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일본과의 종자전쟁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감귤 신품종인 ‘미하야’, ‘아수미’ 등 5개 품종에 대한 품종보호를 출원하면서 이들 품종을 재배하던 농민들은 된서리를 맞아야 했다. 일본의 경제도발이 본격화된 지금, 이참에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애써 개발한 품종이 사장되지 않도록 거시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때다.일본 품종은 우리나라보다 육종 연구를 먼저 시작한데다 비슷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어 여러 품목에서 상당 기간 강세를 보여왔다. 우리나라도 종자개발을 서두르며
지금으로부터 약 50년전쯤인 것 같습니다. 먹을 것이 귀해서 배만 곯지 않아도 다행이었던 시절이라 영양제를 먹는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시절이었기에 당시 에비오제나 원기소 같은 고소한 맛이 나는 영양제를 먹는 또래 아이들을 부러워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약을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없던 가난이 한이 맺혀서일까요? 요즘 요양병원에 근무하다보면 어르신들의 약사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곤 합니다. 늘 드시던 약봉지 속에 알약이 한 개라도 모자라면 난리가 납니다.영양제! 우리 몸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들을 골고루 담아
친구랑 얘기하다 가슴 얘기가 나왔다. 친구가 노브라를 하고 남편한테 노브라를 했다고 말했더니, 남편 왈 “가슴이 안쳐져야 이쁘지!” 그러더란 얘기를 듣고는 나는 대번에 “그러려면 자기 부인한테 애도 낳지 말고 있으라 해야지! 가슴이 무슨 한 남자의 성적대상물이야?”라고 말했다. 같이 살아온 세월만큼,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을 거쳐 억척스레 잘살아 보겠다고 알뜰살뜰 산 것도 죄인가! 매우 불쾌했다. 그런데 오히려 친구는 능글맞게 웃으면서 “야~ 이왕이면 이쁜 게 좋은 거 아니야?” 헐~! 오 주여! 예쁜 것에 대한 기준이 고작 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한국유기농업협회 주최 제18회 친환경유기농무역박람회가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사진).올해 박람회에선 그 동안의 ‘전국 친환경농산물 품평회’를 확대·강화시킨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경진대회는 친환경농가들의 자긍심 고취와 친환경농산물 품질 향상, 상품 다양화 등의 목적으로 진행됐다.경진대회 결과 조중기씨(강원 철원, 백미 재배)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어 김후주씨(충남 아산, 배 재배)와 염명섭씨(충남 태안, 건고추 재배)가 각각 과일 분야와 채소 분야에서 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16년 동안 친환경농사를 지었던 제주도의 농민 부부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났다. 철저히 시장논리에 따라 이뤄지는 경쟁력 중심의 정부 농업정책 속에서,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친환경농업계는 비통한 분위기 속에서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강구 중이다.고인들은 생전에 제주도에서 콩과 단호박을 유기농법으로, 감귤·감자·메밀 등을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했다. 지역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생산한 먹거리들을 팔았다. 판로를 찾기 위해 고심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새로운 판로로서 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본발(發) 경제제재 조치에 대일 수출시장이 주된 판로인 파프리카 농가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파프리카는 일본에 3만1,775톤이 수출됐으며 수출액은 약 9,182만달러(한화 약 1,115억원)였다. 물량 및 수출액 모두 전체 수출량의 99.5%를 넘었다.일본 입장에서도 한국은 파프리카의 주요 수입처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일본 파프리카 수입 물량의 80%가 한국산이었다. 그 외엔 네덜란드와 뉴질랜드에서 한국 수입량의 부족분을 채웠다.국내 산지들로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일본의 경제제재 조치 점화에 국산 농기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일본 농기계업체들은 국내에서 핵심기술 관련 특허 획득에 집중하는 등 국내 농기계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무엇보다 국산 농기계의 내구성 강화를 통한 고장 감소부터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제공한 농협의 ‘농기계 구입지원사업의 융자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3~2018년 5월까지 5년간 수입 농기계의 국내 평균 점유율은 트랙터 13.6%, 이앙기 40.5%, 콤바인 29.9%였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년째 계류돼 있었던「밀산업 육성법」제정안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서 우리밀 육성의 법적 근거가 만들어지게 됐다. 지금껏 공염불에 그쳤던 우리밀 육성이 마침내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밀은 국민 1인당 연간 소비량이 쌀 다음 가는 제2의 주식임에도 98%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가 수 차례 15%, 9.9% 등 거창한 자급률 목표치를 세웠지만 정작 목표 달성을 위한 대책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우리밀 산업은 답보과 퇴보를 반복해왔다.「밀산업 육성법」은 문재인정부 1년차였던 2017년 1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 한유련)가 도매법인의 독과점적 지위와 출하자에 대한 횡포에 문제를 제기했다. 과도하게 축적하고 있는 도매법인의 수익을 출하자에게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한유련은 무·배추 등을 주로 출하하는 산지유통인 조직이다. 가락시장 특수품목 전문 도매법인인 대아청과(대표 이정수) 반입량의 70~80%를 담당하고 있다. 특수품목의 유용한 출하처가 대아청과로 한정돼 있는 탓에 독과점적이라고 하는 도매법인 중에서도 대아청과는 이들 품목에 다시 한 번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한유련
가락시장 대아청과 매각 사태가 사방으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아청과의 그간 열악한 처우와 무책임한 매각결정, 상인출자법인이라는 정체성 포기에 중도매인들이 규탄 목소리를 높인 데 이어 출하자단체 또한 수익 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자그마치 564억원. 연쇄적인 가격폭락으로 출하자와 중도매인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시기에 대아청과 경영진들이 법인을 매각해 받은 돈이다. 길길이 날뛰는 출하자와 중도매인의 심정을 이해할 만하다.대아청과 이정수 대표는 최근 위로금조로 중도매인들에게 8억원, 대아청과 직원들에게 7억원을 지급해 갈등을 봉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지난달 26일 서울 aT센터에서 ‘Taste-K’ 수시 품평회를 개최했다.Taste-K는 재한외국인으로 구성된 한국 농식품 글로벌 서포터즈로, aT가 201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번 품평회엔 말레이시아·인도·미얀마·캄보디아·몽골·폴란드 6개국의 재한외국인 30명과 16개 수출업체가 참석했다.서포터즈는 수박소다·떡볶이·두유·스낵 등 제품을 시식하고 평가를 내놨다. 몽골에서 온 엔크진씨는 “치즈가 들어간 떡볶이는 몽골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이라며 “몽골은
[한국농정신문 김윤미·윤정원 기자] 지역 여성농민들이 기자회견과 간담회를 통해 전국여성농민대회 참여 의지를 높였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연합은 지난 5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여성농민 7대 요구 실현과 전국여성농민대회 성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왼쪽 사진). 이 자리에서 전여농 경북연합 소속 여성농민들은 △모든 농민에게 농민수당 실현 △농산물 생산비 보장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주요하게 요구했다.김옥임 전여농 회장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는 농민수당은 농민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