 로비 의혹비슷한 시기에 돌연 네 건의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이 중복 발의됐다는 점, 네 법안 모두 연임제를 현직 회장에게 소급적용케 했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날로 매서워지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은 1일 규탄 성명을 발표, 법안 저지에 대한 필사적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성명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성명에 따르면 최근 고금리와 영농자재비 상승, 쌀값 폭락 등으로 농업현장의 상황이 극도로 궁핍해진 반면, 농협중앙회는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NH농협은행 2조4,856억원, 농협경제지주 115억원 등)을 냈다. 그럼에도 영농자재비나 쌀값 대책에 아무 대응을 하지 않은 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중앙회장 연임법안을 심의하려는 국회의 채근에 농림축산식품부가 긴급하게 법안에 대한 여론 수렴(권역별 설명회)을 진행했다. 하지만 급하게 진행한 만큼 그 양태는 목불인견이다.농식품부는 지난 24일 호서권역, 25일 중부권역, 29일 영남권역, 30일 호남권역 설명회를 열었다. 농민 권익과 하등 관계없는 중앙회장 연임 이슈, 그리고 전국을 겨우 4회에 걸쳐 순회하는 터무니없는 일정에 농민들의 규탄 기자회견이 매회 따라붙었으며 설명회장에선 매우 어지러운 논쟁이 이어졌다. 지역농협 조합장들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몇몇 국회의원들의 지지 아래 일순간 농업계 최대 이슈로 부상한 ‘농협중앙회장 연임 법안’에 대해 29일 국회에서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주최단체는 ‘농민조합원 없는 중앙회장 연임제 도입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부족한 명분과 어지러운 찬반 논쟁에도 12월 8일 국회 법안소위에서 ‘통과’ 기류가 감지되자, 반대 의견을 보다 집약적으로 제시하기 위한 토론회였다.묘하게 급한 법 개정 시도동료 국회의원들도 ‘당황’법안을 대표발의한 윤재갑·김승남·김선교·이만희 의원의 주도로 농협중앙회장 연임제가 과도하게 탄력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유통(대표이사 신영호)이 2022 월드컵을 맞아 ‘대한민국 대표선수단을 건강하게 응원하자’는 마음을 담아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보양식·응원간식 16종을 할인판매한다.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우리 시간으로는 대개 오후 10시 이후의 늦은 시간대에 경기를 진행한다. 잠이 부족해질 수 있는 축구팬들의 건강을 챙기고, 늦은 시간 간식 구비를 돕고자 보양식·응원간식 대전을 연 것이다.행사기간 동안 하나로마트에선 대표적 보양식 재료인 ‘한우 등심’·‘한우 사골’·‘활전복’과 응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는 지난 22일 정부 김치의 날 행사에서 ‘2022년 국민행복!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했다.농협은 2013년부터 김장축제를 개최해 매년 7,000~1만2,000포기(누적 11만포기, 10억원 상당)의 김장김치 나눔을 이어왔다. 올해는 김장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김치의 날(11월 22일)에 행사를 열고 기부 물량도 대폭 확대했다.농협은 이날 행사장에서 고향주부모임·농가주부모임 등 3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담근 김장김치를 포함해 총 2만5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을 위한 「농업협동조합법」개정을 두고 격랑이 몰아치고 있다. 산적한 농협 개혁과제와 당장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깜깜이 선거제’가 눈앞에 있음에도 엉뚱하게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여부에 국회와 농업계가 공력을 소진하는 모습이다.국회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는 지난 10일 논란을 의식해 이 법안 심사를 유보하고 여론수렴을 지시했다. ‘12월 초 재논의’를 위해 농식품부엔 ‘12월 5일까지 여론을 수렴하라’는 급박한 지령이 떨어졌고, 지난 18일 농식품부 주최 전문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연내 과제로 설정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엔 다양한 안건이 포함돼 있지만, 두 가지 의안이 유독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안과 ‘지역농협 비상임조합장 연임 제한’안이다.논의가 뜨거운 쪽은 중앙회장 연임 허용안이다. 농협중앙회는 회장 권력집중과 선거과열을 막고자 전임 김병원 회장 때부터 단임제를 적용 중인데,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걸쳐 중임제(연임 1회 허용)로 회귀하자는 법안이 무려 네 건이나 중복 발의됐다(윤재갑·김승남·김선교·이만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상호금융(대표이사 조소행)이 지난 11일 서울시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쓰담달리기(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의 한글 명칭)를 진행했다.쓰담달리기엔 농협상호금융 대학생 홍보단 NH콕서포터즈와 조소행 대표이사, 임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2시간여 동안 한강변 일대를 달리며 산책로 주변 플라스틱·비닐·낙엽 등을 수거해 한강 정화에 일조하고 환경보호의 중요성도 되새겼다.이번 쓰담달리기의 슬로건은 ‘한 걸음에 밥 한 숟가락’이었다. 쓰담달리기를 하면서 참가자들의 걸음 1보마다 한 숟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회가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을 본격 논의선상에 올리자 반대 목소리 역시 폭발했다. 생각보다 큰 저항에 의원들은 일단 법안을 유보시켰지만, 재논의를 통해 연내 처리될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농협중앙회장 권력남용과 선거비리 등 폐해를 줄이고자 국회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 단임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적용받은 건 김병원 전 회장 단 한 명뿐, 현 이성희 회장 임기에 벌써 중임제로의 회귀가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허용하자는 농협법 개정안이 갑자기 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이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농협의 노사 단체협약을 무효화하는 농협중앙회의 채용준칙을 재차 규탄하고 나섰다.문제의 시작은 제주축협에서였다. 제주축협은 2015년 비정규직 직원들을 일정 기간 후 자동 정규직화하는 단체협약을 맺어 이행해왔는데, 지난해 3월 뒤늦게 마련된 농협중앙회의 채용준칙이 이를 무력화한 것이다. 채용준칙은 지역농협 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농식품부 지도로 농협중앙회가 마련한, 전국 지역농협의 채용 관련 기준을 설정한 규정이다. 이후 제주양돈농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농업경제대표이사 우성태)가 농협하나로마트 제주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지난 7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 안성, 경남 밀양, 강원 횡성, 전남 장성, 제주로 이어지는 5개 권역 물류센터 구축 계획의 마지막이다.농협 제주물류센터는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2만7,910㎡(8,442평), 연면적 4,384㎡(1,326평) 규모를 자랑하는 종합물류기지다. 제주 전역의 하나로마트에 원활한 상품 공급과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제주엔 종전까지 지역 하나로마트 물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의 퇴임공로금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데다 △개인적 사유(총선 출마)로 회장직을 중도 사임까지 한 김 전 회장에게 퇴임공로금을 지급한 게 온당한가 하는 논란이다.김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농협중앙회장 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임기 내내 재판을 받았다. 오랜 재판 끝에 지난해 7월 당선무효형(벌금 150만원)이 확정됐지만, 이미 김 전 회장은 2019년 12월자로 임기를 마친 뒤였다(정상 임기보다 2개월 먼저 자진사퇴). 당선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오는 9·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 심사가 예정된 가운데, 각계에서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좋은농협운동본부) 구성단체 중 22개 단체(농업·농협·소비자 관련 단체)는 8일 저녁 성명을 발표, 법안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분명히했다.좋은농협운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농협중앙회장 선거제의 역사를 복기했다. 1988년 농협중앙회장 선출직 전환 이후 선거비리가 횡행함에 따라 2009년 대의원 간선제를 도입했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회가 농협중앙회장 연임 허용 법안을 본격 논의선상에 올리자 반대 목소리 역시 폭발하고 있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이재진)과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전협노)은 8일 오전 국회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탐욕과 국회의 부화뇌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농협중앙회장 권력남용과 선거비리 등 폐해를 줄이고자 국회는 2009년 농협중앙회장 단임제를 도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를 적용받은 건 김병원 전 회장 단 한 명뿐, 현 이성희 회장 임기에 벌써 중임제로의 회귀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협이 제 역할을 하면 농업 문제 절반은 해결된다”는 말이 있다. 관제농협의 역사와 협동조합적 정체성 결핍 속에 농협은 출범 60년이 넘도록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때문에 「농업협동조합법(농협법)」은 농업분야 어느 법률보다도 손봐야 할 구석이 많은 법률로 꼽힌다. 2020년 5월 30일 취임 이래 임기의 절반을 훌쩍 넘기고 있는 제21대 국회의원들은 농협법을 얼마나 ‘잘 만지고’ 있을까.21대 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이 이뤄진 건 세 차례(타법개정 제외)다. 의원들은 총 29건의 농협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