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최용탁 소설가]“우리의 모든 가치를 시장가치로 전환하려는 WTO 칸쿤회의를 저지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농민과 민중을 죽이려는 세계무역기구와 초국적자본의 대리인 구실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을 밝히고 전 세계 민중과 연대하기 위해 우리가 멕시코로 가는 것이다.”2003년 9월 1일, 전국민중연대와 ‘자유무역협정ㆍWTO반대 국민행동’은 오전 11시에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칸쿤 현지투쟁단 발족 기자회견을 가졌다.멕시코 칸쿤에서는 소위 WTO 제 5차 각료회의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각료회의에서는 2001년 4차 각료회의부터 시작된 도하개발의제(DDA)에 따른 새로운 무역체제 출범을 위한 여러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그 첫 번째는 수출보조금과 국내보조(추곡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한 열흘 정도 있으면 수확해야지. 뒤늦게 새파란 콩잎이 올라와서 따 주는 겨. 콩을 바짝 말려야 하는데 콩잎이 있으면 아무래도 안 좋거든. 우리는 그나마 집안 동생이 서울서 콩국수집을 해서 가져가니 낫지. 요즘은 중국산 콩 때문에 절단 나. 가격도 영 시원찮고. 이제는 일꾼 사기도 힘들고 아는 사람 통하지 않으면 거의 다 중국 인력이여. 우리 동네가 40호인데 일할 만한 사람은 다섯 가구도 안 돼. 갈수록 힘들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함께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화훼류 선물용 실속상품 전시회'를 열었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도매시장 거래량이 절화류 13%, 분화류 18%로 줄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에선 “꽃은 비싸다”는 통념을 깨고 저렴하면서도 가치있는 상품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영춘 농해수위원장은 “행사용 꽃소비가 아니라 생활속 꽃 소비 문화가 확대되는 것이 하나의 해결책”이라며 책상 위 꽃 하나의 가치를 강조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기획재정부가 삭감한 벼 생산조정제 예산안이 국회 농해수위에서 부활됐다. 쌀수급조절을 위해 내년도 도입이 시급하다는 합리적 논의가 그 바탕이 됐다.쌀생산조정제는 논에 벼 대신 타작목을 심어 공급초과 상태의 쌀 문제와 이에 따른 쌀값폭락 사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위해 900억원 규모의 쌀생산조정제 예산안을 세웠으나 기획재정부(기재부)의 벽을 넘지 못해 정부안에 담지 못했었다.기재부는 지난 2011년~2013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논 소득기반다양화 사업’ 결과가 기대만큼 효과적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올해 말 예정된 직불제 개편 연구 용역이 끝난 후 쌀생산조정제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생산조정제’ 정부예산안 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북·전남·경북·경남·부산지역에서 일어난 벼 수발아 피해 면적이 지난달 24일 기준 1만4,823ha인 가운데 정부가 잠정등외 규격을 신설해 최대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지난 7일 수발아 피해곡에 대해 상태에 따라 잠정등외 규격 A와 B로 새로 분류해 우선지급금(40kg 조곡)을 2만5,510원과 1만7,010원 기준으로 매입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볼라벤·덴빈 백수피해 벼의 우선지급금은 잠정등외A 2만7,320원, 잠정등외B 2만3,550원, 등외C 1만8,840원 등을 산정한 바 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수발아 피해 벼 등외A와 등외B 모두 ‘제현율’은 최저치인 40%로 설정하고, 피해립은 40%와 60%로 두 단계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소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내 난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회에서 정책토론회가 처음 열려 관심을 모았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 상록을)은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도시농업으로서의 국내 난 산업 현황과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도시농업의 한 파트로 자리한 국내 난 산업이 급격한 소비둔화세와 맞물려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국회에서도 난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고심하기 위해 처음 난을 주제로 토론의 장을 벌였다는 데 높은 의미가 있었다. 이를 증명하듯 난 관련 관계자들과 소비자를 주축으로 토론회 시작부터 문전성시를 이뤘다.이날 주제발제를 맡은 정기영 부천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농식품부가 스마트팜 도입 농가들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성과평가라며 분석결과를 발표해 긍정성을 확대 강조했으나 고질적으로 제기돼 온 초기투자 비용·비용 대비 경제성 등 과제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없어 연구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구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과는 지난 3일 스마트팜에 대한 객과적인 성과평가를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며 △생산성 27.9% 증가 △고용노동비 15.9% 감소 △1인당 생산량 40.4% 증가 등의 긍정성을 부각시켰다.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8월 9일부터 10월 9일까지 정부 보급사업을 통해 시설을 설치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농가 226호를 모집단으로 설정해 ‘만족도’ 평가를 진행했다.연구 결과를 보면 스마트 팜 도
[한국농정신문 윤석원의 농사일기] 연일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때문이다. 이 땅의 국민이라면 누구나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의 근본은 무엇일까. 무능한 대통령과 비선실세들의 국정농단만이 그 원인일까.우리가 어렸을 때인 50~60년대의 부모님들이 가장 바라던 것은 내 자식은 농사짓지 말고 도시로 나가라는 것이었다. 그 시절 어린이들은 대부분 장래희망이 대통령이었다. 한마디로 일등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행복해 보였고 인간답게 사는 길이라 생각했을 터였다.그로부터 50~60년이 지난 지금, 일등만을 추구해온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0위권 내외로 성장했다. 그런데 왜 대다수의 국민들은 행복하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칠레 FTA 개선협상이 국내 통상절차법상 단계를 밟아가며 협상 개시를 목전에 두고 있는 가운데 가장 취약한 농업분야 피해 분석이 너무 축소됐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칠레가 요구하는 것은 농업분야 민감품목의 개방과 검역완화 문제인데, 정부의 농업분야 피해분석은 검역완화 상황을 전제하지 않은 채 관세철폐 기한만으로 피해를 추정했기 때문에 가장 낮은 단계의 피해만 전망한 상태다. 피해당사자인 농민 없이 진행된 공청회 또한 요식행위라는 날선 비판도 쏟아졌다.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김영춘) 전체회의에서 농업분야 현안보고의 핵심은 ‘한-칠레 FTA 개선협상’ 이었다. 이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15년 4월 칠레
[한국농정신문 한명철 기자] 쌀값 폭락에 따른 농민들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미 중앙정부는 쌀 생산과 수요에 대한 예측과 대비를 제대로 못한 채 농업을 포기하는 농정으로 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년 전 가격으로 추락해버린 쌀은 농촌현장에서 통계수치보다 더욱 심각하게 평가받고 있다. 약 3만명의 군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곡성지역도 어려운 문제에 봉착해있다. 특히 대농보다는 중소농이 주를 이루고 있는 곡성의 벼농사 특성상 쌀값 폭락은 농가수입의 현격한 저하로 이어진다. 곡성군농민회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으로 민관조합간의 간담회를 준비했다.간담회는 지난 7일 군청 회의실에서 곡성군수와 농정과장, 군의회, 농협 그리고 주요 농민단체가 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일 전남 화순군 이양면 율계리의 한 이면도로에서 한 노부부가 수확해 말려놓은 나락을 포대에 옮겨 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3년 전부터 시행해온 아세안+3 비상 쌀비축제(APTERR,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간에 쌀 비축물량을 사전에 약정비축하고 공여하는 국제 협정)의 2016년도 해외공여용 미곡 충남·대전·세종시 배정물량 6,448톤에 대한 논의가 지난 4일 충남도청에서 이뤄졌으나 결렬됐다.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본부 강사용 본부장은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쌀전업농)가 매입대상자 추천권을 갖고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시·군으로 배정되면 조직력을 앞세워 독점할 것이 뻔하다”며 “유통공사가 어떻게 국가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의 대상자 추천권한을 이해관계가 있는 특정단체에 줄 수 있느냐”고 따졌다.또 서산에서 영농회사를 경영하는 구자은 대표도 “작년부터 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올해 안에 유기농자재 영세율 전면 확대 희소식을 기다리던 농가들과는 달리 정부측은 더디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 부처 간에도 온도차가 있었는데, 친환경농업 현장을 대면하는 농식품부는 “올해 안에 매듭짓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친 반면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이미 상당부분 유기농자재 영세율을 지원 중”이라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지난 10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박준영 국민의당 의원은 “유기농자재 가격 부담을 낮춰야 유기농업이 살 수 있다. 친환경유기농 활성화 차원에서 유기농자재 세제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친환경농업을 장려하는 정부가 비료·농약은 영세율을 적용하며서 주요 유기농자재를 제외하는 것은 불합리하다”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전북 농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쌀값 대폭락으로 성난 농심을 시군청, 농협 앞 나락 적재로 보여주고 있다.지난 8일 전농 김제시농민회는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 앞에 톤백 171개의 나락을 적재했다. 갑작스런 한파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진행한 나락적재는 현 정권과 정책에 대한 분노로 뜨거웠다. 오인근 김제시농민회 회장은 “김제가 나락적재하는 것이 오늘이 처음이 아니다. 벌써 2차 적재다. 그리고 3차, 4차로 이어질 것이다. 쌀값이 똥값이 된 마당에 농민을 외면하는 시청, 농협을 가만 둘 수 없다. 농민의 소리를 들어라”라며 성토했다.같은 날 남원시농민회도 남원시청 앞에 톤백 186개를 적재했으며 장수군농민회도 장수군청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 ‘박근혜 퇴진을 위한 전북도민 1차총궐기’가 지난 5일 전주 오거리광장에서 열렸다. 당초 주최 측에서는 집회 참가자를 2,000명 정도로 예상했으나 3,500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대회는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전북본부의 율동공연으로 시작부터 시민들의 흥을 돋웠다. 이어 조상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집회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 학생까지 모여 제대로 된 ‘도민총궐기’의 모습을 보였다.한 전주시민은 “박근혜 퇴진을 내걸고 집회를 하는데 이렇게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집중해주는 것을 보면 이미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집회 참가 소감을 말했다. 해가 지고 어둑해지자 시민들은 서
[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전농 충북도연맹은 민중총궐기 성사를 위한 간부결의대회를 지난 8일 충북농업인회관에서 열었다.농사일을 마친 저녁시간, 40여명의 간부회원들이 모이자 백남기 농민 문제를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영상 상영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영상이 끝난 후 현 정세와 이후 흐름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으며, 간부들은 집중해 강연을 들었다.대회 시작은 올해 5개 면지회를 결성하고 내년 1월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단양군농민회의 결의발언이었다. 유문철 단양군농민회 회장은 “단양에서는 최초로 전농의 깃발을 띄우게 됐다. 올해 안에 8개 면지회 결성을 목표로 더욱 뛰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시군 농민회장들의 결의 발언에 이어 박기수 충북도연맹 의장은 “농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하색리의 한 콩밭에서 박은환씨와 마을 주민들이 수확해 말려 놓은 콩을 탈곡하고 있다. 박씨는 “가물어서 전반적으로 작황이 안 좋은데 이 밭은 그나마 괜찮아 다행”이라며 “농협이 수매하는 데 가격이 어떨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김치에 넣는 고춧가루가 항암과 면역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증식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은 지난 10일 김치 내 다양한 유산균의 유전체정보를 기반으로 정량분석기술을 개발해 김치의 주요 유산균 중 하나인 ‘바이셀라 사이바리아(Weissella cibaria)’의 생성과 고춧가루의 상관관계를 구명했다고 밝혔다.바이셀라 사이바리아는 사람 몸속에서 항암·항염·항균 기능을 하는 물질인 인터루킨(interleukin)의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바이셀라 사이바리아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이고, 식중독균에 대한 면역반응을 높이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한 바 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고춧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아이쿱생협사업연합회(아이쿱생협)에서 터진 뇌물 수수 사건 홍역이 쉽사리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아이쿱생협은 신성식 CEO 명의의 안내글에 이어 해명자료와 함께 오미예 회장 명의의 향후 대책 등을 연달아 발표했지만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벌어져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제대로 된 대책을 촉구하는 조합원들의 성토가 계속되고 있다.아이쿱생협은 지난 3일 공지한 냉동수산물 납품 비리 기사 관련 해명자료를 통해 “냉동수산물의 중량을 속여 판매하지 않았다”며 “냉동수산물의 표기중량과 내용물 실 중량 차이는 모든 업체의 제품에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아이쿱생협은 “냉동수산물의 얼음막 중량 비중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고 중량 표기에 관한 법 조항이 모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가 지난 8일 임시 대의원회를 개최해 전무이사와 농업경제 대표이사,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의 임원을 선출했다.이날 대의원회엔 재적 대의원 289명 중 260명이 참석했고, 반대없이 전원 찬성의견으로 전무이사엔 허식(58) 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농업경제 대표이사는 김원석(57) 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본부장, 상호금융 대표이사는 이대훈(56) 현 NH농협은행 서울영업본부장을 선출했다.농협은 앞서 지난 10월 26일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4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원 후보를 추천했고, 이번 대의원회에서 선출했다. 선출된 임원의 임기는 2년이다.한편, 대의원들은 하루 앞서 NH인재원에서 열린 농협 2017년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