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에 배추를 출하하는 산지유통인들이 도매법인의 정가·수의매매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가·수의매매 자체는 필요하지만 그것을 형식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이 출하자와 구매자(중도매인) 가격을 조정해 거래를 성사시키는 상대매매의 한 형태다. 경매의 들쭉날쭉한 경락가, 수동적 가격결정체계를 보완하기 위한 거래방식이며, 품목이 한정된 상장예외거래나 도입 자체가 난항인 시장도매인제에 비해 운신의 폭이 크다.하지만 정가·수의매매는 도매법인의 과감한 투자와 노력을 요
전북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라는 위상에 걸맞게 농민들의 자주의식이 크게 발달한 지역이다. 행정과 의회가 농민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혹은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며 발전적인 농정을 실현해내고 있다. 전북도의회의 45세 젊은 일꾼 강용구 의원은 충실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도의회의 핵심 중책인 농산업경제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인터뷰 당일은 공교롭게도 농민수당에 관한 농민들과의 긴장관계가 무르익은 참이었지만, 강 위원장은 침착한 태도로 전북 농정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냈다.대담 심증식 편집국장·정리 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위원장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전북 장수의 농민들이 장수군청 앞에 홍로사과를 적치하고 집회를 열었다. 추석 특화품종인 홍로 가격이 올해처럼 무력하게 무너진 것도, 홍로농가가 집단행동으로 대책 촉구에 나선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홍로는 올해 생산량이 10%가량 늘어난 데다 추석이 빨라 대목에 충분한 물량을 출하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판매에 큰 역할을 해온 지역축제들이 태풍으로 취소됐고 잦은 비에 색택과 당도까지 크게 떨어졌다. 이달 초 10kg당 2만원대로 출발했던 도매가격은 추석을 지나 현재 1만5,000원에 버겁게 걸쳐 있다. 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20일 농수축산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가락시장의 각종 현안에 대한 경과 설명과 함께 시장도매인제 도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자리였다.최근 공사는 가락시장의 여러 가지 당면 현안에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1년 이상 진로가 막혀 있었던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이 사업비 조정으로 정상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진통 끝에 기획재정부가 공사 요구안보다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넉넉한 동력을 얻었다.약자와의 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이 추석 명절 기간 농식품 부정유통 일제단속을 실시, 총 636개의 위반업소를 적발했다.이번 단속은 추석을 앞두고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4일간 진행했으며 연인원 3,923명이 농식품 가공업체·통신판매업체·전통시장·도소매상 등 2만380개소를 점검했다.단속 결과 부정유통 업소는 원산지표시 위반이 572개소(거짓표시 347·미표시 225개소), 양곡표시 위반이 5개소(거짓표시 1·미표시 4개소), 축산물이력표시 위반이 59개소(거짓표시 54·미표시 5개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노지채소는 열악한 우리 농업 중에서도 천덕꾸러기 같은 신세다. 축산이나 과수·시설채소는 그나마 목돈 회전이 되고 쌀은 주곡이라는 상징성이라도 있지만 노지채소는 늘상 이 품목 저 품목에 치이는 처지다. 그래서인지 농가를 대표해야 할 품목별 농민단체 또한 유난히 발달하지 못했다.노지채소에 전국단위 품목단체 결성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지난해부터다. 치명적인 공급과잉 상황과 비효율적·소극적인 정부 정책이 2년 동안 반복됐고 올해는 농민들의 경제적 피해까지 현실화됐다. 간절함과 위기감, 절망과 분노가 노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정부의 양파·마늘 수급대책은 우리나라 농정사에 기록될 만한 쓰디쓴 패착이었다. 양파 24만8,000톤과 마늘 8만3,000톤이라는 엄청난 공급과잉이 발생했음에도 정부의 조치는 얼기설기했다. 수 차례에 나눈 정부 격리물량은 시장가격을 유도하기에 턱없이 부족했고 그나마도 골든타임을 놓쳐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양파 폐기에 300억원, 마늘 수매에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수확이 끝날 때까지 폭락된 가격을 단 100원도 지지해내지 못한 것이다.농민들이 골든타임 내 집중적인 격리 발표로 시장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호된 폭락에 내년산 마늘·양파 재배의향면적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의 지난 17일 발표에 따르면 내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9.3% 감소, 양파 재배의향면적은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내년산 마늘 재배의향면적은 2만4,950~2만5,120ha며 한지형보다 난지형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전년대비로는 9.3% 감소했지만 평년대비로는 아직도 2.1% 많은 면적이다. 주산지인 충청과 영남지역의 재배의향이 평년보다 10% 안팎 증가한 영향이다.평년단수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하재호)가 영국 런던에서 ‘한국의 채식, 김치와 발효음식’이란 주제로 김치 홍보행사를 개최했다.김치는 채식이자 유산균 발효식품으로 최근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외국인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영국 런던은 유럽권에서도 김치 문화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김치연구소는 지난 12일 주영 한국대사관에서 영국 정부와 문화계 유력 인사들을 대상으로 김치 전시 및 시식회를 열었다. 선보인 김치는 국내 사찰들을 조사·연구해 채식주의자도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사찰김치로, 배추·통배·갓·오이 등 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임영호) 소속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공익형직불제관철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지난 3일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형직불제 실현을 요구하는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반면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박행덕, 농민의길)은 비대위 불참의사를 밝혀 농민단체 간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공익형직불제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직불제 개편 모델이다. 당·정·청이 연내 관철을 위해 한창 채찍질 중인 사안으로, 지난달 26일 몇몇 농민단체들이 돌연 비대위를 꾸려 지지의사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소재 전농 사무실에서 농민단체·농식품부·농협을 초청해 농산물 가격안정 토론을 열었다. 안유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과 서기관, 한송록 농협경제지주 원예수급단장과 전국쌀·양파·배추·마늘생산자협회, 전농·전여농 등 농민대표 10여명이 참석했다.채소품목 농민들이 다수 참석했지만 논의는 우선 쌀에 집중됐다. 근본적으로 쌀값 문제가 채소에 도미노식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직불제 개편(공익형직불제)은 기존 변동직불금 폐지를 수반하는데 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가격의 전반적인 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명절 대목인 추석에조차 눈에 띄는 상황호전은 없을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홍상, 농경연) 관측결과 지난해와 비교하면 가격이 오를 품목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사과와 배는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줄었음에도 작황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다. 사과 전체 생산량은 7% 늘어났으며 추석용 품종인 홍로는 10% 늘어났다.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가격은 전년대비 18% 낮은 2만7,000~3만원/5kg으로 예상된다. 이른 추석에도 불구하고 출하 집중이 우려돼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