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이크 탄비르 호세인 박사 (방글라데시 FIVDB농업부분 간사)방글라데시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인구는 세계에서 8번째로 많다. 식량안보율은 35% 이하로 국민의 26%가 하루 290kcal만 섭취하는 영양실조 상태다. 정부는 부족한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료와 농약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농자재 보급을 위해 높은 보조금을 지급했다. 그 결과 관행 농업은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생산성은 감소하고 있다. 1kg의 질소비료를 사용해 20kg의 곡물을 생산했다면 지금은 8~10kg밖에 생산하지 못한다. 수확량 감소와 화학비료, 농약 구입 증가로 농산물 가격은 몇 배로 뛰었다. 자연재해에도 취약해 20년간 빈번했던 홍수와 가뭄, 태풍, 기
정부가 한중FTA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중일FTA도 추진하겠다고 나서 농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중일FTA 공청회를 열고 협상 개시를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한중일FTA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민단체들은 공청회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잇달아 FTA를 추진하는 정부를 비난했다. 특히 ‘한중FTA중단 농수축산비상대책위원회’ 이준동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FTA 중독자 같다”며 “중국과 일본은 우리와 식생활이 비슷해 FTA가 체결된다면 농업은 말살될 수밖에 없다. 결사항전의 자세로 막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한중일FTA가 기존 FTA와는 다르게 인접한 3개국이 동시에 맺는 FTA로, 한중FTA 체결만으로도 국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이 토종씨앗지킴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전여농은 식량주권운동의 일환으로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 만원의 행복’ 사업을 시작했다. 토종씨앗지킴이 회원은 토종씨앗을 지키고자 하는 취지에 동감하고, 토종씨앗지킴이 종자돈을 모금하는데 동참하는 사람이다. 회원이 되면 여성농민이 생산한 먹거리 관련 소식을 받을 수 있고 토종씨앗과 관련된 정보교류 및 자원활동을 할 수 있다. 회원가입은 1구좌 1만원으로 가능하다. 1만원 일부는 토종씨앗 후원금으로 사용되고, 회원은 토종씨앗 콩, 수수, 팥 중에서 1종 400g~500g 또는 씨앗주머니 1 + 1(씨앗주머니 한개는 여성농민에게 후원)과 가정에서 심을 수 있는 약간의 토종씨앗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전여농은 “해마다 5
한해 농사를 갈무리하는 10월 끄트머리에 가을걷이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가톨릭농민회는 생명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과 도시민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수확에 감사하고 격려하는 ‘가을걷이 감사미사 및 도농한마당 잔치’를 연다. 길놀이, 마당밟기, 제 지내기, 떡메 치기, 체험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함께하며, 28일 서울시 서초 한우리 정부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전국귀농운동본부는 28일 벼 수확과 농악 한마당을 연다. 벼농사 이야기, 우리풍물 ‘따랑’과 함께하는 길놀이, 벼수확, 농악 한마당으로 신명나는 가을걷이가 진행된다. 장소는 경기도 군포시 속달동에 있는 군포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이다. 한살림은 때 아닌 추위와 가
GMO(유전자조작생물)의 유해성이 도마 위로 떠오르고 있다. 프랑스 칸 대학의 세라리니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변형 옥수수(NK603)를 2년간 먹은 쥐의 최대 80%가 유방, 신장 등에 손상을 입었다는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미국 몬산토사 라운드업(제초제)에 내성을 갖도록 변형된 NK603을 2년간 섭취한 암컷 쥐의 50~80%는 유선 종양이 나타났다. 대조군은 종양 발생 비율이 30%에 불과했다. 일부 종양의 크기는 탁구공만큼 크고 그 무게가 몸무게의 25%에 달했다. 이 발표에 프랑스 정부는 연구결과를 검증해 타당하면 미국산 GM 옥수수 수입을 중단키로 했다. 러시아 정부도 미국산 GM 옥수수의 수입과 사용을 중지키로 했다. 한국은 세계 3대 GMO 옥수수 수입국으로 지난해 GM
강원도 홍천군 구만리는 강원도지사와 춘천지방검찰청장이 1994년에 선정한 범죄 없는 마을이다. 그러나 2012년 현재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구만리에 전과자는 27명이다. 골프장이 결정된 이후로 사업자와 산림청은 골프장에 반대하는 주민을 상대로 고소 및 소송을 제기해 소송 7건, 소송비용만 1억3,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400여년 집성촌을 이뤄 잘 살아온 강원도의 한 산골 마을은 찬성과 반대로 갈려 이웃사촌이 적이 되고 범법자가 됐다. 구만리 김순자(78) 씨는 “구만리는 내 고향이다. 태어나서부터 여태 여기서 살았다. 골프장이 동네를 망가뜨리고 있다. 이웃사촌이 말도 안 하고 사니 이게 사는 거냐. 골프장이 들어선 동네는 다 똑같다”고 울분을 토했다. 골프장 예정지 바로 밑에 산다는 민숙자(47) 씨
민간정부 10년 동안 남북협력사업 중 가장 큰 성과를 본 분야는 농업이다. 남북 농업협력은 금강산에서 개성으로 확장됐고, 남북 간의 신뢰가 쌓여가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는 단절됐고, 농업협력 역시 중단돼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네 번째 강연 ‘한반도 평화와 농업’에 나선 이병호 서울농산물공사 사장은 이명박 정부의 적대적인 대북정책으로 10여년 간 쌓아온 남북 농업협력의 성과가 와르르 무너졌다고 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더 악화될 수 없을 만큼 악화됐다며 내년에는 남북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봤다. 남북관계를 푸는 첫 다리는 농업, 반드시 농업협력이 재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협력은 대북지원을 넘어 남과 북의 식량문제와 농업에도 큰 도움이
식량주권 개념 확산을 위한 활동을 벌여온 ‘비아 캄페시나’가 이번에는 식량주권을 공공정책화 하기 위한 논의를 가져갔다. 비아 캄페시나는 공공정책 국제토론회를 전 세계 각국의 농민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멕시코시티에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했다. 참가 농민단체는 지역에서 벌이고 있는 식량주권 활동을 교류하고, 공동의 공공정책 제안 내용을 모색했다. 첫째날에는 현재 농업의 위기, 녹색경제와 식량주권 공공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루이스 칼바(Louis Calva)는 “식량주권을 진전시키기 위해서 소규모 농민을 지원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폴 니콜슨(Paul Nicholson)은 “지역차원의 농촌에서 만들어진 지혜가 식량주권을 형성할 수 있다”며 오랜 기간에
“농산물 자유교역이 누구를 이롭게 하고 있는가. 자유무역은 수천개에 불과한 농기업의 성장만 촉진했고, 수천만에 달하는 가족농은 어려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보호장치가 전혀 없는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더욱 심각한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대안농정 대토론회에 참가한 막셀 마주와이에 교수는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난과 기근의 문제가 농산물 자유교역에 있다고 진단했다. 농기업들이 저렴한 토지와 임금을 찾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농산물 생산비를 낮추고, 농산물 가격을 하락시켰다고 분석했다. 가족농은 터무니없이 낮은 농산물 가격에 농사를 접고 도시빈민으로 내몰리거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살인적으로 낮은 농산물 가격경쟁력 있는 농기업만 살아남아 2차 세계대전 이후 농업생산성은 10
국민농업포럼을 비롯한 20여개 농민단체가 대선을 앞두고 농업·농촌의 발전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열었다. 대안농정대토론회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원철희, 이정환, 정영일, 정재돈)는 ‘農이 바로 서는 세상, 협동과 연대의 공생사회’를 주제로 2012 대안농정 대토론회를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황수철 농정연구센터소장은 “농(농업·농촌·농민)의 본질과 가치에 무지한 국가리더십, 경쟁·효율 편향의 성장패러다임이 참담한 농업·농촌을 만든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사회로 협동, 연대, 공생, 평화를 기본가치로 삼는 사회. 특히 농의 가치와 역할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
Again 2002. 전국의 농민들이 2002년 30만 농민대회 수준의 대항쟁을 준비하기 위해 나선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 이광석)은 지난달 25일 대전에서 14기 1차년도 2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11월 22일 서울시청 앞에서 하반기 농민대항쟁을 열자고 결의했다. 이날 참석한 전국의 중앙위원들은 올해 12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선에서 진보적 정권교체와 농정대개혁을 위한 300만 농민대항쟁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농은 정권교체를 향한 민심의 흐름과 농민들의 투쟁을 일치시켜 농민들의 대투쟁을 반드시 이뤄내자고 다짐했다. 전농은 11월 농민대항쟁을 이뤄내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기도 했다. 전농은 대선주자들에게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요구를 전면화 하기 위해 대규모 벼 적재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박점옥)이 세계 식량주권상을 수상한다. 전여농은 언니네 텃밭과 토종씨앗 지키기 등으로 식량주권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식량주권상은 녹색혁명의 아버지 노만 블로그를 기리기 위해 만든 세계식량상의 대안으로 지역사회 보장연합(CFSC) 국제적 연계위원회가 2009년 설립했다. 역대 수상자는 비아캄페시나, 전미 가족농협회, 브라질 MST이다. 시상식은 10월 10일 미국 뉴욕 아메리카 원주민 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시상자는 UN 식량권 특별사무관인 올리비에 슈터이며, 박점옥 회장이 대표로 수상한다.
지난 19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식량주권사업단 언니네텃밭(언니네텃밭, 단장 김정열) 사무실에서는 언니네텃밭 서울소비자모임 - 가지요리와 함께 하는 소박한 저녁시간 -이 진행됐다. 이번 모임은 매주 발송되는 꾸러미와 꾸러미 편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일대일 소통을 넘어, 소비자 회원들이 모여서 정보와 꿈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모임은 요즘 제철이면서 건강에도 좋은 가지를 주재료로 더덕, 토종오이를 곁들여 정성껏 상을 차려 함께 나눠먹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50일째 파업중인 여성노동자 회원, 하루의 고된 노동을 마치자마자 달려온 회원, 새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부부, 아이와 함께 온 회원, 지역 커뮤니티 활동을 열심히 하는 회원 등 1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둘러싸고 교과부와 시민사회단체가 한차례 갈등을 빚은 지 불과 석달도 지나지 않아, 충청북도교육청이 소규모 중학교를 통합하겠다고 나서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적정규모 학교 육성추진단’ 구성을 위해 ‘충북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을 도의회에 발의했다. 조례안은 소규모 학교를 적정 규모로 키우는 업무를 전담할 한시정원을 5명으로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충주, 제천, 단양, 영동 지역에 있는 소규모 중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유도해 기숙형 중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에 충북교육발전소는 지난 19일 논평을 내고 “소규모학교 통폐합은 지역에서 학교를 빼앗음으로써 농촌의 이농현상을 부추기고 농산촌 지역사회를 무너뜨리는 반교육적 정책”이라고 반발했다. 충북교
서울농업기술센터를 서울도시농업센터로 변경하려던 서울시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발의로 명칭을 변경하는 ‘서울특별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에서 심의하는 과정에서 무산됐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도시농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명칭을 변경하려고 했는데 농촌진흥청에서도 의견을 내고, 시의회에서도 의견을 내서 원래 이름으로 가게 됐다”고 사정을 밝혔다. 앞서 농민단체들은 “농업이 한미FTA, 한중FTA 등으로 천시 받고 있는 와중에 명칭을 전환하면 기존 농업 지원 정책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깊은 우려를 보였다.
전국귀농운동본부가 ‘나부터 바꾸는 살림경제’를 주제로 지난 20일 공개강좌를 열었다. 강연에 나선 강수돌 교수는 지금 사회는 돈, 물질, 기술에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치열한 경쟁만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농민, 노동자, 아이들이 더 이상 살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단 개인에서부터 변화를 시작하자고 제시했다. 노력한 만큼 거두겠다는 정직한 경제를 하자는 것으로 일단 밥상에서부터 출발하자는 것이다. 자급자족하고, 안되면 유기농, 텃밭을 하고, 귀농해서 공동체를 이루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욕심을 버리면, 귀농해서 4시간 일하고, 4시간은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4시간은 사람 사귀는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농산물은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번 정기국회에 ‘학교급식법 전부개정법률안’이 우원식 의원(민주통합당) 대표발의로 상정될 예정으로, 우 의원과 친환경무상급식 풀뿌리국민연대는 지난 19일 학교급식의 공공적 가치 실현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공청회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었다. 무상급식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지자체별로 무상급식 시행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데다 집단 식중독 등 문제가 계속 불거짐에 따라 학교급식법 개정의 목소리가 높아진 까닭이다. 개정안은 급식지원총괄센터와 급식조달센터를 분리, 설치·운영하는 방안과 국가가 학교급식을 위한 식품비 50%를 부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가의 책임과 지원을 명문화하고, 그간 급식센터를 물류유통으로 이해되
“골프장 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주민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숲과 수많은 생명들, 350여일 넘게 차가운 바닥에서 노숙을 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희망을!” 강원도 일대 골프장 난개발에 반대해 온 생명버스가 어느덧 13차. 다음달 10월 13일 생명버스가 또한번 출발한다. 생명버스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골프장 개발 지역을 순회하는 행사다. 강원도 골프장 문제 해결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고 녹색연합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보태고 있다. 대책위는 3,000명이 모이면 골프장 난개발을 중단할 수 있다며 13차 생명버스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하는 중이다. 13차 생명버스는 홍천의 골프장 개발지를 탐방하고, 춘천시내에서 생명평화 어울림 마당, 인간띠잇기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문의는 녹색연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회장 김성응)가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공약요구안을 발표했다. 농촌지도자회는 지난 11일 ‘20대 청년의 기상으로 한국농업의 새로운 등불을 밝히자!’를 주제로 제65회 전국농촌지도자대회를 잠실체육관에서 개최하고, 대선 후보에게 공약을 제시했다. 김성응 회장은 “현재 우리 농업과 농촌은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매년 늘어나는 농산물 수입으로 농가경제는 더욱 악화되고 도시와 농촌간의 소득차이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FTA 협상이 우리 농업의 근본마저 흔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올해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우리의 힘을 하나로 모아 농업희망 만들기 운동에 불씨를 붙여 보자”고 말했다. 농촌지도자회는 가격 걱정 없는 농업, 농작물 재해