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공익법률센터 농본(대표 하승수, 농본)이 농협중앙회의 정보공개 실태를 분석해 그 불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농본은 농협중앙회의 자금흐름(회원조합 무이자자금 등) 구조에 의혹을 품고 올해 초부터 농협중앙회를 상대로 각종 정보공개청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회원조합별 무이자자금 지원 내역 △총회 자료 및 각종 위원회 명단 △문서목록 및 겸직 현황 등의 청구자료가 행정심판까지 간 끝에 모두 비공개 결정됐는데, 결과와 상관없이 농협중앙회의 정보공개 체계 자체에 문제를 확인했다는 주장이다.농본이 제기한 문제점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16일 정오 무렵, 일단의 농민·노동단체 대표들이 청주 오송역 인근에 모였다. 이날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이들 단체에 간담회를 제안해 만나기로 했던 날이다. 하지만 간담회는 성사되지 않았고 대신 단체들 간 내부회의와 농식품부 규탄 기자회견이 벌어졌다. 단체들의 공개 간담회(언론 보도 허용) 요구를 농식품부가 거절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마련한 간담회 자리를 엎을 정도로 ‘굳이’ 회의를 공개하려는 단체들과 ‘굳이’ 공개하지 않으려는 농식품부. 그 주제는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으로 논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산골 농협을 경영하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은.일단 신용자원이 부족하다. 조합원 수가 적은 데다 고령화돼 예금도 빤하고 보험대상도 제한적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지리산청학농협(조합장 오흥석)은 경남 하동군 횡천면·청암면 전체와 옥종면 일부를 관할하는 농협이다. 관할지역이 3개 면에 걸쳐 있어 제법 넓은 것 같아도, 막상 지도를 보면 사방이 빼곡이 산으로 둘러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비닐온실용 폴리올레핀(PO) 필름을 내년부터 농업 현장에 보급한다고 밝혔다.장기성(4년 이상 사용 가능) 폴리올레핀 필름은 일반 폴리에틸렌(PE) 필름보다 빛이 잘 들고 따뜻하며 물방울이 잘 흘러내려 이슬맺힘이 없다. 작물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필름 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농가 수요의 지속 증가가 예상되는 소재다.그간 일본산에 의존하거나 국내 생산 제품도 설비·코팅액을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단가가 비쌌는데, 농진청과 필름 연구조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 지역농협이 탈퇴조합원에게 미지급하고 있는 출자금·배당금이 832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위성곤(사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한 액수다.지역농협의 금융업무는 조합원 간 자금융통을 목적으로 하는 상호금융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조합원들을 위해 농협이 금융업 인가를 받아 수행하는 업무다.지역농협 상호금융은 농업경작 등 조합원 자격요건을 갖추고 출자금을 납입해야 가입할 수 있다. 조합원이 탈퇴할 경우 당연히 출자금과 배당금을 돌려줘야 하는데, 이 부분이 원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13일 농협·농어촌공사와 함께 진행한 한국마사회 국정감사는 ‘전 정권이 임명한 회장’이라는 정기환 마사회장의 정체성 탓에 여야 의원들의 진영논리가 지배했다. 1년 전 국감과 완전히 똑같은 모습으로, 다소 소모적이라는 인상마저 받을 수 있었다.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에 임명된 정기환 회장은 현 정부와 여당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올해도 사퇴 종용에 여념이 없었다. ‘알박기 인사’, ‘자질 부족’, ‘황제승마’ 등 지난해와 비슷한 논거를 심화시킨 양상이었다.가장 기본적인 공격대상은 지난 몇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13일 열린 농협(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농협금융지주) 국정감사엔 가장 중요한 두 인물이 빠졌다. 한 명은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로, 현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회의 참석차 해외출장길에 올라 있다. 다른 한 명은 바로 농협의 얼굴인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다. 지난달 목디스크로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은 국정감사 당일 아침 국회 농해수위에 조기이석을 요청했고, 농해수위는 간사 간 합의를 통해 이를 허락했다.증인선서와 업무보고만 마치고 국감장을 나가려는 이 회장에게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21~2022년 겨울, 불과 4개월의 시간 동안 국회에선 네 명의 의원이 똑같은 내용의「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을 발의했다. 4년 단임제인 농협중앙회장에 1회의 연임을 허용해주는 내용이다. 시급한 민생 혹은 개혁 법안도 아닌데 한꺼번에 발의가 몰렸다는 건 법안이 민원에 의한 것임을 의미한다.민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농협중앙회다. 네 법안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연임제를 굳이 ‘현직 농협중앙회장부터’ 소급적용하게끔 설계했으며, 그렇다면 법 개정의 절대적인 수혜자는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이기 때문이다. 농협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농업협동조합법」개정안(임시 의안번호 DD11285)은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도입과 현직 소급적용 문제로 논란을 빚고 있지만, 20개 법안이 합쳐진 대안법안인 만큼 연임제 외 다른 내용들도 대거 포함돼 있다. 연임제 논란에 의해 한 묶음으로 계류돼 있는 이 법안의 굵직한 내용들을 정리해 소개한다. 도시농협 농업부문 역할 제고도시 농·축협이 신용사업 수익 증대에만 골몰하고 농업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건 도농 불균형발전의 역사와 함께해온 오랜 비판거리다. 개정안은 ‘도시조합’의
이제는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법’으로 더 유명한 「농업협동조합법」 개정안. 본지는 이 법안의 문제점을 최초로 보도한 매체며 이후 국회 농해수위 법안소위, 농해수위 전체회의, 법사위 전체회의 등 국회 내 모든 회의를 밀착 취재하고 있다.농해수위가 이 법안을 의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자는 아연실색했다. 법안은 명백히 비상식적이었고, 몇몇 의원들의 법안 반대 의견은 매우 논리정연했으며, 이에 대한 반론조차 개진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원안 가결. 위원장·간사와 여당 의원들은 하다못해 법안 통과를 위한 ‘억지논리’를 만들어내려는 노력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윤준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에 회원조합 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중앙회의 느슨한 감독이 지역농협의 폐단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농협중앙회가 윤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비위행위로 징계를 받은 지역 농·축협 조합장은 66명이다. 가장 많은 비위 유형은 직원채용 부적절(21명)이며 부적정 예산집행(14명), 업무처리 소홀(8명), 성희롱(6명), 횡령(6명)이 뒤를 이었다.농협 조합장 비위행위는 잦은 발생 빈도와 전근대적인 양상으로 인해 줄곧 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