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민이면서 도의원이기에 농정을 바라보는 시각도 남다를 것 같다.벼농사 4만평, 밭농사 1만2,000평 짓고 있다. 농민단체 활동도 다양하게 했고. 늘 하는 말인데 땅에서도 농사지어 보고 아스팔트 농사도 지어 봤지만 ‘농정농사’가 제일 힘들다. 농정이란 농업에 관계된 모든 것들이 문제없이 잘 돌아가도록 철두철미하게 계획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의회 들어와서 좀 더 현장의 관점에서 예산이 편성되고 정책사업이 집행됐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 소규모 농기계 보급사업이나 작업선별대 공급사업을 비롯해 올해 간편하게 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살림 참여인증 제도 도입 과정에 기여한 조완형 농식품유통경영연구원 원장(한살림 경영자문)을 지난 10일 만났다. 조 원장은 그 동안의 ‘관행화된 친환경농업’, 즉 과도하게 농자재에 의존하고 농약 검출 여부를 따지는 데 집중했던 친환경농업을 넘어서는 방편으로 자주인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자주인증 제도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는데, 주장의 배경은?그 동안의 정부 주도 제3자 인증은 ‘허용’과 ‘금지’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친환경 인증마크가 사실상 면허증과 같은 성격으로 여겨졌다.따라서 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정부의 수급정책을 집행하는 중심에 있는 기관이다. 새로운 임원진이 자리잡은 지 1년여, aT는 본연의 정부 위탁업무와 더불어 농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새로운 업무를 개척하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극심한 수급불안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평소보다 더욱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 이기우 수급이사를 만나 농산물 수급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청해 봤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1년 넘는 시간 동안 aT 수급이사로 근무해본 소감은.aT는 내 자식에게도 입사를
올해 정부의 엇나가는 양파 수급정책을 보면서 농민들은 다시 한 번 단합된 목소리의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다행히 양파농가에겐 ‘전국양파생산자협회(양파협회)’라는 기틀이 마련돼 있다. 지난 4월 15일 창립한 신생 품목조직으로서 양파협회는 앞으로 농민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투영해가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창립 이후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일을 치렀고,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나가야 할 남종우 양파협회장을 전남 함평에서 만났다.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양파협회를 창립한 계기는.지난해 양파 수급대책 진행과정을 겪으면서 농민들이 정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농민 출신 도의원으로서 경남 농정 발전에 앞장서는 빈지태 경상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을 지난달 25일 만났다. 빈 위원장은 “도의원 신분으론 (농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 한계도 절감한다”면서도 도의회에서 농민수당,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남북농업교류 등의 의제를 앞장서서 내걸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사무처장 출신 도의원 답게 전농이 제기하는 농정현안을 경남도에서 관철시키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도의회에 입성한지 1년째다. 소회가 어떤가?과거 자유한국당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4월 전남 나주시에는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 안에 ‘여성농업인지원팀’이 신설됐다. 팀장에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창립되던 시절부터 한결같이 여성농민운동에 앞장섰던 임연화 전 전여농 광주전남연합회장이 기용됐다. 지난 18일 임 팀장을 만나 여성농민이 만들어가는 여성농민 전담부서의 의미를 물었다. 전국에서 최초로 기초지자체 여성농민전담부서를 이끌게 됐다.시간이 갈수록 어깨가 무겁지만 기분은 좋다. 우리가 모범적으로 일하면 다른 곳에서도 따라서 신설도 하고 사업도 펼 테니 지자체 여성농민 전담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전농 광전연맹)과 민중당 전남도당(위원장 이성수)은 지난달 30일 전남도청 앞에서 ‘전남농민수당 조례안 발표 및 주민발의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문경식 전 전농 의장(오른쪽)을 청구인 대표로 해 조례청구 교부신청을 마쳤다. 조례안 발의를 위해 이제 두 주체는 서명 수임자들로 하여금 도내 19세 이상 주민 총수 157만6,735명의 약 1%인 1만5,768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내야 한다. 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역시 농민수당 시행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농민들과 민중당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2월 두레생협연합(두레생협)의 새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향 회장을 만났다. 김 회장은 과거 경기도 안성에서 의료생협 조합원으로 활동했다. 주민 건강을 위한 보건예방활동이 먹거리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하던 참에, 주변 사람의 소개로 두레생협과 인연을 맺었다. 두레생협 조합원으로 활동하면서 산지 농민들과도 많이 만나 왔는데, 그때 느낀 점은?농민들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서 농사를 짓고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지 절실히 느꼈다. 특히 지금 농촌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청년 인구유입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청년여성농민인 김도혜(23)씨가 양대파와 홍보자료집, 그리고 자색양파즙을 양손에 들고 지난 16일 당진시농민회를 찾았다. 양대파에 대한 열정이 엿보였다.김씨가 당진에 터를 잡기로 결정하고 현재 사는 곳은 당진시 합덕읍이다. 그녀의 부모가 예산군 고덕면에서 농사를 짓지만 부모의 도움없이 자립을 하고 싶어서다.양대파 특허권을 가진 김씨는 지역 농민들과 양대파생산조합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 왜 양대파인가충남 예산군 고덕면에서 친환경유기농사를 짓던 부모님 곁에서 아들 같은 맏딸로 자랐다.농사일을 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조완석 한살림연합 새 상임대표는 이번 인터뷰가 난생 첫 인터뷰라 했다. 첫 인터뷰라 쑥스럽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보인 모습은 결코 처음 인터뷰했다고 믿기 어려웠다. 조 대표는 인터뷰 내내 조곤조곤하게, 그러면서도 드팀없이 한살림연합의 사업계획 및 복원하고자 하는 가치들을 이야기했다.그의 내공은 30년간 한살림의 조합원이자 일꾼으로 일하며 쌓인 것이었다. 조 대표는 1990년 한살림 초창기 조합원으로 가입한 이래,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추구하는 한살림 가치의 실현을 위해 봉사했다. 그는 지난달 6일 곽
소탈한 웃음과 나긋나긋한 목소리에서 특유의 여유가 묻어나왔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는 단호하고 막힘없는 말투에선 가슴 속에 간직한 굳은 신념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달 19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농민운동으로 시작해 통일농업과 농산물 유통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새 정부 aT 수장의 적임자로 꼽혔다. 그 후 1년, 이 사장은 나름의 고민을 통해 지금까지의 aT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aT를 그려 나가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농업 상황과 국내 정세에 발맞추고 있는 aT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생태농업의 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언니네텃밭이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오는 28일 기념식을 준비하고 있는 현애자 운영위원장을 만나 언니네텃밭이 걷고 있는 길에 대해 물었다. 언니네텃밭 10주년이다. 그간 ‘언니’들은 어떤 길을 걸어왔나.10년 전에 언니네텃밭을 시작할 때, 이것은 우리에게 일종의 ‘이론’과 같았다. 쏟아지는 수입농산물과 생산효율 위주의 농정 속에 농민이 계속 줄고, 도저히 소농이 먹고 살 수 없는 현실이 닥치면서 농민은 곧 자연사할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던 시절이었다. 2년간 토론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