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개방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 고르게 발표 할 수 있게 돼 (농식품부에)감사하다.”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이 3일 농식품부 주최 ‘쌀 관세화 유예 종료 대응방안 토론회’ 주제발표에 앞서 운을 뗐다.이날 토론회는 올 한해 최고의 농업현안인 ‘쌀 전면개방’ 문제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첫 공론의 장으로, 당초 쌀 개방은 당연하다는 입장의 농식품부 및 학계 2인과 쌀 개방 반대 입장의 전농 1인이 주제발표를 하려던 계획이 찬반 동수로 재구성된 까닭이다. 박 정책위원장은 “쌀 전면개방은 농업전반의 근본 변화를 가져올 뿐 아니라 쌀 자급률 하락과 직결된다”면서 전면개방에 따른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또 WTO 농업협정에 따라 관세화 당연론을 펼치는 농식품부를
2008년 4월 어느날 늦은 밤에 전화가 걸려왔습니다.수입쌀 실은 트럭이 어느 곳으로 가고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가까운 농민회원들을 깨워 주변지역을 뒤진 끝에 으슥한 양계장 창고에서 물건을 내리고 있는 5톤 트럭을 찾아냈습니다. 트럭에는 중국산 쌀이 가득실려 있었고 창고에는 국산쌀이 쌓여 있었습니다. 창고주변에 중국산 쌀포대가 널려 있는 것을 통해 이곳이 바로 ‘포대갈이’ 현장임을 알아 차렸습니다.미곡상인이 양계장을 빌려 포대갈이를 꾸준히 해온 것이고 그 미곡상은 우리 지역 사람이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수입쌀 포대갈이를 가까운 사람이 가까운 곳에서 해오고 있다는 사실에 농민들도 놀랐습니다.이 사건을 통해 수입쌀은 꾸준히 들어오는 데 외국산 밥을 먹어본 사람을 찾기 어려운 이유를 찾은 것입니다. 수
2015년 쌀시장 관세화 여부를 내년 9월말까지 WTO에 통보해야 하는 가운데, 정부도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올해 하반기에는 쌀 관세화 입장의 향방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최근 쌀관세화 문제 논의를 시작했다. WTO에 입장을 밝혀야 할 시기가 17개월 정도 남았지만 농업계에서는 뇌관과 같은 쌀수입 문제이기에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고 입장을 정리하려면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농식품부는 우선 2004년 쌀재협상 전반적인 상황을 적극 검토 중이다. “2004년 트라우마가 있다”고 할 정도로 당시 거센 비판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식량정책과 관계자는 “MMA 물량을 2014년으로 고정시키고 관세화로 돌리는 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40만9,000톤의 의무
2014년 관제화유예 종료를 앞두고 쌀 소비촉진 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쌀자조금 형성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임종완)는 올해 초 쌀자조금위원회(위원장 김광섭, 강원도연합회장)를 구성하고 이달 15일까지 회원에게 1만원씩 걷어왔다. 시작단계로 회원 참여는 높지 않은 상황. 이에 전국 도연합회, 시군연합회 총회 등에서 쌀자조금 거출 홍보를 본격화하고 1억원을 목표로 2차 거출에 돌입, 올해 말까지 1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광섭 위원장은 “2015년 쌀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농민들이 쌀 품질 고급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단백질 함량도 높이고 품질이 우수해졌지만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며 “쌀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쌀이 들어오고 홍보를 하게 될 텐데, 우리쌀
“막걸리는 좋은 술이다. 일일이 온도를 재야하고 사람의 정성이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양 많은 저렴한 술로 인식되고 있어 안타깝다. 막걸리가 얼마나 좋은 술인데….” 김석규 부사장은 술자리에서 막걸리만 마시고, 소주와 맥주를 마시는 사람은 싫어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했다. 막걸리가 지역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막걸리를 세계적인 술로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는 ‘우리술’. 이 업체는 우리 농민이 생산한 쌀로 빚은 술이야말로 진정한 전통주, 막걸리라고 부를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100% 우리농산물만 사용해 술을 빚고 있다. -우리쌀, 우리농산물만 엄선해서 막걸리를 만들고 있다. 우리도 수입산을 썼었다. 전통주인 막걸리에 수입산을 쓰는 건 우리술이 아니다. 우리쌀을 갖고 만들어야 우리
식량주권 실현, 농정대개혁 쟁취를 위한 2012 전국농민대회가 한국농민연대 주최로 지난 27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렸다. 1만 5,000여명(주최 추산)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농민대회는 농민들의 처지를 깊이 이해하고 농업을 살릴 근본 대안을 제시하는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가득 찼다. 이준동 농민연대 대표는 “정부는 한미FTA도 모자라 한중FTA를 거침없이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서,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값 받으며 농사짓는 농민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우리 모두 단결, 투쟁해서 우리 농업을 가장 잘 아는 후보를 당선시키자”고 주장했다. 박점옥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18대 대선을 앞두고 희망을 품어야 하는데 농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식량주권운동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전여농은 한국에서 식량주권운동이 본격화된 2004년부터 전농과 100여개가 넘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식량주권운동에 앞장서 왔다. 현재도 식량주권과 지속가능한 농업을 실현하고 성평등한 농촌사회를 만들기 위한 언니네 텃밭, 오랫동안 씨앗을 심고 보존해왔던 여성농민의 역할과 초국적기업에 빼앗긴 종자의 권리를 다시 찾아오기 위한 토종종자 지키기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수상식은 지난 10일 미국 뉴욕에서 열렸으며, 박점옥 회장이 참석해 상을 받았다. 박 회장은 “농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에서 소비의 전 과정에서 항상 소외됐던 여성농민이 중요한
2009년 중국산 수입쌀이 국내산 찹쌀과 섞여 이름만 보면 소비자들이 국내산으로 착각할 수 있을법한 상표명으로 유통되고 있다.김포시 양촌읍에 거주중인 최병종 씨는 지난달 23일 포장에 신김포미곡이 인쇄되어있는 ‘한우리 쌀’이 김포시 양촌면 양곡리 소재 세계로마트에서 팔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한우리 쌀 20kg 1포대는 2만8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최 씨는 2011년 쌀은 20kg에 4만5천원~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신곡이 2만8천원에 팔릴 수 없다는 의문이 들어 표시내용을 확인한 결과 한우리 쌀은 2010년 중국산 쌀 90%에 2011년 국내산 찹쌀 10%가 섞인 상품임을 확인했다.최 씨는 “한우리 쌀이 ‘10년(중국)90%’라고 원산지 표기는 되어있지만, 다른 표시내용은
WTO협정으로 의무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밥쌀용 수입쌀 중 20%가 가정식탁용으로 소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영록 의원은 지난 30일 유통공사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최소시장접근물량(MMA)으로 수입되는 수입쌀 중 식당·단체급식이 69.6%, 개인판매 15.8%, 김밥·개인사업장 14.6%로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직접 가정에서 소비되는 밥쌀용 수입쌀은 개인판매 15.8%와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3.8%를 포함 19.6%에 이른다”고 밝히고 국내 쌀시장 보호 및 쌀생산농가 보호를 위해 우리쌀 소비촉진대책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의원은 이어 수입쌀의 유통판매는 수입쌀에 국산쌀 5~20%를 혼합한 혼합미로 유통되고 있어 국내산 둔갑판매가 우려된다고 밝혔다.또
모내기가 한참인 들녘에서 평택농민회 임흥락 사무국장을 만났다. 농번기의 분주함은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했다. 오전 모내기를 끝내고 이앙기 시동을 잠시 꺼둔 점심시간에 ‘들밥’을 함께 먹으며 사는 얘기를 듣고, 서둘러 마친 점심식사의 짬을 아껴 농민운동 얘기를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부지런한 논주인과 어르신들이 논 건너편에서 우리의 얘기가 끝날 때를 기다리고 계실 정도로 농민들에게 5월의 한나절은 말 그대로 ‘농번기’였다.논 농사 2만7천평, 노각오이 1천평을 짓고 있는 임 사무국장은 내년이면 이곳에 내려온 지 20년을 맞는다. “기타와 운동화, 라디오, 돈 30만원만 들고 ’92년 3월에 이곳으로 내려왔다.”낭만스럽게 들리기까지 하는 귀농풍경이지만 그는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뀔 만큼의 긴 세월동
진주시여성농민회(회장 성영애)는 지난 26일 진주농업인회관에서 여성농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그동안 연습을 해왔던 금산면, 지수면 여성농민들로 구성된 기타동아리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됐다. 성영애 진주시여성농민회 회장은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지난 한해 많은 성과를 얻었다”며 “특히 진주여성농민회출신 시의원도 당선시키고, 농민회출신인 강병기 정무부지사로 도청으로 보내는 일을 했다”고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해 했다.이들은 지난해 금곡면 지역아동센터 설립과, 들꽃영농조합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는 우리쌀로 만든 강정을 판매하고 있다. 향후 진주시여성농민회는 이후 지속적인 로컬푸드 사업을 진행 할 계획이다.그리고 주민 2만5천30
지난 4일 경기도 포천시농업기술센터 강의실에서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자연순환농업 순회교육이 열렸다. 강의에 앞서 포천축협 이한인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자연순환농업은 지렁이가 사는 땅을 만드는 것”이라며 “농약과 화학비료만 사용한 땅에서는 지렁이가 살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진 가축분뇨 자원화시설과 퇴·액비 생산에 관한 영상교육을 실시했다. 이 영상에는 축산분뇨의 이용에 관한 공동자원화시설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됐다. 충남 당진농업기술센터 김선호 축산기술팀장은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한 가축분뇨 퇴 액비 이용기술’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FTA를 이겨내고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순환농업을 해야 한다”며 우리쌀이 시장개방에서 이겨 내기 위해서는 생산비 절감과 품질향상 안전성증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