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018년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며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농민의길 소속 농민단체들이 밝힌 스마트팜 혁신밸리 추진 반대 이유는 부실한 사업 계획이 가진 불가피한 맹점 때문이었다.당초 농식품부가 내건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의 주된 취지 중 하나는 ‘1년 8개월간의 장기 이론·실습·경영 교육을 실시하고 과정을 거친 청년농민에게 최대 30억원의 저금리 대출을 지원함과 동시에 성적 우수자 한정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 혜택을 제공해 스마트팜 확산과 청년농민 유입·정착을 도모하겠다’는 것이지만, 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역 주민과 농민들이 나타낸 불굴의 반대에도 착공을 밀어붙인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지만, 당초 불거졌던 논란 해결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특히 사업지 4개소 중 멸종위기종 서식으로 불거진 생태·환경 파괴 논란과 지하수 관정을 이용한 1일 1,000톤의 용수 마련 방안 등으로 주민과 적지 않은 갈등을 빚은 전라북도와 김제시의 경우 주민 반대대책위원회와 ‘공존·상생’을 내걸고 지난해 2월 가까스로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약속된 합의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사업 유치에만 그저 열을 올렸던 스마트팜 혁신밸리 대상 지방자치단체에선 최근 준공이 가까워지며 ‘운영·관리 비용 부담’이라는 역풍을 결코 피할 수 없게 됐다. 스마트팜 혁신밸리 핵심시설 중 청년창업보육센터의 경우 농식품부가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스마트팜 청년창업 장기교육 사업’의 교육비를 전용할 수 있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외 임대형 스마트팜과 실증단지 운영·관리는 지자체가 소요 비용을 예상하고 재정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사업 추진 당시부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박근혜 농정의 귀환’, ‘스마트팜 적폐밸리’ 등으로 일컬어진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은 국민과 농민이 촛불로 일군 문재인정부의 ‘농업홀대’ 그리고 ‘농민무시’ 기조가 집약돼 가장 먼저 나타난 대표 농정이라 봐도 무방하다.농림축산식품부가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한 2018년 4월 농업계는 거침없이 지탄의 목소리를 쏟아냈고 반발의 수위 또한 날로 높여 나갔지만, 이전의 적폐 정권과 다름없이 문재인정부 또한 당면한 농업 현안 등은 내팽개친 채 ‘청년농민 육성’과 ‘스마트팜 확산’이라는, 현장 실정과 동떨어진 이상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농지투기 사건으로 되돌아본 한국의 농업 현실은 참담한 수준이다. 개발정보를 독점한 권력층에서 시작해 일반인의 농지투기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모든 농지가 투기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조사과정에서 밝혀졌다. 정부와 국회는 농지투기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하지만 그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오를 대로 오른 농지가격으로 인해 어떤 대책으로도 농업 생산성이나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발전은 묘연하며, 식량안보에 중대한 위기가 도래한 것이다. 산촌이나 낙도는 사람이 살지 않게 되고, 농지는 버려지고 있다.도시 인근 농지는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북방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스마트팜 패키지 모델을 ‘스마트팜 다부처 사업’을 통해 개발한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2024년까지이며 총 9억5,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원재희 농업기술원 원예연구과장은 “이 사업으로 강원도의 스마트팜 온실관리 기술이 중앙아시아 등으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북한·북중국·연해주·몽골 등의 극한지역에서 스마트팜 수요가 늘어나니, 적합한 스마트 온실과 경축순환형 스마트팜 패키지 모델을 개발해 실증한다는 취지다. 나아가
화려한 조명을 받던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서울정상회의’가 막을 내렸다.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차 P4G 정상회의 이후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으로 연기되다가 결국에는 화상으로 개최된 회의였다. 제2차 P4G 서울정상회의는 기후위기와 전 세계의 감염증 확산 위기 속에서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 내심 기대했으나 이내 그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잘 차려진 밥상이었지만 보기에만 좋았다. P4G는 정부, 국제기구, 기업, 학계, 시민사회 등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발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동그룹(회장 김준식)이 본격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대동그룹은 31일 대구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대동그룹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대동그룹의 모기업인 대동의 원유현 총괄사장과 대동그룹 계열사인 이승원 ㈜대동모빌리티 대표이사, 권영진 대구 시장을 비롯해 송재호 KT 부사장, 김익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소장, 여준구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대동그룹은 농업용과 비농업용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 라인업을 수립하고 제품을 개발 중이며, e-모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부 지자체가 식물공장 사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언론과 중앙·지방 정치인들은 식물공장을 미래농업 대안으로 떠받들고 있지만, 지역 농민들로서는 식물공장이 그다지 반갑지 않다.식물공장 설립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지자체 중 하나가 광주광역시(시장 이용섭, 광주시)다. 광주시는 지난 1월 26일 시청에서 이용섭 광주시장, 김삼호 광산구청장, 강대현 ㈜팜에이트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팜에이트 및 광산구와 투자유치 협약을 맺었다. 팜에이트는 서울 5개 지하철역에 조성한 식물공장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소포장 샐러드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청년농민에게 임대한 청년스마트팜시설이 부실공사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전시행정으로 무리하게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한 게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충남 당진시(시장 김홍장)는 앞서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청년창업농 경영실습임대농장 조성사업’ 대상지역에 선정돼 지난해 첨단 온실 3개동을 준공했다. 총 93억원을 투자한 이 온실은 9명의 청년농민에게 임대돼 지난해 11월부터 오이, 딸기, 토마토 등을 재배하고 있다.그러나 온실시설 중 온도조절과 정수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하며 해결이 시급한 상태다
농업·농촌·농민 문제 중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아무래도 농민 즉, 사람의 문제다. 농업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농촌도 농민이 존재하기에 농촌이라 부르기 때문이다.사람이 하는 농업을 기계가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면, 농민 없는 농촌이라면 ‘농’자는 당연히 빼야 한다. 농민 없는 농업은 반도체 산업이니 자동차 산업이니 하는 식의 식량 산업(?)으로 바꾸고, 농민 없는 농촌은 지방 도시(?) 또는 지역 도시(?)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농업도 산업의 한 분야고, 농촌도 그저 작은 도시의 하나라면 농업·농촌·농민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의 문제
농지는 무엇보다 중요한 농업생산 기반이다. 최근 스마트팜이니 수직농원이니 하며 땅이 없어도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새로운 기술로 소개하고 있지만 농업생산에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이런 생산방식 역시 관행에 비해 적은 땅이 필요하다는 것일 뿐이다.농지는 농업생산의 근간이다.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일정한 수준의 농지를 확보해야 하고 아울러 농지로 쓰이도록 보호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농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국가다. 지난해 경지 면적이 156만7,000ha고 국민 1인당 경지 면적은 91.5평에 불과하다. 농지를 유지·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축산악취측정 ICT 기계‧장비에 관한 기준안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악취측정 정확도 및 장비 운영과 효율성 등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축산환경관리원(원장 이영희)은 지난 3일 축산악취측정 ICT 기계‧장비의 설치 규격 및 서비스 기준안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또, 효과적인 악취측정이 가능한 위치 선정을 돕는 설치위치 선정 매뉴얼을 새롭게 개발했다고 전했다.관리원에서 제공하는 장비 설치규격 및 서비스 기준안과 설치위치 선정 매뉴얼은 관련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관리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계획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환을 하려면 농민이 최소한 지속가능하게 농사짓고 살 여건은 보장돼야 하지 않나. 그러지 않고 전환하라고만 하면 농민은 굶어죽는다.”지난 3월 28일 경북 상주시 외서면 언니네텃밭 봉강공동체에서 열린 대산농촌재단 농업실용연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농민공동체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농업 실험 및 조사 연구’ 관련 초벌회의에 참석한 한 상주 친환경농민이 한 말이다. 이는 이날 참석한 농민 대다수의 의견이었다.달리 말하면, 한국판 뉴딜로 대변되는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농정이 농민 지속가능성을 보장하지 않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지난달 28일 나주 본사에서 ‘ESG경영 선포식(유튜브 화상개최)’을 열었다.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비록 비영리적 요소지만 기업 자신은 물론 국가·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철학으로 대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를 ESG경영 확산의 원년으로 설정한 이래 공공기관들을 중심으로 ESG경영 선포가 줄을 잇고 있다.그동안 기업들이 비영리적 활동을 통한 사회적 가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도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인생을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한 것 같다.농촌에서는 예전의 어른들도 그랬지만 지금의 어른들도 종종 자녀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공부 열심히 해서 너는 손에 흙 묻히고 살지 말거라’. 그런데 힘겹게 농사지어 공부시키고 도시로 보내서 입신양명하면 자신을 길러 준 농촌을 돌아보는 이가 적다. 그들에게 농촌은 가끔 힐링을 위해 다니러 오는 풍경 좋은 동네일 뿐일까. 그 정도만 해도 다행인 것이 요즘은 투기하기 좋은 곳이라 보는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7년간 3,333억원을 들이는 스마트팜 다부처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에 대한 농업계 안팎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지난달 연구기관 선정 결과 발표 이후 평가 및 이의신청 과정 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단장 조성인, 사업단)이 1차 서면 평가와 2차 공개발표 평가를 바탕으로 낸 과제별 연구기관 선정 결과가 지난달 21일 관계기관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됐지만, 이미 그보다 앞선 7일경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A 컨소시엄’ 관계자는 납득하기 어려운 1·2차 평가 점수 차이와 평가 의견에 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수경재배는 유기농업 범주에 포함돼야 하나? 유기농업의 정의에 맞나? 최근 미국에서 이뤄진 ‘수경재배도 유기농업에 포함된다’는 판결과 연이은 논란은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진다.지난 2019년, 8명의 미국 유기농민들은 소비자단체인 식품안전센터와 함께 미국 농무부(USDA)에 “토양에서 농사짓지 않는 수경재배 기업에 대한 유기농 인증을 금지해 달라”고 청원했다. USDA는 이 청원을 거부했다. 이에 유기농민들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USDA가 수경재배 작물에 유기농 인증 딱지를 붙여 파는 걸 허용하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형 스마트팜, 일명 ‘K-스마트팜’의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단 계획 추진에 앞서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가 마련돼야 한단 지적이 제기됐다.약 10년 전부터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든 솔트웨어(대표 이정근)는 지난 2018년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부터 무토양 육묘 포트 및 식물재배 시스템 기술 등을 이전 받았다. 이후 솔트웨어는 카타르 현지 업체인 서울인터네셔널과 2019년 12월 ‘사막형 그린하우스’ 및 ‘육묘 컨테이너’ 설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된다.솔트웨어의 중동 진출은 일부 언론을 통해 스마트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에 대한 본지 지난 보도 이후 해당 사업을 추진하는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단장 조성인, 사업단)과 사업단이 여전히 공모 중인 48개 과제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전문가들은 해당 과제들이 이전에 수행됐던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사업단 과제 자체적으로도 상당히 겹친다는 의견과 함께, 예산 배분이나 연구 기간, 성과지표 등으로 분석하건대 특정 인물이나 단체에 과제를 몰아주는 것 같다는 의혹까지 내비치고 있다.7일 현재 기준 사업단이 공모를 완료했거나 아직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