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과 무위당만인회가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위당 장일순 선쟁의 생명과 협동 사상을 기리는 ‘무위당 장일순의 삶과 수묵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인태 국회의원(민주통합당), 한살림연합 이상국 대표이사, 한살림서울 곽금순 이사장 등 15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식은 주최 측과 내·외빈의 환영사와 축사, 테이프 절단식, 장일순 선생의 제자 이철수 화백의 작품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한살림서울 곽금순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장일순 선생님은 협동조합과 공동체운동을 결합시켜 이 땅에 협동조합을 뿌리 내리게 하신 분”이라며 “이번 기회에 선생의 삶을 살펴보고 협동조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일순 선생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이 전국여성농민대회 성사에 이어, 한중FTA 4차 협상, 18대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사안대응을 위한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전여농은 지난 10일 14기 2차 중앙위원회를 대전 근로복지관에서 열고, 하반기 투쟁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이들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와 한미FTA 폐기·한중 FTA 중단을 목표로 내세우고, 10월 22일 한중FTA 4차 협상저지! 한중FTA 중단! 전국여성농민(농민)대표자대회를 연다. 이어 11월 대선승리를 위한 농민대투쟁, 12월 전국동시다발 민중총궐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 여성농민 대토론회 개최 등 여성농민 공약을 대선 의제화하기 위한 사업도 펼친다. 참가자들은 “진보진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여성농민이 투쟁으로 대선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시가 올해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지자체가 앞다퉈 도시농업을 권장하는 도시농업 시대. 세계 각국의 도시농업 대가가 한자리에 모여 도시농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환경농업단체연합회는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 1주년을 기념해 유기농 활성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을 지난 14일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일본, 영국, 중국, 호주의 도시농업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도시농업운동의 의미와 전망, 민관 협력을 통한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중 영국의 Garden Organic과 호주의 CERES 유기농생태학습장은 팔당 두물머리의 상생과 협력의 대안모델로 언급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됐다. 심포지엄은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됐고, 참가자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토종은 우리 역사의 문자이자 지켜가야 할 소중한 자원입니다.” 흙살림이 제6회 토종 전시포 방문의 날 행사와 함께 이태근 흙살림 회장의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는 15일 흙살림 토종연구소(충북 괴산군 불정면 쇠실로 286-138)에서 열리며, 토종전시포 견학, 토종 강연, 일가상 수상기념행사로 이뤄진다. 이태근 회장은 지난 1일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일가상을 받았다. 이 회장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26세에 귀농해 농민운동을 이끌면서 친환경 유기농업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회장은 미생물과 유기농법, 친환경 농업 재배기술 연구 분석 및 개발과 친환경농자재 생산판매 등으로 유기농업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농촌 발전과 국민계
먹거리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슬로푸드와 유기농업을 주제로 한 행사가 주말에 열린다. 제4회 한국슬로푸드대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에서 개최된다. 슬로푸드 대회는 식탁 위에 좋은 맛, 환경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정의가 담긴 음식축제로, 유기농 발전과 음식다양성 보호를 논의하는 아시아 음식공동체 네트워크다. 대회는 슬로푸드 전국요리경연대회, 청소년요리경연대회부터 미각체험교육, 전통음식체험, 향토음식 전시회 등 각종 대회와 체험 워크숍, 전시 시식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 활성화를 위한 국제심포지엄, 한·중·일 국제컨퍼런스, 청소년 포럼도 열린다. 국제심포지엄은 도시농업의 대가들이 모여 도시농업운동의 전망, 민관협력을 통한 도시농업 활성화를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돌아보는 전시회와 강연회, 토론회 및 문화공연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1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세종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과 세종로 공원, 조계사 국제회의장 등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무위당수묵전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15개 시민사회단체(무위당만인회, 한살림, 가톨릭농민회, 의료생협연합회, 귀농운동본부, 두레생협연합회, 환경운동연합, 모심과살림연구소, 피스빌리지네트워크,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한국대학생활협동조합연합회, 수도권생태유아공동체, 한국공정무역연합, 한울연대, 인드라망)가 함께 마련했으며, 행사 주관은 무위당 만인회와 한살림서울생협이 하고 서울시와 한살림연합이 후원한다. 주최 측은 “위당 장일순 선생의 수묵화는 직업적인 화가나 서예가들의 그것
서울시가 도시농업 기능 확대를 위해 서울농업기술센터를 서울도시농업센터로 명칭을 변경하는 조례를 추진하고 있어 농민단체들이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민연대(상임대표 이준동)와 환경농업단체연합회(회장 이상국)는 지난 5, 6일 잇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농업의 역할과 기능을 축소시키는 도시농업센터로의 전환을 중단하고, 서울시농업기술센터를 존속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6월 노들섬에서 도시농업 원년을 선포하고 광화문 광장에 벼를 심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무너진 공동체 문화를 되살리려는 행보를 환영해 왔지만, 이번 조례 개정은 본말전도라는 입장이다. 농민연대는 “도시농업은 농업의 한 부분이지 농업이 도시농업의 한 부분으로 전도될 수는 없다”며 “이미 농업이 한미FTA, 한중FTA 등으
4대강 사업의 마지막 보루로 두물머리 유기농가와 함께 3년간 생명평화 가치를 지켜 온 천주교연대가 마지막 생명평화 미사를 열었다.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연대(천주교연대)는 지난 3일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에서 930번째 미사를 끝으로 ‘4대강 사업 중단과 팔당 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두물머리 생명평화 미사’를 매듭지었다. 생명평화 미사는 천주교 수원교구 최덕기 주교와 천주교연대 서상진 신부, 농민, 가톨릭농민회, 팔당공대위, 생협 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덤덤하면서도 즐거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최 주교는 “마지막 미사지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두물머리에 제대로 된 생태학습장이 만들어지는지, 농민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계속 지켜보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명평화 미사는 2009년 11월
지난달 30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 전여농)은 대전 근로자복지회관에서 전여농 식량주권 운동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평가하고, 새로운 전망을 세우기 위한 전여농 활동가 교육 ‘식량주권 및 텃밭 장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거셌지만, 전국에서 3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모여 눈을 빛냈다. 교육은 전여농의 23년 여성농민운동 역사를 관통하는 가치와 요구가 ‘식량주권’에 담겨져 있음을 재확인하면서 이전까지 진행해 온 식량주권운동의 배경과 과정을 살펴보고, 평가를 통해 새로운 전망과 지역별 목표 및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교육은 3개의 발제와 질의응답, 지역별 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첫 발제로 ‘식량주권운동의 배경과 과정’에 대해 류화영 통합진보당
“비행기 타고 물 건너왔습니다” 제주도 구자읍 여성농민회 소모임 풍물패 ‘다울림’. 제주에서 서울까지 쉽지 않은 걸음이지만 한걸음에 달려와 여성농민대회를 흥겹게 달궜다. “먹거리 안전과 식량주권 위해서 한중FTA 막아야죠”가 그 이유다. 친환경 당근과 감자, 깻잎 등을 짓고 있는 ‘다울림’ 여성농민들은 날이 가물고, 폭우에 비료값은 비싸고, 농산물 가격은 안 맞고, 한중FTA까지… 농사짓는 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지난해부터 10명이 모여 풍물패를 시작, 1주일에 1번씩 모여 손을 맞추면서 신명 나게 싸움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성농민들 멋있어요”대학생들의 율동으로 여성농민이 한껏 신이 났다. 이 중 여성농민대회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경희대 총여
“아플 때 제때 치료해서 큰 병 키우지 않게” 경북 안동 전순구 이 뜨거운 햇볕에 요새 매일 고추를 따느라 몸이 안 아픈 곳이 없다. 무릎이며, 손마디 관절까지 온몸이 종합병동이다. 근데 여성농민들이 어디 농사만 짓나? 집안 살림도 해야지 오히려 남자농민들보다 일도 더 많이 하고 그래서 아픈 곳도 더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아파도 병원에 갈 수가 없다. 병원에 가려면 마을에서 버스를 타고 갔다 오거나 남편 차를 타고 같이 읍에 나가야 하는데 그러면 한나절이 걸린다. 요새 같은 농번기에 하루 비우고 병원 다녀오기도 겁나, 아파도 그냥 참고 일하고, 밤 되면 끙끙 앓고 또 아침이 되면 밭에 나가 고추 따고...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나이가 든 여성농민들이 다 그렇다. 젊은 각시들은 아이를 가져도 농촌엔
여성농민에게 한중FTA는 농사짓지 말라는 소리. 바람의 섬 제주에서, 전라의 황토에서, 경상도의 과수원에서, 충청의 고추밭에서, 경기의 수렁논에서 여성농민 2,000여명이 일손을 멈추고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모였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 22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열고, “여성농민의 힘으로 한중FTA를 막겠다”며 당당하고 신명나는 여성농민의 장을 만들었다. 더욱이 대회가 열린 22일은 농민에게 사형집행이라는 한중FTA 3차 협상이 중국 웨이하이에서 한참 열리고 있어, 한중FTA 중단에 대한 여성농민의 목소리는 특히 높았다. 박점옥 전여농 회장은 “긴 가뭄, 폭우, 불볕더위 등으로 농사짓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농기계값, 비료값, 농약값, 사료값 등 생산비는 올랐지만 각종 FTA로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