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뿌리가 뽑혔다. 이파리는 잘기잘기 부서졌다. 침수된 밭은 물이 덜 빠져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비닐은 찢겨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떨어진 감귤로 밭은 쑥대밭이 됐고 가지에 붙은 감귤 또한 강한 비바람에 생채기가 났다.불어난 물에 밭담이 무너지고 수확을 앞둔 양배추는 밀려온 토사에 완전히 묻혔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는 속속들이 깊었다.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감귤 … 겨우 몇 시간 만에 제주 전역을 초토화시킨 ‘차바’의 위력 앞에 농민들은 그저 속수무책이었다.망연자실할 겨를도 없이 제주농민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별재난지역 제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0일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태
“증조부께서 했던 이 일을 조부님이 물려받았고, 이어서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대물림을 했으며, 지금 나도 하고 있으니 4대째가 됩니다. 장차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입니다. 우리 집안의 가업이 된 셈이죠.” 2001년 3월, 충청북도 충주시 성래동의 공장에서 만난 강봉석 사장(당시 60세)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가 자랑하는 ‘가업’은 다름 아닌 ‘엿 장사’다. 아니, 하고 많은 일 중에서 하필 엿 장사를 가업으로 삼아 4대째 해오고 있다고? 허름한 벙거지 모자를 쓰고 고물 리어카에 엿판을 싣고서 행상을 하는…바로 그 엿 장사를? 하지만 엿 장사를 우습게보면 안 된다. 그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은, 어엿한 엿 생산 공장의 사장이다. 내가 15년 전에 취재차 찾아가서
“휴~우” “지진난줄 알겄네. 뭔 놈의 한숨을 그리 크게 쉰단가” 두 분이서 주거니 받거니 한숨들을 쉬신다. 길모퉁이 나락을 널고 있다. “나락도 많이 나왔는디 왜 이리 한숨이 나올까잉” “긍게요. 풍년이믄 메구메고 춤한판 춰야하는 것인디 하도 기가 막혀 말은 안 나오고 한숨만 나오네 그려” “영감 먼저 보내놓고 요놈의 쌀농사 짓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디….” 몇 년 만에 나락을 말리려고 펼쳐놓으니 쥐새끼들이 구멍을 사방 군데 내놔서 하루온종일 바느질 하느라 눈이 시큼거리고 눈물이 난다며 코끝을 훔치신다.심어만 놓으면 저절로 큰다고 누가 말을 만들었을까? 올 여름 가뭄에 논이 마를까 싶어 동네 청년 막걸리 받아주고 양수기로 물을 퍼냈던 일, 물 관리 제대로 안 돼 피밭이 돼버린걸 여름내 뽑아내던 일,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아로새겨진 상흔은 아직도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농민들은 차바로 인한 상처에 더해 중앙정부의 차별적인 재난복구 대책 때문에 이중으로 괴로워하고 있다.울산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재해복구를 위한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해 제주지역은 아직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 때문에 아파하는 제주 농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제외로 한 번 더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쓰라린 속을 달래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도심지 시설 등의 피해가 큰 울산과 달리 제주는 농지, 과수원, 농업용 시설 등에 피해가 크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기준
이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정상적인 국가라고 할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모두 사망진단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의사들만 알고 있는 사망진단서 작성 방법이 국민들 모두가 아는 상식의 영역이 됐다. 과연 이게 정상적인 상황인가? 일반 국민들이 왜 그런 것까지 알아야 하는가. 의사의 양심과 전문성으로 작성하면 되고 그걸 모두가 신뢰했던 것 아닌가. 그런데 백남기 농민의 사망진단서를 통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하루하루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담당 의사는 자신의 전문성을 무기로 모두가 틀렸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인 진영 논리가 끼어들었다. 이제 진실이 무엇인가는 따지지 않고 어느 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축산단체가 축산·수의 분야의 기업과 취업·창업 희망자를 위해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11~12일 양일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는 농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축산자조금연합·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제 1회 축산·수의 분야 취업&창업 박람회’가 열렸다.취업관에서는 기관, 유통, 가공, 동물약품, 사료 등 관련분야 65개 기업이 참가해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채용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고등·대학생들에게는 축산·수의 분야와 기업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일부 업체에서는 채용상담과 더불어 현장에서 서류접수와 모의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7가지 소그룹강의도 진행했다.야외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 연구소)는 ‘2016 낙농 경영 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4년 이후 환경문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연구소가 지난 6월 13일부터 8월 16일까지 진행한 실태조사에서는 환경문제로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낙농가의 67.1%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현안으로 무허가축사(44.3%), 세척수처리(26.4%), 퇴비화시설(25.2%) 등이 지목됐다.현재 낙농가 중 무허가축사를 보유한 곳은 71.3%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16.5%는 건폐율 초과, 국유지 점거, 비가림시설, 학교정화구역, 산지전용, 가축사육제한구역 등의 이유 때문에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2013년 이후 올해 6월 말까지 한우 이력을 속여 적발된 건수가 2,043건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처벌이 1회 적발 100만원, 2회 적발시 200만원 수준의 경미한 벌금 부과에 그치고 있어 이런 행위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생산자들은 처벌 강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지난 5일 홍문표 의원은 농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쇠고기이력제 DNA 동일성 단속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4년간 쇠고기 이력을 거짓으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는 식육포장 처리업소 107건, 축산물판매업소 1,936건으로 2,043건에 달한다고 밝혔다.특히, 이 중에는 농협도 포함돼있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농협의 이력제 위반 적발건수는 261건으로 전체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1차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조건 6차산업으로 밀어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아요”.농식품부는 지난달 「낙농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국민들에게 다양한 국내산 유제품을 공급하고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코자 목장유가공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요거트와 치즈는 원유보다 부가가치가 높아서 감산정책, 유대인하 등에 압박을 받는 낙농가들에게는 유가공업으로의 전환이 생존대안으로 느껴질 수 있다. 목장유가공업이 낙농가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충북 청주의 청원목장(대표 안용대)과 경기 여주의 은아목장(대표 조옥향)을 찾아 자문했다. 판로 확보가 가장 어려워 … 유업체와 동등한 검사비용도 부담조
몇 달 전, 중국에 삼계탕을 수출한다는 기사를 보셨나요?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은 무려 9년만에 이뤄진 성과입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극중 송중기와 진구가 송혜교에게 삼계탕을 끓여주는 장면이 나온 후 급속도로 추진된 것 같습니다. 중국인 무려 4,000명이 한강에서 삼계탕 파티를 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삼계탕 수출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삼계탕에 들어가는 인삼의 함량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즉석 삼계탕 제품 900~1000g당 인삼이 보통 10~12g정도 들어갑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한끼당 3g이상의 인삼을 식품용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수출용 삼계탕에는 3g의 인삼만이 들어가게 돼, 삼계탕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중국은 원래 인삼이 조금
미국 대선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의 더 나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두 번째 TV토론은 후보자 본인과 그 가족이 얼마나 ‘더 나쁜 과거’를 갖고 있는 지를 폭로하는 선전장이었다. 미국인들이야 자신들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니 관심이 우리와는 다를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캠페인은 그 추잡하기로만 따져 역대급이라 한다. 선거때만 되면 공정공명이니, 정책선거니 하는 말들이 마타도어 못지않게 난무하지만 우리는 이게 그저 해보는 입에 발린 소리란 걸 경험칙으로 안다.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에 따라 초강력 태풍급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우리로서야 지켜보는 마음이 결코 편치가 않다. 더군다나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가 그야말로 풍전등화 신세인지라 더욱 그렇다. 글로벌 평균으로 보자면 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지난해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317일간 사경을 헤매다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 부검 논란이 ‘외인사’와 관련 숱한 증거가 나왔음에도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기이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고인의 사망진단서에 ‘병사’라고 쓴 주치의 백선하 교수의 입장은 달라진 바가 없었다. 지난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 및 국립대학병원 국정감사에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백 교수에게 “법의학자 대부분, 99.9%가 아니고 100%가 백남기 선생은 ‘물대포에 의한 외인사’라고 판단하고 있는 건 아시죠?”라고 묻자, 백 교수는 “외부 압력 없이 양심에 따라 ‘병사’로 판단했다”며 “사망진단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이윤성 서울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12일 종각 앞 광장에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통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애도와 추모의 벽’을 설치해 한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애도와 추모의 벽’은 작품 작가인 김서경·김운성 작가에 의해 제작됐으며, 시민들이 추모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들 단체는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애통함을 감출 수가 없다”며 “젊어서는 불의에 맞서고, 고향으로 돌아가서는 한 알 두알 밀알을 뿌리며 몸소 생명과 평화의 싹을 틔웠던 농민을, 바로 국가폭력이 앗아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어 “슬퍼할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이 정권의 무자비함에 분노한다”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 충남도)는 12일 천안시 신안초등학교에서 학부모, 학생, 친환경농업인 등 1,300여 명이 참여한 ‘사람과 벼 그리고 생명나눔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충남도와 사단법인 충청남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도심속 학교논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했다.‘농업과 교육이 함께해요’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선 쌀 중심 식습관 실천교육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또한 충남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 홍보부스가 운영됐으며, 벼베기․탈곡체험․새끼꼬기․떡메치기․전통놀이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려 학생들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었다.충남도 관계자는 “도심속 학교논 만들기 사업은 학생들이 우리 농업을 이해하고 올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은 지난 11일 유기농 묘삼 생산이 가능한 인삼 육묘기술을 충남 금산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발표했다. 농진청 측은 “표준화된 묘삼의 안정적인 생산과 인삼 잎채소 등 새로운 소비시장 창출을 위해 우수한 품질의 묘삼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육묘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그 동안 대부분의 인삼 농가들은 토양에 직접 종자를 뿌려 인삼을 재배했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와 토양 병해충 등으로 우량 묘삼 생산률이 50% 미만으로 낮아졌다. 또한 연작 장해 발생과 약제 사용으로 친환경 묘삼 생산이 힘들기도 했다.이번에 개발된 인삼 공정육묘 기술은 시설하우스 안에 설치한 베드에 상토를 채우고 양분과 수분을 관리하게끔 하는 기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4일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 농진청)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유전자변형농산물(GMO) 문제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약처) 국감에서도 역시 뜨거웠다. 식약처 국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 보건복지위)에서 맡는다. 보건복지위 야당 의원들은 식약처의 GMO 관련 정책에 대해 성토했다.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 갑)은 GMO 표시제도 관련 식약처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GMO 표시법의 문제점으로 △식용유, 간장 등 가공식품들을 GMO 식품 표시 대상에서 합법적으로 제외하는 규정을 단서조항으로 신설 △전세계 유통되는 18가지 GMO 중 7가지(콩, 옥수수, 유채 등)만을 표시대상으로 하는 규정 및 비의도혼입치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협동조합의 메카 강원도 원주에서 정기 장터 ‘생생마켓’이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토닥토닥맘협동조합 등의 주최로 지난 8일 첫 발을 뗐다.생생마켓은 원주, 횡성 등 강원도 서남부 지역 일대 친환경 농가의 판로 확대 및 친환경 농산물 홍보·판매, 주민 대상 친환경 농산물 제공 등의 목적으로 시작됐다. 장터는 8일과 9일, 주말 양 일간 각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장터에선 친환경 농산물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도 판매되고 있었다.9일 방문한 원주시 보건소 지하 1층 생생마켓 현장. 각 판매 부스에서 농산물에 대한 설명을 하는 농민과 이를 듣는 주부들, 농민이 직접 생산한 각종 먹거리를 먹어보는 청년들, 엄마 손잡고 장터에 와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유럽연합(EU)의 농업직불제는 EU 공동농업정책(CAP)의 핵심정책으로 시행돼 왔다. 직불제는 1990년대와 2000년대 CAP 개혁의 주요 대상이 됐고, 현재 CAP 예산의 3분의2가 직불제에 투입될 정도로 여전히 CAP를 대표하는 정책이다.원래 CAP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식량공급이 충분치 않은 유럽의 상황에서, 농가들의 식량 생산 유도를 위해 농산물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지지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당시 유럽공동체(EC) 바깥지역으로 농산물 수출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건 덤이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농산물 과잉생산문제가 불거졌다. 그러한 상황에서 CAP의 가격 지지를 통한 농가 소득향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1992년 들어 CAP에 대한 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3년 결정된 현행 유럽연합(EU)의 농업직불제는 직불금 수령 대상 농민이 교차준수의무를 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두 가지 틀로 나뉜다.우선, 교차준수의무를 이행하는 조건으로 지급되는 직불제는 이 직불제를 선택한 모든 농민들이 받는 기본직불제와 녹색화 직불제에 더해, 옵션형 직불제(젊은 농가 지원 직불제, 재분배 직불제, 지역적 제약에 대한 직불제, 커플링 직불제)로 구성된다. 옵션형 직불제 중 젊은 농가 지원 직불제를 제외한 나머지는, 각 EU 회원국이 공동농업정책(CAP)의 기본 방침에 따라 자국에 맞는 수준으로 탄력 있게 직불금 규모나 대상을 선택하도록 하며, 제도 운영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여기서 교차준수의무 부여 직불제의 종류를 살펴보자.1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수확철 쌀값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들이 억대 농기계 고장에도 허술한 AS로 일관하는 농기계 회사에 두 번 울고 있다.충남 서산시 석문면에서 15만평의 들녘에 쌀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 홍성범(55)씨는 지난 2014년 쌀 수확을 위해 거금 1억4,500여만원을 들여 얀마농기코리아(주)에서 판매하는 7조 콤바인을 구입했다. 하지만 만 3년도 안된 지난 9월 바퀴와 연결된 본체 하단부분이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들여다보니 하단 본체 강판이 2.5mm가 안될 정도로 빈약해 상체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 같다는 게 홍 씨의 설명이다. 이에 홍씨는 얀마사에 본체 하단 교체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조치는 보강재를 덧대고 용접하는 임시방편적 땜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