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점을 올해 4월로 공언했다. CPTPP 가입 시점이 임박해 오고 있다. 정부는 CPTPP 가입을 위한 형식적 절차를 일방적으로 밟아왔다. 이제 국회보고만 마치면 언제든 CPTPP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는 상황에 와 있다. CPTPP 가입에 대해 문재인정부와 윤석열 당선자 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CPTPP를 마지막 치적으로 남기고 싶어하고, 윤석열 당선자 측에게서는 농어민 등 반대 부담을 전 정부에 떠넘기려는
757일. 2020년 3월 18일부터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시행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2022년 4월 18일 해제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사적모임이나 영업시간 제한이 전면 폐지되면서 사회 전반에 활기가 돌고, 외식산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금일 축산물의 가격 또한 일제히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전과 같은 수준의 회복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설렘을 안고 시작한 일상회복 첫날 생산자도, 소비자도 오랜만에 한껏 부푼 마음으로 보낸 하루였다.하지만 마냥 기뻐하기에 우리의 현실은 너무나도 버겁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참여한 국가들의 협상결과를 통해 국내 어떤 영향이 있는지 논의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멕시코산 열대과일·축산물의 영향은 물론 지금까지 FTA에서 개방하지 않은 농산물의 개방문제, 위생검역조치(SPS)와 원산지규정에 있어서도 불이익이 커질 전망이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주최로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한민국 식량주권을 위협하는 CPT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신청을 위한 계획을 공식 확정한 가운데 농민들은 이해당사자를 배제한 일방적인 밀어붙이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정부가 지난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서면으로 열어 CPTPP 가입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정부는 향후 국회 상임위원회에 추진계획을 보고하는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한 뒤 가입신청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신청서를 제출한다 하더라도 회원국들이 협상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임기를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문재인정부가 ‘이번 임기 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 다음 정부에서 가입 협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농어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양옥희, 농민의길)과 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은만, 농축산연합회), 전국어민회총연맹(회장 주해군, 어민회총연맹) 등 농어민단체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공원 광장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어 정부가 대책도 없이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멈출 줄 모르는 사료가격 인상 탓에 축산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여기에 한우·젖소·육우를 키우는 농가들의 경우 조사료가격 인상 폭까지 50%를 넘나드는 탓에 더욱 가중된 고통을 감내하는 상황이다. 일제히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있는 농가와 사료업계는 최근 경종 농가에 비료가격 인상분을 보조했던 것과 같은 성격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4월 국제곡물 관측’을 통해 3월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알렸다. 밀은 톤당 421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42.1%나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시 국내 농수산업계 피해전망과 대응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국회에서 열린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 사진)은 오는 19일과 26일 국회에서 '대한민국 식량주권을 위협하는 CPTPP, 이대로 괜찮은가' 토론회를 연속 개최한다.농수산업은 정부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CPTPP 가입으로 연평균 5,000억원(수산 724억, 농업 4,400억)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의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농산물 소비 늘어날 것”4월 배추 출하량은 평년대비 감소하고, 무는 증가할 전망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이 발표한 4월 농업관측에 따르면 저장배추 출하량 및 시설봄배추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이달 배추 출하량은 평년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써 가격은 평년대비 높은 9,000원(10kg)으로 전망된다. 한편 5월 중·하순 출하가 시작되는 노지봄배추 재배의향면적은 평년대비 0.5% 증가한 2,839ha로 조사됐다.지난달 겨울무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소폭 하락했던 무의 경우 지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4일, 전국 각지의 농어민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이른바 초대형 FTA로 불리는 CPTPP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다.이날 취재를 위해 집회현장을 찾은 나는 자리를 잡고 수천 명의 참가자 면면을 살폈다. 시선은 이내 또래로 보이는 청년들에서 멈췄다. 나이 지긋한 농어민들 사이에서 그들이 들고 있는 만장(죽은 이를 애도하는 마음을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에는 ‘농촌에서 농사지으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농지의 소유와 이용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전수조사해 농지투기를 차단하고 농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존을 촉진할 수 있는 농지정책 수립을 위해 「농지 소유 및 이용 실태 전수조사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늦었지만 환영하는 바이다.김정호 의원도 법안 발의 취지에서 밝혔듯이 1949년 농지개혁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농지 실태조사를 시행한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농지 문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다. 농지를 둘러싼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때로는 사회적 문제로 드러났지만 그럴 때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발생 전에 미리 예방하는 방식으로 농식품 폐기물 감축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농식품 폐기 현황과 실태를 파악·분석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의 ‘농식품 유통 및 소비단계 폐기물 감축 방안’ 연구 결과 발표를 통해서다.농경연은 보고서를 통해 농식품 폐기는 생산자 이윤 감소, 폐기물 처리 비용 지출 등 경제적 비용을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생산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에 대한 부담을 증대시키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정의했다. 보고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지난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저지 농어민 총궐기대회’에도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달 중에 CPTPP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이번 정부 내 CPTPP 가입 신청, 다음 정부에서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 피해지원 및 향후 액션플랜 등에 대해 최종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정부가 CPTPP 가입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정부가 지난달 25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CPTPP 가입 절차 추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농어민단체들이 서울에서 집회를 열고 가입 추진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했다.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국가가 참여하는 초대형 자유무역협정(FTA)으로 2020년 기준 회원국의 무역 규모는 전 세계의 15%(5조2,000억 달러)를 차지한다. 농산물 관세철폐율은 96.1%에 달해 전면개방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우리나라가 CPTPP에 가입할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 지난달 30일 전라남도 해남군 북평면에서 열린 ‘전남·제주 남도마늘 경쟁력 강화를 위한 2차 토론회’에서 남도마늘이 무너지면 전체 농업 기반이 흔들린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남도종 마늘은 김치에 들어가는 마늘로, 특유의 향과 매운맛이 강해 양념용으로 사용된다. 대서마늘로 김장했을 경우 김치가 무르는 경우가 많아 양념할 때는 남도마늘이 적합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이를 알지 못한다. 시판되는 깐마늘 포장지에도 ‘양념용’이라든지 ‘남도종’이라는 표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남도종에 비해 크기가 크고 매운맛이
산지 쌀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예상됐던 상황이다. 우선 쌀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7% 많은 388만2,000톤 생산됐다. 올해 신곡 수요량 361만4,000톤에 비해 7.4% 많은 양이다. 2020년 개정된 양곡관리법에 따르면 초과 생산량이 예상소비량의 3% 이상이거나 단경기 또는 수확기 가격이 평년보다 5% 이상 하락하면 초과 생산량만큼 시장격리를 할 수 있다.정부는 시장격리제도 도입 취지를 ‘변동직불제 폐지에 따른 농업인 불안을 해소하고 기상·작황 등에 따른 쌀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수급
농사철을 맞은 북녘은 바쁘고 분주하며, 다소 요란스럽기까지 하다. 최근 북의 매체는 함경남도 함흥시에서 100대의 트랙터와 연결차, 밀·보리 파종기 등을 정비했다고 보도했다. 또 황해도에선 청년동맹위원회를 주축으로 170km에 달하는 물길확장 공사와 20km 길이의 하천 정비를 비롯해 제방 보수 공사를 했다는 관련 보도를 이어 갔다.지난해 연말 북녘의 최고지도자는 당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농업부문에 관한 ‘특별한 보고’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농업성을 ‘농업위원회’로 격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지난달에는 ‘농촌건설중앙지휘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안철수, 인수위)가 지난달 29일 각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종료했다. 농업분야를 다루는 인수위 경제2분과도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산림청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인수위에 농정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는 가운데 향후 국정과제에 농정 주요 이슈가 얼마나 포함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이전에 △정부의 조직·기능과 예산 현황 파악 △새 정부 정책기조 수립 준비 △대통령 취임행사 등 업무 준비 △그밖에 대통령직 인수에 필요한 사항 등을 인계받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속도를 내자 전국 곳곳에서 농어민들의 거센 반발이 확산하는 모양새다.CPTPP는 일본과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11개국이 참여한 초대형 자유무역협정(FTA)이다. 회원국 간 농산물 관세철폐율은 96.1%로 전면개방 수준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우리나라가 CPTPP에 가입할 경우 농업 분야에서 향후 15년간 연평균 853억원에서 4,400억원의 생산감소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해 9월 CPTPP 가입신청서를 제출한 중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저탄소농업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 필요성이 연구자들 사이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지난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주최로 충남 부여군 농업인회관에서 ‘저탄소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이란 주제의 생생현장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농민 인식과 애로사항을 살펴보고, 현장 상황을 반영한 정책방향을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성재훈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농업분야의 효율적 탄소저감을 위해, 예컨대 저탄소농업 관련 직불제를 별도로 추가하는 식으로 공익직불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충남 홍성군 행복농장은 230평짜리 하우스 네 동에서 허브류를 재배하는 협동조합이다. 어지간한 개인 농사보다도 작은 규모에 의아할 수 있지만, 이 농장이 돌보고 가꾸는 건 단지 농작물만이 아니다. 농업을 통해 사회의 취약한 부분을 메우며 건강한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이른바 ‘사회적농업’의 선진 농장이 이 행복농장이다.행복농장의 농업은 정신장애인들을 만나는 매개다. 퇴비를 뿌리고 땅을 갈고, 씨를 뿌리고 정식하고, 수확해 출하하거나 음식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정신장애인들이 함께하면서 심리적 안정과 성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